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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기 쉬운 프랜차이즈가 제일 위험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6일 22시04분    조회: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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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억원 돈 들인 가게, 한 해 2만4000여개 폐업

'폐점 러시' 프랜차이즈

<上>프랜차이즈發 자영업 위기
하루 114개 창업, 66개 폐업
진입 장벽 낮을수록 경쟁 심해
작년 2조4700억원 날려
반경 100m 안에 커피점 20개
커피점 10만개, 치킨집의 두 배
돈 되면 유사브랜드 수십개 난립
 
/조선DB

"4년간 커피집 해서 남은 것은 빚 2억원뿐입니다."
 

2013년부터 서울 이대역 인근에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운영해 온 장모(43)씨는 최근 폐업을 결심했다. 50㎡(약 15평) 크기의 매장을 여는데 프랜차이즈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총 2억원 정도가 들었다. 개점 초기만 해도 반경 100m 이내에 동종 커피전문점은 7개에 불과했고, 월평균 4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인근에 커피전문점이 하나둘 늘었고, 최근엔 반경 100m 내에서만 20개가 경쟁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900원대인 저가 커피점까지 문을 열었다.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대신 장씨가 하루 종일 매장을 챙겼지만, 손실은 계속 불었다. 장씨는 "누구나 커피집을 열 수 있는 상황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면서 "이렇게 자영업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면 어떻게든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 114개 열고 66개 닫고··· 문 닫는 프랜차이즈로 연간 2조원 날아가

프랜차이즈 창업이 최근 과도한 경쟁 등으로 인해 '폐점 러시'를 이루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점포는 4만1699개, 문 닫은 점포는 2만4059개에 이른다. 하루에 114개 점포가 새 간판을 올리지만, 66개는 폐업을 한다.

본지가 공정위의 '프랜차이즈 창업 비용'을 토대로 프랜차이즈 줄폐업으로 인한 손실을 산정한 결과, 연간 2조원 이상이 프랜차이즈 폐업으로 증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가 업종별 프랜차이즈의 가맹비, 교육비, 권리금, 인테리어 비용 등을 토대로 가게를 여는 데 드는 비용을 추산한 결과, 프랜차이즈 점포 1개당 평균 1억269만원의 '창업 비용'이 든다. 커피전문점은 평균 1억2070만원, 치킨집은 6150만원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평균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인 가게가 한 해에만 2만4000여 개가 사라진다. 박재환 중앙대 교수(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는 "프랜차이즈 점포가 문을 열었을 때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을 맞추지 못해 조기에 폐업할 경우, 창업 비용의 80~90%가 고스란히 손실로 처리된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폐업이 늘며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 '폐업센터' 골목에는 팔리지 않는 중고 물품이 가득 쌓이고 있다. 김맹호(61)씨가 운영하는 65㎡ 규모의 폐업센터 내엔 각종 커피머신과 쇄빙기, 오븐, 탁자·의자 등 기자재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김씨는 "근처에 2층 규모의 창고를 얻었지만, 그곳도 만원"이라며 "최근 3~4년 새는 폐업하는 곳이 너무 많아서 3년 이상 쓴 물건은 매입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폐업센터 운영자 이모(55)씨는 "불과 몇 달 전에 우리 가게에서 중고 물품을 사서 창업했는데, 다시 집기를 들고 와 되사달라고 하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대형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 100만원 정도에 되사온다고 한다. 폐업하게 되면 초기 투자비용은 거의 건질 수 없다.

◇"창업하기 쉬운 프랜차이즈가 제일 위험하다?"

외식업계는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있는데 퇴직자·은퇴자들을 중심으로 한 프랜차이즈 창업은 지속되며 외식업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커피전문점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창업 비용으로 진입할 수 있는 업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8만8500여 곳으로 '국민 자영업'으로 불리던 치킨집(5만9000개)보다 약 3만개가 많다. 메뉴에 커피 음료가 있는 각종 디저트 전문점 등을 합하면 실제 전국 커피 판매점 수는 10만개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진입 장벽이 낮으면 낮을수록 경쟁도 심하고, 그만큼 수익도 보장할 수 없다.
 

3년 이상된 물건은 받지도 않아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황학동 중앙시장의 한 '폐업센터'에 커피머신과 쇄빙기, 오븐 등 폐업한 커피전문점에서 중고로 구매해 온 각종 기자재가 가득 쌓여 있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김맹호씨는 "프랜차이즈 폐업이 늘며 나가는 물건보다 들어오는 물건이 많아 3년 이상 사용한 기자재는 매입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과도하게 유행을 좇는 분야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반짝인기를 누릴 때 '미투(me too) 브랜드'(유사 브랜드) 까지 등장해 순식간에 시장이 형성됐다가 인기가 시들면 줄폐업을 한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저가(低價)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J' 업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주요 메뉴와 업체명까지 유사한 미투 브랜드만 20여 개가 난립했다. 2014년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나무망치로 부숴 먹는 독일 과자 프랜차이즈도,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대만식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등도 인기가 식자 상당수 폐업을 했다.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의 위험성을 알고도 창업할 수밖에 없는 '비자발적 자영업자'를 줄이지 못하면 프랜차이즈발(發) 자영업 위기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로 은퇴 인구는 늘어나는데, 이들을 위한 일자리는 없다 보니 위험성을 알면서도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자영업의 몰락을 막으려면 경제 활성화가 궁극적인 답이겠지만, 우선적으로 충분한 예비지식 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은퇴자 등을 대상으로 국가나 지자체가 창업 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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