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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카카오처럼 땅콩 팔아 연9000억 버는 中회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26일 07시58분    조회: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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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티타임즈의 혁신공장]⑤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대박 친 '싼즈송슈'(三只松鼠)]

싼즈송슈 견과류 제품. /사진=타오바오 쇼핑몰땅콩, 아몬드, 피칸 등 견과류를 온라인으로 파는 중국 기업이 창업 6년도 안돼 중국 온라인 식품 시장을 휩쓸고 있다. 다람쥐 세 마리 캐릭터로 유명한 '싼즈송슈'(三只松鼠)가 그 주인공이다.

2012년 설립된 싼즈송슈는 그해 매출 3000만위안(51억원)을 기록한 뒤 2015년 25억위안(4200억원), 2016년 55억위안(9400억원)으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온라인 식품업계 1위. 레드오션 시장인 식품 판매에 뒤늦게 뛰어들어 1위로 올라 선 것에 대해 포브스는 "레드오션 시장이라도 블루오션 전략으로 뛰어들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싼즈송슈의 마케팅을 들여다보면 카카오의 캐릭터, 쿠팡의 배송과 같은 전략이 숨어 있다. 

◆중국의 기존문법 다 버렸다
창업자인 장 랴오위안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고 퇴근 후 독서를 즐긴다. 중국인뿐 아니라 한국인이 보기에도 특이하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덕목은 청렴, 중국의 꽌시(관계) 문화를 철저히 배격한다.

회사 직원은 납품업체와 식사할 때 고급식당을 이용해서는 안 되고, 이해당사자로부터 간단한 선물도 받으면 안 된다. 위반하면 퇴사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그럴 시간에 제품에 더 신경 쓰라는 뜻이다.

한 납품업체가 춘절에 재미 삼아 이 회사 직원에게 1위안(167원)의 모바일 홍바오(세뱃돈)를 보냈다가 계약 해지가 된 적도 있다. 


싼즈송슈 캐릭터 상품들 /사진=3songshu.com
◆캐릭터와 감성 배송 
장 랴오위안은 사업 초기부터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다 세 마리 다람쥐 캐릭터를 만들었다. 회사 이름도 다람쥐 세 마리라는 뜻. 다람쥐 각각에게 별자리, 성격 등을 입혀 실제 있는 존재처럼 만들었다. 

한국의 카카오프렌즈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캐릭터 쿠션, 달력 등 굿즈를 견과류와 함께 팔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다람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교육용 애니메이션도 만들었다.

고객과 소통할 때도 캐릭터가 역할을 한다. 회사는 고객 이메일에 답할 때, 상담전화를 받을 때 "9번째 다람쥐입니다"라는 식으로 응한다. 이 전략은 10, 20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광고전문매체 애드 에이지 2016년 11월 "다람쥐 세 마리가 아주 영리하게 농산물인 견과류를 젊은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싼즈송슈는 배송에도 감성을 담았다. 마치 쿠팡 로켓배송 같은 전략이다. 

택배상자에는 '조심히 운반해주세요'라고 당부 쪽지를 붙이고, 이중포장 된 상자 안에는 습기방지제를 넣는다. 고객이 상자를 쉽게 뜯을 수 있게 열쇠모양 커터를 넣고, 물티슈, 엽서, 열쇠고리 등 사은품도 넣는다.

택배상자를 중국 밀레니얼 세대인 바링허우(1980년대생), 지우링허우(1990년대생)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자랑할 만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장 랴오위안은 싼즈송슈의 빠른 성장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2016년 인터뷰에서 "조직문화, 마케팅, 고객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가 됐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싼즈송슈는 이런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테마파크, 관광, 호텔, 쇼핑 등을 망라한 다람쥐타운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다람쥐 세 마리를 잘 키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것이다. 

싼즈송슈의 캐릭터들 /사진=3songs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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