조글로로고
'변방 비주류가 日최고부자로'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6일 16시37분    조회:13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양복점에서 출발해 유니클로 키워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일본인 1위는 캐주얼 의류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Fast Reailing)그룹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 겸 사장이다.

146억달러(17조7천억원)의 자산으로 세계 57위다. 2년 연속 일본 최고부자에 오른 야나이 회장은 1949년 2월 7일생으로 만 67세다. 재일동포 사업가인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한다.

그는 변방의 비주류에서 일본 최고의 혁신가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은 양복점에서 출발해 스웨덴의 H&M, 스페인의 자라와 겨루는 세계적인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를 키워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일본사회에서 혁신을 단행할 수 있는 몇몇 되지 않는 이단아로 꼽히는 이유다.

회사 이름 만큼이나 발빠른 행보로 성장해왔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업무에 빨리 익숙해지기 위해" 다른 회사(4월1일)보다 한 달 빠르게 입사식을 치르는 것도 그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일에도 그랬다. 야나이 회장은 이날 도쿄도내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세계 여기저기 점포에서 많은 사원들이 활약하고 있다. 회사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2년 연속 일본 최고부자…손정의 회장과 각축

중국 유니클로 매장
중국 유니클로 매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9월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새로 개점한, 일본의 중저가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매장 입구. '패스트 리테일링' 계열 유니클로의 세계 최대인 이 매장은 상하이의 쇼핑 중심가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에 위치하며 연면적 6천600㎡ 규모. 유니클로는 2002년 첫 점포를 연 중국에 모두 190개 매장을 거느리게 됐다.

 

야나이 회장이 일본 제1의 부자에 오른 길은 곧 유니클로의 성장과정이다.

자산에서 패스트리테일링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의 지분율은 21.67%(작년 8월말 현재)다.

그는 포브스의 부호 순위에서 2007년만 해도 세계 95위, 일본 6위였다.

그가 일본인 1위에 오른 것은 추정자산이 61억달러가 된 2009년이지만 늘 수위를 유지한 것은 아니다. 그의 '맞수'는 손정의 사장이다.

야나이 회장은 2011년 76억달러로 일본 부호 2위로 밀려났는데 당시 1위는 손 사장이었다. 2012년 1위를 탈환했지만 2014년에는 다시 손 사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015년부터 야나이 회장이 다시 1위에 올랐다.

유니클로 '의류 왕국'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작은 양복점이 밑천이 됐지만 온전히 그의 노력으로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신인 작은 양복점은 1949년 야마구치(山口)현의 소도시인 우베(宇部)시에 문을 연 '멘스숍 오고리(小郡)상사'다.

그의 아버지는 1984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1999년 2월에 80세로 타계했는데, 유산은 당시 세무서 공시에 의하면 27억1천500만엔이었다.

◇ 천민거주지 '부락' 해방운동가 집안 출신

그의 백부 야나이 마사오는 부락(部落)해방운동가 출신이다.

일본에서 부락은 우마상이나 가죽제조업자, 숯굽는 사람, 돼지 키우는 재일한국인 등이 집단으로 거주한 지역을 의미했고, 지금도 일부 차별이 남아 있다.

마사오는 이들 소수자의 인권운동을 펼친 것이다. 인권운동단체인 전일본동화회 초대회장, 전일본동화회 야마구치현 연합회회장 등을 역임했다.

멘스숍 오고리상사의 전신인 '오고리상사'를 창업한 실업가이고도 했다.

정치에도 뛰어들어 일본 사회당 공천을 받아 1946년 야마구치시의회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마사오의 아버지(야나이 회장의 조부)는 젊은시절 소와 말을 취급하는 우마상을 했는데, 마사오 역시 초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부친의 우마상을 돕는 것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었다.

이후 마사오는 교토 식당 종업원으로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잠시 야쿠자(조직폭력배 집단)세계에 발을 들였다가 형무소까지 다녀온 뒤 손을 떼고 실업가로 변신한 것이다.

백부 마사오의 오고리상사가 후에 야나이 회장까지 이어지게 된다. 야나이 회장 집안에는 부락민들이 펼친 수평사 창립에 관여하고, 야마구치현 수평사연맹본부 임원을 맡은 이도 있는 등 부락해방운동과 밀접하다.

◇ 비주류에서 일본사회 혁신가로…신사복에서 캐주얼 의류로 사업전환

야나이 회장 집안은 이렇듯 변방의 비주류였다고 할 수 있다.

우베시에서 태어난 그는 현립 우베고등학교를 나와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권유로 자스코(현재의 이온 리테일)에 입사했다.

하지만 그의 월급쟁이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싫증이 나 9개월 만에 퇴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년 정도 친구 집에 더부살이를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오고리상사에 입사한다.

오고리상사는 신사복 등 남성대상 의류가 중심이었다.

그는 12년간 경영하는 사이에 도심 밖에 전문점포를 두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이른바 '교외(郊外)형 신사복점'이 커나가는 것에 주목했다.

이때 야나이 회장의 선택은 캐주얼의류 판매점이었다. 후발주자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캐주얼은 신사복처럼 접객을 필요로 하지 않고 물건이 좋으면 팔린다는 점도 선택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신사복을 버리고 캐주얼 의류를 택한 것은 혁신에 가까웠다.

1984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오고리상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같은해 6월 일본 서부 히로시마(廣島)시에 유니크한(unique) 의류(clothes)라는 뜻의 '유니크 클로징 웨어하우스(Unique Clothing Warehouse, 약칭 유니클로)' 1호점을 열었다.

그 후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주고쿠(中國)지방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해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옷은 패션이라기보다 생필품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야나이 회장은 "옷이 지위의 상징이던 시대를 벗어나 일상을 사는 편안한 생활도구인 시대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 칠순 앞둔 지금도 후계구도는 안개 속

두 아들을 둔 야나이 회장은 6년 전까지는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그는 경영승계를 꺼리는 이유로 "가족승계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아들이 쉽게 회사 대표가 된다면 열심히 일해온 직원들은 박탈감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2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겼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인지 최근 들어 입장이 바뀌는 기류다.

일본 1위 부호인 만큼 경영권이나 재산 상속 모두 일본 사회의 민감한 관심사다. 그가 올해 67세라는 점도 아들들에게 시선이 쏠리게 한다. 장남 야나이 가즈우미는 2011년 링크띠어리홀딩스의 회장 겸 사장으로 취임했고, 다음해에는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집행위원이 됐다. 차남 고지는 2011년 9월 패스트리테일링에 입사했다.

골드만삭스에서 경제 감각을 익힌 장남 가즈우미가 경영일선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는 얘기가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도 2014년부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아들들에 대해 "각각 회장, 부회장 같은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2
  • 카운터에서 포즈를 취한 심강 사장     (흑룡강신문=옌타이)박영철 기자 = 요즘 옌타이시 개발구 조선족청년이 운영하는 반도(半度)PC방에서 새로 나온 게임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심강(27세) 사장은 비록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작년 8월 PC방을 오픈하여 이미 근 8개월 운영...
  • 2018-05-03
  •     얼음배달을 가장 일찍 시도한 '밀란빙수' 박미란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빙수를 처음 만난건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야시장에서나 접할 수 있었는데 주인장이 손잡이를 돌리면 빙수압축기가 얼음을 불균형한 립자로 분쇄했다. 그 얼음가루에 팥, 떡, 색소즙을 얹으면 ...
  • 2018-04-24
  • ― “내가 만약 신부라면...” 최선희 ‘신라월드’ 총경리의 역지사지   “누구나 가슴속에 동화같은 꿈 하나쯤은 있잖아요. 특별한 날에 특별한 감동을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왕자님, 공주님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고객의 립장에서 문제점...
  • 2018-04-23
  • 유럽에 초밥 도시락 팔아 5000억원 벌다 '켈리델리' 그룹 만든 켈리 최 열일곱 살에 무작정 상경 유서 써 놓고 일본으로 동업했다가 10억원 빚   한인 기업가 켈리 최 켈리델리 회장은 “딸이 무엇을 하든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성공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행복하니깐 성공을 하더라. 행...
  • 2018-04-21
  •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왠지 아쉽다. 최근 들어 도심 속 복합쇼핑몰에서는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 가족단위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13일,연길시 백리성은 입구로부터 ‘봄이왔어요’란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여 봄을 알...
  • 2018-04-16
  • -- 백산시 과수시범대호 김룡일농민에 대한 이야기 장백조선족자치현 십이도구진 십이도구촌에는 과일재배로 치부의 길을 개척한 억센 조선족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28년간 과일재배로 원근에 이름난 김룡일(65세)농민이다. 김룡일은 선후로 성, 시, 현으로부터 《로력모범》,《우수공산당원》,《과학기술진흥대왕...
  • 2018-04-16
  • [사진 티몰 캡처] 중국의 여성 속옷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예전에는 가슴을 모아주거나 볼륨감을 살리는 보정속옷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와이어리스 브래지어 같은 가벼우면서 편안한 속옷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브래지어 무게의 3분의 1 ...
  • 2018-04-12
  • 귀향창업의 꿈 무르익히는 화룡시흥농콩재배전문합작사 장청옥 사장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에서 전통 옹기된장으로 귀향창업의 꿈을 무르익혀가는 화룡시흥농콩재배전문합작사 장청옥(48살) 사장의 소망은 본연의 전통을 살린 옹기된장의 맛과 진수를 더 많은 ...
  • 2018-04-12
  •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티타임즈의 혁신공장]⑤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대박 친 '싼즈송슈'(三只松鼠)] 싼즈송슈 견과류 제품. /사진=타오바오 쇼핑몰땅콩, 아몬드, 피칸 등 견과류를 온라인으로 파는 중국 기업이 창업 6년도 안돼 중국 온라인 식품 시장을 휩쓸고 있다. 다람쥐 세 마리 캐릭터로 유명한 '싼...
  • 2018-03-26
  • (김익환 증권부 기자) “우리 브랜드를 2~3개씩 운영하는 가맹점주도 많아요.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올린 성과죠. 하지만 일부 가맹점주는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죄인 취급을 받고 있어요.“ 지난 19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최근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백종원 더본코리아...
  • 2018-03-23
  • 완도 ‘촌놈’ 최경주 골프 여행 24년   퀸스타운 밀브룩 골프장에서 지난 여행에 대해 술회하는 최경주. [사진 뉴질랜드오픈 조직위] 완도 수산고 학생 최경주는 성공하려면 섬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만난 한서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서울에 오면 챙겨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완도...
  • 2018-03-10
  •   지난달 27일 오전 할머니손맛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이 완성된 도시락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27일 오전 8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농협 3층. 위생 모자를 눌러쓴 할머니 7명이 주방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황태장아찌 13개 담아주세요. 무 너무 익히면 안 돼. ...
  • 2018-03-02
  •         정향금 사장이 본인의 다육 하우스에서 사랑스러운 다육과 함께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요즘 칭다오시 노산구 리다광장백화점(丽达广场)에 다육제품 입주 준비를 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는 칭다오 조선족여성- 다육(多肉) 사...
  • 2018-01-30
  • ㆍ7년간 생선 1만여 상자 기부, 고중근 대구신화수산 대표 29일 고중근 대구신화수산 대표가 회사 사무실에서 이웃에게 나눠줄 건멸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산물 기부, 경로잔치, 장학금 지급….’ 고중근 대구신화수산(주) 대표(61)는 ‘나눔의 CEO’로 통한다. 그는 10년 전 장학금...
  • 2018-01-29
  •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61) 회장의 출발은 판잣집이었다.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탄광 노동자로 조선에서 일본에 왔다.     판잣집에서 출발해 일본 3대 갑부로 평가재산 146억 달러, 약 15조5천억원 자회사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계획 거품경제 시절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 지난해 사우디와 96...
  • 2018-01-16
  • 연길시에서 ‘신생활 뷰티 건강회사’를 운영하는 강문화 사장은 일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조직하면서 민족음악동아리로 시민들 속에서 환영받는 ‘여울’을 초청하여 고객들에게 뜻밖의 기쁨을 선물하였다. 평소 신생활 화장품이며 보건용품 및 생활용품을 경영하면서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느낀 강문...
  • 2018-01-09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준비된 밥상이 '날' 기다리는것, 과거엔 당연했을 풍경이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행운으로 변했다. 누군가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선 누군가가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1인·맞벌이 가구가 늘고있는 요즘, 수고해줄 주...
  • 2018-01-04
  • 33년 오너경영체제 마감하고 자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승계 새 총괄CEO에 ‘사원1호’ 이효율 남승우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이효율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남승우(66)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권을 가족이...
  • 2018-01-02
  • 과음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후회한다. ‘어제 술을 조금만 마실 걸….’ 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이다. 해장이 절실한 순간이다.      미국 숙취해소음료 스타트업 82LABS 이시선 대표 인터뷰 해장으로 물·이온음료 마시는 미국...
  • 2017-12-1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