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남권 가족의 항일투쟁사를 듣고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2일 08시16분    조회:12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5일, 대련시 금주조선족로인협회에서는 항일렬사가족이며 박씨 일가의 백년이민사 《두만강변에 서린 애환》을 쓴 박남권선생을 모시고 밀양 박씨 일가의 백년 중국이민사와 가족들의 항일투쟁 이야기를 청취했다.

1909년 박남권선생의 증조할아버지 박의도 세대에 살 길을 찾아 조선 함경북도로부터 중국 훈춘 경신으로 이주했다.

박남권의 증조할아버지 박의도와 부인 고씨는 5남 1녀를 두었는데 박남권선생의 할아버지 박창일은 박의도와 부인 고씨의 둘째 아들이였다. 박창일과 부인 박송녀는 4남 2녀가 있었는데 맏아들 박지영, 큰딸 귀인, 둘째아들 박근영, 셋째 아들 박상영, 넷째 박우영, 막내딸 분옥이 였다. 셋째 부처간은 병으로 일찍 사망하고 넷째 아들 박우영이 박남권선생의 부친이다.

박창일의 맏아들 박지영은 중국에 까지 쳐들어온 왜놈들의 만행을 보고 항일투쟁에 참가했다. 키골이 장대하고 지용이 무쌍한 박지영은 항일유격대 경신중대 중대장으로 임명되였고 그후 중국공산당 훈춘현위 군사부장을 맡았으며 경신일대의 친일주구, 토비, 지주 등을 처단하는 활동을 했다.

어느 하루 정보수집하러 갔다가 왜놈 앞잡이의 밀고로 옥천동 경찰서에 갖힌 박지영은 십여명 항일투사들이 감금된 것을 알게 되였다. 박지영은 투옥된 지 보름되는 1932년 3월 3일 탈옥하기로 김양엽과 합의했다.

항일용사들은 박지영의 지휘하에 무기창고에 들어가 손에 잡히는 총가목으로 놈들의 머리를 치고 가시철망을 뚫고 수림속으로 사라졌다. 옥천동탈옥투쟁에서 항일용사들은 1명이 희생되고 1명이 체포되였으며 2명은 족쇠에 묶이여 탈옥에 참가하지 못했다.

탈옥에 성공한 7명 용사들은 금당촌의 3명 당원들과 함께 쏘련 경내에 들어갔다. 박지영은 중국, 쏘련, 조선 3개 나라를 넘나들며 일제와의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쏘련홍군 후근부대에서 반파쑈 투쟁을 하다 43세 나이에 목숨을 바쳤다.

박남권의 둘째 백부 박근영은 항일전사가 되였는데 1933년 10월 7일 훈춘 유격대가 대황구에 이를었다. 그런데 변절자의 밀고로 유격대는 대황구에서 일본 수비대와 밀강무장자위단 결사 ‘토벌대’에 의해 포위되였다.

반포위전에서 박근영은 적탄 네발을 맞고도 적들의 총창을 빼앗아 들고 놈들과 싸웠다. 이 치렬한 전투에서 용사들은 끝내 포위망을 뚫고 나갔다. 이 사건이 바로 유명한‘대황구13렬사’사건이다. 1962년 훈춘현인민정부는 원 묘지자리에다 ‘대황구13렬사기념비’를 세웠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박근영은 1935년 가을 홀몸으로 비밀사업 임무를 맡고 외출했다가 왜놈 앞잡이들에게 체포당해 하다문 일본경찰서에 호송되였다. 갖은 고문에도 아무런 선색을 얻어내지 못한 왜놈들은 무덤을 파놓고 박근영을 사형장으로 끌고 갔다.

왜놈들이 박근영의 포승을 풀려고 할 찰나에 박근영은 힘을 콱 주어 두팔에 매여있던 포승끈을 한꺼번에 끊어버리고 산등성이를 타고 갈지자형으로 냅다 뛰였다. 눈 먼 총알이 박근영의 등뒤에서 우박처럼 떨어졌지만 바근영은 또한번 죽음에서 벗어나 중쏘변경 쪽으로 줄달음쳐 갔다. 쏘련으로 건너 간 박근영은 다시 중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78세를 일기로 1984년 11월 7일에 우즈베끼스딴 쁘라우다에서 한 많은 생을 마쳤다.

박남권의 큰 집 백부 박관영도 1941년 일본놈들에게 처형당했다.

박남권의 할아버지 박창일은 1944년 1월 왜놈들의 고문과 혹형에 견뎌내지 못하고 59세에 세상을 떠나갔다. 할머니 박송녀는 항일유격근거지에서 후근사업을 하다 1934년 5월에 희생되였다.

박남권은 오랜 시간의 끈질긴 자료수집을 거쳐 2년 시간을 들여 2013년 4월 박씨 일가의 백년이민사를 펴냈다.

박남권이 쓴 《두만강변에 서린 애환》은 박씨 가족의 출생년도, 거주지, 학력, 직업, 자녀상황, 사망년도, 묘지위치 등을 밝혔고 1500여명에 달하는 ‘밀양 박씨 만령공파 – 지신후손 중국편’족보를 펴냈다.

길림신문 / 최금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72
  •    중국 전역을 종횡하는 철도망에는 ‘모택동호’, ‘주은래호’와 나란히 국내 3대 ‘위인호’ 대렬에 이름 올린, 할빈기무단에서 탄생한 ‘주덕호’기관차가 있다. 7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주덕호’기관차는 여전히 북경-할빈 려객운수 철도로선에서 달리고...
  • 2021-04-14
  • 연변 도문시에 위치한 마반촌산성유적이 지난 2월 25일 ‘2020년도 전국 10대 고고학 발견' 본선 명단에 진출한 데 이어 4월 13일 드디여 20개 본선지가운데서 투표방식으로 최종 평심을 통과하고 ‘2020년도 전국 10대 고고학 발견'에 선정됐다.     마반촌산성유적(자료사진) 이번 도문 마반...
  • 2021-04-13
  • 룡정에서 동남쪽으로 륙도하를 거슬러 5리가량 올라 가면 합성리마을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 동산 산기슭에는‘3.13 ' 반일 시위에서 수난 당한 14명 렬사들이 잠들어 있다. 1919년 3월 13일, 룡정에서 일어난 반일 군중운동은 조선족이 거주하는 지구에서 반일투쟁을 벌리기 위한 사상 및 조직적 기초를 닦아 놓았...
  • 2021-04-12
  • 청명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호남성 봉황현 알라영진의 동북적 조선족렬사 최호생의 묘지에는 지금까지 성묘를 다녀간 가족이 없다. 최호생 렬사의 가족의 행방이 최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봉황현 알라영진 천암촌의 산에 최호생 렬사의 묘비가 세워져있다. 비문에는 ‘최호생 렬사. 1929년 출생. 동북...
  • 2021-04-08
  • 청명날 렬사릉원에서 93세 로인을 우연히 만나 영웅 형님의 이야기를 듣다 올해의 청명은 무엇인가 통한 하루였다. 날씨도 통하고 인연도 통한 것 같다. 전날까지 으르렁대던 6, 7급 광풍은 언제 그랬냐 싶게 꼬리를 내리고 하늘을 덮었던&nb...
  • 2021-04-07
  • ‘산마다 진달래요, 촌마다 렬사기념비라네’ 35년 전, 저명한 시인 하경지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찾았을 때 감개무량해하면서 이러한 시구를 남겼다. 이 붉은색의 열토(热土) 우에 자리잡은 현성이 바로 왕청이다. 이른 봄의 산언덕에서 아른거리는 진달래꽃 꽃봉오리들은 마치 한 로인과 109개 렬사기념...
  • 2021-04-07
  •   안중근 순국 111주년 추모활동에서 안중근의사를 기리는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지난 3월 26일 대련안중근연구회에서 주최하고 대련조선족문학회, 대련금보신구조선족문화촉진회에서 협조한 항일투사 ‘안중근 순국 111주년 추모활동’이 료녕성 대련시에서 있었다. 대련안중근연구회, 조선족문...
  • 2021-03-31
  • 우리 민족의 무명영웅들-121 룡정시 덕신향 금곡촌 원 혁명렬사기념비. 2021년 1월 25일 안인학 촬영. 1 새해 2021년 1월 23일, 생면부지의 안인학씨로부터 위챗 가입 신청을 받았다. 연변일보에 련재중인 룡정시 금곡 촌출신 손원금 항일렬사 전기를 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위챗 가입을 수락했더니 룡정시라지오텔...
  • 2021-02-20
  • 코로나19로 북경 조선족사회의 예정되였던 행사들이 취소된 가운데 재북경 조선족대학생력사동아리 학생들이 일전 '우리 력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온라인행사를 진행했다.     조선족 이민사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중앙민족대학 리준걸의 '리씨조선 이민력사와 중국조선족 이민 배경과 과정...
  • 2021-02-05
  • [대형련재]한락연의 발자취 따라(5) ○ 김 동 수 초혼(初婚) 한락연은 1917년(19살)에 한마을 처녀 최신애와 결혼하였다. 당시 조혼이 류행이던 상황을 고려하면 19세면 결코 어리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2년 후인 1919년에 그들 사이에서 딸 인숙이가 태여났다. 피도 채 마르기전에 한락연이 그들 모녀를 떠났으니 장녀 ...
  • 2021-02-03
  • [대형련재]한락연의 발자취 따라(4) ○ 김 동 수 ‘3.13’에서 날개를 1919년은 다사다난한 해였다. 1919년 3월 1일 조선반도에서 ‘3.1’운동이 노도와 같이 폭발하였고 뒤이어 중국땅 룡정에서 ‘3.13’반일시위가 봄우뢰와 같이 울려퍼졌으며 북경에서는 ‘5.4’운동이 폭풍우...
  • 2021-02-03
  •   도문시 마반촌산성유적지가 ‘2020년도 전국 10대 고고학 발견’ 예선에 입선됐다. 지난 11일, ‘2020년도 전국 10대 고고학 발견’ 평의활동이 가동됐다. 전국적으로 도합 31개 유적지가 이번 예선에 입선된 가운데 20개 유적지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본선 진출은 중국문물신문사 전국십대...
  • 2021-01-22
  • [대형련재]한락연의 발자취 따라(3) ○ 김동수   한락연사진(한락연의 딸 한건립 제공) 2. 동란의 년대 동북의 겨울철은 춥기가 장난이 아니다. 박달나무 윙윙 소리내 울고 얼음장이 쩡쩡 갈라터지고 살을 에이는듯한 북풍은 눈보라를 휘몰아 마을과 올망졸망 들어앉은 초가집들을 덮친다.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부단...
  • 2021-01-19
  • 1908년 룡정 전경,멀리 비암산이 보인다.(차광범 제공) 1. 뿌리깊은 룡정 우리가 동북아의 끝없이 망망한 푸른림해와 높고 낮은 산발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젖줄기처럼 뻗고 뻗은 크고 작은 강들과 무연히 펼쳐진 일망무제한 평야와 옹기종기 들어앉은 촌락들과 도시들을 바라보노라면 부지중 대자연의 거대한 위력과 ...
  • 2021-01-18
  • 룡정시가지 해란강과 륙도하의 합수목에 세워진 락연공원 ○ 김동수 프롤로그 불사조(不死鸟)는 애급 신화에 나오는 령조(灵鸟)로서 상서로운 새이다. 그리스어로 피닉스(phoenix)라고 해서 고대 애급의 상상의 신조(神鸟)였다. 우리말로는 영원히 죽지 않는 새를 상징한다. 혁명가, 예술가, ‘비단의 길’ 문화...
  • 2021-01-07
  • 한락연의 유화작품 〈태양신〉키질석굴 벽화를 모사한 그림(53.5cm × 70.5cm, 1947년) 60년대초, 주은래 총리는 염보항 어르신에게 “《한락연전기》를 쓸 생각을 가져라”고 말씀하셨다. 염보항 어르신이 말씀하시길, “락연의 전기를 쓰는 것은 우리 로일대들에게는 그리움이고 그대들에게는 기념으...
  • 2020-12-29
  • 1924년 1월 25일, 한국 《동아일보》는 〈미술계의 두 수재〉라는 제목으로 한락연이 우수한 성적으로 상해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한 소식을 게재했다. ▨ 최룡수 (1) 5월은 백화가 만발하는 계절이라 북경의 곳곳에는 꽃향기가 가득하였다. 수도공항 대기청은 봄기운이 완연하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5월 12일 오후, 일본 항공...
  • 2020-12-25
  •   2014년 민정부에서 한락연에게 발급한 렬사증명서.   ▨ 륙기청 성세재의 철막이 신강을 떠나면서 신강은 중국의 자유구역으로 다시 설정되였고 문화인들도 점차 이 새로운 부락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중 화가들중에서 제일 먼저 해당 부락으로 들어간 것은 한락연으로부터 시작되였다. 하여 신강미술을 읽...
  • 2020-12-15
  • ‘중공 동만특위 기념관’설립 준비판공실에 따르면 연변주 및 연길시에서 련합으로 기획건설중인 ‘중공 동만특위 기념관’(잠정 명칭)이 전사회를 대상으로 관련 혁명 문사자료, 항전 유물, 민속 옛 물건들을 모집하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우리 나라에서 이름있는 로혁명근거지인바 동...
  • 2020-12-09
  •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70돐 기념 특별기획 대형구술시리즈-[문화를 말하다-77](김춘선편6) 우리 조선족사거나 연변지방사를 보면 하나의 독특한 특색이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정부에서도 승인하는 것인 데 그것이 바로 1980년대 문화부 부장이며 시인인 하경지가 연변을 시찰하고 남긴 유명한 시구이다. 즉 “산마...
  • 2020-12-0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