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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에 치여 … 삼성폰 점유율 32 → 21%, TV는 76 → 52%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4일 07시47분    조회: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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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래성장 동력이 안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4사 점유율 32%
일본 프리미엄 TV는 20 → 44%

SW 등 비제조 ICT는 더 심각해
컴보안업체 매출, 미국 업체의 5%

“중국, 꼭 필요한 부분만 사후 규제
한국은 규제 넘쳐 혁신 어려워”


한국 경제의 주축인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기로에 섰다. 스마트폰·TV 등 주력 사업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가 버티고 있지만 ‘포스트 반도체’를 이끌 뚜렷한 성장 동력도 보이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줄어든 20.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32.3%)의 3분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3억1430만 대)도 지난해보다 32만 대 줄면서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역주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4.8%의 점유율로 세계 4위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떨어진 LG전자는 올해 점유율이 3.5%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에 화웨이·오포·샤오미·비보 등 세계 3~6위인 중국 스마트폰 4사는 2013년 10%(4사 합계) 초반대의 점유율에서 올해 31.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로에 선 한국 ICT
2006년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TV 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IHS에 따르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2015년 76%에서 지난해 51.5%까지 낮아졌다. 반면에 소니를 중심으로 한 일본 기업은 같은 기간 19.8%에서 44.4%로 점유율을 늘리며 부활했다. 이 밖에 한국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가전·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일본은 한국 기업의 점유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김용석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현재 한국의 상황은 2000년대 초반 일본이 한국에 ICT 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길 때와 오버랩된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미국·일본 기업에 쫓기고, 신흥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에 점유율을 뺏기는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非)제조 ICT 분야는 더 심각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의 지난해 매출은 1341억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899억 달러)의 0.14%에 불과하다. 국내의 1위 사이버보안 업체 SK인포섹의 매출(2127억원)도 미국 시만텍(40억 달러)의 5% 수준이다. 

국내 최대 IC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의 매출은 9조원을 넘지만 삼성 계열사 의존 비율이 73.5%나 된다. 아직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논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미다.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는 구글·아마존 같은 선두그룹과의 격차가 비교 불가능한 수준이다. 

ICT 서비스·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약한 상태에서 한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ICT 제조업 분야의 성장성은 크지 않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트너 등에 따르면 ‘ICT 기기’ 분야의 성장률은 지난해 3.8%를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해 2021년 마이너스 성장(-0.1%)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가 같은 기간 7.6%에서 8.1%, IT서비스가 3.1%에서 5%로 고공비행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KISDI의 최계영 ICT통계정보연구실장은 “세계적으로 ICT 산업의 무게 중심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지만 한국 ICT 산업의 중심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소수 제조업에 한정돼 있다”며 “이들 분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중장기적인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책은 우선 규제 완화를 통한 디지털 서비스 산업 육성이다. 미국은 ‘해를 끼치지 않는(Do No Harm)’ 규제 원칙으로 기업들에 신사업을 실험할 재량을 줬고, 중국은 신규 디지털 사업에는 규제를 가하지 않다가 시장이 커진 뒤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 사후 규제를 도입했다.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는 “우버·유튜브 같은 신생 ICT 공룡들은 규제 장벽이 낮은 생태계에서 시작해 내수를 기반으로 덩치를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과 같은 규제 과잉 환경에서는 이런 혁신을 이루거나 내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략 수정도 필요하다. 이제 중국보다 남의 물건·서비스를 모방해 잘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지구에 없다. 기업들에 연구개발(R&D)을 확대할 유인책을 제공해 원천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승호 한양대 산업융합학부 교수는 “단순히 ICT 제품 제조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서비스 부문을 접목한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춘기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교수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의료산업에 ICT 기술을 접목하는 식으로 새로운 융합산업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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