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법 전문가-김광길 변호사 '남북경협은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8월28일 15시40분    조회:15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자타공인' 북한법 전문가, 10년 동안 개성공단 법무팀장 지내북한서 남한 기업의 토지사용권·분양·경매·세금 등 법제화경협단지는 새로운 도시국가가 형성되는 과정…"경제적 가치 넘어 사회문화적 영향 막강"

[사진설명=김광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변호사가 최근 아주경제신문-아주로앤피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북경제협력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많은 기업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데 한국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동남아보다 북한(진출)이 훨씬 낫다고 본다. 남북경제협력단지(이하 경협단지)는 북한의 변화를 위한 일종의 '실험장'이다. 남북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룰(법칙)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다.”

김광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변호사는 최근 서울 송파구 수륜아시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통해 (한국이) 대륙으로 진출하려면 북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전제한 뒤 "경협단지는 국제평화라는 정치적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고임금·성장정체·대기업 위주 불공정 관행 등 산적한 국내 경제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포기해선 안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자타공인 ‘북한법’ 전문가다. 2004년 개성공단이 문을 열 때 북한에 들어가 2013년까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법무팀장을 지냈다. 그는 북한의 경제관료, 법률가들과 협업해 경협단지의 세금·부동산·행정법 제정 등에 관여했다. 이후 중국 연변에서 북한의 사회변화에 대해 연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법무법인 수륜아시아에서 북한 전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성장이 정체된 국내 중소기업들이 남북경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시대가 변하면서 그동안 한국 성장의 원동력이 됐던 ‘저임금’, ‘하청업체 갑질’ 등의 관행이 죄악시 되고 있다”며 “이런 사회문제들을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최저임금 인상, 기업들의 공정거래 등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일종의 완충시기가 필요한데 남북경협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육로)을 통해 중국·러시아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업기회와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다”며 “경협단지는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 지리적 이점을 결합해 수출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폐쇄된 개성공단은 경제적·정치적으로 매우 아픈 상처다. 그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국가권력이 함부로 행사되지 않도록 정치적 절차는 물론, 외압에 의해 경협단지가 폐쇄된 경우에도 기업들을 보상해주는 경제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합의서를 만들 때 대통령의 서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국회 비준 동의 등 일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해야한다. 이런 장치가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복잡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든든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 측이 개성공단을 잠정 중단했던 사유들을 분석하면 한·미 군사훈련 등 군사문제가 대부분”이었다며 "결국 정치·군사적인 안정이 경제 리스크를 줄이는 모범답안“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김광길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변호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제적으로는 보험제도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경협단지를 폐쇄하지 않으려는 동기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 경협보험 재보험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 기업에서 인수하게 하는 방안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러시아·미국 등 외국기업의 자본이 경협단지에 들어가면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물론 남한 정부도 함부로 경협단지를 폐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기업들이 북한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김 변호사는 한국 로펌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개혁개방 초기에 화교 자본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북한 개발에도 재미동포·재일동포 자본이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경협단지의 국제화가 가능하려면 로펌들이 북한 실정에 맞는 정보를 갖추고, 국·내외 기업들에 정확하게 전달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이 북한진출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노사관계를 꼽았다. 그는 “최근 북한의 광물·신재생에너지·관광 등 여러사업에 대한 투자문의가 활발하지만 아직까진 한국 기업들이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을 보고 많이 들어간다"며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사업모델에서는 근로자를 어떻게 조직하고 운영하느냐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아주 사소한 문제도 체제간의 갈등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베트남·중국 등과 달리 언어와 문화가 통하기 때문에 근로자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으면 충돌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벌어졌던 한 업체의 노사관리 노하우를 예로 들며 “북한 노동자들이 출근할 때마다 매일 정문에서 90도로 인사를 하는 사장님이 있었는데 실제 사업성과도 매우 좋았다”며 “북한 사람들도 막연하게 '남한 사람들한테 무시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먼저 인간적으로 대우해주니 마음을 열고 일도 열심히 하며 사소한 감정싸움이나 분쟁을 일으키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지출하려는 기업들에 한국의 기업문화를 답습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맞아가면서 기술을 배우던 문화’, ‘휴식시간 없이 일하는 문화’ 등이 한국을 제조업 강국으로 이끌기는 했지만, 결코 100% 정답은 아니다”라면서 “일부 기업주들은 ‘기술을 배우려면 그 정도(갑을)관계를 감안해야한다’는 생각을 북한 근로자에 적용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경협은 우리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변화지만 북한 측에서는 체제의 이완이기 때문에 (김정은)정권의 사활이 담긴 중요한 문제”라며 “북한 역시 10년간 개성공단 운영을 통해 일정부분 개방 후에도 체제 유지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확인했고, 이러한 변화가 최근 북한의 개방 행보의 시작점이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남북경협단지는 경제적 가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경협단지는 (경제적 영향 못지않게) 사회문화적인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북한 사람들과 말을 트고, 문화를 접하면서 사회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고,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간의 불신을 조금씩 해결하면서 남북경제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그게 바로 경협단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
  • 편자주: 연변이나 조선족거주지역에 출국,타지방이주로 빈집이 많을텐데...이 기사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조글로 [주택임대 관리업체 158개… 2년도 안돼 8배 이상 늘어] 주택유지·보수·세입자 관리, 다양한 전문 서비스 제공 월세 중 85~95% 집주인에 지급… '자기관리식' 점차 늘...
  • 2015-11-16
  • 돈 많은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돈을 모았는지 때때로 궁금해진다.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돈을 많이 벌잖아’라고 생각하며 돈 많은 사람과 자신은 차원이 다르다고 구분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신은 버는 돈이 상대적으로 적어 절대로 큰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포기해버리는 ...
  • 2015-11-01
  • [빅데이터 분석] 本紙·서울대, 지난 15년간 자영업 12개 업종 131만8482곳 '빅데이터' 따져보니 - 음식점 성공비결은 유동인구 종로·용산 등이 생존율 높아… 상주인구 많은 강동구 苦戰 - 옛 인기 PC방의 추락 4곳 중 1곳만 5년 버텨… 경쟁 덜한 당구장 63% 생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 2015-10-26
  • 케저 지멘스 회장 “단기 이익을 얻으려고 회사 미래를 팔지 않겠다” 브레지에 에어버스 회장 “유연한 글로벌 합작이 일류를 만드는 총알이다” 1965년 미국의 ‘산업 지도’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자본주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1등 기업’은 자동차 회사인...
  • 2015-09-22
  • 중국 알리바바그룹 마윈(馬雲·51) 회장은 2009년 창업 1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한 목표를 공개했다. 그는 알리바바를 최소 2101년까지, 즉 102년 이상 살아남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20세기(1999년 창업)부터 22세기까지 3 세기에 걸쳐 역사를 남기겠다는 야심이다. 이후 알리바바그룹은 ‘최소 102년...
  • 2015-09-21
  • ▲ 구인회 [조선 창조경영의 도전자들] 고객과 꾸준한 관계가 기업의 생명 ‘싸게’보다 ‘좋게’ 만들어라 LG 창업주 구인회는 한국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된 ‘화학’과 ‘전자’ 두 산업을 개척해낸 선구자이다. 그는 광복을 맞아 락희화학·금성사·호남정유를 설립...
  • 2015-09-15
  • ▲ 담도굉 현대차 중국전략담당 부사장(가운데) photo 쓰촨현대 현대차 담도굉 대한항공 손서신 오리온 담철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8월 18일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에 화교(華僑)인 담도굉(譚道宏) 부사장을 임명했다. 담도굉 부사장은 쓰촨(四川)현대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다 중국전략담당 부사...
  • 2015-09-15
  • .articlein_ad { width: 200px; height: 200px; float: right; margin: 25px 0 20px 15px;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신동원 네오위즈 차이나 지사장) 투자자가 벤처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무엇일까? 비즈니스 아이템? 차별성? 수익모델? 모두가 중요한 요소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 2015-09-05
  •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회 명예회장] 누가 뭐래도 부자는 부러운 것이다. 아무리 도덕성이 엉망일지라도 부자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모두 숙겁(宿劫)으로부터 쌓아온 공덕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꿈이다. 중국 최고의 부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리카싱(李嘉誠, 1928.6.13~)이다. 광둥성에서 태어난 기업인으로, 중...
  • 2015-09-01
  • “차라리 없는 게 도움이 되는 직원도 있어요.” 직장인 김모 씨(33)는 팀에 새로 들어온 후배 박모 씨(30)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툰 업무처리보다도 평소 태도가 더 문제였다. 박 씨는 매사에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데다 상사 눈치 보면서 요령피우기만 급급했다. 열심히 하는 다른 팀원에게도 악영향을 미...
  • 2015-08-25
  • 세기의 사업가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테슬라 모터스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그들이 이뤄낸 놀라운 성공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나쁜 성격 때문에 악명이 높다. 그들이 ‘나쁘게’ 행동하게 한 이유, 나쁜 성격에도 성공한 이유를 알아본다(서울=뉴스1)
  • 2015-07-15
  • '현대차 로고 H의 비밀을 아시나요.' 데일리 뉴스가 8일 현대차 로고 H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일리 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로고를 가진 현대차'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의 앵글에 붙어 있는 H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예술적인 H처럼 보이지만 ...
  • 2015-07-12
  • 여기 미국의 물류업체 페덱스(FedEx)의 로고가 있다. 살면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익숙한 로고다. 이제 숨은 그림을 찾아보자.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면 로고 속에 무엇인가 떠오를 것이다. 하얀 화살표다. 찾지 못했다면 로고 속 E와 X에 주목하자. 두 글자 사이에 화살표가 숨어 있다. 이 로고를 디자인한 패스트 컴퍼니...
  • 2015-06-16
  • 새로운 사업을 소개하면 “그런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가 있나요. 없다면 너무 이른 게 아닐까요”라는 질문을 흔히 받는다. 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유보한 채 이미 판이 굳어진 시장에서 2등이 되려고 하는 걸까.       이흥열 뉴로게이저 대표 1968년생. 1993년 단국대 경영...
  • 2015-03-08
  • 채널A ‘독한 인생…’서 보여준 부자 비결   서울 마포구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최길선 씨가 막 뽑혀 나온 가래떡을 정돈하고 있다. 최 씨는 설을 앞두고 매일 수천만 원어치의 떡을 뽑을 정도로 성공한 ‘서민 갑부’가 됐다. 채널A 제공   서울 마포구에서 떡집을 하는 최길선 씨(6...
  • 2015-02-18
  • [헤럴드 경제=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민상식 기자]유명인사들의 시간 가치를 알 수 있는 척도 중에 하나가 바로 ‘강연’이다. 강연 문화가 발달돼 있는 미국에서는 유명인사가 얼굴을 마주하고,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강연에 엄청난 돈이 오간다. 이를 통해 유명인사들은 큰 돈을 챙긴다.  빌 클린턴 대표적인...
  • 2015-02-14
  • 장위안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외국에 살다 보면 중국이 아직 외부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중국의 실상을 밝혀 볼까 한다.  1. ‘중국은 소비대국이자 거대시장이라 진입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외국인을 흔히...
  • 2015-01-22
  • 직장인의 22.3%가 자신의 롤모델로 최고경영자(CEO)ㆍ팀장 등 ‘직장상사’를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6%가 ‘인생의 롤 모델이 있다’고 답했다.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직장선배ㆍ상사ㆍCEO’라는 답변이 22.3%로 1위였다. 그 ...
  • 2015-01-13
  • 중국인의 특성 및 성격 1. 중국은 오랜 유가적, 도교적 전통이 남아 있으나 최근 사회주의 체제와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 남녀평등 의식이 강하고 나이 또는 계급 상하 간 권위의식이나 계층의식이 약하다. 사장과 기사가 동석해 식사를 하기도 하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친구관계가 가능하다.  2....
  • 2015-01-10
  • “이번엔 좀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잭 마(마윈) 알리바바 회장. 250억 달러(약 26조450억 원) 규모 IPO를 실시하기 전인 9월 투자설명회에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리스트들에게 퇴짜를 맞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지난 몇 달 동안 타깃은 이제껏 전례가 없었던 방식으로 시험대에...
  • 2015-01-0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