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위안부 기록물' 日저지에 밀려 세계기록유산 등재 실패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31일 08시44분    조회:7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조선왕실 어보'·'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등재

한국 보유 세계기록유산 16건으로 늘어

지난 25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정기 수요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타이완 등 9개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the World) 등재에 실패했다.

위안부 기록물과 같이 등재를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31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이날 공개한 신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 등을 통해 위안부 기록물과 일본 정부가 단독 신청한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을 심사해 '대화를 위해 등재 보류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위안부와 일본군 군율에 관한 기록은 위안부가 합법적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을 담은 자료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The International AdvisoryCommittee)는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제13차 회의를 열어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가치를 심사했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발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상 규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 정부의 저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고, IAC와 유네스코는 이해 당사국 간 역사 인식이 다를 경우 심사를 보류한다는 내년도 제도 개혁안을 앞당겨 적용해 심사를 보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15년 단독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신청했다가 유네스코로부터 다른 피해국과의 공동 등재를 권고받았다.

이에 따라 8개국 14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와 영국 런던 임페리얼 전쟁박물관이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명칭으로 지난해 등재를 재신청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상세히 알려주는 피해자의 증언 기록을 비롯해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할 사료와 위안부 피해자 조사 자료, 피해자 치료 기록, 피해자 지원 운동 자료 등 2천744건으로 구성됐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민간단체가 등재를 공동 추진한 '조선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모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간 바쿠후(幕府, 무사정권)의 요청으로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에 관한 기록을 지칭한다.

외교 기록, 여정 기록, 문화교류 기록 등으로 나뉘며 기록물 수는 111건, 333점이다. 1783년 변박이 초량왜관을 그린 '왜관도'와 신유한이 1719년 통신사로 다녀온 뒤 쓴 '해유록'(海游錄) 등이 포함됐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교류를 이어갔고 평화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선왕실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은 의례용 도장인 어보 331점과 세자 책봉이나 직위 하사 시에 대나무나 옥에 교서를 새긴 어책 338점으로 이뤄졌다.

유교 국가인 조선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제작 연대에 따라 서체와 장식물이 조금씩 다른 점이 특징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 항거의 역사가 오롯이 남아 있는 문건 2천472건으로 구성됐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를 팔아 돈을 모으는 과정을 쓴 수기와 언론 보도 등이 포함됐다.

국가적 위기에서 시민들이 책임을 다한 기념비적 사건에 대한 기록이 온전히 보관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조선통신사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3건이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16건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세계기록유산에 처음 등재시켰고 2001년에는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요절, 2007년에는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과 조선왕조 의궤, 2009년에는 동의보감을 각각 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이어 2011년에는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13년에는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5년에는 한국의 유교책판과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네스코는 이번에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에 신규 등재했다. 세계기록유산은 모두 427건이 됐다.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1992년 시작한 사업으로 한 국가를 초월해 세계사와 세계문화에 중요한 영향을 준 자료, 역사적 시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그 시기를 특별한 방법으로 반영하는 자료가 등재 대상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9
  •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4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 인근에서 5·18기념재단 등이 중장비를 동원해 암매장 추정지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2017.11.0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배동민 기자 = 1980년 5월 이후 37년 만에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뤄진 것은...
  • 2017-11-05
  • '조선통신사 기록물'·'조선왕실 어보'·'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등재 한국 보유 세계기록유산 16건으로 늘어 지난 25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정기 수요집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타이완 등 9개국이 공동으로 신청한 '일...
  • 2017-10-31
  • 안중근 장군 어머니 조마리아 개화·독립에 관심 있던 집안 국채보상운동 계기로 구국운동 대열에 뛰어들어   1907년 대한매일신보에 의연금 출연 사실 실리기도   안중근의 사형 앞두고 “비겁해져서는 안 된다” 아들의 마음 다잡게 해         ‘타인보다 지혜와 용...
  • 2017-10-23
  • 맨앞줄 왼쪽부터 이기백 합동참모의장, 심상우 국회의원, 함병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계철 주 미얀마 한국 대사,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이범석 외무부(현 외교부) 장관, 서석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1983년 10월 9일은 동남아·대양주 순방을 떠난 전두환 당시 대통령(86)이 첫...
  • 2017-10-09
  •   중국 하얼빈역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이 만들어져 있다. 기념관을 들어서면 유리창 너머로 거사 현장이 바로 보인다. 플랫폼 바닥에 현장임을 나타내는 삼각 표시가 선명하다. [사진 송의호]   1909년 10월 26일 세계의 이목은 중국 하얼빈으로 집중됐다. 안중근(安重根‧1879∼1910) 의사는 하얼빈역 플랫폼...
  • 2017-08-31
  •   영화 암살의 한 장면 지난 2015년 개봉해 127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1872∼1933) 선생의 후손이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 법무부는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 중 그동안 외국 국적으...
  • 2017-08-11
  • [미래&생명] 박상준의 과거창 한반도 최초 비행기 선보인 곳...용산연병장 최초의 여성 비행사는 박경원 아닌 ‘권기옥’ 한반도에서 비행한 최초의 비행기인 일본의 오토리호(1913년). 서울에스에프아카이브 제공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항공 노선은 어디일까?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모...
  • 2017-08-07
  • 【베를린(독일)=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의 작곡가 윤이상 묘소를 찾아 고인의 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7.07.06. (사진=청와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5일...
  • 2017-07-06
  • [한겨레] 88년 ‘5·11분석반’ 군서류 왜곡  “시민이 먼저 총격” 폭도로 몰고  “총검 진압” 상황일지 삭제 지시 보안사는 80년 5월21일 오후 공수부대의 광주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집단발포를 자위권 행사로 정당화하려고, 전남 나주경찰서 반남지서 총기 탈취 ...
  • 2017-05-17
  • 윤태옥의 인문기행 (6 )·끝 - '무장투쟁의 현장' 만주 이토 히로부미 처단한 하얼빈역 역사 1층엔 안중근 의사 기념관  다롄의 뤼순감옥 사형장엔 '죽음에 이른 길' 남아있어 항일투쟁 자긍심 전해주는 봉오동·청산리 기념탑 ①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만주는 뜨거운 땅이었다...
  • 2017-04-09
  •   ▲ 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시민들이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중근 의사 서거 107주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오로지 나라의 안위만을...
  • 2017-03-26
  • 박종효 명예교수, ‘親日 밀정 외교문서’ 국내 첫 공개 “두만강 북쪽의 러시아, 중국 접경지역인 연해주는 일제강점기 항일 의병활동의 본거지였다. 일본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이번에 찾아낸 러시아 외교문서에 기록된 34명의 친일 한국인 밀정(密偵) 명단이 그 증거다. 봉...
  • 2017-02-28
  •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에서 주민 사상교양의 교재로 활용하는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왜곡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주장이 담긴 책 '김일성 평전'이 다음 달 출간된다. 사진은 중국 연변 조선족 출신 유순호(55)씨가 출판하는 '김일성 평전'. 2017.1.10 (서울=연합...
  • 2017-01-10
  • [64] 러시아 연해주에서 만난 잊힌 우국지사 최재형 안중근, 신채호, 이상설… 숱한 독립투사들 북적이던 러시아 연해주 군수품 납품으로 부자 된 함경도 노비 아들 최재형… 전 재산 털어 독립투쟁 주도 안중근과 국내진공작전… 안중근은 최재형 집 마당에서 사격 훈련 1920년 4월참변 때 가족들 만류...
  • 2016-12-28
  • 명성황후 사진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이번엔 풀릴까. 1895년 10월 8일 경복궁에서 피살된 비운의 명성황후. 장례식도 바로 열리지 못하고 2년 후인 1897년 11월 21~22일에야 열렸다. 그 장례식 소식을 전하는 118년 전 신문이 발굴됐다. 1898년 1월 9일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rsqu...
  • 2016-12-19
  • [시간의 눈]105년전 오늘 태어난, 이 땅의 최고무용가…피카소도 김일성도 팬이었던 여인 [아시아경제 이상국 기자]1938년 12월17일 파리에서 두 번째 큰 극장인 살르 플레엘에서 한국인 무용가라고 당당히 밝히며 한국 무용을 선보인 최승희는 “일본 뿐만 아니라 동양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용가”라는...
  • 2016-11-25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