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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이디어만 듣는 건 최악, 자기 경험 극대화하라' 카카오 부사장 된 무경계 디자이너 조수용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29일 23시21분    조회: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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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록 검색창 만든 조수용, 진짜 세상으로 나와 무경계 디자인 실험

유년 시절부터 혼자 옷 고르며 디자인 훈련… 잡지, 식당, 호텔, 가방 만드는 것마다 성공

남의 아이디어 듣는 건 최악, 개인적 경험을 극대화하라

조수용(43세)은 서울대 산업디자인 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2003년부터 네이버에서 디자인을 총괄했고 2010년 부사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브랜드 미디어 회사 JOH를 창업했다./사진=김지호 기자

몇 년 전 여름, ‘매거진B’를 처음 보았다. 어린이 장난감 레고부터 목욕제품 러쉬까지, 프라이탁 가방부터 자동차 아우디까지… 하나의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로 성실하게 한 권을 채운 그 잡지엔 광고가 없었다.

‘매거진B’의 접근법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하나의 제품이 한 편의 시처럼 일상에 흘러들어오면, 마치 미래의 고고학자가 발굴품을 탐사하듯 나선다.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를 소비자와 생산자의 공간에서 꼼꼼하게 복원해 가는 것이다.

슈퍼마켓에 진열된 구체적 공산품이 이토록 품위 있는 바이오그래피 형태로 기술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 ‘매거진B’를 만든 사람이 조수용이고, 그는 그 전에 네이버의 초록 검색창을 디자인한 사람이라고 했다. 분당의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도 이 사람 작품이다. 그런데 그 건물 계단엔 칼로리표가 있어 ‘노동'이 ‘운동'이 되고, 주차장 층마다 새소리, 물소리… 색다른 자연의 소리가 난다.

2003년부터 창립 멤버로 네이버 최연소 임원이 되었던 그는 2010년 사옥을 짓고 회사를 나왔다. 나오면서 자기가 가진 네이버 주식을 다 팔았다. 당시엔 자신이 없으면 네이버가 잘 안 될 줄 알았다고 했다.

 조수용 잡지, 조수용 식당, 조수용 가방… 만드는 것마다 히트해

어쩄든 디지털 밸리 한 가운데 있던 사람이 아날로그 대륙으로 넘어와, 남들 다 망할 거라고 한 잡지를 성공시키더니, 몇 년 전부터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 도시에 홍길동같은 행적을 보였다.

현미로 밥을 짓는 건강한 밥집이 생겼다고 해서 달려가 먹어보면 그 집 주인이 조수용이었다(일호식). 영종도에 세련된 디자인 호텔이 지어졌다고 인스타그램에서 떠들석해서 찾아가면 그걸 지은 사람도 조수용이라고 했다(네스트호텔). 후배가 쿨하고 군더더기 없는 백팩을 매고 있어서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니, 조수용이 만들어 파는 거라고 했다(Ed Bag). 심지어 광화문 디타워의 내부 설계도 조수용 작품이다.

서울대 산업디자인 학과를 나온, 그는 2010년부터 크리에이티브 집단 JOH의 대표다. 1년 전부터 제안할 때마다 번번히 인터뷰를 사양하더니, 얼마 전 카카오의 디자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겸임한다는 발표가 나고 서야, ‘때가 된 것 같다’며 만남에 응했다. 단풍이 거리를 물든 어느 날, 한남동에 있는 JOH사옥에서 그를 만났다. 간결한 민머리에 검은 백팩을 맨 채였다.

-‘매거진B’가 이 건물 안에 같이 있나요?

“네. 그런데 취재하는 브랜드와 좀 친해지고 싶으면 아예 그 사무실에 들어가서 마감을 하죠. 지금은 위워크(Wework)라는 사무실 공유 기업을 취재 중인데, 거기서 마감 중일 거예요. 미국 기업인데 한국에도 진출했어요. 제가 아주 감동 받은 곳이지요.”

-위워크(Wework)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이던가요?

“위워크의 업의 태(態)는 부동산이예요. 빌딩을 빌린 다음에 회의실 한 칸 정도의 자리를 나눠서 임대를 하는 거죠. 업태로만 보면 부동산 임대업이 그리 대단한 사업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사무실의 구조와 네트워크가 진짜 멋있어요. ‘어떻게 일을 하면 좋을 것인가’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요.

이를테면 공간에 가치관을 넣은 거예요. 더 재밌는 부분은 거기에 입주한 사람들끼리 강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줘요. 네트워크는 공간 이동도 가능해서 가령 강남역 위워크에서 일을 하다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위워크에 사무실을 내주는 거죠.

커뮤니티는 입주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나 법률 등 기타 사업에 관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순식간에 국경을 넘어 동료가 생기는 거에요. 거기에 입주했다는 것 만으로. 정말 멋진 기업이죠? 건물이 연결되면서 공간이 연결되고 경험과 사람도 연결되는 거예요.”

◆ 레거시 사업을 IT로 확장… 매트릭스 세상 안되려면 진짜가 존재하고 버텨줘야해

-단순히 사무실 하나 빌렸을 뿐인데, 전 세계에 동료와 인프라가 생기다니… 과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매력적으로 결합한 사례네요.

“저는 그게 지금 시대의 진짜 크리에이티브라고 봐요. 제가 하는 사업의 포인트이기도 하고요. 가령 IT 기반으로 자란 저희 세대가 부동산, 제조업 등 이전 세대의 하드웨어 사업을 재해석할 때 진정한 뭔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사이버 세계에 길들여진 우리가 IT 경험으로 이전 세대의 패쇄적인 사업 경계를 허물어트리는 식이죠.”

매월 한 개씩 브랜드를 소개하는 광고 없는 월간지 ‘매거진B’. B는 브랜드와 밸런스의 약자다. 소비자의 시각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경험을 나눈다. 광고주 개입없이 구성과 취재, 편집 모두 내부 회의를 통해 엄격한 기준으로 결정된다. 2011년 11월에 창간했으며, 칸 광고제에서 그래픽 디자인 부문 은사자상을 수상했다./사진 제공=JOH

-JOH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크게 보면 하나는 매거진B를 플랫폼으로 하는 브랜드 컨텐츠 사업이고, 또 하나는 ‘사운즈'라고 도시에 컨텐츠를 심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예요. 쉽게 말해 땅을 사서 좋은 주거, 오피스, 식당이 모인 동네를 만드는 거죠.

지금 한남동 제일기획 근처에 600평 정도 공간을 사서 조그만 광장도 만들고 건물도 짓고 있어요. 이를 테면 작은 도시죠. ‘우리 동네에 사운즈가 생겼어’ 그러면 ‘아! 거기 들어가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도록 가치를 만들려고 해요.”

-최근 카카오의 디자인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발표가 났는데, 카카오는 당신에게 어떤 부분을 기대하고 있나요?

“카카오의 자회사인 벤처 투자사가 JOH의 사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싶어했어요. 그 이유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겠구나'는 아니예요. 온라인의 끝에 도달하면 결국 오프라인으로 연결되거든요. 여느 IT기업들도 똑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구글이 구글시티라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구글이 도시 하나를 제대로 설계해보겠다는 건데, 그럼 그 생각이 왜 나왔냐? IT기술과 네트워크의 힘이 진짜 사람의 삶을 바꿔야하는 거잖아요. ‘진짜 세상에서의 삶은 폐인인데, IT에서만 풍족하다’ 그러면 그 패러다임은 끝난 거예요. ‘진짜로 건강하게 살고 있나? 진짜 삶이 편해졌나? 그래서 행복하고 즐거운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완성이 되는 거죠.”

-실제로 현대인들은 사이버와 진짜 세상에서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서 있어야 할 지 혼돈스러워해요. 카카오가 IT기업의 이상을 잘 실현할 수 있다고 봅니까?

“일단 ‘진짜 삶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건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가진 근본 철학이예요. 최근 카카오 벤처 투자사가 투자한 곳이 ‘만나박스’라는 회사인데, 신개념 농업 기술을 실천하는 곳이예요. 친환경에서 물고기 배설물이 거름이 되어 다른 생물을 키우고, 뿌리 달린 채소를 집까지 배달해서 주는 식이예요.

기술의 힘으로, 리얼 월드의 삶을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는 거죠. 그게 머나먼 꿈이 아니예요.”

◆ 디지털 최전방에 있었지만, 진짜 세상을 일구고 싶었다

-네이버 얘기를 해보죠. 일반인에게는 ‘네이버 검색창을 디자인하고 사옥 그린팩토리를 지은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어요. 실제론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한 최연소 임원이었지요?

“네이버에서 제가 일으킨 가장 의미 있는 변화가 그거예요. 사실 내가 뭘 디자인 하고 어디로 가려고 하나 생각하면, 마케팅이나 전략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네이버에 대한 정체성을 깊이 생각하다 보니, 결과물로 녹색 검색창도 디자인 하고 사옥도 짓게 된 거고요.”

-요즘엔 네이버가 인터넷 생태계에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들도 많아요. 여론, 언론, 정보의 밀도와 방향을 조종하고 광고 시장을 독점한다는 비난이지요. 그런데 ‘국민들이 네이버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요.

저는 네이버가 한글로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된다는 거죠. 사람들은 원래 네이버같은 서비스가 대한민국에 있었다고 착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일본만 해도 좋은 정보를 얻으려면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야 해요.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백과사전도 넣고, 뉴스나 지식인을 통해 정보를 짜내고 없는 문서를 만든 거죠. 만약 네이버가 없었다면 우리는 그냥 구글을 썼을 거예요. 그러면 네이버가 아닌 구글이 돈을 벌었겠죠.

실제로 전 세계 포털이 거의 구글에 잠식당했어요. 중국은 아예 ‘페이스북 싫어’, ‘구글 싫어’라고 거부한 것이고. 만약 네이버가 불공정한 권력이라고 느껴지고 거기서 벗어나고 싶으면, 안 쓰면 되는 거거든요.”

-여전히 네이버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습니다.

“너무 크죠. 너무 컸었죠. 정말 제 회사라고 생각하고 일했어요.”

-그런 회사를 왜 나왔나요?

“그 당시 저는 네이버에서 제가 갈 수 있는 끝까지 갔어요. 어마어마한 예산을 집행했고, 누구에게도 구속 받지 않았고, 월급도 많고, 차에 기사에, 원하면 세계 어디든 비행기 타고 갈 수 있었죠. 누가 봐도 평생 다녀할 곳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안주하면 진짜 세상에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못할 것 같았어요.”

조수용이 설계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내부.

-적절한 시기에 홀로 서기를 한 셈인가요?

“그때 회사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었는데, 그만둔 날 다 팔았어요. 내가 없는 네이버는 잘 안될 거다, 생각을 해서(웃음). 그랬더니, 조수용이 회사 공금을 횡령하다 잘렸다는 루머까지 돌았잖아요(웃음). 그럴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결정이었죠. 그때 그만두지 않았다면 지금은 라인 하나를 더 하고 있겠죠.

그런데 홀로 서기를 하면서 제 인생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매거진도 있고, 우리 식당도 있고, 건물도 있고, 내가 만든 가방도 들고 다니고. 진짜 값진 경험을 했어요. 카카오도 과거 네이버의 조수용이 아니라, 지금 JOH의 조수용과 손을 잡은 거잖아요.”

◆ 글로벌 마켓 항상 고민… 잡지는 앞으로 영문판만, 호텔은 건축 아닌 제품으로 접근한다

-카카오에 와서 큰 그림으로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는데요. 구체적인 전략이 있나요?

“카카오라고 불리는 곳에는 카카오 뿐 아니라, 다음과 멜론이라는 세 가지 브랜드가 있어요. 검색 포탈과 메신저와 음악 플레이어. 그런데 이 세 브랜드가 다 로컬 느낌이예요. 친근해서 좋지만, 이제는 넘어서야죠. 혁신이 필요해요. 멀리 보고 도움 닫기를 하는데, 일종의 결단의 차원에서, 제 역할이 있을 거라고 봐요.

일단 한국에서 나온 서비스는 글로벌로 갈 때 언어 때문에 제약이 많거든요. 그 문제를 넘어서면서 이 서비스가 가진 장점을 글로벌 시장에서 안착시키려고요. 버릴 것과 태울 것을 가려가면서.”

-어쨌든 JOH에서 성공시킨 사업들이 카카오 글로벌 플랫폼을 발전시킬 힌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가령 웰빙 한식당 일호식도 뉴욕 진출을 생각하고 있고, 매거진B는 영문판을 같이 만들었죠?

매거진B는 처음부터 같이 만들었는데, 지금은 영문판이 더 많이 팔리고 있어요. 한국보다 글로벌 마켓에서 매거진B를 더 가치있게 보고 있어요. 이를테면 역전된 거죠. 처음엔 ‘왜 번역 감수까지 어렵게 받아가며 영문판 만드느냐’ 또라이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에야 빛을 보는 거죠.

사실 한국 소비자들은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잘 안 사요(웃음). 국내 판매에 집착하면 상처를 받죠. 점차적으로 한국판은 접을 생각이고, 대신 한국에서는 매거진B 컨텐츠를 팟캐스트로 공급해 보려고요.”

그는 11월에 카카오에 합류해 JOH와 카카오 부사장을 겸직할 예정이다./사진=김지호 기자

-6년간 전 잡지를 만들면서 성공한 브랜드를 깊게 통찰했다는 건 JOH에 귀한 자산이에요. 특별히 인상 깊었던 기업이 있나요?

“저는 아우디에서 아주 묘한 코드를 봤어요. 브랜드 속성이 럭셔리인데, 짐짓 럭셔리가 아니고 싶어하는 듯한. 분명 고급차인 건 맞는데 너무 뽐내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을 때 선택한다는 거죠.

에이솝(Aesop)같은 화장품 브랜드도 놀라워요. 신제품도 안 나오고, 포장도 신경 안 쓰고, 마케팅도 안 하는데 제일 고급스러운 장소엔 늘 에이솝이 있어요. 알고보니 기업 문화나 유통 방식에 답이 있었어요.

츠타야도 좋았어요. 겉으로보면 츠타야는 그냥 서점이지만, 알고 보면 서점은 플랫폼이고 실제로는 데이터 베이스를 마케팅하는 회사이기도 하고 부동산 회사이기도 해요.”

매거진B는 브랜드 컨텐츠 사업으로 자산 가치가 높다. 조수용은 인터넷 시대 너무 쩗은 글만 읽게 것에 대한 반대 급부로 호흡이 긴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잡지를 만들었다.

-다른 사업은 어떤가요? 호텔은 계속 지을 건가요? 영종도의 네스트 호넬이나 여의도 글래드 호텔 같은 곳은 컨셉이 정말 분명하더군요. 두 곳 다 디자인 호텔로 선정됐지만, 일각에선 건축가가 아닌 디자이너가 어떻게 호텔을 짓느냐 말들도 있었습니다.

“그게 우리가 글로벌 체인 호텔이라고 알고 있는 곳이 결국은 부동산 투자사가 유치해서 넣는 거더라고요. 실제 본사의 서비스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이센스 계약 끝나면 간판도 바꿔달고. 그래서 호텔 프로젝트를 의뢰 받았을 때, 저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가까운 이 ‘업'을 제품 개발하듯 바꿔서 해봤어요.

이 제품을 어떻게 쓸까. 이름은 뭐로 짓고, 기능은 무얼 넣고, 디테일과 가격은 등등. 그래서 저는 제가 작업한 호텔을 ‘디자인했다’ 그러면 굉장히 불편해요. 디자인은 굉장히 작은 부분이거든요. 본질은 제품 개발이나 사업 계획에 가깝고, 디자인은 생각이 정리 되면 간단하게 나오는 결과물이예요. 가령 영종도엔 갈대가 많으니까 갈대를 엮은 개념으로 ‘네스트'를 만든다거나.”

◆ 사업 시작할 떄 남들 아이디어만 묻는 게 최악, 내 개인적 경험을 극대화하라

-사업을 위한 생각의 기초는 어떻게 만들어 갑니까?

“일을 시작할 때, 제일 피해야할 게 있어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사람들은 이걸 좋아할 거야’라는 접근법. 가령 카페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요즘 애들은 드립커피 좋아하지 않나? 인테리어가 중요하지 않나? 너무 뒷골목이면 안 되지 않나? 그런데 간판도 중요하다며? 이러다가 결국엔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서 이상한 엣지만 주게 돼요.

저는 이렇게 해요. 내가 카페에서 언제 좋았지? 내가 그때 무슨 기분이었지? 아! 그때 메뉴판이 이래서 좋았구나. 그때 음악이 없어서 새소리가 들렸구나. 오로지 내가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추적해서 구체화시키고 단단하게 정리해요. 그게 ‘브랜딩'이예요. 그런 다음은 이것저것 안 중요한 걸 빼요. 불필요한 걸 빼고 나면 오히려 남다른 캐릭터가 생겨요.”

영종도에 지어진 부티크 호텔 네스트. 조수용이 총괄 디자인한 네스트호텔과 글래드호텔은 모두 대한민국 최초로 designhotels.com에 리스팅 되었다./사진 제공=JOH

-중심을 갖고 군더더기를 뺀다는 거죠?

“그렇죠. 그런데 보통은 거꾸로 해요. 이 사람한테 묻고, 저 사람한테 묻고 계속 보태죠. 그런데 아이디어라는 게 갑자기 반짝 튀어나온 기발한 생각이 아니예요. 한 사람의 경험치와 일관된 생각의 흐름에서 나온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명 크리에이티브 시장에서 “아이디어 좀 주세요!”이렇게 나오면, 함께 일을 잘 안 해요.”

-직원을 뽑는 방식도 새롭던데요. 셰프가 디자이너를 면접본다던가, 유관 부서가 아닌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고 들었어요. 반면 사장은 면접을 안 본다면서요?

“네. 전 안 봐요. 사실 저는 새로 뽑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사람도 중요해요. 가령 ‘JOH에 왜 들어오고 싶은가?' 상대에게 묻는 질문은 나 자신에게도 묻게 되거든요. 채용이 사람을 뽑는 목적도 있지만, 저한테는 기존 직원들의 생각을 더 발전시키는 프로세스예요.”

◆ 주인의식은 나를 내려놓는 일, 생각이 건강한 기업이 오래 버틴다

-주인 의식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나를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의식 상태’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

“저는 주인인식을 ‘나라는 사람을 상대방에게 끝까지 감정이입 시키는 능력’이라고 보는데요. 가령 카페 주인이 나한테 디자인을 의뢰했다면, 그 사람의 머릿속에 나를 완전히 투영시켜요. 그런데 그 일을 안 하는 게 그 주인에게 더 이로울 수도 있다면, 내 이익에 반하더라도 빠지겠다고 말하는 거예요.

일은 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예요. 하고 싶은 데 참거나, 열심히 했는데 빠지게 되거나, 완성했는데 무너뜨리고 다시 해야할 때가 어려운 거죠. 그 상황에서 자기의 이해관계보다는 우두머리가 조직이 어디로 가야하는 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진짜 주인의식 있는 사람, 인재라고 저는 보는 거죠.”

그는 인간과 기업의 성선설을 믿는다. 의식이 있고 건강하머 스타일리시한 기업이 돈을 번다는 생각이 확고하다./사진=김지호 기자

-리더로서 크리에이터로서 본인의 가장 큰 재능은 뭔가요?

“저는 우선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으려고 노력하고요(웃음). 또 하나는 어차피 제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는 정신, 똘끼 같은 게 있어요. 그런 마음이 있어야 좀 버티잖아요. ‘매거진 B’도 2년 하다가 그만뒀으면 흔적도 못찾았을텐데 6년을 버티니까 존재감이 생긴 거죠. 그게 아이디어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핵심은 얼마나 버티는가 거든요. 버티면 좋은 아이디어와 컨셉이 되는데, 못 버티면 실패가 되죠.

-조수용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어릴 때부터 전 제가 오래 살 것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늘 시간이 아까워요. 시간이 아까우니 하기 싫은 일, 안 맞는 사람하고는 일을 안 해요.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 얘기하면 ‘이런 낭비가 다 있나' 싶어서, 당장 손해 보더라도 ‘제발 그냥 그만하게만 해달라’고 사정해요(웃음). 그래서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가는 일을 해요.”

-마음이 가는 일이란 게 뭐죠?

“저는 자본주의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그런데 자본주의가 유지되려면 자본이 건강한 생각을 해야 해요. 이런 얘기 하면 돈 안 되는 사회 사업 같지만, 저는 매거진B에서 기업을 탐구하면서 깨달았어요. 건강한 자본이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고, 그게 진짜 돈이 된다는 걸. 경영주도 직원들도 소비자도 함께 행복한 기업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건강한 자본'이 일종의 블루 오션 영역일 수 있다는 거죠?

“그렇죠. 제가 하는 건강한 한식당 컨셉의 일호식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처음엔 “현미밥으로 지은 건강한 집밥을 좀 세련되게 먹으면 어떨까?”그랬더니 직원들이 “대표님은 돈 버는 것보다 건강한 식단을 알리고 싶으신 거죠?” 되물어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이게 성공할 거라고 확신했거든요. 그래서 이 컨셉 말고 다른 돈 되는 게 있으면 가져와 보라고 했죠. 결국 건강하면서도 맛있고 세련된 라이프가 돈이 돼요.

한남동에 있는 건강 식당 일호식의 한식 밥상. 조수용은 이외에도 아메리칸 다이닝 바 ‘세컨드 키친', 주스 바 ‘트라이바' 등을 개업했다./사진 제공=JOH

‘매거진B’를 할 때도 ‘조수용이 네이버에서 나오더니 이제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싶어 무모한 도전을 한다'고들 했지만, 저는 이 시대에 미디어로 평생 돈 벌 수 있는 건 이것 뿐이라고 확신했어요. 광고 없는 브랜드 잡지, 그런데 소비자를 위한 수준 있는 잡지가 없잖아요.

저는 비즈니스맨이예요. 그런데 이제는 예전 시대와 달라서 사업 자체가 올바르고 철학이 있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요. 물론 초기에 좀 버틸 힘이 있어야 하고, 버티려면 똘끼가 있어야 하죠.”

◆ 가난한 어린 시절, 어머니 대신 옷 고르며 브랜드 훈련

-일명 버티는 힘과 크리에이티브 유전자는 누구에게 물려받았나요?

“저를 만든 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어렸을 때 좀 가난했어요. 어머니가 저를 힘들게 기르셨는데, 1년에 딱 한번 옷을 사주셨어요. 시험 보기 전날, 잘 보라고. 저는 1년에 딱 한 번이니, 얼마나 잘 사고 싶었겠어요. 어머니는 모든 결정 권한을 저에게 주셨어요.

영등포에 살았는데, 어머니 손 잡고 그 일대 시장을 샅샅이 돌았죠. 가게 마다 제품 다 비교하고 그러고는 마지막에 한 벌을 골랐어요. 그러면 어머니는 딱 한 마디만 하셨어요. “그 옷의 어떤 점이 제일 좋으니? 후회하지 않겠니?” 그게 큰 훈련이 됐어요. 당시에 영등포 옷가게 브래드를 다 외우고 로고까지 그릴 정도였어요.

그게 습관이 돼서 대학생 때 소설책 골라도 대형 서점, 헌책방 다 돌고 번역가, 표지 디자인, 장정, 가격 다 비교한 다음에야 맘 편히 한 권을 샀어요. 그러다보니 브랜드를 보는 직관 같은 게 생겼죠.

두 번째는 네이버에서 일을 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난 거예요. 그 분들에게 기업 철학의 근간을 배웠어요.”

-이해진, 김범수 의장을 말하는 건가요? 그 분들의 어떤 점에서 영감을 받았습니까?

“김범수, 이해진 의장님 두 분다 정말 부자예요. 몇 조 정도 가뿐히 갖고 계시지 않을까요(웃음). 그런데 그런 돈 냄새가 안나요. 권위적인 느낌도 없어요. 중요한 건 그분들 곁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온전히 내 삶을 살 수가 없더라고요. 그분들 덕에 부에 대한 집착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두 사람의 스타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비슷한 만큼 다르죠(웃음). 이해진 의장은 굉장히 꼼꼼하게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깊게 모든 사항을 챙기고 집요하게 완성도를 높이려고 해요. 김범수 의장은 사람을 믿고 과감하게 배팅하죠. 실패해도 그다지 서운해 하지 않고. 두 분 다 멋진 리더예요.”

-잡지, 식당, 가방, 건축 등 영역이 다른 많은 일을 빠른 시간에 해내는 비결은 뭔가요?

“김범수 의장님과 비슷해요. 제가 다 집착하지만 일일이 관여하진 않아요. 시작과 끝에 대한 책임은 지지만, 과정이 진행될 때는 직원들에게 거의 맡겨요.”

-어떤 직원을 신뢰합니까?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어찌 보면 이전에 없던 희안한 길이잖아요. 그래서 안정되고 확인된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보다 모험심이 강하고 두려움이 없는 그런 사람들과 잘 맞아요.”

-이제까지 인터뷰를 몹시 기피해 왔는데, 이유가 뭐죠?

“저는 유명해지는 걸 두려워해요. 한동안 무릎팍 도사 신드롬이라고 있었잖아요. 붕 뜨면 도마 위에 올려져서 탈탈 털리는 거죠(웃음).”

-왜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했나요?

“신문 기사를 보니 ‘초록색 검색창 만든 네이버 조수용, 카카오 부사장 영입’ 이렇게 기사가 났더라고요. from 네이버 to 카카오 이런 식으로 인식되면, 적진으로 옮긴 느낌을 주잖아요.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웃음).”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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