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머리이식수술 논쟁 다시 점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5일 10시04분    조회:14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스토리세계] 끊어졌던 개의 척수 재연결…머리이식수술 논쟁 점화

전신마비 환자(왼쪽)의 머리와 뇌사자의 기증 신체(오른쪽)를 잇는 게 머리이식수술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리가 주체고, 몸이 객체이므로 신체이식수술이라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일보 자료 그래픽.
전신마비 환자의 머리와 뇌사자의 기증 신체를 잇는 ‘머리 이식수술’ 제안으로 2015년 해외 의학계에 논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신경외과 박사가 중국 하얼빈의대 런샤오핑(任曉平) 외과 교수와 함께 ‘절단된 개의 척수를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논문을 최근 미국 의료저널에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카나베로 박사, 런샤오핑 교수는 지난달 26일 미국 의료저널 ‘서지컬 뉴롤로지 인터내셔널(Surgical neurologyinternational)’에 발표한 ‘폴리에틸렌 글리콜(Polyethylene glycol·PEG)을 활용한 개의 척수 재연결’이라는 논문에서 “끊어졌던 개의 척수를 PEG로 연결했다. 수술을 마친 개는 무사히 걸어다녔다”고 밝혔다. 특히 SCMP가 “이번 성공을 계기로 사람 ‘머리 이식수술’ 가능성을 한층 밝혔다”는 런샤오핑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식어가던 수술 논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의학계 논란 유발한 ‘머리 이식수술’은?

해외 의학계에 논란을 일으켰던 머리 이식수술은 전신마비 환자나 뇌사 신체 기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머리·신체 접합 부분에 PEG라는 생물학적 접착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외과·정형외과·마취 전문가 등을 포함해 의료진 수십명이 36시간 이상 수술에 투입된다.

하지만 수년째 진전이 없던 탓에 ‘계획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수술 대상이 척수성 근위축증 ‘베르드니히-호프만병(Werdnig-Hoffman disease)’을 앓는 러시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에서 중국의 사지마비 환자로 바뀌어 ‘중국 자본력이 연구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술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의료 규제가 약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가능성 보인다면 수술방법 연구해야 한다”

머리 이식수술이 ‘인류의 재앙’이라는 지적에 수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치료 가능성이 보인다면 연구 가치는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냉동인간 전문기업 크리오러스와의 협약으로 2017년 11월부터 냉동인간 서비스를 시작한 크리오아시아의 한형태 대표는 최근 통화에서 ‘부모 시신 냉동보관’을 의뢰했던 한국인 고객을 먼저 언급했다. 아픈 부모를 살릴 수 없을 것 같아 미래 의료기술의 발전을 기약하며 냉동보관을 문의했다는 거다. 다행히 부모의 병세가 호전돼 없던 일이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 대표는 냉동인간과 머리 이식수술은 벼랑 끝 환자의 ‘최후 보루’라는 점에서 맥락이 같다고 평가했다. 절대 입에 올리지 않아야 할 금기로 치부할 게 아니라며 그는 “누군가에게 (머리 이식수술이) 필요하고, 치료 가능성이 보인다면 연구할 가치는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오아시아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카나베로 박사, 런샤오핑 교수와 연구 성과를 공유 중인 김시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조교수는 “하지 혹은 전신마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과거 머리이식수술의 필요성을 말했다. 척수손상 분야를 연구하는 그는 최근 통화에서 “(머리이식) 수술을 연구한다고 밝히면 ‘이상한 연구자’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고 했다.

중국 하얼빈의대 외과의사 런샤오핑 교수(왼쪽)와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이인영 홍익대 교수(법학)가 지난 2월 발표한 ‘신체이식의 윤리적·법률적 쟁점에 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 일부. 이 교수는 “신체이식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환자 동의를 이끌 수준의 정보가 없고, 위험을 무릅쓰고서 얻을 이익이 그만큼 큰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영 교수 제공.
◆無 검증, 커다란 위험…“수술 필요성에 의문”

하지만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이인영 홍익대 교수(법학)는 지난 2월 발표한 ‘신체이식의 윤리적·법률적 쟁점에 관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신체이식은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술”이라며 환자의 수술 동의를 이끌 만큼 정보가 없고, 위험을 감수하고 얻을 이익이 큰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환자의 머리가 ‘주체(host)’고, 이식하는 몸이 객체이므로 ‘신체이식’이라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신체이식은 환자의 정체성·심리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수술이 우리 사회에 정말로 필요한가를 심사숙고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체를 장기의 하나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이 교수는 “‘살아있는 사람 등으로부터 적출·이식하는 장기’에만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해당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신체를 이식 대상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세계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AD] 2016년 유망 소재 및 응용 기술/산업 대전망(15.11.25~26)   ‘아이디어 쇼케이스’는 출시 준비 중이거나 혹은 이미 시중에 선보인 국내외 제품을 발굴해 소개하는 코너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참신함, 기능, 디자인 등을 두루 살펴 사용자가 흥미로워할 만한 아이디어 제품 일곱 가...
  • 2015-11-12
  •    [HOOC]화성탐사에 앞서 우주인들이 입을 새로운 우주복이 공개 되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 탐사를 위해 새로 개발한 우주복 ‘Z-2’를 입은 우주 비행사가 첫 비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Z-2’ 우주복은 ...
  • 2015-11-12
  • 현대차가 지난 3일, 간판모델 쏘나타 3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쏘나타 와일드 버건디’가 3분만에 300대가 모두 ‘완판’돼 화제가 되고 있다.   3분만에 완판됐다는 30주년 기념모델은 따로 출시행사를 가진 것도 아니고, 300대 한정판매가 전부여서 시승차가 준비되지도 않았다. 이에 3분만에 ...
  • 2015-11-10
  • 산토리가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된 자사 위스크리를 국제 우주 정거장에 보낸다고 합니다.      산토리는 이 실험에 대해 술이 부드럽게 되는 구조를 과학적으로 해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또한, 이번 계획의 목적은 미소 중력 환경을 이용한 술의 부드러움 형성을 연구하...
  • 2015-11-09
  • “실제로는 가만히 있는데도 자신들의 오른쪽 공간이 올라가고 윗쪽 공간이 내려오는 것 같은 환상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된다.”  데일리메일은 7일 미항공우주국(NASA·나사)과 미시건대가 공동수행 중인 우주여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이같이 보도했다.  나사는 ‘우...
  • 2015-11-09
  • 1. 박쥐는 볼 수 없다          박쥐는 음파를 이용해 어둠 속에서 사물을 분간하긴 하지만 눈이 아예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박쥐는 사람보다 시력이 좋다.  2. 번개는 같은 곳을 두 번 치지 않는다          번개는 땅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곳을 내...
  • 2015-11-05
  • 거대한 불덩어리가 태국하늘에서 떨어졌다. 지나가던 차안에 장착된 대시캠이 이 놀라운 순간을 포착했다.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태국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불덩어리를 소개했다. 대시캠에 촬영된 이 놀라운 빛은 갑자기 칠흑같던 태국의 밤하늘을 훤히 밝힐 정도로 엄청난 빛을 쏟아내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 2015-11-04
  • 아무리 멋진 그림이라도 어울리는 공간이 있는 법이다. 예쁜 집을 꾸미기 위해 공간별 그림을 활용하는 요령을 살펴보자.  1. 거실 거실은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만큼 다양한 년령대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좋아할수 있는 편안한 느낌의 그림으로 장식하는것이 포인트다. 그림의 색상은 강렬한 원색보다는 ...
  • 2015-11-03
  • 전파는 문명이 전진하는 통태요소이며 역시 과학입니다.과학전파를 이야기할 때 먼저 다른 하나의 문제를 말해야 하는데 그것은 과학이 출현하기 전 인류의 지혜는 어떤 방식으로 전파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사람들은 인류는 먼저 이 있었고 후에 이 있었다는 관점을 인정합니다. 과학은 배움의 한부분이며이 나타난 후 뒤...
  • 2015-11-03
  • (서울=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인 카시니호가 토성의 제2 위성인 엔셀라두스에 근접 통과해 찍은 사진을 전송했다.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는 태평양 연안 표준시(PDT) 기준으로 28일 오전 8시 22분(한국시간 29일 오전 0시22분) 엔셀라두스 남극 지역에 49km(30마일)까지 다가갔다. 2015.10.31
  • 2015-11-02
  • “오는 2045년에는 증강현실 스크린 창문이 달린 말하는 초고층 빌딩, 여기에 이용되는 자기부상 엘리베이터, 스스로 운전하고 수리하는 자율 비행기가 등장한다. 부자들은 스크램젯 비행기로 미국과 호주를 한 시간에 가게 될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미래학자가 영화 백투더퓨처 개봉(1985년 ...
  • 2015-11-02
  •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라본 우주(AP=연합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올해말 우주 형성의 신비를 밝혀줄 암흑물질 입자를 탐측할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인민일보가 30일 보도했다. 2011년 암흑물질 탐측위성 발사를 중국 우주과학 분야의 전략과제로 선정했던 중국과학원은 4년여의 연구개발 과...
  • 2015-11-02
  • 2015년 10월 20일 미국에서 열린 도요타 연료전지차 '미라이' 출시 행사(AP=연합뉴스자료사진) 한국국내 판매 감소, 국외 판매 신장…VW 배출가스 조작사태 영향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폴크스바겐(VW) 자동차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파문 속에 도요타 자동차가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 1...
  • 2015-10-26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