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미국에 숙취음료 팔아서 석 달 만에 30억 벌었어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2일 22시35분    조회:16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과음하고 난 다음 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후회한다. ‘어제 술을 조금만 마실 걸….’ 머리는 아프고 속은 쓰리고 출근을 해야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이다. 해장이 절실한 순간이다.  
  

미국 숙취해소음료 스타트업 82LABS 이시선 대표 인터뷰
해장으로 물·이온음료 마시는 미국인 겨냥해 음료로 만들어
"내가 하고 싶은 일보다 잘할 수 있는 일 찾아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숙취를 해소하는 나름의 비법이 한 가지쯤 있다. 꿀물을 마시거나 헛개나무를 달인 물로 속을 달래기도 한다. 얼큰한 콩나물국이나 북엇국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국가마다 나름의 해장 음식은 있다. 폴란드에선 우유로 쓰린 속을 달래고 그리스에선 버터를 활용한다. 이탈리아에선 토마토나 올리브오일로 숙취를 해소하지만 한국만큼 ‘해장 문화’가 발달한 국가도 없다. ‘해장국’이라는 명칭의 음식이 있고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약국에는 다양한 ‘숙취해소제’가 즐비하다. 
  
햄버거나 피자로 해장한다고 소문난 미국에서 숙취해소 음료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교포 청년이 있다. 스타트업 82 LABS 이시선(27) 대표다. 우연히 방문한 한국에서 접한 숙취해소 음료에 매력을 느껴 테슬라모터스를 그만두고 지난 7월 미국에서 숙취해소음료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3개월 만에 매출은 30억원을 찍었다. 40만 병이 넘게 팔렸다.  

  
질의 :숙취해소음료를 만들었다. 공과대학을 나온 것으로 아는데. 
응답 :“정확히 내가 개발한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숙취해소음료를 마셔보고 흥미가 생겼고 관련 문서를 찾아봤다. 헛개나무가 숙취에 좋다는 내용이 담긴 중국의 고문서를 봤다. 한국에서도 헛개나무 얘기가 많았다. 최근 자료 중에서 2011년 미국 UCLA에서 숙취 관련 연구 논문을 쓴 의사가 있었다. 헛개나무 추출물이 숙취 해소 효능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메일을 보냈고 다음 달 바로 비행기를 타고 LA로 가서 얘기를 나눴고 제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질의 :서양에는 해장이라는 개념이 딱히 없다. 미국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나.
응답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숙취가 있다는 사실은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가 안다.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술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소진된 물과 커피를 합한 것보다 술이 더 많이 팔렸다.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고 숙취 해소를 원하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질의 :미국에선 해장을 어떻게 하나.
응답 :“해장이라는 개념은 따로 없고 기본적으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즐겨 마신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이뇨를 촉진해 몸속에 남아 있는 숙취 유발요인(아세트알데하이드)이 배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여러 인종이 섞여 있다 보니 ‘옥수수가 숙취 해소에좋다' 처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는 많은데 한국처럼 시장이 딱 형성된 것은 아니다.”
  
질의 :캔디‧젤리‧환 등 다양한 형태의 숙취해소제가 있는데 음료를 선택한 이유는.
응답 :“환‧파우더‧음료 형태로 샘플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환이나 파우더는 약이라는 인식이 있어 섭취하는데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음료는 이온음료를 마시듯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마시는 모습을 보고 음료로 결정했다.”
  
질의 :미국에서 페이스북, 우버를 거쳐 테슬라에서 근무했다. 창업을 위해 퇴사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응답 :“테슬라에선 1년 반 동안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다. 제품 개발부터 연구·추진까지 해당 상품에 대한 모든 것을 맡았다. 재미있었지만 창업이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다. 오히려 회사 동료들이 투자도 하고 용기도 북돋워 줬다. 내 첫 투자자가 당시 팀장이었다. 만약 창업이 성공적이지 않다면 돌아가면 된다.”
  
질의 :퇴사한 회사에 다시 돌아간다는 건가. 그런 경우가 많나.
응답 :“내가 일하던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은 훌륭한 경력이 된다. 더 좋은 회사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거나 같은 회사로 돌아갔을 때 내 가치(연봉이나 직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혹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돌아오라고 했다.”  
  
질의 :회사에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했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응답 :“요즘은 창업이 어렵지 않다. 이전에는 내가 어떤 제품을 만들려면 그 제품을 생산할 설비와 공장이 있어야 하고 자본금도 많아야 한다. 지금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공장이 없어도 좋은 설비와 인력을 갖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가 많아서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준다. 자본금 조달도 ‘엔젤리스트’처럼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면 된다. 꼭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간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소액으로 샘플을 만들고 주변 사람 반응을 살폈다. 숙취해소음료는 유독 반응이 뜨거웠다.”
  
질의 :한국에선 많은 청년이 꿈이나 적성과 상관없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우려가 크다. 
응답 :“자란 환경이 다르니 단정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내가 뭘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뭘 잘할 수 있는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마음, 즉 열정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열정의 대상이 바뀌기도 한다. 일단 내가 관심 있는 분야와 가장 가까운 환경에 머물면서 그 분야에 몸담은 사람들을 살펴보는 거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일을 알게 되고,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기회가 열린다."


[출처: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2
  • 강경주 기자의 [너의 이름은] 24번째 ▽ 아우디 창업주 카레이서 '자동차광' ▽ 카레이싱 몰두한 나머지 경영 악화 ▽ "듣다" 뜻 아우디 재창업, 4개사 합병 아우디코리아 '더 뉴 아유디 A6 45 TFSI 콰트로' [사진=연합뉴스] 아우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테디 모델 2종을 한국에 연이어 투입한다. 자사...
  • 2019-11-16
  •      연변대학 사천성 학우회 리사 김일 사장   료식업에 도전장을 던진 김일 사장.   “생활절주가 느리고 여유로운 도시의 매력에 빠져서 성도시에 정착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천성 성도시에서 ‘우리집 한국 불고기’집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김일(37세)...
  • 2019-11-01
  • 평사원으로 입사, 25년간 대표 목공소 수준 한샘, 2조 기업 키워 강승수 부회장에게 대표 물려줘 “주인으로 일하면 주인 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다음달 1일 물러난다. 평사원으로 한샘에 입사한 그는 1994년부터 25년간 대표로 일했다. [사진 한샘] “몇 년 전부터 차분하게 (퇴임) 준비를 해왔다. 이제...
  • 2019-10-31
  • 워터 뷰티 스킨 네일샵 마아니 네일리스트의 오색찬란한 꿈   개성을 표현하고 원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네일아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뜨겁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일샵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안전한 재료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술을 진행해야 손발톱이 손상되는...
  • 2019-10-30
  •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기초를 세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나이라는 의미다. 20세는 약관(弱冠)이라 하는데 이제 막 갓을 쓰고 성인으로 출발하는 나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고전의 용어일 뿐이다. 20대 약관의 나이에 천문학적인 부를 이룬 젊은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로부터 거대한 재...
  • 2019-10-28
  • “양꼬치를 좋아하지 않”는 사장의 본격 양꼬치 맛 탐구 젊은 사장 윤정수씨와의 ‘촌스럽’지 않은 인터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뒤바침 된 가게 문구.  외식문화가 발달하면서 음식 메뉴도 나름 시기별로 류행을 탄다. 또한 더운 날에는 시원한 것을 찾고 추우면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는...
  • 2019-10-26
  • 구독자수 100만명을 보유한 박막례(72) 할머니는 한국의 대표 시니어 유튜버로 꼽힌다. 박씨의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수 없다』에 따르면 할머니는 농부의 막내딸로 태어나 여자라고 글도 못 배우고, 40년간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박씨는 구글 CEO와 만나는 세계적 유명인사가 됐다....
  • 2019-09-15
  • 마윈, 수만 직원 갈채 속 알리바바 회장 퇴진 창업 20년만에 시총 549조원 '알리바바 제국' 건설…지분은 여전 중국 1세대 IT 사업가 중 첫 '조기 퇴진'…빌 게이츠처럼 공익사업 '인생 2막' 손 흔드는 마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
  • 2019-09-10
  • 한 때 중국 유학생 등 아는 사람만 즐겨먹는 음식이었던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锅)는 이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대중화됐다. 하이디라오(海底捞) 얘기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2014년 명동에 한국 1호점을 낸 이후 강남, 건대, 홍대, 대학로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확장, 이제 국내에서도 알만한 사람은 아는...
  • 2019-09-01
  • 4월 영국 BBC 아시아판은 방문판매 중에 혼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 유제품을 건네주고 잠시 말벗도 해드리는 16년 차 야쿠르트 아줌마 한영희 씨의 활동을 소개했다. 방송에서 81세 차미자 할머니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하는데, 이분이 오면 말동무도 해주고…”라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야쿠르...
  • 2019-06-28
  • [앵커] '부유세'가 내년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또다시 떠올랐습니다.  미국의 억만장자 19명이, 자신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부자가 세금을 더 내는 것이 공정하고 애국적이라는 겁니다. ​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보이죠.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지 소로스/...
  • 2019-06-25
  • 편의점에서 일하는 40~60대 점장·점주 이야기 일 고단하지만 '일 할수 있어서' 행복…기술·자본 없는 퇴직자 현실[편집자주]편의점은 '2019년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최저임금 인상, 소상공인 폐업, 청년 실업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모순이 집약된 공간이다. 취업하지 못한 20대 청...
  • 2019-06-01
  • [히든業스토리]설립 6년 만에 75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 '진르터우탸오'이어 '틱톡'까지 성공...한때 '유튜브' 제쳐  과감한 M&A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가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얼마 전 미국이 장악해왔던 전 세계 스타트업 챔피온 자리...
  • 2019-05-22
  • 연길 한화식품회사 리한설 노르웨이 간고등어로 시장활로 개척     연변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창업담을 얘기하고 있는 리한설 사장 “고향사람들에게 건강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연길시한화식품유한회사 리한설(46세) 사장이 창업을 돌이키며 한 말이다....
  • 2019-05-07
  • IBM 롭 토마스 AI 총괄사장 왓슨이 SNS 글 분석해 안주 개발 제대로 AI 활용 기업 5%에 불과 데이터분석 어벤져스팀 곧 방한 AI가 일자리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 대체 IBM 인공지능 총괄 사장 롭 토마스 단독 인터뷰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인류는...
  • 2019-05-07
  • [그곳에 그 카페] '다른 사람은 망해도 나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 [오마이뉴스 글:이현웅, 편집:이주영] 전북 군산 지곡동 549-2번지에 그 카페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비틀스가 있고 멜로디 가르도가 있으며 '짙은'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인디 가수도 있습니다. 여러 단골도 있습니다. '그곳에 그 카...
  • 2019-05-05
  • [폴 스미스] 73세 영국 패션 디자인의 거장, 6월 'DDP 특별전' 위해 내한 의상·수집품 등 1500점 선봬   "나는 오로지 나 자체로 존재한다. 다른 누구에게 지시받거나 재정적으로 속해 있지 않다. 따라서 디자이너로서의 창의성이 오염되거나 통제받지 않는다. 그 누구와도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지 않...
  • 2019-04-09
  • 필리핀서 무작정 떡볶이 장사..."밑천은 언어와 열린 자세였죠" 필리핀 야시장에서 시작한 떡볶이 장사를 8개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킨 안태양씨는 한국 음식을 해외에 수출하는 케이푸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 핸드볼 선수였던 그는 6학년이 돼서야 처음 교실 책상에 앉아봤어요. 운동하다 갑자기 ...
  • 2019-04-08
  • 옛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 현주소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맞은편에 위치한 옛 대우그룹 사옥.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6년부터 이 건물을 소유하다가 2007년 미국계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에 매각했다. 2010년 싱가포르 알파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최근 NH투자증권으로 주인이 바뀌었...
  • 2019-03-2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