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름 석자 남기지 못한 렬사들 너무나 안타까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30일 08시43분    조회:19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산마다 진달래요 촌마다 혁명렬사비” 저명한 시인 하경지의 이 시구는 혁명선렬들의 피가 어린 연변대지에 대한 고도로 함축된 표현이다. 항일투쟁으로부터 해방전쟁에 이르기까지 근 2만명에 달하는 연변의 아들딸들은 자신의 보귀한 생명을 바쳤고 그중에는 이름 석자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쓸쓸히 누워있는 렬사들도 적지 않다.

27일, 무명렬사들의 혁명사적을 추적하고 그들의 넋을 기리여 비석을 세워주는 김문필(87세)로인을 만나보았다.

룡정시 개산툰진에 거주하고있는 김문필은 1949년 2월에 입당한 건국전 로공산당원이다. 당령이 65년에 나는 김문필은  사평해방전쟁, 료서전쟁 등 국내전쟁은 물론 항미원조에 참전했었다. 전쟁터에서 폭탄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긴것도 수십번, 11년동안의 긴긴 전쟁에서 그에게 남은건 훈장처럼 남은  온몸의 상처이다.

불편한 몸을 끌고 오늘도 로인은   수풀을 가르며 산을 넘어 어디론가로 향했다. 무명렬사였던 항일소년영웅 김증만의 렬사비로 가는 길이였다. 1932년, 12살에 나는 김증만은 룡정시 개산툰구위 통신원을 맡아하면서 긴급 정보를 전달하던중 일본토벌대를 만나게 되자 정보를 인차 입안에 삼키였다. 비밀은 루설되지 않았지만 일본놈들에게 무참히 살해되였다. 김문필은 “이분의 부모는 1932년 5월에 사망되였고 김증만렬사는 그해 8월에 희생 되였으니 누가 비석을 세워주겠수. 어린 나이에 희생되였으니 참 안타깝지…”라며 비석을 쓰다듬었다.

그가 무명렬사들에게 비석을 세워준것이 김증만렬사 한사람뿐이 아니다. 김문필로인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한다.  아버지가 사망된지 61년만인 2000년 청명날에 아버지의 묘소로 제를 지내러 간 김문필은 묘소에서 항일로전사 류경수동지와 강위룡동지가 써서 묻어놓고 간 편지를 발견하였다. 편지에는 항일투사였던 아버지의 공훈을 인정하는 글들이 적혀있었고 이 편지로 인해 아버지는 61년만에 혁명렬사로 인정을 받았다.

“아버지의 렬사증을 받고나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지유. 우리 아버지처럼 이름없이 묻혀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어유.” 그후로 그는 개산툰과 그 주변지구를 돌아다니며 수십명 무명렬사들의 사적을 발굴했으며 4개의 비석을 세워 여러 무명렬사들의 이름을 함께 또는 단독으로 새겨놓기도 했다. 이렇게 무명렬사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김문필로인의 마음에는 아직도 내려가지 않는 한가지가 있다. “옛날에 배나무골(지금의 룡정시 덕신향) 에서  공산당원 17명이 회의를 하다가 모조리 붙잡혔지유. 일본토벌대들이 하루아침에 총으로 란사를 해 17명이 모두 희생되였지유. 하지만 지금 그 사람들이 희생된 자리에 비석을 세워주지 못했어유.”라며 한숨을 길게 내쉰다.

김문필로인은 “우리들은 혁명렬사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생명으로 바꾸어온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면서 말입니다.”라며 이름석자 남기지 못한 무명렬사들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한다.

연변일보 김미옥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48
  • 7월17일 오후 백두산에서 내려와 다시 강원도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다음 예정지로 출발을 한다. 발길을 재촉하는데  떠나려는 발목을 누군가 잡는다.  재중동포. "삼 사세요. 싸게 팝니다." 식당 앞에 삼을 늘어놓고 말을 붙인다.  농투성이 같은 얼굴. 몇 사람이 그 말을 받아 흥정하여 몇 뿌리 산다. "잘...
  • 2014-11-11
  • 근일에 고고학자들은 장백산구에서 구석기시기 돌로 만든 손도끼를 발견했다. 권위전문가의 감정을 거쳐 이 손도끼는 지금으로부터 약 5만년전의 유물이며 제작공예가 정밀하고 도끼모형이 아름다우며 아주 표준적인 손도끼로서 서방의 전형적인 《아스리손도끼(阿舍利手斧)》와 나란히 겨룰수 있다고 4일, 신화넷이 ...
  • 2014-11-07
  •    합창단성원들이 동북렬사기념관을 참관하고있다.     “할빈에서의 첫눈을 맞으며 항일렬사들의 혁명정신을 느껴보니 참으로 의의가 깊습니다.렬사들의 넋을 기리고 전하는데 앞장설것입니다...” 10월 26일, 연변에서 찾아간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 성원들은 흑룡강성 할빈시에 위치...
  • 2014-11-06
  • [서울신문 나우뉴스] 지구의 나이보다 훨씬 오랜 기간인 50억 년이 지나도록 단 1초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원자시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지구에서 가장 정확한 원자시계로 공인된 ‘스트론튬 격자 시계(strontium lattice clock)&rsquo...
  • 2014-11-05
  • 중국수역고고대가 단동황해해역 단동항 구역에서 침몰선 한대를 발견했는데 일전 국가문물부문에서는 이 침몰선은 중일 갑오전쟁시기 침몰된 북양함대의 전투함이라고 인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단동항구건설계획이 가동되면서 건설구 수역에 대한 동보적인 문물조사사업을 전개하면서 발견되였다고 한다. ...
  • 2014-11-05
  • 10월 29일, 도문시 석현진 수남촌촌민들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한국 여천 홍범도장군순국 71주기 추모식 및 학술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온 라철룡촌장을 환영하는 축하파티를 마련하였다. 불편한 몸으로 서울에 간 사나이 수남촌은 대한북로독군부의 본거지(근거지), 대한북로독군부 최진동부장의 거주지, 1920년 6월 7일 봉오...
  • 2014-11-05
  •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얼굴이 공개됐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일제가 수집한 문화재들을 공개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한국인 얼굴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가면 한 쌍이 처음으로 소개됐다. 공개된 가면은 길고 갸름한 얼굴형에 앞으로 툭 튀어나온 턱, 눈꼬리는 쭉 찢어지고 광대뼈까지 튀어나와있다. 이 가...
  • 2014-10-29
  • 제8회 임종국상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효순(61) 씨 [짬] 임종국상 학술상 받은 언론인 김효순   “오래 기자로 살아왔고,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학자나 연구자 행세를 한 적이 전혀 없는데 학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해서 얼떨떨하다.” 제8회 임종국상 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효순(61)...
  • 2014-10-27
  • [서울신문 나우뉴스] 금색 테두리와 안쪽에 새겨진 신비의 문자.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번뇌와 고통 그리고 탐욕에 빠트렸던 문제의 ‘절대반지’를 연상시키는 수백 년 전 희귀 보물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지역 일간지 웨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반지의 제왕 ...
  • 2014-10-18
  • 中 궁중요리 '만한전석'의 진수, 팡산 예로부터 음식 문화가 발달한 중국은 지역은 물론이고 계급에 따라 먹는 음식에 차이가 있었다. 그만큼 어떤 요리를 먹느냐는 신분에 대한 일종의 상징이었다. 때문에 서민들은 황족만 먹을 수 있는 궁중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봉건시대까지 궁중음식은 철통같은 보안...
  • 2014-10-14
  • 10월10일, 무순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는 산하 각 분회회장과 부분 회원 30여명을 조직하여 신빈현 항일투쟁유적지를 답사하였다. 이번 행사는 올해 중앙으로부터 9월30일을 민족독립, 인민의 자유행복, 국가의 번영부강을 위해 희생한 렬사들을 추모하는 “렬사기념일”로 제정한데 비추어 리홍광, 량세봉 등 렬사...
  • 2014-10-13
  • 장백산 보마성(宝马城)유적지 서북쪽 주추돌 사진자료/ 신화사 최신 고고발견으로부터 장백산아래의 《보마성(宝马城)》은 800여년전 금나라시기 황실에서 장백산신령에 제사를 지내던 신묘라는것이 증실되였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중국 황실 최조기 장백산신묘유적으로 된다. 고고전문가들은 해당 성과는 중국금나라시...
  • 2014-10-11
  • 지난 1894년 12월3일 뉴욕의 이브닝 월드가 ‘은둔의 왕국(Hermit Kingdom)’ 조선의 왕궁에서 고종(1852∼1919)을 알현하고 인터뷰한 사실이 8일 밝혀졌다. 뉴시스가 단독 입수한 ‘조선의 왕이 말하다(Korea's King Talks)’에서 제임스 크레블맨 특파원은 고종은 물론, 대원군(1820∼1898...
  • 2014-10-10
  • 인도네시아 동굴서 발견된 손그림(AP=연합뉴스) (파리 AFP·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약 4만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벽화가 발견됐다. 이는 기존에 최고(最古)로 여겨져 온 스페인 동굴벽화와 시기가 비슷해 '미술의 발상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킬 전망이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연구팀은 8...
  • 2014-10-09
  • 104년 전 고종 침실 … 되살아난 덕수궁 석조전 근대 자주 국가 선언의 상징적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이 104년 전 모습으로 되살아왔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7일 오전 5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거듭난 석조전을 공개했다.  석조전은 대한제국 광무황제(고종의 대...
  • 2014-10-08
  • 중국조선족항일가요합창단은  렬사기념일(9월 30일)을 맞으면서 29일 화룡시 룡성진 청산촌에 위치한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앞에서 항일가요를 열창하며 우리 민족의 항일렬사들을 기리였다.  1920년 10월 김좌진장군을 비롯한 독립군은 준험한 산세를 리용하여 3000여명 일본군을 소멸하고 ...
  • 2014-10-06
  • -안도현《충렬로인협회》 22년 렬사추모활동 엄수,《충렬림》도 일구어    충렬로인협회 회원들이 9월 30일 안도현혁명렬사릉원을 찾아 렬사들에게 제례를 올리며 추모활동을 진행하고있는 장면./김영자   9월 30일, 첫 렬사기념일을 맞아 안도현에서는 혁명렬사릉원을 찾아 전 현 기념활동을 장...
  • 2014-10-06
  • 《동하국》유적 처음 도문에서 발견돼 마반산촌산성 국가중점문물보호단위로 명명 일전 도문시 마반산촌에 있는 산성이 중국고대 《동하국(东夏国)》의 《남경》치소란것을 증실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그 유적, 유물을 발굴해낸것이다. 《동하국》은  중국사상 근근히 19년간 유지되였던 지방정권이다. 금...
  • 2014-10-03
  • 이봉창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1932년 9월 30일 아사히신문이 호외를 발행했다. 호외에는 이 의사 사진 옆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적어 놓았다. “대역범인 이봉창(상) 그의 생가(우하)와 도쿄에 있는 숙박 장부에서 확인한 필적.” [사진 매헌기념관]   독립운동가 이봉창(1900~32) 의사의 ‘최후 사...
  • 2014-10-03
  • 9월 26일 쓰촨(四川) 바중(巴中)시에 위치한 혁명근거지 홍군열사능원(紅軍烈士陵園)은 능원터와 군부대 병원터, 촌락 세 곳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증축 후에는 면적이 350묘까지 확장되었다. 이곳은 25,048명의 홍군열사들이 묻혀 있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홍군열사능원이다. 2012년 5월 9일 보수공사가 마무리된 이후...
  • 2014-09-30
‹처음  이전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