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스타벅스를 떨게 한 중국의 '루이싱커피'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2일 10시10분    조회:15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출처=luckincoffee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스타벅스의 적(敵)은 스타벅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스타벅스에 견줄만한 경쟁자가 없고 독보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는 이런 말이 통하지 않는다. 강력한 라이벌, 루이싱커피(瑞幸, Luckin)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창업 반년 만에 중국 내 매장 500개를 돌파하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루이싱커피는 중국 차량호출사이트 선저우요우처(神州)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첸즈야(治) 대표가 2017년 10월 창립한 회사다.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문을 열고 창업 1년 만에 중국 28개 지역에 2300여 개 매장에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누적 방문 고객 수는 1680만 명에 달한다.

루이싱커피의 별명은 '파괴자'다. 단 4개월 만에 영국 출신 '코스타(Costa)'를 누르고 중국 내 업계 2위로 올라선 것. 남은 건 업계 1위 '스타벅스'다. 매장 수는 스타벅스(3500여 개)에 비해 아직 적은 수준이지만 스타벅스가 중국에 진출한지 20년이나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루이싱커피가 우위에 있는 셈이다. 참고로 스타벅스는 중국 진출 12년 만에 매장 수 1000개를 돌파했다.

“환경을 100% 활용하라”


중국은 길거리 노숙자조차 QR코드로 구걸을 한다. 그만큼 중국은 간편결제 시스템 왕국이다. 오히려 현금을 거부하는 상점이 대다수다. 루이싱커피는 이런 결제 환경을 100% 활용했다. 주문부터 결제, 수령까지 모두 스마트폰 앱(App)으로 이뤄진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꺼낼 필요도 스타벅스처럼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또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앱을 통해 분 단위로 알려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매장 근처 어디에서나 주문이 가능하다. 

모든 시스템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이용해 '30분 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기본 배달료는 6위안(약 1000원)인데, 35위안 (약 6000원)이상 주문하거나 배달에 걸리는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배달료는 면제된다. '직원이 커피를 타는 것보다 루이싱커피 배달이 더 빠르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이는 스타벅스조차 변화시켰다.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들이 찾는 문화 공간'이라며 콧대를 높이던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중국이 전 세계 최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벅스는 중국 내 커피시장 점유율 56%에 달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루이싱커피의 등장 이후 1% 매출 증가에 그치는 등 쇼크 수준의 실적이 이어지자 방어에 나선 것이다. 

"업계 1위를 잡아라"
[출처=luckincoffee 공식 홈페이지]

루이싱커피의 경쟁자는 처음부터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보다 좋은 원두를 쓰되 저렴한 가격'이 루이싱커피의 기준이었다. 실제로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의 가격을 비교하면 아메리카노는 각각 27위안(약 4600원), 21위안(약 3600원)이며, 라테는 각각 30위안(약 5200원), 24위안(약 4100원) 수준이다. 하지만 루이싱커피는 상급 아라비카산 커피 원두를 사용해 스타벅스보다 원재료인 원두는 30%가량 비싸다.

고객의 편의성을 중요시 여기는 루이싱커피는 커피 메뉴를 단순화했다. 커피 사이즈는 단 하나, 그리고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3가지 메뉴를 제외한 모든 음료 가격도 27위안(약 4600원)으로 통일했다. 크기와 가격이 각양각색인 스타벅스와 차별화를 둔 것이다.

대신 매장의 종류는 고객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이용이 가능하도록 ▲엘리트(Elite) ▲릴랙스(Relax) ▲픽업(Pickup) ▲키친(Kitchen)으로 나눠 운영한다. 엘리트는 루이싱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일반적인 매장이고, 릴랙스는 쇼파와 테이블 등을 편하게 만든 곳이다. 픽업은 테이크아웃 전용의 바(Bar)형태의 매장이다. 키친은 케이크 등 간단한 사이드메뉴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루이싱커피는 한 번도 영업이익을 올린 적이 없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7800만 위안(약 828억원)에 달하지만 5억5200만 위안(약 9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자사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총 5억5000만 달러(약 6400억원)다. 이 중에는 스타벅스 투자사로 유명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운영하는 사모펀드도 포함돼 있다. 투자업계가 루이싱커피의 성장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루이싱커피는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올해까지 110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루이싱커피의 기업가치는 약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62
  • [오늘의 세상] 74조원 규모 막바지 협상… 미디어 판도 바꿀 거대 공룡 탄생한다 어벤져스에 엑스맨까지 한가족… 영화시장 절대 강자로 서게 돼 미래 먹거리 '동영상 스트리밍'은 넷플릭스가 업계 최강자 디즈니, 폭스가 가진 '훌루' 통해 온라인 시장서 넷플릭스와 승부   엔터테인먼트...
  • 2017-12-08
  •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끝자락으로 접어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정리하며 전문취업포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을 운영하고 있는 엠제이피플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7년 '핫 10 키워드'를 선정해 공개했다.   ■소길댁 아닌 댄싱퀸으로 ‘이효리 복귀’ 청순의 대명사로써 ...
  • 2017-12-06
  • [뉴스데스크]◀ 앵커 ▶ 새해인 다음 달부터 최저임금이 16.4% 올라 7천530원이 됩니다. 인건비 부담에 문 닫을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고, 이런 가운데 종업원을 안 써도 되는 '1인 사업'이란 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상가에서 2년 동안 분식집을 운영해온 오 모 씨...
  • 2017-12-06
  • ‘북바이북’ 김진아·김진양 대표 북바이북의 김진아(위쪽)·김진양 대표. 서가로 둘러싸인 작고 아늑한 공간. 서점일까, 카페일까? 책을 빼들고 군데군데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서 읽거나 커피나 차, 에이드 같은 음료 혹은 생맥주, 칵테일을 한 잔 할 수도 있다. 저자와의 만남이나 갖가지 강좌,...
  • 2017-12-03
  • 최저임금 인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점의 ‘무인점포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모바일 기반의 셀프결제 애플리케이션 ‘CU 바이셀프’를 27일 선보였다. 무인점포로 가는 단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무인결제 시스템이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들어 앞다퉈 무인점포 시스템을 도...
  • 2017-11-28
  • 记者从财政部获悉,12月1日起,我国将调降187项商品的进口关税,平均税率由17.3%降至7.7%。相比起此前的三次调降消费品进口关税,此次覆盖范围更广、降税力度更大。 依据《国务院关税税则委员会关于调整部分消费品进口关税的通知》,此次调降关税的进口消费品品类合计187项,其中绝大部分都是国内消费者海淘、海外购的热门...
  • 2017-11-27
  • 개별 공간 보장된 도심 속의 ‘동굴’ 회사 선후배 마주칠 우려 없이 휴식 영화관도 최근 ‘낮잠 프로그램’ 운영 20대 아지트, 1년 새 30~40대 급증 업주 “매출 계속 늘어 2호점 낼 것” 더 일하고 덜 자는 한국인 삶 탓 “밥 먹는 것도 귀찮은 피로·스트레스 아무 생각 없이 ...
  • 2017-11-25
  • 서경호의 산업지도  송이 인공재배에 성공한 가강현 박사가 15일 서울 홍릉의 국립산림과학원 배양실에서 2010년과 올해 재배한 송이를 손에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20여 년 버섯 연구에 매진해온 ‘버섯 박사’다. [조문규 기자] 송이는 소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다.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이나...
  • 2017-11-23
  • [한국 추월하는 차이나 테크] [上] 중국, 첨단 낸드플래시도 도전장… 축구장 157개 넓이 공장가동 준비 삼성 부사장·대만 엔지니어 등 해외 인력 흡수해 기술 끌어올려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처럼 중국 정부, 업체들 지원 위해 자국 반도체 사용 의무화할 수도" 중국 1위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칭화유니그룹은...
  • 2017-11-22
  • 업체 난립 경쟁에 사람들이 물품도 안 돌려줘 방치된 공유자전거 8만4,000여대가 항저우의 한 공터에 수거된 모습. 차이나와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성장이 주춤하고 독과점이 심화하면서 또 다른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 관영 CCTV...
  • 2017-11-22
  • 인도 암바니 가문에 1위 내줘 / SK家, 올해 첫 50위 내 진입 삼성가(家)가 2년간 지켜온 ‘아시아 최고 재벌 가문’의 자리를 인도의 암바니 가문에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유력 경제 전문 매체인 포브스가 3대 이상 사업을 이어간 아시아 가문을 대상으로 ‘아시아 50대 부호 가문’(Asia&r...
  • 2017-11-20
  • 크레디트스위스 2017 보고서  양적완화로 풀린 돈  부자들의 호주머니로 5000만 달러 이상 자산가 2000년 이후 5배 늘어  백만장자 43%는 미국에  韓 슈퍼리치 숫자 세계10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이 부(富)를 독식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980∼2000년 태...
  • 2017-11-16
  •   11월 11일 '쇼핑의 날' 조선족들도 전자상거래로 짭짤한 수입   지난 11일 령시부터에 시작된 도보(淘宝) '광환의 온라인 쇼핑행사'가 2분만에 교역액 100만원을 훌쩍 뛰여 최종 1682억원을 돌파했다.    2009년 도보에서 처음으로 '빼빼로데이' 할인행사를 조직할 때만 해...
  • 2017-11-13
  • “삼, 이, 일! ” 지난 11일 0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중국 소비자들의 ‘광클’(빠른 클릭)이 시작됐다. 미리 인터넷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던 물품을 주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은 평일 대비 반값이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광군제&rs...
  • 2017-11-13
  • (CNB저널 = 고윤기 로펌고우 변호사) 올해는 한중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중국과 관련된 단체·기관에서는 떠들썩한 분위기입니다.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아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이야기도 있고, 제주도 땅의 상당 부분을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이제 중국&m...
  • 2017-11-07
  • 6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내에 대행구매를 하는 보따리 상인(따이공)과 중국 개별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 등을 구입하고 있다. © News1 中 관광객 반한감정 남았지만…한류 인기 '여전' 면세점 업계 "광군제는 中 관광객 유치 마중물"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김민석 기자 = "지금...
  • 2017-11-07
  •     중국 배갈과 한국 소주의 맛을 중합한 최고의 맛     장솔주 칭다오총대리 강상일 사장이 고향의 술 우리민족의 술인 장솔주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젊은 조선족 사업가들이 산둥땅에서 알심들여 만들어낸 장솔주(长松酒)가 출시부터 호평을 받...
  • 2017-11-06
  • 청두 복합단지 2단계 상업시설  선양 롯데월드도 공사재개 기대 롯데그룹이 건설 중인 중국 청두(成都)의 복합단지가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추가 건설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정상적으로 건설허가를 받음에 따라 중국 내 국내 기업들 활동에...
  • 2017-11-05
  • "저는 세 살, 73만 독자의 유튜브 스타죠" 점점 어려지는 유튜브 운영자들 초등생 이하 아이가 만든 영상에 아이들 열광… 선발대회도 치열   광고 회사에서 일하는 석영은(35)씨는 최근 다섯 살 난 아들이 "다음 달 생일 선물로 태블릿PC에 동영상 촬영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어...
  • 2017-11-05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 투자책임자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청탁을 받고 자사 포털의 뉴스 배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네이버 스포츠 A 이사가 최근 회사로부터 ‘정직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3일 ...
  • 2017-11-0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