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음식,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31일 10시49분    조회:14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맛’이다. 세월이 바뀌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해가지만 꾸준하게 한결같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현가네 소탕’, 지난 20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현원철(50세)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그곳엔 이른 오후 시간에도 마다하고 소탕 한사발을 시원하게 비우고 가는 손님들이 적지 않았다.
 
“제대로 만든 소탕 한그릇이 주는 감동을 손님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는 현원철씨는 직접 가게 테블을 살피면서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평가를 들어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드는 데 큰 흥취를 갖고 있었다는 현원철씨,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손맛이 남달랐던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컸단다. “집안 대대로 음식 솜씨가 좋았다.”고 말하는 그는 할머니께서 오래전에 국밥집을 운영했었고 어머니 또한 할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음식솜씨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같은 식자재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은 어딘가 평범하지 않음을 느껴 음식을 만들 때면 늘쌍 곁에 앉아서 지켜보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녀자도 아닌 남자가 음식 만드는 것에 흥취를 보여 아버지에게 잔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음식을 맛보고 만드는 과정이 마냥 좋았기에 포기를 몰랐단다.
 

성인이 된 후에도 ‘음식을 만드는 것만이 오직 내 길이다.’라고 생각한 그는 연길 하남시장 간이식당에 종업원으로 있으며 료식업에 대해 한층 눈을 뜨게 되였다. 그는 부지런했고 누구보다 노력했다. 더욱 많은 료리를 배우고저 결심한 그는 심양, 상해, 북경 등 국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한식, 중식 등 여러가지 료리를 터득하게 되였다.
그렇게 원하던 료식업에 종사하면서도 현원철씨는 늘 마음 한구석에 어머니 손맛이 그리웠단다. 수없는 고민 끝에 그는 오랜 타향생활을 접고 2006년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 손맛을 살린 자그마한 음식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오픈 초기 그는 그동안 배운 료리들을 모두 뒤로 한 채 소탕과 밑반찬을 주요 메뉴로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은 음식들만을 손님들에게 내보였다. 몇종류 안되는 음식이였지만 정직하고 깔끔한 맛과 푸짐한 인심은 인차 입소문이 나 단골손님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76평방메터의 자그마한 가게가 500여평방메터 되는 현재의 가게로 확장된 것도 변함없이 지켜온 맛과 친절한 서비스 덕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제법 규모를 갖춘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거듭났지만 현원철씨는 언제 한번 음식 만드는 일에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더욱 많은 시간과 정력을 들여가며 음식에 중시를 돌렸고 메뉴 개발에 힘을 썼다. 시원한 국물을 내기 위해 엄선한 연변소만 고집하는가 하면 음식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제맛을 낼 수 있다며 매일 안해와 함께 직접 밑반찬을 담근다. 밑반찬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소금, 간장, 맛내기 세가지 뿐이라니 집반찬과 별반 다름이 없다. 초창기에는 밑반찬 몇가지를 내놓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거워 점차 가지수를 늘인 것이 이제는 열가지를 훨씬 넘겼다고 한다.
 

“정직하게 기본을 지키며 만들어 갈 때, 노력과 열정, 진심이 녹아들 때 최고의 ‘음식’이 탄생하게 됩니다. 음식은 손맛보다 리념이 더 중요하다는 저의 변함없는 원칙이죠.”라고 말하는 현원철씨, 마음 놓고 먹을 것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세상 새삼 믿음직스러운 말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언제부터인지 가맹점을 요청하는 점주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의 가게 하나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2대째 소탕집인 만큼 확신이 설 수 있을 때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란다.
 

“돈을 버는 것이 주요 목적이 아닌 토종 민속음식을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민속음식에 대한 자긍심으로 가득찬 현원철씨는 “앞으로도 사람이 만들었지만 변함없는 맛으로,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이라며 작은 포부를 내비쳤다. 
 
연변일보 황련화 민미령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87
  • 은행신용정책 규정과 부동산구매 제한을 회피하려고 광주의 한 남자가 결혼 생활 7년만에 안해와‘가짜리혼’을 한 것이 현실로 되여 빈털털이로 되였다. 광주 해주구법원은 리혼합의서가 유효하다고 최종 판결했다. 올해에 47세인 진량(가명)은 자기 보다 9살 아래인 류방(가명)과 결혼한지 7년, 딸 하나 ...
  • 2017-06-15
  •   유봉식 전 회장. 미 시사주간 타임은 95년 MK택시를‘세계최고의 서비스기업’으로 선정했다. [중앙포토] ‘일본 택시업계의 풍운아’로 불렸던 유봉식(일본명 아오키 사다오) 전 M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폐렴으로 입원 중 숨을 거뒀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남...
  • 2017-06-14
  •     요즘 중국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마케팅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신문, 잡지, 포스터, 영수증, 음료수병에까지 QR코드가 부착되지 않은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QR의 의미는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빠른 응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인데 정사각형의 불규칙적인 무늬로 ...
  • 2017-06-12
  • ◆ EY 한국 최우수기업가상 ◆ 김홍국 하림 회장을 식품 사업으로 이끈 것은 '가족의 힘'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외할머니가 사준 병아리 10마리로 농장주가 되는 꿈을 꿨다. 이후 닭과 돼지를 번갈아 사고팔면서 18세 때 자본금 4000만원으로 양계장을 차린다. 1978년 황등농장을 설립하고 본격적...
  • 2017-06-11
  • '자녀결혼=자기체면' 기성세대 "그간 뿌린 게 얼만데…" 기혼여성 절반 가량은 이른바 '작은 결혼'을 하지 못했고, 가장 큰 이유로 가족들의 반대를 꼽았다. 작은 결혼은 불필요한 규모와 허례허식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해 신랑*신부에게 의미 있는 내용으로 결혼식을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
  • 2017-06-10
  • 어느날, 문득 찾아온 소중한 생명 그리고 가슴 설레는 이름 “엄마”. 하지만 행복을 느끼기도전에 달라진 삶이 낯설기만 하다. 아이가 와준건 고마운 일이지만 엄마로 사는 일은 생...
  • 2017-06-06
  • 백세시대에 들어서면서 홀로 살고 있는 로인들은 외로운 만년을 함께 보낼 인생의 동반자를 찾아 아름다운 황혼 로맨스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젊은이들 못지 않게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다 보면 재혼까지 생각하는 로인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부모의 재혼을 반대하는 자녀들 때문에 힘들게 재혼을 결심...
  • 2017-06-06
  • 평균 1억원 돈 들인 가게, 한 해 2만4000여개 폐업 '폐점 러시'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發 자영업 위기 하루 114개 창업, 66개 폐업 진입 장벽 낮을수록 경쟁 심해 작년 2조4700억원 날려 반경 100m 안에 커피점 20개 커피점 10만개, 치킨집의 두 배 돈 되면 유사브랜드 수십개 난립   /조선DB "4년간 커피집 ...
  • 2017-06-06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민국 짜작짝짝!” 당시 국민스포츠였던 축구에서 시작된 ‘애국심 마케팅’은 2000년대를 풍미했다. 산업계 전반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월드컵과 엮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을 때면 야구, 봅슬레이와 컬링이 이슈가 됐을 때도 애국심이 ...
  • 2017-06-06
  • 글로벌 미디어 소비 전망…모바일인터넷 비중 26%로 급등 스마트폰을 쓰는 방콕의 이용자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아직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매체는 TV지만, 몇 년 뒤면 인터넷이 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가운데 모바일의 비중은 70%를 넘...
  • 2017-06-06
  • ‘함께 수덕사를 향해 가던 스님이 다리가 아파서 더는 못 가겠다고 하자 만공스님은 갑자기 남편과 함께 밭에서 일하던 아낙을 끌어안았다. 남편이 소리소리 지르며 쫓아오는 바람에 둘은 힘껏 내달아 산을 올랐다. 나중에 스님이 “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질책하자 만공스님은 “그게 다 자네 때문...
  • 2017-06-06
  • 북경의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극장가가 있는 시내 중심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한 유리로 된 부스를 자주 보게 된다. 마치 공중전화 박스처럼 생겼다. 유리부스 안에는 한두명의 젊은이들이 바깥의 시선과 인파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신경보(新京)는 3일 ...
  • 2017-06-05
  • 7m 높이의 천장 아래 농구 코트를 설치한 나이키 뉴욕 맨해튼 매장. [사진 나이키] 백화점 매장이 줄지어 문 닫고 의류 브랜드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점하는가 하면 유통업체 파산이 속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CNBC 등 언론은 최근 미국 내 ‘유통 대란(...
  • 2017-06-05
  • 한국인 1인당 알코올 소비량 33년만에 22위로 하락 '술싫모', '노알콜러' 등 술을 거부하는 문화 많아져   [서울경제] #‘치킨에는 맥주보다 콜라’라는 1년차 신입사원 오민우(27)씨는 술 포비아다. 대학생 시절에도 “먹고 죽자”며 달려들던 동기들에게 그는 “죽어도 먹...
  • 2017-06-01
  • 31일 오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박수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건설 등 계열사 14곳과 파트너사 88개사가 참여했다. © News1     “얼마 전 고열과 오한 등 몸살 증세가...
  • 2017-05-31
  • [오늘의 세상]  50세 남성 미혼율 처음으로 10% 넘어… 5년새 2배 급증 - 결혼, 남자는 '못하고' 미혼남, 강원·전남 농촌에 많아  비정규직 증가 등 고용 불안도 결혼 못하게 만드는 주원인 - 여자는 '안하고'  미혼녀, 서울·제주·부산·세종順… 대...
  • 2017-05-30
  • 비빔밥과 불고기, 김치 등 ‘우리 맛’만을 강조한 한식이 수출전선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는 반면 인스턴트라고 하대했던 라면과 과자 등이 대중적인 맛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년 33억 달러였던 국내 농식품의 해외 수출액은 2015년 61억 달러로 84.8% 증가했다. 해외 ...
  • 2017-05-28
  • "당신에게 이 나라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차별적이에요. 돈 있고 '백'(뒷 배경) 있는 사람들은 편하게 살고, 나 같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차별받아요."(20대 남성 A씨) A씨는 처음 본 사람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흉악범이다. 살인죄가 확정된 무기수다. 그는 지난...
  • 2017-05-28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