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한 외모, 름름한 자태, ‘90후’ 동년배들과 달리 그의 온몸에서는 무예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길림성 무술전문팀, 국가급 운동선수로 활약하며 전국무술대회 챔피언을 따낸 오의걸은 현재 훈춘시충화문무학교를 하면서 우리 주 무술교육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병이 많고 체질이 약한 그는 4살 때 아버지의 영향으로 무술을 접촉하게 됐다. 꾸준한 노력과 끈질긴 의력으로 6살 되는 어린 나이에 훈춘시를 대표하여 주무술대회에 출전하고 12살 나이에 길림성무술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09년 중국 강서성에서 개최된 전국무술 품세대회에서 취득한 남자취검(醉剑) 금메달은 그의 무술생애에서 최고의 영예로 됐다.
다년간 외지에서 무술기예를 닦으면서 그는 청소년들의 체질을 개선하고 전통무술을 전승, 발전시키는 사업을 고향에서 해보고 싶은 꿈을 키웠다. 그때만 해도 무술교육은 훈춘시에서 보급되지 못한 새로운 분야였다. 무술기예를 전수하는 일이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헤아린 오의걸은 한창 무술운동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2012년에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훈춘시충화문무학교를 설립, 교장을 담임했다.
창업 초기에 그의 앞을 가로막는 어려움은 많았고 또 그를 막막하게 했다. 교수장소 선택, 전문기재 부족, 자금 및 무술교육인재 결핍 등 첩첩난관 앞에서 오의걸은 소질이 높고 무술 기초가 있으며 교수사업에 적합한 인재들을 뽑아 직접 가르치고 훈련시켜 전문적인 무술 교원으로 양성했고 훈춘시 당위, 정부의 도움으로 귀향창업 전문자금 25만원을 대출받아 급한 대목부터 해결했다. 몇년간의 부지런한 노력과 무술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그의 충화문무학교는 점차 발전, 장대해지고 무술교육 사업도 대중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학교에는 교원과 학생이 도합 300명에 이르며 매년 성, 주 각종 청소년 무술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취득하고 있다.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의걸은 평소에 이렇게 말했고 또 행동에 옮겼다. 그의 고향에 대한 사랑은 훈춘시 건설, 발전과 번영, 창성에 자기의 힘을 이바지하는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시당위, 시정부에서 조직한 각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학교 사생들을 조직하여 양로원을 찾아 위문활동을 벌렸으며 사회구역의 류재아동과 장애인 자녀들에게 무상으로 무술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그들이 신체가 튼튼하고 자신감이 충만한 청소년으로 자라나게 했다.
“소년이 강해야 나라가 강합니다. 청소년들은 나라의 희망이기 때문에 건강한 신체를 가진 동량지재로 육성하는 것은 우리 학교의 사명입니다.” 오의걸이 학교의 운영 목표를 둘러싸고 말했다.
연변일보 정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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