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생각만으로 컴퓨터에 단어 입력… ‘뇌 임플란트’ 시대 오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18일 08시06분    조회:8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뇌 임플란트’ 기술 발전 가속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의대 연구팀이 전신마비 환자를 위해 개발한 뇌 임플란트, 세계 최초의 가정용 뇌 임플란트다. 환자는 생각만으로 태블릿PC 커서를 움직여 단어를 입력할 수 있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제공
 네덜란드인 하네케 더브라위너 씨(58)는 눈동자 이외에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루게릭병 환자다. 기도조차 마비돼 목에 관을 뚫어 숨을 쉰다.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의대 닉 램지 교수 연구진. 이들은 지난해 10월 더브라위너 씨의 뇌 운동피질 위에 전극을 삽입하는 ‘뇌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했다. 뇌 속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이 신호는 가슴에 삽입한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외부의 태블릿PC로 전송된다.

 수술 후 197일째 되는 날. 더브라위너 씨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신의 뇌파로 태블릿PC에 영문 글자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숨조차 쉬기 힘든 전신마비 환자지만 1분에 2, 3자 이상을 자유롭게 입력해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오브메디신(NEJM)’ 12일자에 발표했다.


○ 머릿속에 전극 심는 ‘뇌 임플란트’ 기술

 인간의 두개골을 열고 뇌에 전극을 이식하는 기술. 소위 뇌 임플란트 기술이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다. 뇌 속에서 발생하는 생체 전기신호를 컴퓨터로 해석하는 기술. 일명 뇌-컴퓨터 연결(BCI) 기술 중 한 종류다.

 BCI 기술은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하는 방법, 뇌파측정(EEG)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 두개골을 뚫고 들어가는 근적외선을 이용해 뇌 혈류를 읽어내는 방법 등 다양하다. 하지만 뇌에 전극을 연결해 생체전기를 직접 읽어 낼 수 있는 뇌 임플란트 기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뇌 임플란트가 사람에게 처음 시도된 것은 1998년이다. 미국 에머리대 필립 케네디 교수 연구팀은 전신마비 환자의 머리에 전극을 삽입해 간단한 단어를 입력하는 데 성공했다.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이었기 때문에 6개월 뒤 뇌에 이식했던 전극을 제거했다. 케네디 교수는 이 공로로 뇌 임플란트의 창시자로 불린다.

 2000년대 들어서는 뇌에서 나온 신호를 해석해 의수나 의족 등을 움직이는 연구도 진행됐다. 2008년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원숭이의 뇌 운동피질에 전극을 심어 외부의 로봇 팔을 무선으로 움직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12년에는 이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한 실험도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이 전신마비 환자 두 사람에게 뇌 임플란트를 이식해 로봇 팔을 움직여 보였다. 연구팀은 복잡한 관절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100개에 이르는 가느다란 전극을 이식해 신호를 측정했다.

○ 대중적 치료 가능할까… 인공지능 이용해 정밀도 높여

 뇌 임플란트 수술이 대중화되려면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기 위해 뇌 어떤 부위에, 어떤 형태의 전극을 삽입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측정한 뇌 전기신호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해석해 내는 기술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런 정확도를 높인 뇌 임플란트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 파인스타인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사지마비 환자의 오른팔 신경에 완두콩만 한 전극을 삽입한 뒤, 뇌 임플란트를 통해 얻은 신호를 전달해 팔을 실제로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때 뇌 운동피질에서 발생한 신호를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을 이용해 뇌 신호를 컴퓨터가 학습하고 해석하게 만들었다.

 뇌수술에 따른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2015년 4월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연구진이 수술 없이 주사를 맞듯 혈관을 통해 전극을 삽입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성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는 “뇌 임플란트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BCI 기술이 있지만 주로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돼 시장이 크지 않았다”며 “인공청각, 인공시각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면 보다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섭 동아사이언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동시베리아해 대륙붕서 채취 / 녹으면 온실가스 대량 발생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 동시베리아해(海)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가스하이드레이트 사진 = USGS 영상 캡처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된 북극 동시베리아해 대...
  • 2016-09-12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트윗을 하는 트위터리언은 누굴까. 바로 미국인 제프 윌리엄스일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인 그는 지난해 3월 러시아 로켓을 타고 고도 400㎞의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탑승했다. 이후 매일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지구로 전송한다. 그리고 자신의 트위터...
  • 2016-09-03
  • 미국 항공우주국이 탐사선 '주노'로 촬영한 목성의 북극 부근 (NASA/JPL-Caltech/SwRI/MSSS=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목성의 북극과 그 주변에는 흔히 사람들이 목성에 대해 알고 있는 가로줄 무늬 대신 폭풍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푸른색 구름들로 덮여 있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 2016-09-03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근 배터리 이상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갤럭시노트7’을 전량 리콜(recall)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국내에 판매, 개통된 물량은 총 40만대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충전 중 폭발했다는 국내외 소비자들...
  • 2016-09-01
  • [한겨레] [토요판] 과학 진화론과 아시아 중국 베이징 북동쪽 팡산구 저우커우뎬 삼림 용골산에서 발견된 화석 인류. 화석의 연대는 70만년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유럽 학자들이 쓴 기존의 인류 진화 시나리오와 어긋난다.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인류 진화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
  • 2016-08-13
  • [AP=연합뉴스자료사진] 갤노트7·아너노트8 이미 출격, 아이폰7플러스·V20 대기 중 (뉴욕=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올해 하반기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은 대화면의 패블릿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틀전 출시한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기본과 혁신의...
  • 2016-08-04
  • KAIST 유승협 교수와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 공동 연구팀이 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전기도 생산할 수 있는 반투명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차 유리에 적용하면 선팅 효과는 물론 엔진 정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 ’ 7월...
  • 2016-08-02
  • 외계행성 'HD131399Ab' 와 세 항성의 가상 이미지./ESO·L.Calcada 제공   지구에서 약 320광년 떨어진 곳에 태양이 3개인 행성이 새로 발견됐다.   미국 애리조나대와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칠레의 VLT(초거대망원경)으로 3개의 항성이 뜨고 지는 외계행성 'HD131399...
  • 2016-07-08
  •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6일 항저우 윈시 컨벤션센터에서 상하이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양산 스마트카 RX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매진차이나·알리바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자동차 판매 사업에 진출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 2016-07-07
  •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현지시간 13일 NASA 케플러 망원경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쌍성을 도는‘케플러(Kepler)-1647b’ 행성을 발견했다. 이 행성에 서 있으면 두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반지름과 질량에 따라 계산하면 목성만 한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
  • 2016-06-16
  • [한겨레] 미국·이탈리아 과학자들 세계 빛공해 지도 발표 한국 89%로 최고 수준…캐나다·호주는 ‘청정하늘’ 엘이디로 더욱 악화…생태계나 사람 건강에 악영향 “얻은 것은 빛이요, 잃은 것은 별이다.” 1879년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뉴욕 거리에 처음으로 백열전...
  • 2016-06-14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과학자 25명 참여 "10년내 완성"…'인간 창조' 윤리 문제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해외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체(게놈)를 화학적으로 합성한 '인간 게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
  • 2016-06-03
  • [뉴 테크놀로지] '제2의 콩코드' 개발 경쟁 - 첫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연료 많이 들고 소음 심해… 공중폭발 사고로 운항 중단 - 英 '스카이론' 신형 엔진 장착 제트엔진·로켓엔진 합친 형태, 지구 저궤도 비행해 마찰 작아 - 호주, 최고 속도 엔진 시험 성공 음속 7.5배인 시속 9...
  • 2016-05-24
  • 김희윤의 '가까운 미래'대기획 - "로봇을 알게되면 인간 남자는 더이상…" 영화'AI'의 예언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미래의 섹스로봇들은 식별코드를 몸 속에 지니고 환락가를 누빌지도 모른다. 사진 = 영화 'A.I' 스틸컷 [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만드는...
  • 2016-05-22
  • [동아일보] [가상현실 혁명]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 행사장. 이곳에서 기자는 노트북을 편 채 바닥에 앉아야 했다. 1000명을 수용하는 강연장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청중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가 참석한 세션은 ‘데이드림 연구실―가상현실(VR&...
  • 2016-05-21
  • 사진은 5월 18일 발표한 DETU F4카메라이다. 이날 절강득도인터넷유한회사가 항주에서 VR카메라 DETU F4 신제품을 발표했다.4개 렌즈를 장착한 이 카메라는 전경을 촬영할수 있는 설비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구 개발된 VR카메라 제품이다.  중앙인민방송
  • 2016-05-20
  • NASA가 공개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개념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케플러 우주망원경 관측…물 존재 예상 행성 21개, 지구크기 행성 100개 넘어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외계 지구', 즉 중력이나 온도 같은 여건들이 지구와 비슷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태양계 외부 행성을 1천2...
  • 2016-05-11
  •  美-日, 드론 상용화 성큼 지진-화산폭발 등 재해땐 사람 대신 시설복구 일본 지바에서 열린 드론 전시회에서 동일본전신전화 직원들이 재해 시 시설 복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시범 운항하고 있다. 지바=장원재 특파원peacechaos@donga.com “지진 등 재해로 전기와 통신이 끊어졌을 때 시설 복구를 위...
  • 2016-05-06
  • [서울신문 나우뉴스] 분야를 막론하고 드론이 이용되는 시대에서 더 나아가, 생각만으로도 드론을 조종하는 시대가 곧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에서는 총 16명의 레이서가 머리에 EEG(Electroencephalogram·뇌전도) 헬멧을 쓰고 생각만으로 드론을...
  • 2016-04-25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