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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잠들기 5분 전 모바일로… '夜코노미'가 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9일 08시16분    조회: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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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소파 쇼핑족' 급증
자정~오전 1시 모바일 결제, 2년 전보다 80% 늘어
속옷·가정용 CCTV·잠옷 많이 사

- 쇼핑몰들 '취중 쇼핑객' 노려
취하면 과감하게 지르는 이 많아 심야에 할인쿠폰 뿌리며 호객
인터넷은행 가입 5명 중 2명, 기존 은행 문 닫은 시간에 이용




직장인 황모(40)씨는 얼마 전에 부서 회식을 마치고 오후 11시쯤 집에 들어가서 휴대폰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했다. 한 드라마 주인공이 신은 운동화가 맘에 들어 바로 휴대폰으로 주문·결제를 했다. 모든 과정은 5분 만에 소파에 누워 완료했다.

30대 싱글 여성 장모씨는 "잠들기 전에 채소와 과일을 휴대폰으로 주문하는 습관이 생겼다"라며 "낮에는 쇼핑할 시간이 없어서, 밤늦게 주문해도 예쁘게 포장된 과일을 새벽에 보내주는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애용 중"이라고 했다.

과도한 인증 절차,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등으로 소비자들을 짜증나게 했던 휴대폰 결제가 앱 카드(모바일 전용 카드) 같은 간편 결제 보편화로 간단해지면서 밤늦게 소파에 누워 쇼핑을 즐기는 심야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야식이나 신선 식품 배달 등 한밤의 소비를 손쉽게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이른바 '야(夜)코노미(밤의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심야 '소파 쇼핑족'

신한카드에 의뢰해 시간대별 모바일 결제 추이를 분석했더니 밤중에 모바일(스마트폰)로 결제하는 비율은 최근 많이 늘어났다. 2014년 전체 결제 건수의 1.7% 수준이었던 오후 9~10시 모바일 결제 비율은 지난해 두 배 수준인 3.3%로 증가했고, 밤 10시대와 11시대의 모바일 결제 비율도 각각 97%, 85% 늘었다.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모바일 결제는 2년 전 5.5%에서 9.8%로 80% 증가했다. 이 시각 전체 온라인 결제(인터넷·모바일 합) 비율이 9.8% 증가한 것에 비하면 한밤중 모바일 결제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른 것이다. 남궁설 신한카드 빅데이터 트렌드연구소장은 "모바일 결제 비중은 다른 시간대에 비해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에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한밤에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구매하는 이들이 특히 많이 증가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성규 기자온라인 쇼핑 분석 회사인 DMC미디어가 올해 초 진행한 설문에서도 시간대별 모바일 쇼핑 비율(특정 시간에 '모바일 쇼핑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48.7%로, 모든 시간대 중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손소영 매니저는 "올해 1~4월 시간대별 쇼핑 증가율을 분석했더니 오후 9시~오전 1시엔 속옷(전년 대비 22.5%), 가정용 CCTV 등 안전 보안용품(18.0%), 잠옷(13.0%) 등을 사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내가 이걸 샀다고?'… 취객 공략하는 쇼핑몰들

 


심야, 특히 취중(醉中) 쇼핑객은 쇼핑몰 운영자에겐 매력적인 먹잇감이 된다. 술이 약간 들어가면 과감하게 '지르는' 이들이 적지 않아서다. 미국 컨설팅사 '파인더닷컴'이 지난 3월 발표한 설문 결과 매주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미국인 중 46%가 음주 후 쇼핑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파인더닷컴은 충동적인 취중 쇼핑을 방지하기 위한 팁(tip)으로 '쇼핑 앱을 삭제하라' '특정 시간대에 쇼핑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 앱을 활용하라' 같은 조언을 첨부했다.

쇼핑몰들은 역으로, 심야 취중 쇼핑객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미국의 휴대폰 앱(응용 프로그램) '드렁크(취중) 쇼핑'은 '매일 오후 11시'같이 미리 설정한 시간에 알록달록한 풍선, 물에 뜨는 문어 인형 등 소비 본능을 자극하는 저렴한 '이 밤의 상품'을 통보해준다. 아마존·이베이 같은 미국의 쇼핑몰과 일부 한국 온라인 쇼핑몰도 밤늦은 시간 집중적으로 할인 쿠폰을 뿌리는 빈도가 잦아졌다. 영국 '소비·정신건강 정책 연구원'은 일간지 텔레그레프에 취객을 겨냥한 쇼핑몰의 전략에 대해 "자제력이 약한 이들을 공략해 돈을 빨아들이는 '흡혈귀 전략'"이라는 경고를 지난해 10월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은행이 문을 여는 낮 시간에 주로 이루어져 온 금융 거래도 영업 시간의 벽이 무너졌다. 지난달 서비스를 개시한 케이뱅크의 가입자 24만명을 분석했더니 이용자 5명 중 2명이 기존의 은행 영업 시간이 아닌 오후 6시~오전 9시에 케이뱅크를 통해 예금에 가입하고(42%) 대출을 받아갔다(40%). 이 같은 '밤의 금융'은 앞으로 더 보편화할 가능성이 크다. 6월쯤 인터넷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가 문을 열 계획이고, KB국민은행이 일부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7시로 연장하는 등 시중은행도 '야간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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