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외국 경험담] '팔로워 41만' 옥주부 정종철이 돈 버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1월6일 08시15분    조회:9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 전성기 맞은 희극인 정종철
‘옥주부’ 정종철씨의 집 주방. 월넛 벽 선반, 나무 도마 등도 모두 직접 만들었다. 전민규 기자
‘디지털 2021년 4월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국내 SNS 이용률은 89.3%로 전 세계 2위다. SNS에서 개인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인플루언서(influencer)’,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 콘텐트를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워(follower)’라고 하는데, 이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따라 SNS상의 건강한 문화와 지속성이 판가름난다. 그런 점에서 희극인 정종철(45)씨의 행보는 ‘현명한 인플루언서 생활’이라 불러도 좋다.

‘옥동자’ ‘마빡이’로 유명했던 정씨는 최근 10년간 ‘옥주부’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옥주부(옥동자+주부)’는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 ‘okdongja1004’ 계정에서 그의 별칭이다. 5일 기준으로 옥주부의 팔로워 수는 411000명. 옥주부는 이 계정의 팔로워들을 ‘내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온라인으로 만났지만 진짜 이웃처럼 신뢰하는 사이기 때문이다.

“제가 만든 냄비 받침을 판매했을 때 설정을 잘못해서 가격에 택배비가 포함됐어요. 팔릴수록 손해인 상황인데, 그때 팔로워들이 ‘옥주부가 실수한 거니까 취소하자’는 댓글과 함께 자발적으로 취소를 했죠. 그 진심에 감동해서 그때부터 ‘내 사람들’이라 불러요.”

옥주부 레시피 중 ‘돼지갈비찜’. 음식 사진도 옥주부가 직접 촬영·편집한다. [사진 정종철]
옥주부의 요리 레시피와 제품 판매는 철저히 ‘내 사람들’에 맞춰져 있다. 믿는 만큼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법도 없다. 최근 판매한 ‘옥분이 된찌(된장찌개)’ 후기에서 “맛이 변했다, 짜다, 탄내가 난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자 옥주부는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제조과정에서 된장 분말이 기준보다 더 로스팅됐던 것. 그는 “원래의 맛과 차이가 생겨버린 것 또한 제 책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사람들에게 잘할게요”라는 사과 글과 함께 10월 19일 구매자 모두에게 반품없이 환불을 진행했다. ‘내 사람들’ 또한 “정직, 신뢰를 주시니 계속 믿고 갈 수밖에요” 등 323개의 댓글로 호응했다.

방송인이었던 그가 요즘 인플루언서로서 돈 벌기 제일 좋다는 유튜브를 안 하는 것도 인스타에서 만난 ‘내 사람들’과 의리를 지키며 돈독해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과 영상의 차이랄까요. 유튜브는 소통의 개념보다는 스피커라는 개념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내 사람들’이 뭔가 상상할 기회를 안 주죠. 불필요한 장면이 많고, 정보가 어디쯤 있는지 찾기도 어렵고. 집안일로 바쁜 주부들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옥주부 레시피 중 ‘고등어김치찜’. 음식 사진도 옥주부가 직접 촬영·편집한다. [사진 정종철]
옥주부의 ‘현명한 인플루언서 생활’의 핵심은 ‘주부의 맘으로 생각하기’다. 옥주부표 요리 레시피만 봐도 알 수 있다. 김치찌개·된장찌개·멸치볶음처럼 평범한 일상 음식이 대부분이다. ‘식재료는 최대한 손질이 많이 되어 있는 것을 구입한다’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비상식량으로 보관한다’ ‘대형마트보다는 동네 작은 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조미료는 재치 있게 두 가지 이상을 섞어 감칠맛을 극대화시킨다’ ‘한 가지 소스로 여러 가지 메뉴를 만드는 꼼수를 노린다’. 지난 4월 발간한 요리책 『맛있게 쓴 옥주부 레시피 100』(중앙books)에 적어놓은 그의 요리 철칙이다.

“요리 전문가들의 노하우대로 좋은 재료 써서 육수 만들고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음식 만들면 맛있겠죠. 하지만 평범한 주부가 과연 그렇게 요리에만 전념할 시간이 있을까요? 주부는 모든 걸 다 잘 해내는 슈퍼맨이 아니에요. 그래서 빠르고 맛있게 요령껏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거예요.”

그의 요리 레시피들은 휴대폰으로 보는 인스타 창 안에서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그만큼 간단하고 쉽다. 광고나 PPL과 무관하게 조미료를 이용하는 것도 주부의 입장을 고려한 방법이다.

음식 사진도 옥주부가 직접 촬영·편집한다. [사진 정종철]
“어느 식당에서 먹어본 맛있는 맛을 집에서도 내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식당에선 센 불로 많이 넣어서 오래 끓이니까, 집에선 그 맛이 절대 나올 수 없어요. 그럴 때 미원·다시다 등 조미료의 힘을 살짝 빌려 맛을 극대화하면 아이들이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죠.”

가끔은 아내의 마음을 살피는 남편으로서 쓴 짧은 글을 인스타에 올리기도 한다. 지난 8월에는 육아·가사노동 등 집안일에 무심한 남편들 좀 보라고 “당신의 짝꿍은 쉬는 날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 살아라’ 충고하려는 목적이 아니에요. 그저 ‘저는 이렇게 살아보니 행복하고 좋더라고요’ 알려주는 거죠. 짝꿍의 입장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정씨 또한 잘 나가는 연예인으로서 밖에서 돈 벌어오는 것만으로 모든 걸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내에게는 무심했다. 2011년 어느 날 세 자녀를 출산하고 산후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던 아내는 출근하는 정씨의 가방에 서늘한 편지 한 장을 넣어 놓았다.

옥주부 정종철의 두번째 레시피 북. 발간 한 달 만에 1만부를 찍으며 인기몰이중이다. [사진 중앙북스]
“정신이 번쩍 났죠. 매일 뭔가 할 말 있는 얼굴로 있는 게 싫다고만 생각했지 아내가 진짜 뭘 힘들어하는지 몰랐던 거죠. 아내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처음 했던 말이 ‘내일 뭐 먹지?’ 였어요. 그 다음날 바로 등갈비김치찌개를 제가 직접 만들어줬고, 그렇게 요리하는 옥주부의 삶이 시작된 거예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 내가 참 잘 물어봤구나 생각해요.”

‘돈도 내가 벌고, 퇴근 후 집에서 설거지까지 내가 해야 하느냐’며 투덜거리는 ‘퐁퐁남’과 여성혐오로 똘똘 뭉친 찌질한 남성들의 ‘설거지론’이 지난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다〈중앙일보 11월 4일자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참조〉. 그런 점에서 옥주부의 10년 전 선택은 현명했다.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한다. ‘뭘 먹을까’ 이 별 거 아닌 고민에 진심을 다하고 소통하기. 옥주부, 이 남자가 현명한 남편·인플루언서로 사는 방법이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82
  • 체험려행 신나요   지난 9월 28일, 연변녀성평생교육협회에서는 국경절을 맞으며 만들기 체험행사에 나섰다. 아니 체험려행이라함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우리 민족의 전통한복과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회원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연길시 신흥촌에 위치한 의 순대가공공장이다. 공장건물앞에는 황금벌판이 ...
  • 2022-09-30
  • 필자는 어렸을 때 ‘뻥쟁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과대망상증에 걸린 사람처럼 꿈과 욕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돈 잘 버는 사장이 되겠어 ’ ‘멋진 교수가 되고 싶어’ ‘개성 넘치는 배우가 될거야’…. 필자는 어려서부터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았고, 갖고 싶은 것도...
  • 2022-09-15
  • 룡정시 지신진 지신촌 청양양식장을 소개하는 사장 박일성. “저희는 옥수수를 재배해 천연적인 소사료로, 또 소분을 발효시켜 천연적인 비료로 재배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순환농법인 셈이죠.” 2월 24일, 룡정시 지신진 지신촌 청양전문양식장에서 만난 90후 귀향창업자 박일성(32세)이 농장경...
  • 2022-03-01
  • [새봄맞이 기층탐방-사장님 파이팅5]연길 첫 애견카페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여든 김현철 사장을 만나다 “애견카페는 기본, 애견 호텔, 미용, 캠핑, 병원, 택시 및 관련 용품 시설 갖춘 복합써비스 제공 계획중”     연길에서 제일 처음으로 애견카페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여들어 독특한 창업 아이템...
  • 2022-02-16
  • 제2 전성기 맞은 희극인 정종철 ‘옥주부’ 정종철씨의 집 주방. 월넛 벽 선반, 나무 도마 등도 모두 직접 만들었다. 전민규 기자 ‘디지털 2021년 4월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국내 SNS 이용률은 89.3%로 전 세계 2위다. SNS에서 개인적...
  • 2021-11-06
  • 화강주류주식회사 김람수 사장과의 인터뷰       화강주류주식회사 김람수 대표리사.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후의 72년 동안 ‘명주’를 가리기 위한 전국 주류 품평회(評酒會)는 도합 다섯차례 열렸다. 1952년에 열린 첫 품평회에 출품된 술은 모두 103종이였는 데 당시 국가연초전매...
  • 2021-09-06
  • 대련흠원중공유한회사 박선화 리사장. 박선화(53세) 녀성은 료녕성 대련시 대련흠원중공유한회사 리사장이다. 1968년 3월에 장백조선족자치현에서 태여난 그는 1986년7월에 장백현실험중학교를 다니고 1990년 7월 길림의학원을 졸업하고 학교에 남아 영어를 가르쳤으며 1992년 7월에 대련외국어학원에서 일어를 전공한...
  • 2021-08-31
  • 연변삼보천연식품개발유한회사 리희연 리사장 창업스토리 연변삼보천연식품개발유한회사, 2007년 설립, 숙취 해소 보건제품인 ‘성구락(醒久乐)’을 개발 판매하여 한때 주내 900여 약국에 선풍을 일으킴. 2014년부터는 또 ‘참농인’ 브랜드를 만듦과 동시에 주내 첫 흑도라지 생산기업이라는 타이틀...
  • 2021-08-05
  • 연변박신운동재활기계공장 김무전 대표의 장애자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휠체어'(轮椅)는 하지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 흔히들 보아왔지만 거기에 ‘달리는 기계'(跑步机) 라는 러닝머신이 결합된 운동기구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이 운동기구는 현재 세...
  • 2021-07-15
  • [한국의 장수 브랜드] 51. 진라면 1988년 3월 출시 당시 진라면 순한맛 포장. 사진 오뚜기1988년 3월 출시 당시 진라면 매운맛 포장. 사진 오뚜기 진라면은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3월 탄생했다. 바로 2년 전인 86년, 농심은 아시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매운맛’이라는 콘셉트로 신라면을 내놓고 무섭게 ...
  • 2020-08-08
  • 한뿌리에 8원씩 팔리는 3년근 목사랑흑도라지. “새제품 개발이 없으면 항상 남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면서 아득바득 추격경쟁을 벌여야 하는 힘든 회사가 되고 맙니다.” 2007년에 설립하여 치커리차, 민들레뿌리차 등 60여가지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연변건강식품생산 선두를 질주하던 연변삼보천연...
  • 2020-06-22
  • 삭바느질 하나로 서민갑부가 된 어머니를 회억하여 프롤로그   2020년 5월 4일, 23시 30분 경에 어머님께서 9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평생 학교문에 가보지도 못한 ‘까막눈’이지만 누구보다 생존철학이 뚜렷했던 어머님이,삭바느질 하나만으로 의령 남씨 가문의 가세를 일으켜세우신 ‘알부자&...
  • 2020-05-09
  •       하남의 오동나무, 광서의 등나무덩굴, 강서의 참대…이는 당지 빈곤해탈의 중요한 물자로 된다. 연변황소가죽으로 만든 조선족민족악기도 빈곤해탈에서 한몫 담당하고 있다.   기자가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에 가니 직장에는 백여대의 장구와 퉁소, 가야금을 비롯한 민족악기가 분류별로 정연...
  • 2020-04-26
  • “책임있는 모습” “민폐” 평가 엇갈려… 방호복 입고 타 귀국후 격리 안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중국 우한시 거주 교민들의 귀국을 위해 마련된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했다. 조 회장은 탑승에 앞서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는데 나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 2020-01-31
  • 충남 천안에서 시작해 대전, 경기도 동탄을 거쳐 서울 입성을 앞둔 다이닝펍이 있다. 최근철(38), 양여정(37) 부부가 운영하는 ‘더몰트하우스’가 주인공이다. 이른 점심부터 늦은 밤까지 브레이크타임 없이 손님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떨친 지 오래라고 한다. 공장과 회사에 다니며 ...
  • 2020-01-24
  •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해로 와병 7년째에 접어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78회 생일을 맞는다.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이 회장의 6번째 '병상 생일'을 맞는 삼성 내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5일 재계와 복수의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 삼성...
  • 2020-01-05
  •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본격화된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
  • 2019-12-29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음식점이 확실히 있다. 그것도 연길에. 요즘 류행하는 틱톡(抖音)에서 연변구연배우들이 연기한 콩트 한편이 화제다. 맞선남이 소개팅을 시켜준다는 지인과 한 호프집에서 만나 소개팅녀를 기다리는 과정에 그녀가 도착전 먼저 주문을 하려고 서두르는데 이미 메이퇀(美团)으로 다 시켰다며 으시대...
  • 2019-12-16
  • 김밥·라면·치킨에 편의점도 정복한 이경규, '편스토랑' 쾌조 출발 마장면[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개그계 대부 이경규는 본업 외에 영화만큼이나 요식업계에도 꾸준히 노크한다.  압구정김밥부터 꼬꼬면, 허니마라치킨까지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인 그는 ...
  • 2019-11-27
  •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CU가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선보인 백종원 간편식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11월 말 기준 2억 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CU와 백종원은 2015년 12월, 백종원 한판 도시락, 매콤불고기정식을 시작으로 약 4년 동안 도시락, 주먹밥, 김밥 등 총 90여 종의 간편식을 출시했다...
  • 2019-11-22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