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감당할 수 없는 인구의 무게…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28일 13시08분    조회:10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한때 멸종의 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다. 지구에 긴 빙하기가 닥쳤던 19만5000년 전부터 2만2000년 동안 인구수는 1만 명 수준으로 극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 남부지방에 살던 호모사피엔스는 생물다양성 덕분에 혹독한 추위에서 살아남았다. 살아남는 게 진화의 시작이라면 그 모습은 바로 개체 수 증가로 나타난다. 
 
인류가 진화를 위해 기아, 질병을 극복하고 종교나 계급으로 위계질서를 확립한 것은 모두 인구수 증가로 수렴되었다. 그런데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한목소리로 그 인구수에 대해 경고했다. 총 인구수를 현 상태 정도로만 유지하고 1인당 소비하는 화석연료, 육류, 기타 여러 재화들을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184개국 1만5364명의 과학자들이 이번 호소에 동참했다. 과학자들의 주장은 13일 ‘바이오사이언스’에 3쪽짜리 짧은 논문으로 실렸다. 
 
2016년까지 25년간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에서 감소하는 건 깨끗한 물 보유량, 전체 삼림, 척추동물의 수다. 증가하는 건 물고기 어획량, 산소량이 부족한 죽음의 해역, 이산화탄소 방출량, 기온과 인구수다. 긍정적 신호는 오존층 파괴 물질량 감소에 따라 성층권의 오존층이 나아졌다는 사실뿐이다. 이 모든 재앙의 중심엔 인구수가 놓여 있다. 
 
 
1992년에 이미 17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세계 과학자들의 인류에 대한 경고’를 공표한 바 있다. 그들은 ‘현명한 이기심’과 ‘구명정 하나’를 강조했다. 지구의 환경 시스템을 복원하고 인구수 증가를 안정화하는 건 부족한 자원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고 각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다. 또한 선진국이건 개발도상국이건 간에 생명선(船)인 구명정은 지구 하나뿐이라는 뜻이다. 
 
인류가 직면한 상황을 비유해보자. 침몰하는 배를 탈출해 구명정에 오른 성인 6명이 있다. 이들은 A, B, C마을에서 각 2명씩 왔다. 물과 음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잘만 버틴다면 육지까지 갈 수 있다. 배가 침몰한 원인은 A마을 사람이 기름을 몰래 빼내어 썼기 때문이다. B마을 사람도 기름을 빼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구명정으로 탈출을 했지만 6명에서 한 사람만 더 늘어도 구명정은 전복된다. 그런데 B, C마을 사람 중엔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1명씩 있다. 이제 사람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문제의 원인, 현 상황,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인구수는 1800년대 10억 명 수준에서 이제껏 계속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1억∼2억 명이었던 전 세계 인구가 2억∼4억 명이 되기까지는 600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후 32억∼64억 명이 되기까지 4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1992년 이래 인구수는 20억 명이 늘어나 현재 76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약 35%의 증가다. 반면 1970년과 2012년 사이에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의 개체 수는 58% 감소했다. 
 
인구수 지적의 이면에는 불공평한 재화의 소비가 자리한다. 소비는 환경 파괴와 직결된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월등히 높다. 식량과 환경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방어 가능한 적정 인구수는 80억 명 수준이다. 유엔에 따르면 2050년까지 97억 명으로 인구수가 증가하면 식량 생산은 대략 70%가 더 필요하다. 필요한 식량은 매년 최대 1.75%가량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100년까지 112억 명이 되면, 두 배 혹은 세 배나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명정 얘기로 돌아가 보자. 사람 수와 식량 소비는 비례한다. 태어날 아이들은 분명 윤리적으로 아무런 죄가 없다. 그런데 만약 A, B, C마을의 성인 중에 노인들이 있어서 출산과 동시에 임종을 맞이하게 된다면 구명정이 전복할 일은 없다. 출산이 자연적인 일이라면 죽음 역시 자연적이다. 노인뿐만 아니라 성인 중에 자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갓 태어난 아이 또한 계속 살아간다고 장담할 수 없다. 확실한 건 구명정에 탄 6명 모두가 협력해야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말 그렇다면 B와 C마을의 성인은 애초에 피임을 고려했을 수 있다. 누구든 기름을 빼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대전제다.
 
인구 정책은 나라별 사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인구수가 줄어들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지구의 환경이 반드시 좋아진다는 법은 없다. 그럼에도 76억 명의 인류가 각각 1년에 1t씩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가정해보면 문제는 전 지구적이다. 따라서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라는 한 종의 차원에서 인구수를 조절해야 한다. 그 방법엔 물론 윤리적인 잣대가 필요하다. 
 
김재호 과학평론가 
동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11월 8일 오후 1시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 취푸루(曲阜路)역 근처 대형 쇼핑몰 ‘다위에청(大悦城).’ 이 건물 3층 ‘샤오미의 집(小米之家)’은 스마트폰과 전동휠, 드론, 로봇청소기 등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장바구니에 한국에서도 열풍을 일으킨 보조배터리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 2017-11-13
  • 영화, 드라마 더빙해 SNS공유 트와이스 등 연예인 이용 등 인기 국내 구글 무료 앱 인기순위 1위도 #2 중국 돌아온 유학생 ‘하이구이’ 세계 네트워크 발판 IT발전 견인 '콰이'를 이용해 더빙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수지(왼쪽)와 트와이스. 인스타그램 캡처 “고기를 씹을 때 홍시 맛이 ...
  • 2017-11-13
  • 11월3일 애플회사의 새로운 제품 아이폰 10이 전세계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우선생은 북경 삼리둔에 위치한 애플체인점에서 아이폰 10을 구매한 첫 손님이다. 중국조선어방송넷
  • 2017-11-05
  • ‘로봇이 인간의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반란을 일으키는 살인 무기가 될까?’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된 ‘킬러 로봇’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깜찍한 인공지능 강아지 로봇이 출시됐다. 예전 로봇 강아지는 단순히 ‘움직이고 소리 내는 신기한 장난감’에...
  • 2017-11-05
  • 실험 위해 우주로 간 동물들 최초로 우주로 나간 동물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라이카. 개와 원숭이 위주이던 우주 실험용 동물이 우주 정거장의 등장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초파리와 물고기, 쥐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들은 인류의 우주 개척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1957년 11월 3일. 60년...
  • 2017-11-03
  • [한겨레] 쿠푸왕 피라미드서 뮤온으로 방사선촬영 이전 기술로 찾지 못한 제4의 방 발견 우주에서 날아온 뮤온 물질과 부닥쳐 빈 공간과 암석 반응 차이를 영상화 피라미드에 숨겨져 있던 빈공간이 4천년 만에 우주선 입자인 뮤온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국제공동연구팀이 소립자 뮤온을 이용해 이집트 쿠푸왕 피라미...
  • 2017-11-03
  •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다음 달 19일 지구가 의문의 행성과 충돌해 전멸된다는 지구 멸망론이 또 한 번 제기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월 19일 '행성 X'라고 불리는 이론상의 천체 니비루 때문에 지구에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멸망한다는 음모론에 대...
  • 2017-10-30
  • 제주 민군복합항에 입항하는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 해군 제공 고도화되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군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해군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함정의 특성상 지상에 고정된 탐지레이더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날아와도 위치를 옮길 수 있...
  • 2017-10-29
  • /애플 홈페이지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8 시리즈의 판매 부진으로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은 이를 만회하고자 최신작 아이폰X(텐)을 사전 예약하지 않고 당일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도 판매하기로 하는 강수를 뒀다. 아이폰X은 내달 3일 미국, 일본, 영국에서 출시된다. 하지만 아이폰X은 부품 수급 문제로 공급 부...
  • 2017-10-25
  • 오드리 헵번 표정 본뜬 소피아, 62가지 감정 얼굴로 표현 "인간보다 잘하는 게 뭐냐" 묻자 "난 이제 한 살, 많이 배우는 중"   인간형 인공지능(AI) 로봇인 '소피아(Sophia)'가 1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정기회의에 참석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
  • 2017-10-13
  • 지구에서 보는 달 모양이 음력 한달 주기로 바뀌는 건 달이 지구 주위를 한바퀴 돌 때도 태양 방향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추석에는 ‘진짜 보름달’이 뜨지 않았다더니, 이번에는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게 아니라니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Da clip]보름달, 다 똑같은 건...
  • 2017-10-06
  • 미 존스홉킨스대, 마스 오디세이 탐사선 자료 재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화성은 언제까지 우리를 놀라게 할까?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의 잭 윌슨 박사후연구원은 2002∼2009년에 마스 오디세이 탐사선이 수집한 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 적도 부근에서 물의 존재 가능성에 대...
  • 2017-10-06
  •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 시대로 들어섰다. 예전에도 삼성전자 갤럭시S8과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 등의 최상위 모델이 100만원을 넘긴 했지만 이젠 LG전자의 V30을 제외하곤 최소 1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지난 8월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적...
  • 2017-10-05
  •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微信)의 리용자 수가 10억명에 육박했다.   28일, 인민넷에 따르면, 현재 위챗의 월평균 실제 리용자 수는 9억 6300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3대 IT기업인 텅쉰(腾讯·텐센트)이 개발한 위챗은 모바일 메신저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결제 기능, 음성&middo...
  • 2017-09-29
  • [동아일보] 달 중력변화, 정신건강과 상관없어… 수면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검증 안돼 여성 호르몬 분비-생리 주기엔 작용 추석엔 보름달이 뜬다. 쟁반같이 둥근 달은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은 여전히 증명되지 않고 논란이 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셰익...
  • 2017-09-29
  •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은 누구나 '진실'로 받아들이는 명제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평평한 지구론'(Flat Earth)을 믿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 같은 국가 기관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주...
  • 2017-09-28
  • 두바이 도심에서 시운전된 자율운항택시[두바이 도로교통청]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25일(현지시간) 시내 거주지역인 주메이라비치 레지던스에서 하늘을 나는 2인용 자율운항택시(AAT)를 시운전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 AAT를 시운...
  • 2017-09-26
  •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애플의 최대 수요처중 하나인 중국에서 신형 아이폰8의 발매 첫날 전매특허 같았던 구매대기 행렬이 사라졌다.  새로 공개된 아이폰 신제품들[쿠퍼티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 명보(明報)는 애플이 처음으로 중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합류시킨 이후 22일부터 중국 전...
  • 2017-09-23
  • 무인(無人) 토성 탐사선 카시니(Cassini)호가 오는 15일 마지막 임무를 끝으로 20년의 긴 여정을 마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 시각) “카시니 탐사선이 지난 11일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Titan)을 지나친 뒤 12일부터 마지막 임무를 위해 토성 대기권에 접근하기 시작했다”며 “카시니가 토성...
  • 2017-09-13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