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블랙홀 촬영한 '지구 규모' 전파 망원경 어떻게 만들었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4일 05시55분    조회:23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우주와 관련된 영화를 보다 보면 흔히 광활한 대지 위에 늘어선 접시 모양의 안테나를 볼 수 있다. 이 안테나들은 바로 지난 10일 인류가 M87 블랙홀을 실제로 관측하는 데 성공한 전파망원경의 일부분이다.

전파망원경(Radio Telescope)은 우주 공간에 있는 천체로부터 복사되는 전파를 수신하는 장치다. 광학망원경이 천체가 내뿜는 가시광선을 반사경으로 모아 천체를 관측하는 반면, 전파망원경은 우주 전파를 받아 이를 증폭하고 다시 컴퓨터에 저장해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우주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계속해서 방출한다. 지구에서는 이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안테나로 포착하고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안테나 수신에서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것까지 전 과정을 바로 전파망원경이라고 부른다.

남아메리카 칠레에 있는 전파 망원경. 접시 안테나가 1개가 아니라 여러 개를 연결하는 ‘초장기선 전파 간섭계’로 천체를 관측한다. /EHT 프로젝트 제공
우주 전파를 받으려면 이를 중심부 수신기에 모아줄 수 있는 접시 모양의 안테나가 필요하다. 이 안테나의 지름이 클수록 관측 성능이 좋은데 눈으로 직접 대고 보는 망원경의 직경이 클수록 멀리 관찰하는 것과 같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규모 전파망원경은 직경 500미터 규모를 가진 중국의 ‘톈옌(天眼)’이다.

하지만 단순히 안테나의 직경을 확장하는 일은 공간적 한계에 직면한다. 이에 따라 전파천문학자들은 단일 망원경으로도 보기 어려운 천체는 여러 대의 안테나를 결합해 전파를 모으는 방식인 ‘초장기선 전파 간섭계(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M87 블랙홀 관측에도 이 VLBI가 쓰였다. 세계 천체학자들은 전 지구에 걸친 전파망원경 8대를 연결해 이전에 없는 지구 규모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었다. 여기서 지구 규모란 전파망원경과 전파망원경 사이의 거리 수준이다.

VLBI는 서로 다른 여러 지점에서 동일한 천체 대상을 정해 같은 시간 내 관측한다. A라는 지점과 B라는 지점에 각각 전파망원경이 있고 이 사이의 거리가 100킬로미터라면 지름 100킬로미터 규모의 가상 망원경이 생기는 것이다.

이때 A와 B, 2개의 전파 망원경은 각각 정확히 동일한 관측 시각에 잡아낸 전파를 전파가 발생한 우주의 실제 공간까지 역추적하고 영상으로 전환한다. 이 분석 과정은 전파를 영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특수한 기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만이 가능하다.

특히 여러 대의 전파망원경이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전파 신호를 더 증폭할 수 있고 그래서 더 높은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각지의 전파망원경이 각자 전파 신호를 포착하고 이 신호들을 한데 모아 ‘가상의 망원경 초점’에서 종합하면 사실상 지구만한 전파망원경의 효과를 낸다.

정태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11일 EHT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이번에 우리가 달성한 전파 망원경의 성능은 한라산에서 백두산 정상에 있는 사람의 머리카락 하나하나까지 볼 수 있도록 구현돼 작은 천체인 블랙홀을 영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M87 블랙홀 실제 관측에 사용된 전 세계 8개 전파 망원경을 연결한 모습. 이는 ‘사건 지평선 전파 망원경(EHT)’이다. /EHT 프로젝트 제공
블랙홀 실제 관측에는 칠레에 위치한 아타카마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전파간섭계(ALMA), 아타카마 패스파인더(APEX) 2개와 미국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JCMT)와 서브밀리미터 망원경(SMT) 2개, 스페인에 있는 30미터 망원경, 미국 애리조나 서브밀리미터 망원경(SMT), 멕시코 대형 밀리미터 망원경(LMT), 남극 망원경(SPT)이 참가했다.

이 각 전파 망원경이 있는 지역을 1.3밀리미터 파장 대역에서 전파 망원경으로 연결하면 지구 전체 규모의 크기를 갖는 가상 망원경이 형성된다. 또 M87 블랙홀 전파 분석과 영상 전환은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학연구소(MPIfR)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 헤이스택 관측소에 위치한 특화된 슈퍼컴퓨터가 했다.

이 국제 프로젝트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하는 관측에 그린란드(GLT)와 프랑스 알프스(IRAM NOEMA), 미국 애리조나주의 킷픽(Kitt Peak) 3개의 전파 망원경을 추가한다. 3개 전파 망원경이 추가되면 관측 성능이 더 향상될 예정이다.

김재영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미국, 유럽, 그린란드 망원경이 프로젝트에 참가해 사물 구분 능력을 높이게 된다"며 "이번에 지구 크기의 망원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성능을 높인 만큼, 우주 공간에 전파 망원경을 세우면 지구보다 더 큰 망원경을 구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HT 프로젝트가 관측한 M87 중심부 초대형 블랙홀의 그림자. 중심의 검은 부분은 블랙홀과 블랙홀을 포함하는 그림자이고, 고리의 빛나는 부분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휘어진 빛이다. 관측자로 향하는 부분이 더 밝게 보인다. /EHT 프로젝트 제공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3
  • 아시나요? 위챗의 이 몇가지 설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제때에 잠그지 않으면 비밀루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몰래 우리 위챗에 로그인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1. 로그인 장치 삭제       위챗에 등록해 “나(我)”를 클릭하고 “설정(设置)...
  • 2021-04-16
  • 외출할 때 가장 걱정스런 일이 뭘가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약속이 펑크나서? 택시가 안 잡혀서? 다 아닙니다 휴대폰 배터리 전량에 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휴대폰 배터리가 빠르게 소모되는 원인은 무엇일가요? 각종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전량을 소모하기 때문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앱...
  • 2021-04-12
  • 위챗이 또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새 변화들 발견하셨나요?     iOS판 8.0.3판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몇가지 참신한 기능들이 생겼습니다   1. 자체 설정 이모티콘수 300개 이상 2. 모멘트 30초 영상 발표 가능, 재생 진도 조절 가능 3. "아직 보지 못한 위치" 버튼 추가     &nb...
  • 2021-03-31
  • 프린스턴대 리처드 고트 교수 등이 제작한 원형의 양면 지도.photo theverge.com 지구를 가장 정확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지도 투영법이 개발돼 과학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존 지도들의 왜곡을 보완한 혁신적인 지도다. 3차원의 둥근 지구 표면을 펼쳐서 2차원 평면에 표현하려면 어느 정...
  • 2021-03-12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 세계는 미지의 붉은 행성 '화성'으로 뜨겁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 지표면에 안착했고, 중국 탐사선 '톈원 1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말'도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톈원 1호는 두 달간 궤도를 돌다 4월 23...
  • 2021-03-07
  • [화성=AP/뉴시스]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9일(현지시간)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에 착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전날 오후 3시55분 화성에 착륙했다. 사진에서는퍼서비어런스가 전송한 첫번재 화성 컬러 사진. 2021.02.20[서울=뉴시스] 이...
  • 2021-02-20
  • 5일 20시, 첫 화성탐사과업을 맡은 천문1호 탐사선은 엔진 점화 작업을 마치고 지구와 화성간 네번째 궤도 중도 수정을 순조롭게 완성하면서 계획에 따라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천문1호는 궤도에서 197일간 비행했다. 천문1호는 지구에서 1.84억킬로메터 떨어져 있고 화성에서 약 110만킬로메터 떨어져 있...
  • 2021-02-07
  •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병이 있어서 어느 일 하나 제대로 할수 없을 것이라 했지만 나는 해냈고 또 잘 해냈습니다” 95년후 태생인 조경원은 어릴때부터 근장력장애(肌张力障碍)를 앓다보니 정상적으로 듣고 말하고 걸어 다닐수도 없었다. 5년래 그는 초인간적인 의력으로 30만장이나 되는 별자리 지도를 보았는데...
  • 2021-02-02
  • 1월 5일, 상해교통대학병원 부속동인병원에서 직원이 디지털인민페 ‘실체지갑’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이다(신화사 기자 류영 촬영). 1월 5일, 상해 장녕구에 위치한 상해교통대학병원 부속동인병원 직원식당에서 의사들이 디지털인민페 ‘실체지갑’을 통해 주문, 소비, 지불 일체화 체험을 실현했다...
  • 2021-01-07
  • [사진=미국 국립 보건원 (NIH) 홈페이지]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28일]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력 급증’, ‘영국 방역 업그레이드’…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이러스의 진화는 항상 인류의 관심사였으며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영국의 최신 보고는 대중의 불안을 ...
  • 2020-12-29
  •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거센 먼지폭풍이 부는 붉은 행성 ‘화성’에서 천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우주국(ESA)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가 화성 남극 근처에서 미묘한 문양을 띈 지표면을 발견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 남극 지표면에서 천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
  • 2020-12-18
  • 휘여지는 휴대폰에 사용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플라스틱 기반 소재 사용 빛을 통과시킬 뿐만 아니라 휘거나 구부러지는 유연성도 확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2'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플립', 화웨이 '메이트X...
  • 2020-12-07
  •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떨어뜨린 토양 캡슐이 6일 새벽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마찰열로 유성처럼 궤적을 보이는 모습./JAXA 일본의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채집한 소행성 토양 시료가 지구에 도착했다. 지난 2014년 지구를 출발한 이후 6년만의 귀환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6일 오...
  • 2020-12-06
  • 달표면에 평온하게 착륙! 상아5호 달착륙 3대 볼거리 38만km 운행, 한주일 가량의 지구와 달 사이 전이, 근월제동, 달주위 비행을 거쳐 12월 1일 저녁 상아5호 탐측기는 달표면 폭풍대양 북부 륌케르산, 리마샤프 부근에 평온하게 착륙했다. 이는 중국탐측기가 3번째로 달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것이며 또한 인류 탐측기...
  • 2020-12-03
  • '위챗'의 지위를 위협할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가 곧 출현한다.    19일 시나닷컴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년내 '5G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 통신사는 이날 '5G 메시지 백서'를 발표하고 5G 메시지 서비스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
  • 2020-11-25
  •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화면이 늘어났다 줄어드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했다.   17일 오포는 심수에서 '이노 데이 2020' 행사를 열고 가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콘셉트폰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      제품은 측면 버튼을 손가락...
  • 2020-11-18
  • 11월 8일 노벨상 관변측이 트위터에서 큐리부인 필기장에 여전히 방사능이 존재하고 1500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큐리부인은 생전 대부분 시간을 방사능 원소 연구에 몰두했고 력사상 최초로 노벨 물리상과 화학상을 받은 위대한 과학자이다. 당시 사람들은 방사능의 영향을 몰랐고 큐리부인은 방사능 물질을 휴대하...
  • 2020-11-12
  • 위챗의 청소년 모드가 드디어 출시되였다.  iOS사용자들은 7.0.17최신 버전을 내려받으면  설정에서 청소년 모드를 가동할 수 있다.             청소년 모드를 가동한 사용자들은 위챗 미니 게임, 미니 프로그램, 영상계정, 공식계정, 검색하기 등 기능 사용에서 일정...
  • 2020-10-0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