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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이어 최신 고속철 역에 큰불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30일 09시19분    조회: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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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선린동의 차이나타운. 붉은색과 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입구와 달리 길거리와 가게 내부는 인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점심 시간이 가까운 때였지만 대부분 업소에는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았다.

골목 곳곳에는 ‘임대 문의’, ‘상가 매매’가 쓰여진 종이가 펄럭거렸다. 낡은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창고처럼 방치된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자장면의 탄생지라는 명성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던 화교들의 근거지란 명성도 사라진 지 꽤 된 듯 보였다.

양꼬치, 마라탕, 흑당밀크티 등 중국 현지 음식 열풍이 서울을 휩쓰는 사이 수도권의 화상 상권은 부진에 빠졌다. 서대문구 연희동, 마포구 연남동과 달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최근에는 인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체감 경기까지 나빠지면서 상권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25일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상가나 노점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권유정 인턴기자
◇왕복 오가는데 3시간…"차라리 연희동을" 

이날 차이나타운을 찾은 방문객 대다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거나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이었다. 고등학생 박이현(17)씨는 "문화가 있는 수요일이라고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체험학습을 나오긴 했는데, 따로 찾아오기에는 너무 멀다"고 했다.

서울 지하철1호선 시청역에서 차이나타운이 있는 인천역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로 상황을 알 수 없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낼 각오도 해야 한다.

상인들은 지하철1호선 수원역과 인천역을 잇는 수인선 구간이 추가로 놓이면서 차이나타운으로 오는 길이 전보다는 수월해지긴 했지만, 주말에 국한되는 얘기라고 입을 모았다. 앞서 2012년 6월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 1단계(13.1km)가 개통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인천 서남부권을 잇는 송도역~인천역 구간(7.3km)이 추가로 개통됐다.

논현동, 소래포구 인근에 사는 인천 시민은 물론 경기 지역 관광객의 이동 시간이 20분가량 줄어들면서 ‘역세권’ 효과를 누렸던 것이다. 차이나타운 입구에 있는 한 잡화점 주인은 "수인선 개통으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찾는 사람들이 평일보다는 많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발길은 인천이 아닌 서울에 있는 화교 상권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차이나타운과 함께 화교 근거지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연희동과 연남동의 일부 가게는 예약 없이는 갈 수 없는 곳도 있을 정도다. 직장인 고나영(28)씨는 "차이나타운이 마음먹고 나들이 가는 느낌이라면 연희동은 동네 마실에 나서듯 편하게 나설 정도로 편하다"고 했다.

◇가라앉은 공단 경기…상권에도 악영향 

일각에선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이 상권 침체로 이어졌을 것으로 본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천의 주안, 부평, 남동공단 등 주요 산업단지 체감 경기가 나빠진 것이 차이나타운과 같은 상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수준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인천 남동구 K공인 관계자는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면 빈 공장도 많고 매출 감소를 하소연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전년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니 대부분의 인천 사람들이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차이나타운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주안역 인근 거리에도 비어 있는 상가 점포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 미추홀구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보통 상가 임대가 나오면 한 달이면 세입자를 채우곤 했는데 요즘은 3~4개월이 지나도 문의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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