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000원짜리 '이것'으로 중국 여성들 홀린 남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2월2일 20시57분    조회:32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3000원짜리 마스크팩, 중국 여성 지갑 열다 

[도전 2017, CEO가 말하다]
<13>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대표
마스크팩만 팔아 매출 4000억원
그중 70% 중국 등 중화권서

마스크팩 제조업체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사무실에서 마스크팩을 들고 있다. 권 대표는 “중국에 이어 유럽, 남미 지역까지 시장을 확장해 마스크팩을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연정 객원기자

“중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까지 시장을 확장해, 마스크팩을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만들 겁니다. 3000원짜리 마스크팩이 고가(高價)의 명품 화장품 못지않다는 것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게 제 꿈입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알려진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만 팔아 작년 4050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도 1000억원에 달한다. 놀라운 점은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거뒀다는 점이다. 해외 매출 대부분이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에서 나왔다.

지난달 11일 서울 가양동 사무실에서 만난 권오섭(57) 엘앤피코스메틱 대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중국 대도시 20~4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은 게 주효했다”며 “중국 여성 사이에선 피부관리실에 가기보다 하루 한 번 마스크팩을 쓰는 게 낫다는 인식이 뿌리깊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4년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마스크팩은 필수품이었어요. 주머니 사정이 좋으면 비싼 제품을, 그렇지 않으면 저렴한 제품이라도 마스크팩을 꼭 썼습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권 대표는 저가인 마트용 마스크팩부터 고가 백화점용 마스크팩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현지 직영 매장을 강화했다. 그는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이어 최근에는 난징·허페이·우한 등 지역 거점도시로 현지 직영매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중국 시장 공략 덕분에 2013년 91억원이던 매출은 2014년 570억원, 2015년 1900억원으로 매년 껑충 뛰었다.

고려대 지질학 석사인 권 대표가 화장품업에 뛰어든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의 어머니는 화장품 업체를 직접 운영하다가 다른 업체에 매각했다. “어머니는 학자가 되길 바라셨지만, 저는 어머니의 가업(家業)을 이어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1992년에 어머니의 지인이 운영하시던 화장품 회사에 취직해 일을 시작했죠.” 권 대표는 4년 뒤 회사를 나와 국내 최초 화장품 프랜차이즈 업체 ‘코스피클럽’을 세웠다. 방문 판매나 직영 판매 위주였던 화장품 업계에 당시에는 없던 판매 모델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같은 1등 화장품 기업을 만들려면 접근 방식이 달라야 했어요. 화장품을 사게 하려면 사람들 눈에 띄는 거리에 매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코스라인이라는 색조 화장품 업체도 차렸지만 그마저도 매각했다.

그러나 기회는 위기와 함께 왔다. 코스라인을 운영할 때 2000원짜리 한방 마스크팩을 내놨는데, 월 20만장씩 꾸준히 팔렸다. 이후 마스크팩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화장품업체 리더스코스메틱에 로열티를 내고 ‘클리니에’란 브랜드로 마스크팩을 판매했고 2012년 자체 브랜드 ‘메디힐’을 만들었다.

권 대표의 전략은 ‘돈 주고 사서 쓰는 마스크팩은 다르다’는 차별화 전략이었다. “마스크팩은 다른 제품을 사면 끼워주는 곁가지 사은품으로 취급받았어요. 여성들이 마스크팩을 스킨·로션같이 여성들이 꾸준히 사용하게 하려면 마스크팩에 대한 이런 편견을 바꿔야 했죠.” 권 대표는 자신의 마스크팩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1000원가량 비싸게 책정하되, 소비자의 피부 특성과 상태에 맞는 다양한 마스크팩을 내놓았다.

권 대표는 “8000여개 상품을 판매하는 CJ올리브영에서 작년 전체 매출의 5.8%를 메디힐이 냈다”며 “2012년 롯데면세점을 시작으로 국내 모든 면세점에 입점해 화장품 업체 중 매출 5~6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는 아시아나항공·중국남방항공 등 기내(機內) 면세점과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상장을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권 대표는 “화장품 수출은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마스크팩을 매달 출시해왔고,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만 250개에 달한다”며 “미용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이는 ‘패스트(fast) 코스메틱’ 브랜드로 전 세계 여성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2
  • 카운터에서 포즈를 취한 심강 사장     (흑룡강신문=옌타이)박영철 기자 = 요즘 옌타이시 개발구 조선족청년이 운영하는 반도(半度)PC방에서 새로 나온 게임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 심강(27세) 사장은 비록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작년 8월 PC방을 오픈하여 이미 근 8개월 운영...
  • 2018-05-03
  •     얼음배달을 가장 일찍 시도한 '밀란빙수' 박미란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빙수를 처음 만난건 9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야시장에서나 접할 수 있었는데 주인장이 손잡이를 돌리면 빙수압축기가 얼음을 불균형한 립자로 분쇄했다. 그 얼음가루에 팥, 떡, 색소즙을 얹으면 ...
  • 2018-04-24
  • ― “내가 만약 신부라면...” 최선희 ‘신라월드’ 총경리의 역지사지   “누구나 가슴속에 동화같은 꿈 하나쯤은 있잖아요. 특별한 날에 특별한 감동을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왕자님, 공주님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고객의 립장에서 문제점...
  • 2018-04-23
  • 유럽에 초밥 도시락 팔아 5000억원 벌다 '켈리델리' 그룹 만든 켈리 최 열일곱 살에 무작정 상경 유서 써 놓고 일본으로 동업했다가 10억원 빚   한인 기업가 켈리 최 켈리델리 회장은 “딸이 무엇을 하든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성공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행복하니깐 성공을 하더라. 행...
  • 2018-04-21
  •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왠지 아쉽다. 최근 들어 도심 속 복합쇼핑몰에서는 봄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 가족단위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13일,연길시 백리성은 입구로부터 ‘봄이왔어요’란 대형 현수막이 설치되여 봄을 알...
  • 2018-04-16
  • -- 백산시 과수시범대호 김룡일농민에 대한 이야기 장백조선족자치현 십이도구진 십이도구촌에는 과일재배로 치부의 길을 개척한 억센 조선족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28년간 과일재배로 원근에 이름난 김룡일(65세)농민이다. 김룡일은 선후로 성, 시, 현으로부터 《로력모범》,《우수공산당원》,《과학기술진흥대왕...
  • 2018-04-16
  • [사진 티몰 캡처] 중국의 여성 속옷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예전에는 가슴을 모아주거나 볼륨감을 살리는 보정속옷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와이어리스 브래지어 같은 가벼우면서 편안한 속옷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브래지어 무게의 3분의 1 ...
  • 2018-04-12
  • 귀향창업의 꿈 무르익히는 화룡시흥농콩재배전문합작사 장청옥 사장   화룡시 팔가자진 중남촌에서 전통 옹기된장으로 귀향창업의 꿈을 무르익혀가는 화룡시흥농콩재배전문합작사 장청옥(48살) 사장의 소망은 본연의 전통을 살린 옹기된장의 맛과 진수를 더 많은 ...
  • 2018-04-12
  •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티타임즈의 혁신공장]⑤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대박 친 '싼즈송슈'(三只松鼠)] 싼즈송슈 견과류 제품. /사진=타오바오 쇼핑몰땅콩, 아몬드, 피칸 등 견과류를 온라인으로 파는 중국 기업이 창업 6년도 안돼 중국 온라인 식품 시장을 휩쓸고 있다. 다람쥐 세 마리 캐릭터로 유명한 '싼...
  • 2018-03-26
  • (김익환 증권부 기자) “우리 브랜드를 2~3개씩 운영하는 가맹점주도 많아요.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올린 성과죠. 하지만 일부 가맹점주는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죄인 취급을 받고 있어요.“ 지난 19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에서 최근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백종원 더본코리아...
  • 2018-03-23
  • 완도 ‘촌놈’ 최경주 골프 여행 24년   퀸스타운 밀브룩 골프장에서 지난 여행에 대해 술회하는 최경주. [사진 뉴질랜드오픈 조직위] 완도 수산고 학생 최경주는 성공하려면 섬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만난 한서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서울에 오면 챙겨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완도...
  • 2018-03-10
  •   지난달 27일 오전 할머니손맛에서 일하는 할머니들이 완성된 도시락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27일 오전 8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농협 3층. 위생 모자를 눌러쓴 할머니 7명이 주방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황태장아찌 13개 담아주세요. 무 너무 익히면 안 돼. ...
  • 2018-03-02
  •         정향금 사장이 본인의 다육 하우스에서 사랑스러운 다육과 함께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요즘 칭다오시 노산구 리다광장백화점(丽达广场)에 다육제품 입주 준비를 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는 칭다오 조선족여성- 다육(多肉) 사...
  • 2018-01-30
  • ㆍ7년간 생선 1만여 상자 기부, 고중근 대구신화수산 대표 29일 고중근 대구신화수산 대표가 회사 사무실에서 이웃에게 나눠줄 건멸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산물 기부, 경로잔치, 장학금 지급….’ 고중근 대구신화수산(주) 대표(61)는 ‘나눔의 CEO’로 통한다. 그는 10년 전 장학금...
  • 2018-01-29
  •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61) 회장의 출발은 판잣집이었다.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탄광 노동자로 조선에서 일본에 왔다.     판잣집에서 출발해 일본 3대 갑부로 평가재산 146억 달러, 약 15조5천억원 자회사 소프트뱅크, 도쿄 증시 상장 계획 거품경제 시절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 지난해 사우디와 96...
  • 2018-01-16
  • 연길시에서 ‘신생활 뷰티 건강회사’를 운영하는 강문화 사장은 일전 고객 감사 이벤트를 조직하면서 민족음악동아리로 시민들 속에서 환영받는 ‘여울’을 초청하여 고객들에게 뜻밖의 기쁨을 선물하였다. 평소 신생활 화장품이며 보건용품 및 생활용품을 경영하면서 고객들에게 감사함을 느낀 강문...
  • 2018-01-09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준비된 밥상이 '날' 기다리는것, 과거엔 당연했을 풍경이 요즘은 좀처럼 보기 힘든 행운으로 변했다. 누군가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선 누군가가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1인·맞벌이 가구가 늘고있는 요즘, 수고해줄 주...
  • 2018-01-04
  • 33년 오너경영체제 마감하고 자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승계 새 총괄CEO에 ‘사원1호’ 이효율 남승우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오른쪽)와 이효율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담하고 있다. 풀무원 제공   남승우(66)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경영권을 가족이...
  • 2018-01-02
  • 과음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후회한다. ‘어제 술을 조금만 마실 걸….’ 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이다. 해장이 절실한 순간이다.      미국 숙취해소음료 스타트업 82LABS 이시선 대표 인터뷰 해장으로 물·이온음료 마시는 미국...
  • 2017-12-1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