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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부동산왕 이번엔 호텔왕 꿈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21일 10시08분    조회: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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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서 호텔로 영역 넓히는 문대동 美 삼문그룹 회장 

대형 쇼핑센터만 8곳 보유…댈러스에 두번째 5성급호텔 기공
`문 호텔 레거시`는 10월 첫 삽…美 호텔사업 본격 성장궤도
1971년 혈혈단신 미국행…가발 영업사원으로 `큰 꿈` 시작
`배짱 없으면 영광도 없다`…한국 청년들 해외로 눈 돌려야
10월 한상대회 물심


"댈러스에 5성급 하얏트 리전시 호텔도 개장해 명실상부한 호텔 전문 그룹으로서 한상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호텔사업 비전을 설명하는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사진)의 목소리에서는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미국 내 대표적 한상기업인 삼문그룹은 지난 9일 지역 주요 인사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댈러스 근교 프리스코에서 하얏트 리전시 호텔 기공식을 했다. 1억2500만달러(약 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모두 삼문그룹이 단독으로 마련한다.
 
객실 325개와 한 번에 1000명 가까이 입장할 수 있는 대규모 연회장 등 컨벤션 시설, 수영장 등까지 갖춘 5성급 호텔이다. 2020년 2월 완공될 이 호텔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인 `스톤 브라이어 몰`과 직접 연결돼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문 회장은 "하루 요금이 400달러 수준인 고급 부티크 호텔 `문 호텔 레거시 웨스트`가 10월께 착공하고 올해 말 댈러스 포트워스에 150실 규모 하얏트 하우스가 문을 열면 삼문그룹의 호텔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71년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간 문 회장은 가발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연 매출 2억달러(약 2154억원)가 넘는 삼문그룹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4년 그룹 모태인 삼문트레이딩으로 시작한 삼문그룹은 텍사스 등 미국 중남부를 중심으로 여성용품(액세서리 등) 도·소매,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삼문그룹 직원은 약 600명으로 이 회사가 소유한 대형 쇼핑센터만 8개에 달한다. 현재 미국 휴스턴 우들랜드 지역에 아파트와 대형 호텔, 복합 상업시설 등을 짓는 파크스퀘어 센터 건설 프로젝트도 야심 차게 진행하고 있다. 

쇼핑몰 개발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한 문 회장은 호텔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삼문그룹은 지난해 7월 댈러스 인근 교통 요지인 플레이노에 1억1500만달러를 투입해 르네상스 댈러스 플레이노 호텔을 개관하며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객실 310개에 대규모 연회장 등 컨벤션 시설까지 갖춘 고급 5성급 호텔로 지난달 열린 세계한상대회 제32차 운영위원회 개최 장소로도 제공됐다. 

문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통산업의 흐름이 급변하고 기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대신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쇼핑몰을 선호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처지였다"며 "고심 끝에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고급 거주지와 상업지 중심의 호텔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의 승부사 기질이 다시 한번 번뜩인 것이다. 문 회장의 성공 전략 중 하나로 미국 주류사회 공략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내 한인 대부분이 동포나 소수민족을 상대로 장사를 벌이는 것과 달리 문 회장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백인 사회에 눈을 돌렸다. 주류 백인들이 인정하는 회사가 되면서 사업이 날로 번창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사업 초기 벽에 부딪힐 때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많았다고 한다. 문 회장은 "당시 중국의 화상이나 인도의 인상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류하고 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움이 컸다"며 "특유의 단결력으로 세를 늘려가는 한상 네트워크를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2011년 세계 각국의 동포 기업인이 모이는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대회 운영위원을 담당하는 등 한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산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특히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세계한상대회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고국의 위상에 걸맞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끔 물심양면으로 힘쓰고 있다. 

한상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동포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매경미디어그룹과 재외동포재단 등이 주관한다. 올해 대회는 10월 23~25일 사흘간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문 회장은 "한국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무역 수출 6대 강국으로 도약하면서 세계 70~80개국에서 활동하는 우리 한상들의 위상도 더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 한상들이 고국의 달라진 위상에 자부심을 갖고 한국의 우수 상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거주 국가에 알리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삼문그룹은 매년 1000만달러 가까운 한국 상품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문 회장은 "저를 포함한 한상들이 해외에서 판매하는 한국 제품 중 반응이 좋아 다시 주문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것이 바로 국내 기업과 해외 한상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업 여정이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미국 이민 초기 밤낮으로 일하며 가발 장사와 의류업으로 큰돈을 모은 그는 더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빌딩을 샀다가 뼈아픈 손실을 입었다. 건물투자 비용과 소송 비용으로 당시 돈으로 10억원 이상을 한순간에 날려 버린 것이다. 문 회장은 당시 사건이 젊은 나이의 성공에 취해 교만해진 자신을 되돌아보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 쓴 약이 됐다고 말한다. 

문 회장은 평소 `근면·노력·정직·열정`의 경영철학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미국 지역과 동포 사회에 베푸는 데도 적극적이다. 100만달러를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들어 매년 학생 20~30명에게 2000달러씩 장학금을 주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2002년 사우스웨스턴대 신학대를 수료하면서 명예박사에 준하는 `BH 캐럴상`을 수상했다.

동포 사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았다. 문 회장은 유례없는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문 회장은 "일단 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배짱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는 격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해서 자만하거나 쉽게 만족하면 더 큰 산을 정복할 수 없는 만큼 끊임없이 밀고 나갈 수 있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He is… 

△1940년 평양 출생 △1959년 한국외국어대 서반아어과 입학 △2002년 사우스웨스턴대 신학대 수료 △2005년 고려대 최고경영자과정 59기 △2007년 댈러스 뱁티스트대 명예 인문학 박사 △2015년 한국외국어대 명예 경영학 박사 △댈러스시 무역인협회 상임고문(현) △한미우호협회 미주고문(현) △재외동포재단 리딩CEO 위원(현) △2011년 한상대회 대회장 △삼문그룹 회장 및 사단법인 삼문장학재단 이사장(현)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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