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통음식으로 연변을 알리고 싶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1일 09시30분    조회:9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연변오뚜기조선족료리개발중심(아래 조선족료리개발중심)은 오뚜기음식관리유한회사 로병도 사장의 제안으로 베테랑 료리사 9명을 주축으로 구성된 조선족료리 개발팀이다. 한마디로 그 기능은 조선족료리를 다양한 도시에 전파하고 현지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주는 것이다.

2020-09-21 09:31:48

 
 

“1년 반 동안 200여명의 료리일군들을 양성했습니다. 적어보이죠? 그런데 일대일 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17일, 조선족료리개발쎈터에서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주풍남(39세)씨를 만났다. 주풍남씨는 운영된 1년 반 동북3성은 물론 하북성, 산동성, 절강성, 강서성, 그리고 가장 멀게는 로씨야에서까지 조선족료리개발쎈터에서 조선족료리를 배워갔다고 소개했다.

주풍남씨에 따르면 현재 조선족료리개발쎈터에서는 비빔밥, 랭면, 불고기, 맥주료리, 김밥, 국밥, 샤브샤브, 김치류 8가지 료리품목을 교육하고 있으며 별도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교육받는 학생이 창업하고저 하는 도시의 현지인 입맛에 맞게 보완, 개발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례를 들어 료녕 무순에서는 달고 신 음식을 선호하는편이고 흑룡강성에서는 보편적으로 짜고 짙은 맛을 선호해 조선족료리도 그런 현지인들 기호에 맞춰 맛을 보완한단다.

“저희가 이 중심을 개설한 취지는 정리해고된 임직원, 퇴직일군들의 재취업, 대학생 창업, 약소군체에 기술력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창업은 하고 싶은데 방향을 찾기 힘들어하는 군체에 일종의 기술지지를 주고저 했던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 취지가 어느 정도는 실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선족료리개발쎈터에서 교육하는 모든 료리품목은 그람으로 정량화해서 가르치는 것도 그 때문이란다. 찾아와서 교육받는 사람이 꼭 료리사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량화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놓으면 이 사람들이 현지에 돌아가서 스스로 만들어보고 연구하면서 보다 적절한 자기만의 맛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교육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레시피와 함께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생들 질의에는 24시간 답장을 해주고 있다. 그 덕인지는 몰라도 전염병의 영향이 있었지만 조선족료리개발쎈터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중 약 20명이 조선족료리점 창업에 성공했다고 주풍남씨가 덧붙였다.

“보통 기술양성에 필요한 학비가 1만원을 초과하지 않습니다. 불고기 같은 경우는 기술양도 비용이 보편적인 양도비에 비해 5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아주 저렴하다 할 수 있죠. 저희의 이런 기술양성 시스템에 지역사회의 료식업계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있고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주풍남씨는 연변 특색음식을 타지에 전파하는 것을 단순한 기술 류출 또는 너무 쉽게 이뤄지는 기술양도로만 보지 말고 ‘연변을 더 널리 알리는 일’로 바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년의 료리사 경력에 료리강사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주풍남씨는 아버지는 한족, 어머니는 조선족이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조선족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졌고 그 영향으로 료리사로서 조선족음식을 10년 넘게 공부해왔다. 그리고 7년 전부터는 북경, 심양, 흑룡강성, 산동성 등 지역의 료식업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조선족음식 조리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첫 강의 당시 연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더라는 현지인들, 그것이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 그 뒤로는 조선족료리를 강의하기 전엔 꼭 연변을 먼저 소개하고 연변사람의 성격을 소개하고 연변의 조선족 음식은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 천연원재료만 고집하는 음식이라는 점을 꼭 강조하고 나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단다. 조선족료리개발쎈터 운영에 동참한 것도 그 때문이란다.

“음식을 먹어보고 ‘이건 어디 음식이지? 연변? 연변은 어떤 곳이지? 연변엔 뭐가 있지? 아, 이런 곳도 있구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죠. 우리를 알리고 더 알아보고 싶어 찾아오게 하고… 음식으로 이런 결과를 이끌어내면 좋지 않을가요?”

주풍남씨의 일리 있는 말이다.

연변의 조선족음식에 더 넓은 세상이 열리길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박은희 기자/편집디자인 김광석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3
  •   떡은 찹쌀을 빻아 가루를 내고 물을 넣어 반죽을 한 다음 찌거나 삶거나 굽거나 떡메로 쳐서 만들어진다. 중국조선족 전통음식인 떡은 력사가 유구한바 중국조선족 음식문화의 중요한 상징인 동시에 사람들이 조선족을 인식하고 료해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가을겨울철, 연변조선족자치주 거리에서는 특색음식인 떡을...
  • 2022-02-08
  • 요즘 같은 시기에 음식점 장사는 다른 어느때보다도 힘에 부친다. 골목을 걷다 보면 장사를 접고 임대를 써붙인 가게가 푸술하게 눈에 안겨온다. 지난 1월 22일 기자가 장백산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이도백하진에 취재를 갔을 때 저녁을 먹으려고 조선족음식점을 찾아 다니다가 우연히 이라고 간판을 쓴 조선족가게가 보이...
  • 2022-01-28
  • 시장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포장산업의 규모도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상품의 상태를 보호하고 부가가치를 일층 높이기 위해 기존의 익숙한 생활포장부터 각종 공구와 기계 제품을 담는 산업포장으로 포장산업의 범위, 종류가 더욱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플라스틱, 금속, 유리 등이 포장재에...
  • 2022-01-21
  •    길림성흥령산행운인(兴岭山幸运人)관광개발유한책임회사 권종호 가족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재창업에 나서며 새로운 꿈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권종호의 가족기업이였던 길림성영...
  • 2021-12-17
  • 3년간 숙성된 된장을 담는 리경애, 리흥문 오누이. 표지판 하나 없이 일방통행만 가능한 외골목, 그 끄트머리에 있는 철제 울타리 그리고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측백나무들과 가지런히 놓여진 장독들. 지난달 29일에 다년간 전통적인 방법으로 된장, 썩장, 고추장 등을 담그는 연길시 의란진 신암촌 제1촌민소조의 연변이도...
  • 2021-12-14
  • 청도 ‘오두막막걸리집’ 사장 권정련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19로 많은 서비스업체들이 기나긴 침체기에 빠져있을 때 '1호점'과 '2호점'을 오가면서 날마다 바삐 도는 사람이 있어 화제이다. 산동성 청도 ‘오두막막걸리집’ 사장 권정련(1971년생, 길림성 화룡 출신)은 2015년 청도에...
  • 2021-12-08
  • 길림성 제5차 로자호 수여 의식에서 연길금성복무대루랭면유한회사 '길림로자호'로 명명 최근 길림성상무청에서 주관한 로자호(老字号)의 디지털전환발전(数字化转型发展) 및 제5차 로자호 수여 의식에서 길림성 각 업종의 12개 기업소가 로자호로 명명된 가운데 연길금성복무대루랭면유한회사는 연변의 유일한 &l...
  • 2021-12-04
  • 기관간부에서 시골로 내려와 촌민들을 이끌고 향촌진흥의 꿈을 이루어 가는 한 남성이 있다. 그가 바로 길림성 왕청현 시장감독관리국 시장감독관리 종합행정집법대대 대대장으로 있다가 2017년 사업의 수요로 왕청현 라자구진 서감촌(西碱村)으로 파견돼 촌주재 제1서기로 된 임의(任义)이다.   (좌...
  • 2021-12-03
  • 겨울에 핀 꽃을 “寒花(한꽃)”-환화라 부른다. 찬 겨울을 이겨낸 꽃이여서 더 향기롭단다.   오늘의 주인공 역시“寒花(한꽃)”표 수산물 노르웨이 연안의 차고 깨끗한 바다에서 온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선물세트의 "주역"이다. 영상 연길한화식품유한회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알뜰 선물센트...
  • 2021-11-24
  • '고향의 맛'을 소비자들에게 배달하며 농촌생활 즐겨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즐겨보는 더우인(抖音)에서 한복을 입고 조선말로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며 가끔 생방송도 하는 조선족 ‘왕훙’이 있다. 흑하시에서 열린 축제에서 반찬을 전시했다. /자료사진   ‘숙이네 시골반찬’이름으로 더...
  • 2021-11-12
  •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소비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포차 형식의 음식점들이 심양의 새로운 소비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포차는 설치와 철거가 비교적 쉬운 간이 먹거리 판매대를 의미하는 말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영업방식이다. 그래서 특정 국가나 민족, 문...
  • 2021-11-05
  •    장날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장으로 가고, 도둑은 마을로 간다’는 말이 있다.       필요한 물건을 사고 신기한 구경도 하고 친지나 지인을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나누었기에 이웃의 대소 경사나 집안 이야기가 장에서 오갔다. 또 사회는 물론 경제, 정치, 문화 등 각 분야의 정보...
  • 2021-10-27
  • 중국전통식자재와 조선족료리법을 결합한 '매운 당나귀고기 무침(辣丝驴肉)'이 지난해 '료녕료리 명료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료녕풍미음식(辽宁风味小吃)'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n...
  • 2021-10-13
  • 1982년, 현재의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부근에 5~6개 테이블에 직원이 4명 뿐인 자그마한 불고기 가게가 영업을 시작합니다. 이 가게는 시종 손님들로 복작입니다...     '운룡불고기'의 창시자는 51세에 료식업 창업에 뛰여든 정영애(1931-2001, 조선족) 사장님!         2남...
  • 2021-09-26
  • 60리 평강벌의 북쪽 자락 양지바른 서산비탈에 오붓하게 자리잡은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은 다년간의 발전을 거쳐 현재 주내외에 소문난 민속관광마을로 부상했다. 오늘날 진달래민속촌은 조선족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민속문화, 풍토인정을 남김없이 자랑하며 새시대 거듭발전의 찬가를 엮어가고 있다. 화룡시와 21킬...
  • 2021-09-09
  •     버거운 삶을 극복하려고         2011년 평범한 회사원이였던 박춘옥(1974년) 사장님은 서탑거리에서 료식업 창업!   ·점심은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 ·저녁은 고기구이 위주 우리 민족 음식집을 개업했죠~       “아이는 점차 커가고, 매달 회사...
  • 2021-08-10
  • 기획―‘연길의 최고 맛집은?’[길림신문사 주외기자 연길 맛집 탐방(4)] 연변 특산물을 살 수 있는 장터―연길수상시장 연길에 가면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오리지널 연변 특산물을 살 수 있는 장터―삼꽃거리에 위치한 연길수상시장(水上市场)이다. 수상시장의 김이 물물 나는 음식들의 유혹을...
  • 2021-07-15
  • 기획―‘연길의 최고 맛집은?’[길림신문사 주외기자 연길 맛집 탐방(3)] 파노라마 모드(全景模式)로 촬영한 연길시 소장거리 일각 “소장거리 밥 한끼 못 먹어봤다면 연길 다녀왔단 말 못하지” 연길에 사는 지인이나 연길에 다녀온 지인들과 연길 얘기를 나누다보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가 &lsq...
  • 2021-07-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