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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떨게 한 중국의 '루이싱커피'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2일 10시10분    조회: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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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uckincoffee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스타벅스의 적(敵)은 스타벅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타벅스에 견줄만한 경쟁자가 없고 독보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는 이런 말이 통하지 않는다. 강력한 라이벌, 루이싱커피(瑞幸, Luckin)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창업 반년 만에 중국 내 매장 500개를 돌파하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루이싱커피는 중국 차량호출사이트 선저우요우처(神州)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첸즈야(治) 대표가 2017년 10월 창립한 회사다.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창업 1년 만에 중국 28개 지역에 2300여 개 매장에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누적 방문 고객 수는 1680만 명에 달한다.

루이싱커피의 별명은 '파괴자'다. 단 4개월 만에 영국 출신 '코스타(Costa)'를 누르고 중국 내 업계 2위로 올라선 것. 남은 건 업계 1위 '스타벅스'다. 매장 수는 스타벅스(3500여 개)에 비해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스타벅스가 중국에 진출한지 20년이나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루이싱커피가 우위에 있는 셈이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중국 진출 12년 만에 매장 수 1000개를 돌파했다.

“환경을 100% 활용하라”


중국은 길거리 노숙자조차 QR코드로 구걸을 한다. 그만큼 중국은 간편결제 시스템 왕국이다. 오히려 현금을 거부하는 상점이 대다수다. 루이싱커피는 이런 결제 환경을 100% 활용했다. 주문부터 결제, 수령까지 모두 스마트폰 앱(App)으로 이뤄진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꺼낼 필요도 스타벅스처럼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또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앱을 통해 분 단위로 알려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매장 근처 어디에서나 주문이 가능하다. 

모든 시스템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이용해 '30분 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기본 배달료는 6위안(약 1000원)인데, 35위안 (약 6000원)이상 주문하거나 배달에 걸리는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배달료는 면제된다. '직원이 커피를 타는 것보다 루이싱커피 배달이 더 빠르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이는 스타벅스조차 변화시켰다.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이 찾는 문화 공간'이라며 콧대를 높이던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중국이 전 세계 최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벅스는 중국 내 커피시장 점유율 56%에 달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루이싱커피의 등장 이후 1% 매출 증가에 그치는 등 쇼크 수준의 실적이 이어지자 방어에 나선 것이다. 

"업계 1위를 잡아라"
[출처=luckincoffee 공식 홈페이지]

루이싱커피의 경쟁자는 처음부터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보다 좋은 원두를 쓰되 저렴한 가격'이 루이싱커피의 기준이었다. 실제로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의 가격을 비교하면 아메리카노는 각각 27위안(약 4600원), 21위안(약 3600원)이며, 라테는 각각 30위안(약 5200원), 24위안(약 4100원) 수준이다. 하지만 루이싱커피는 상급 아라비카산 커피 원두를 사용해 스타벅스보다 원재료인 원두는 30%가량 비싸다.

고객의 편의성을 중요시 여기는 루이싱커피는 커피 메뉴를 단순화했다. 커피 사이즈는 단 하나, 그리고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3가지 메뉴를 제외한 모든 음료 가격도 27위안(약 4600원)으로 통일했다. 크기와 가격이 각양각색인 스타벅스와 차별화를 둔 것이다.

대신 매장의 종류는 고객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도록 ▲엘리트(Elite) ▲릴랙스(Relax) ▲픽업(Pickup) ▲키친(Kitchen)으로 나눠 운영한다. 엘리트는 루이싱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일반적인 매장이고, 릴랙스는 쇼파와 테이블 등을 편하게 만든 곳이다. 픽업은 테이크아웃 전용의 바(Bar)형태의 매장이다. 키친은 케이크 등 간단한 사이드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루이싱커피는 한 번도 영업이익을 올린 적이 없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7800만 위안(약 828억원)에 달하지만 5억5200만 위안(약 9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자사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총 5억5000만 달러(약 6400억원)다. 이 중에는 스타벅스 투자사로 유명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운영하는 사모펀드도 포함돼 있다. 투자업계가 루이싱커피의 성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루이싱커피는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올해까지 11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루이싱커피의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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