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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어치 파는 데 1시간 4분…中 알리바바 ‘11.11 흥행 대박'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11일 09시09분    조회: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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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새 기록이 쏟아졌다. 11월 11일 0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솽스이(雙十一·쌍11)’가 시작된 지 1시간 3분 59초 만에 판매액이 1000억 위안(약 16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거래액 1000억 위안 돌파에 1시간 47분 26초, 2017년엔 9시간 4초가 걸렸다. 중국의 거대한 소비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11월 11일 24시간 동안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猫·티몰)를 비롯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5억 명이 물건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약 1억 명 많은 수치다.

알리바바는 전날 저녁부터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전야제에 세계 최정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 등이 나와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알리바바의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와 위성TV 등 30개 플랫폼을 통해 세계 50국에 실시간 중계됐다.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미디어센터에 설치된 전광판에 ‘솽스이(雙十一·쌍11)’ 쇼핑 페스티벌 시작 1시간 3분 59초 만에 거래액이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는 문구가 찍혀 있다. /김남희 특파원
같은 시각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 ‘시시 캠퍼스’ 안 미디어센터는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솽스이를 취재하는 각국 취재진으로 가득찼다. 지난해 판매 기록을 거뜬히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많긴 했지만, 기록이 깨지는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0시 정각, 무대에 설치된 전광판에 거래액을 의미하는 숫자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몰려들었다.

0시 1분 36초, 거래액이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지난해엔 2분 5초 걸린 기록이다. 0시 12분 49초엔 거래액 500억 위안을 돌파했고 0시 17분 6초엔 2014년 하루 전체 거래액 571억 위안을 뛰어 넘었다. 2015년 솽스이 하루 거래액 912억 위안도 시작 1시간 1분 32초 만에 넘어섰다. 거래액은 타오바오, 톈마오, 알리 익스프레스, 허마셴성,라자다, 카올라 등 알리바바의 중국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알리페이(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된 금액을 말한다.

오전 1시까지 애플, 나이키, 화웨이, 샤오미, 다이슨, 랑콤, 자라 등 84개 브랜드의 거래액이 한 시간 만에 1억 위안을 넘어섰다. 한국 브랜드 중에는 삼성, 휠라(FILA), 더 히스토리 오브 후(LG생활건강 화장품)가 포함됐다.

10일 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건물 앞에 올해 ‘11.11’ 쇼핑 축제의 주제인 ‘Make It Happen(해낸다)’이란 문구가 설치돼 있다 . /김남희 특파원
200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광군제(光棍節)란 이름으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 행사는 이제 세계 최대 쇼핑의 날로 자리잡았다. ‘광군’은 싱글(독신자)을 뜻하는 말로, 알리바바는 숫자 ‘1’이 네 번 겹쳐 ‘독신자의 날(Single’s Day)’이라 불리는 11월 11일에 광군제란 이름을 붙여 온라인 쇼핑의 날을 만들었다. 매년 11월 11일 대대적 할인 행사를 열면서 소비자가 몰려 들었다.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이 됐다.

중국에서 시작된 쇼핑 행사가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쇼핑 축제로 크면서 이름도 바뀌었다. 숫자 11이 두 번 반복되는 것을 살려 중국어론 ‘솽스이(雙11·쌍11)’, 영어론 ‘더블 일레븐(Double 11)’이라 부른다. 알리바바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경쟁사인 중국 징둥, 핀둬둬, 쑤닝닷컴 등이 모두 ‘11.11’ 할인 행사를 연다.

올해 솽스이엔 지난해보다 2만 개 많은 20만 개 브랜드가 알리바바 솽스이에 참여한다. 거래액과 주문 건수 모두 지난해 기록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거래액은 2017년 대비 27% 늘어난 2135억 위안(약 35조 원)에 달했다. 알리바바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는 10억 건 이상 배송을 처리했다.

중국 언론은 알리바바의 신기록 행진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 충격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중국의 폭발적 소비력이 확인됐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더블 일레븐 시작과 동시에 알리바바가 새로운 기록을 쏟아낸 것은 중국 경제에 대내외적으로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소비자의 소비력은 흔들림이 없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평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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