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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로잡은 롤스로이스···엘비스도 거절당한 명품 차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0월14일 09시51분    조회: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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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미국 CNN 등 외신은 7일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문희철의 車브랜드 스토리⑪ 롤스로이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까지 타고 온 차량에 외신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걷는 모습 뒤편으로 그가 하차한 차량 바퀴가 보입니다. 그런데 휠 중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낯익은 문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로고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백화원에 입장하는 모습. 그가 내린 차량 휠에 롤스로이스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 미국 국무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백화원에 입장하는 모습. 그가 내린 차량 휠에 롤스로이스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 미국 국무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 차량을 2015년식 '롤스로이스 디아머드(the armoured)'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대형 세단 '팬텀(Phantom)'을 기반으로 차량 외부와 유리 등을 방탄차로 개조한 모델이죠.   
  
롤스로이스 휠 캡에 들어가는 롤스로이스 로고. 김정은 위원장이 하차한 차량에 새겨진 로고와 같다. [사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휠 캡에 들어가는 롤스로이스 로고. 김정은 위원장이 하차한 차량에 새겨진 로고와 같다. [사진 롤스로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택한 자동차 롤스로이스 팬텀은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팬텀을 사는 롤스로이스 고객은 페인팅부터 사소한 장식까지 일일이 선택할 수 있는데, 그래서 정가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직접 세부 사양을 일일이 선택하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특정 사양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기본 가격’이라는 게 존재하긴 합니다. 디아머드 모델이 아닌 일반적인 롤스로이스 팬텀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기본 가격이 6억3000만원에서 시작합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디아머드 롤스로이스를 구매한 고객이 선택한 사양의 평균 가격은 15억원 안팎”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롤스로이스 팬텀 디아머드, [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롤스로이스 팬텀 디아머드, [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캡처]

  
원래 롤스로이스는 정숙함으로 유명한 차량입니다. 롤스로이스가 브랜드를 설립한 지 1년 만인 1907년 최초로 선보인 모델인 '실버 고스트(Silver Ghost·은빛 유령)'라는 이름이 바로 롤스로이스의 정숙성을 상징합니다. 고속주행 시에도 마치 유령이 지나가는 것처럼 조용한 자동차라는 뜻입니다.   
  
1907 출시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차량 실버 고스트. [사진 롤스로이스]

1907 출시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차량 실버 고스트. [사진 롤스로이스]

  
차량이 주행하는 데도 째깍거리는 시계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하고, 달리는 차에서 차를 마셔도 찻잔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행 소음이나 차량 문틈 등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가 최대한 들리지 않도록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차량를 제작한 덕분입니다. 여기서 유래한 용어가 '워프터빌리티(waftability)'입니다. 워프트(waft·두둥실 뜨다)와 어빌리티(ablity·능력)의 합성어는 롤스로이스 특유의 공중에 유령처럼 떠다니는 승차감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실버 고스트는 1925년까지 총 7870대가 생산됐습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 [사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고스트. [사진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는 2009년 '고스트(Ghost)'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롤스로이스는 전통적으로 영적인 존재에서 차명을 따옵니다. 현대자동차가 도시명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명명하는 것처럼요. 팬텀이 그랬고, 고스트가 그랬습니다. 롤스로이스가 플래그십(flagship·브랜드 대표 차종) 세단인 고스트를 선보인 이후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2배로 껑충 뜁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사랑받는 롤스로이스 '팬텀'이 처음 등장한 건 1925년입니다. 기존 모델인 실버 고스트가 승차감으로 유명했다면, 롤스로이스 팬텀은 여기에 주행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시도한 모델입니다. 기존 실버 고스트 차량을 기반으로 고성능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주요 공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사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주요 공정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사진 롤스로이스]

  
이후 팬텀 시리즈는 6세대까지 진화합니다. 1998년 독일 BMW그룹이 롤스로이스를 인수하면서 ‘프로젝트 롤스로이스’를 시작하는데, 이때 BMW가 처음 개발한 차도 롤스로이스 팬텀이었습니다. 기존 6세대까지 진화한 차종이 팬텀 시리즈Ⅰ이라면, 2012년 BMW가 선보인 팬텀은 시리즈Ⅱ로 구분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개조한 차량도 시리즈Ⅱ로 선보인 7세대 팬텀(2015년 모델)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신형 모델을 타고 있지는 않은 셈입니다. 
  
롤스로이스 뉴 팬텀. [사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뉴 팬텀. [사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뉴팬텀(new phantom)'이라는 8세대 팬텀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7세대 모델보다 가볍고 강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죠. 차체가 가벼워진 덕분에 안그래도 부드럽던 주행 감각은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팬텀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등 한국 재계 오너들이 보유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1층 주차장에는 김승연 회장 소유의 롤스로이스 팬텀이 주차되어 있었죠. 덕분에 한화그룹을 출입하던 기자들은 주차장만 내려다봐도 김승연 회장이 본사 사옥으로 출근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쿠페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레이스. [사진 롤스로이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쿠페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레이스. [사진 롤스로이스]

  
시대 변화는 롤스로이스의 최근 모델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팬텀과 고스트가 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유명한 모델이긴 하지만, 롤스로이스가 선보인 최신 모델은 대표 모델과 다소 결이 다릅니다. 2013년 롤스로이스는 최초의 쿠페 모델 '레이스(Wraith·유령)'를 선보입니다. 1938년 선보였던 모델을 BMW가 새롭게 재출시한 차량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쿠페죠. 국내 판매 가격은 4억10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다른 롤스로이스처럼 개별 선택 사양이 워낙 많아서 실제 판매 가격은 훨씬 높습니다. 
  
레이스 역시 전통적인 롤스로이스 작명 방법을 따랐습니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중후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지만, 동시에 쿠페 모델 특유의 날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서울~인천 일반 도로 구간에서 안락한 승차감을 확인했고, BMW그룹코리아 영종드라이빙센터에서 날렵한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컨버터블 모델 던. [사진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의 컨버터블 모델 던. [사진 롤스로이스]

  
2016년에는 컨버터블(convertible·차량 지붕을 접거나 펼 수 있는 차) 모델도 등장합니다. 롤스로이스 '던(Dawn)'이 주인공입니다. 동이 트는 새벽처럼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매력을 뜻하는 이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컨버터블’로 불리는 던은 지붕을 덮은 상태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 정숙성을 자랑하는 반면, 덮개를 열면 오픈카 특유의 개방감과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속 50km의 속도로 달리는 도중에도 소음 없이 지붕을 개폐할 수 있습니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컨버터블’이죠. 국내 판매 가격은 4억59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각종 옵션들을 더하면 실제 가격은 이보다 훨씬 더 높다고 볼 수 있고요. 
  
롤스로이스. [사진 롤스로이스 홈페이지]

롤스로이스. [사진 롤스로이스 홈페이지]

  
 

지금은 차량 가격만 지불하면 롤스로이스를 구매할 수 있지만, 예전엔 달랐습니다. 과거에는 고객이 차량 구매를 원할 경우, 사회적 지위나 평판을 참작해서 판매 여부를 결정했습니다. 1950~1956년 선보였던 5세대 팬텀(팬텀Ⅳ)이 영국 왕실과 국가 원수들만을 위해 한정 제작(18대)했던 사건이 계기였습니다. 미국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도 롤스로이스 구매 의사를 표명했다가 거절당했던 인물입니다.   
  
헤어 스타일을 비롯해서 여러모로 국제 사회에서 특이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예전이었다면 과연 롤스로이스가 그에게 판매했을까요? 물론 그가 롤스로이스로부터 차를 직접 샀는지, 다른 고객이 소유하고 있던 것을 샀는지를 확인할 순 없지만 말입니다.(롤스로이스 측은 고객에 관한 사항은 확인 불가라며 김 위원장이 차를 샀는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가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걸 보면,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문희철 기자

[출처: 중앙일보] 김정은 사로잡은 롤스로이스···엘비스도 거절당한 명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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