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탈출 작전'의 그곳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일 22시46분    조회:21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1940년 프랑스 최북단, 히틀러 통치하의 독일군의 공격에 고립된 연합군의 대규모 철수 작전은 오늘날까지 유명하다. 
기적이라고도 평가되는 이 작전은 비록 전쟁에서의 승리와는 거리가 먼 '실패'였지만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 구성 및 제작 = 뉴스큐레이션팀 오현영

됭케르크(Dunkerque · 영어명 Dunkirk*)는 프랑스 북부 노르파드칼레(Nord-Pas-de-Calais) 레지옹의 노르(Nord) 데파르트망에 있는 해안 도시다. 파리 북쪽 270km, 벨기에 국경에서 14km 지점에 있다. 네덜란드 서플라망어에서 모래 언덕을 뜻하는 '됭(dune)'과 교회라는 의미의 '케르크(kerque)'를 합성한 명칭으로 '사구()의 교회' 정도로 풀이된다.

* 영어로는 던커크(Dunkirk)지만, 최근 개봉된 영화 제목처럼 양국 발음을 섞은 '덩케르크'로 더 알려졌다.

 

프랑스 북부의 해안 도시 됭케르크는 벨기에 국경과도 가깝고, 영국을 마주 보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전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14~16세기 부르고뉴, 오스트리아, 스페인이 차례로 이곳을 영유했다가, 1658년 프랑스령으로 복속됐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점령하지 못한 됭케르크를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함락했다. 전쟁사에 영원히 기록될 '됭케르크 철수 작전'은 나치 독일군에 점령되는 과정에서 전개됐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종반인 1944년 9월 됭케르크를 포위해 이듬해 5월 수복했다.

/유용원의 군사세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탈출 작전"
1940년 5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을 뚫었다. 구데리안과 롬멜의 기갑사단이 아르덴 삼림 지역을 기습했고, 배후가 뚫린 연합군은 둘로 갈라졌다. 영국군과 프랑스군 40만 명이 포위됐다. 이들이 고립된 지역이 됭케르크였다.

그래픽= 신현정

독일군의 공격을 피해 그곳을 탈출하고, 또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 영국군은 흩어진 전투함들을 급히 모았으나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민간 선박들이 몰려왔다. 화물선부터 유람선, 고깃배까지 달려왔다. 상류층은 레저용 호화 요트를 몰고 합류했고, 청소년들까지 학교 실습용 보트를 끌고 오는 바람에 돌려보내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렇게 모인 배 수백여 척으로 민간함대가 구성됐다. 선체의 크기는 보잘것없지만 정신은 스페인 무적함대와 같다고 해서 '모기함대(mosquito armada)'라고 불렸다. (모기함대 중 가장 작은 배의 길이는 고작 4.5m였다.) 이들과 함께 대형 구축함을 포함한 철수 선단 약 900여 척이 도버 해협을 건넜다.

/국방부 블로그

'작은 배들의 기적'
파도가 높고 모래가 많아 큰 배는 접근하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구명정으로 병사들을 태워 날랐지만 역부족이었고 이때부터 모기함대의 활약이 시작됐다. 한 보트는 정원의 30배를 태우고 아슬아슬하게 영국에 도착했다. 해안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다 모래톱에 좌초되자 그걸 역이용해 다른 선박을 접안시키고 임시 부두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해협을 7번 왕복하며 7000여 명을 구한 유람선도 있었다. 9일간 계속된 이 작전으로 구출된 병사는 모두 33만8000여 명. 모기함대가 구한 인원만 6만7000여 명으로 전체의 20%였다.

됭케르크 철수 작전은 거의 34만 명에 달하는 연합군 병사들을 불과 9일 만에 바닷길로 구출한 대규모 작전이었고, 문헌으로 남은 전쟁사 최대 규모의 철수였다.(다이너모(Dynamo) 작전으로도 불린다.) 또 민간인이 적진 앞까지 침투해 군인을 구한 작전이기도 했다. 전쟁 초반, 연일 격퇴당해 절망에 빠졌던 유럽 연합군은 이 작전을 계기로 전의를 끌어올려 반격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이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는 기념 항해가 5년 마다 한 번씩 도버 해협에서 펼쳐진다.


전쟁기념관에서 희생정신 기리는 오늘날
현재, 됭케르크에는 전쟁기념관이 있다. 샹티에 드 프랑스 거리(Rue des Chantiers de France)에 있는 낡은 건축물을 박물관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1874년경 세워진 방어용 요새로 1940년경에는 프랑스 군대와 연합군 측의 본부로도 쓰였다. 2000년 '됭케르크 전쟁 기념관(Mémorial du souvenir de Dunkerque)'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처음 문을 열었다. 명칭 그대로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벌어진 됭케르크 전쟁(Bataille de Dunkerque, 1940. 5. 26 ~ 1940. 6. 4)에서 전사했거나 부상당한 군인, 지역민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쟁의 고통을 상기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됭케르크 전쟁기념관 페이스북, 남프랑스 관광청

전시관 입구에는 전투에 참가했던 연합군 국가들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총 700m²에 이르는 전시관 내부에는 됭케르크 전쟁과 관련된 사진, 그림, 문헌 기록 등이 진열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작전 구상에 사용했던 지도와 프랑스 군인들이 보유했던 소총 무기, 대포, 군복, 독일군의 오토바이, 군함 모형, 비행기 조각 등을 볼 수 있다.


흥남 철수 작전

6·25 전쟁을 겪었기에 됭케르크 철수 작전을 보고 흥남 철수 작전을 떠올리는 한국인들은 많다. 흥남 철수 작전은 1950년 12월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북진했던 미군과 한국군이 피난민과 함께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선박으로 철수했던 작전이다.

중공군의 공세에 전세가 불리해지자 유엔군 사령부는 1950년 12월 8일 동부전선에서 북진에 나섰던 미 제10군단과 한국군 제1군단의 병력에 대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 제10군단은 휘하의 모든 부대에 철수해서 흥남으로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약 10만 명에 이르는 미군과 한국군이 흥남에 집결했으며, 그곳에서 12월 15일에서 12월 24일까지 열흘에 걸쳐 193척의 선박을 타고 38선 이남 지역으로 철수했다.

/국가보훈처 공식 블로그 '훈터', 영화 스틸컷
철수하는 미군과 한국군을 따라 10만여 명에 이르는 피난민도 38선 이남 지역으로 내려왔다. 당시 미 제10군단의 고문으로 활동하던 현봉학의 요청으로 수많은 피난민이 군인들과 함께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특히 군수 물자를 운송하기 위해 투입되었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SS Meredith Victory)의 선장 레너드 라루(Leonard LaRue)는 화물을 버리고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거제도까지 이송해주었다.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한때 가장 많은 난민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금도 이 일을 기리기 위해 경상남도 거제시의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는 흥남 철수 작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만물상] 흥남 철수와 레인빅토리號

영화로 제작된 역사

'덩케르크' (2017년), '덩케르크 디 오리지널' (1958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철수 작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막강한 독일군의 진격에 미처 전열을 정비하지 못한 연합군의 후퇴작전을 놀랄 만한 현장고증으로 당시의 경험을 훌륭하게 되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놀런 감독은 "됭케르크 작전은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작전이고, 영국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덩케르크'는 1958년에도 레슬리 노먼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진 선례가 있다.

이 밖에 영화 '어톤먼트(2007)'에서도 됭케르크 해안 장면이 5분간의 롱테이크신으로 이어진 바 있어 지금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는 전의를 잃고 좌절감에 빠진 병사들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이미지 크게보기
/영화 '덩케르크' 스틸컷
 
이미지 크게보기
/영화 '어톤먼트' 스틸컷
 
덩케르크 戰場 한 가운데, 관객을 던져 넣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5
  • 세계사에서 매우 악명높은 독재자이자 학살자로 유명한 히틀러, 무솔리니, 스탈린 3명은 모두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라간 바 있다.(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6시께 발표될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주인공이 누가될지를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2018-10-05
  •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서로를 꼭 껴안은 채 땅에 묻힌 3000년 전 부부의 유골이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테르노필에서 발견된 유골 2구는 3000년 전 해당 지역에 살았던 남녀의 것으로, 남성은 반듯하게 누운 채 머리만 한쪽 방향으로 돌려져 있으며 여성은 남성을 포옹하듯 몸 전체가 남성을 향한 채 누워있는 ...
  • 2018-07-13
  • [김진국이 만난 사람]  1968년 2월 12일 베트남 꽝남 성 퐁니·퐁넛 마을 주민 74명이 한국군에 의해 학살됐다. 하미 마을에서는 135명이 학살됐다. 올해가 50주기다. 18일 그 당시 현장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이 한국에 온다. 시민평화 법정에서 증언하기 위해서다. 민변 등이 주최하고, 김영란 전 대법관이 주심...
  • 2018-04-14
  • 메이 총리 "참정권은 여성이 정당하게 공직에 참여하는 첫걸음" 에멀린 팽크허스트 이끈 '서프러제트'들 전투적 투쟁끝 승리   2012년 서브러제트 복장 여성이 의사당 광장에서 성평등을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AFP=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20세기 초 전투적 여성참정권 운동...
  • 2018-02-07
  • AP통신 사진기자 에디 애덤스가 1968년 2월 1일 전쟁 중이던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시)에서 촬영한 '사이공식 처형' 사진. 이 사진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들끓게 했다. /AP 연합뉴스 딱 50년 전인 1968년 2월 1일 한 장의 사진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혐오’로 돌려세웠다. 통신사 AP를...
  • 2018-02-02
  • 국립중앙박물관서 3國 공동 특별전 / 동아시아 문화서 수호와 길상의 상징 / 한국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 해학 넘쳐 / 18세기 日 병풍엔 고양이 연상 호랑이 / 中, 지배층 위세품·무기에 많이 등장   호랑이는 동아시아 문화에서 오랜 시간 수호와 길상(吉相)을 상징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가 민족의 정체성을...
  • 2018-01-26
  • 독재자의 끝 37년간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통치했던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이 물러났다. 그리고 짐바브웨 국민들은 축제를 열었다. 33년간 독재한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반군을 피해 도망치다 총을 맞고 사망했다. 한 나라를 주물렀던 독재자들의 최후는, 그 화려했던 시절과는 다르게 대부분 초라했다. 독재(獨...
  • 2018-01-12
  • 2016년 통계로 이런 군주제 국가는 총 43개국이나 되는데요, 이 가운데 영연방 국가에 속한 나라가 16개국입니다. 지역도 다양해서 벨기에·모나코 등 유럽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등 중동에도 왕정이 존재하고 일본·부탄·태국 등 아시아와 레소토·스와질란드 등 아프리카에도 ...
  • 2018-01-06
  • 1만1500년 알래스카 지역 미국원주민의 생활 모습을 재현한 그림. - Eric S. Carlson in collaboration with BenPotter 제공 미국 대륙에 처음 진출한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정체가 밝혀졌다. 약 1만 년 전 알래스카인의 게놈을 해독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미국 원주민(아메리...
  • 2018-01-04
  • 1945년 일제의 ‘태평양 결7호 작전’ 유적 확인 지자체 차원 첫 조사…3척 중 제31해방함 추정 비양도 해역에서 발견된 일본 군함 잔해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기자】태평양전쟁 당시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앞 비양도 해상...
  • 2017-12-17
  • 한국인 BC급 전범 23명 사형당할 때 일본 A급 전범은 7명 죽었다, 왜 그럴까 [오마이뉴스 글:신상미, 편집:김지현] 일본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홍보하는 전시관을 만들기로 했다는 보도가 지난 11월 27일 나왔다. 해당 전시관엔 독도 영유권 주장에 활용해온 고문서와 고지도를 전시하고,...
  • 2017-12-12
  •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군 스키부대 모습(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겨울철 한파와 관련해 흔히 쓰이는 표현인 '동장군(冬將軍)'은 1812년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 실패에 따라 만들어진 단어로 알려져있다. 앞서 발트해를 놓고 스웨덴과 겨뤘던 대북방전쟁은 물론 훗날 나치독일과 치른 2차대전에서...
  • 2017-12-12
  • [채인택의 글로벌 줌업]  이스라엘 의회, 67년 '예루살렘은 영원한 수도' 결의  유엔, '이스라엘 국제법 위반, 회원국 외교관 철수해야' 팔레스타인 헌법서 '수도' 규정, 라말라를 임시수도로 트럼프 이스라엘 편들기로 국제사회에서 미국 신뢰 먹칠 3000년 전 솔로몬 성전 들어선 유대...
  • 2017-12-11
  • [윤석만의 인간혁명] BC 5세기 동서양이 함께 피운 인문의 꽃 폴리스와 소피스트, 춘추시대의 제자백가 '철기 보급'과 '문자 확산'이 인문발달 촉진 동서양 동시에 진(秦)나라와 로마제국 등장 자객 형가의 진시황 암살 시도, 전쟁 촉매 문화다양성의 로마, 분서갱유 일으킨 진(秦) AI 등 4차 혁...
  • 2017-12-09
  • 화석-유전자 이용 연구결과 잇따라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첫 등장 시기와 아시아 진출 시기에 관한 지난 30년간의 정설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새롭게 발견되는 화석과 유전자를 이용한 연구결과들이 축적되면서다. 현생인류의 탄생 시점은 기존 20만 년 전에서 10만 년 앞당겨져 30만 년 전으로, 중국과 동남아...
  • 2017-12-08
  • 중국의 오랜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적 도읍으로 두 도시를 꼽을 수 있다. 장안(長安)과 베이징(北京)이다. 중국이 장안을 수도로 한 세월은 서주(西周)와 당(唐) 등 800여 년이 넘는다. 베이징을 수도로 한 시기는 원(元)과 청(淸)은 물론 현재의 신중국까지 700여 년을 웃돈다. 재미있는 건 두 지역 모두 중국의 중심인 중원...
  • 2017-12-05
  • 호수 신화 기반 탐사… 터키의 '반 호수' 아래서 3000년 전 요새가 발견됐다. (사진=유튜브) © News1     터키 동부의 한 호수 아래서 3000년 전 고대 요새가 발견됐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이 유적은 기원전 9~6세기 번영했던 우라투 문명의...
  • 2017-11-24
  • 반 고흐는 화란의 화가로 현대 인상파 예술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는 반 고흐의 대표작으로 그는 일생에 얼마나 많은 해바라기를 그렸을가. 통계에 따르면 여섯점 정도라고 한다. 먼저 고흐는 네점의 를 그렸는데 그림 속의 해바라기의 수는 각기 다르다. 그중 한 그림에는 해바라기가 세송이밖에 안되고 다른 그림에는 ...
  • 2017-11-15
  • ◇메이지라는 시대 1·2/도널드 킨 지음·김유동 옮김/1권 824쪽, 2권 812쪽/각 권 3만 원·서커스    메이지 일왕을 중심으로 이뤄진 일본 근대화 과정 생생하게 소개 1889년 2월 11일 ‘대일본제국 헌법발포식’ 모습을 그린 그림. 헌법 초안을 마련한 이토 히로부미는 1888년 &ld...
  • 2017-11-0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