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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크게 만들어준 이웃, 이익 나누니 사업 번창”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9일 21시08분    조회: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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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7년간 생선 1만여 상자 기부, 고중근 대구신화수산 대표

29일 고중근 대구신화수산 대표가 회사 사무실에서 이웃에게 나눠줄 건멸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산물 기부, 경로잔치, 장학금 지급….’ 고중근 대구신화수산(주) 대표(61)는 ‘나눔의 CEO’로 통한다. 그는 10년 전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수산물 기부와 경로잔치 등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건멸치 3000박스를 대구지역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달했다. 2011년 자반고등어 1000박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꽁치, 멸치, 고등어 등 생선 1만1000박스를 내놓았다. 금액으로 따지면 2억5000만원에 이른다. 장학금 수혜자는 세종의 감성초등학교 졸업생과 대전 경덕중학교 재학생 등 20여명이다. 

그의 나눔과 봉사 정신은 시련과 역경을 겪으며 싹을 틔웠다. 1982년 군에서 제대한 그는 한동안 직업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가까스로 이듬해 지인 소개로 충남 대천항에서 생선장수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돔, 광어, 도다리 등을 구해 시장에 공급했다. 하지만 생물을 다루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수산물 시세와 유통구조에 어두워 시행착오 속에 적자에 허덕였다. 

아내와 딸 둘을 둔 가장의 고민은 깊었다. 그는 “겨울이면 연탄 살 돈이 없어 식구가 단칸방에서 석유곤로에 의지해 몸을 녹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지켜낸 것은 어민과의 약속이었다. 외상으로 물건을 구입하더라도 결제대금은 약속 날짜에 꼬박꼬박 지불했다. 신용은 또 다른 자산이 됐다. 어민들은 싱싱한 고기를 잡으면 먼저 그를 찾았다. 그는 “당시 어민들이 너무 고마워서 언젠가는 이웃에게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수산물 유통 내공을 쌓은 그는 1990년대에 대전에서 수산시장 중매인을 거친 후 2001년 수산물 도매법인 대표가 됐다. 2007년 대구시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입주 법인 공모에 응모하면서 대구로 둥지를 옮겼다. 

보수성 짙은 대구에서 외지인인 그가 살아남은 무기는 이번에도 정직과 신용이었다. 그는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지키고 거래처가 납품한 물건 값은 한 푼도 깎지 않고 제때 결제했다”고 했다. 

신화수산의 사세도 급성장했다. 2007년에 5~6명에 불과한 직원이 50여명으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지난해 450억원을 기록했다. “이웃과 나누니 사업도 잘된다”는 그는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은 장기적인 투자”라며 “앞으로도 나눔과 봉사로 소외계층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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