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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에서 총사령관으로'…고선지 생애 연극으로 첫선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5월18일 16시58분    조회: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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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서 고선지 장군 생애 연극으로 첫선
카자흐서 고선지 장군 생애 연극으로 첫선(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국립고려극장에서 배우들이 연극 '장군 고선지'를 열연하고 있다. 고선지 장군은 고구려 유민에서 당나라 총사령관까지 오른 인물로 한때 중앙아시아를 호령하던 명장이다. 고려인 동포로 구성된 고려극단은 고선지 장군의 삶을 통해 고려인들이 겪는 이방인으로서의 애환을 표현하고자 이 연극을 준비했다. 이 작품은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33회 전국 연극제에도 참가한다. 2015.5.17. mtkht@yna.co.kr
카자흐 고려인 동포, 역사적 인물 통해 이방인의 삶 표현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고구려 유민으로 당나라 총사령관까지 오른 고선지 장군의 생애를 다룬 연극이 고려인 동포들에 의해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카자흐스탄 고려인들로 구성된 고려극단은 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국립 고려극장에서 연극 '장군 고선지'를 초연했다.

배우들은 서투른 한국어지만 대사 한마디, 표정 하나에 고선지 장군의 고뇌와 시대적 배경을 담으려 애썼다. 공연을 지켜본 200명의 고려인과 현지인들은 이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고려극단은 이 작품을 위해 30여명의 단원들이 6개월간 쉼 없이 땀을 쏟았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단원 대부분은 여전히 한국어 발음이 서툴다며 아쉬워했다.

카자흐서 고선지 장군 생애 연극으로 첫선

극본을 집필한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최지영 한국어과 교수는 "고구려인이었지만 당나라 장수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고선지 장군의 삶을 통해 지금 고려인들의 애환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집필하는 동안 한국인도 카자흐인도 아닌 모습으로 살아온 고려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가장 앞장선 손치근 알마티 총영사는 "고구려인이지만, 당나라 장수로 한때 중앙아시아를 호령한 고선지 장군의 삶이 지금의 고려인들의 삶과 궤를 같이 한다"며 "이 작품이 국내에 소개돼 많은 사람이 아픈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금부터 약 1천300년 전 활약한 당나라 장수 고선지는 중국에서는 '서역 수호신'으로, 아랍에서는 '중국 산맥의 왕'으로 불렸다. 중국의 사서인 구당서는 고선지가 "한 번의 전쟁으로 72개국을 굴복시켰다"라고 기록한다.

이런 고선지는 고구려 유민의 후예였다. 당시 망국 고구려인들은 황무지를 개간해 먹고 살거나, 아니면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를 벗어나려면 군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군인이 됐을 고선지는 약관 20세에 장군으로 승진하는 파격으로 시작해, 승진을 거듭했다고 구당서 '고선지 열전'은 적고 있다.

카자흐서 고선지 장군 생애 연극으로 첫선

이후 그는 히말라야 산맥의 한 줄기, 해발 4천703m에 있는 다르코트를 넘어 소발률이라는 작은 나라를 정복함으로써 이 지역을 제패했다. 이 소문은 이웃나라에 퍼지며 인근국가들이 무더기로 항복해왔고 당 현종은 고선지를 안서절도사로 임명했다.

세계적인 탐험가 오렐 스타인은 고선지의 이 원정이 알프스를 넘은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의 원정보다 위대했다고 칭송한다. 

고선지는 당 현종의 총애로 동서양이 맞붙은 탈라스전투에서 총사령관직을 맡아 10만 대군을 이끌고 탈라스 대평원으로 진군하지만, 결국 패하고 만다. 아군의 배반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정적들의 시기와 질투로 운명을 다한 고선지는 중국 역사의 10대 원장(寃將ㆍ억울하게 죽은 장군)에 포함되기도 한다. 

고려극단이 열연하는 연극 '장군 고선지'는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33회 전국 연극제에도 초청돼 2차례에 걸쳐 국내 연극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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