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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성참정권 100주년…女전사들 '서프러제트' 사면 검토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7일 23시11분    조회: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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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참정권은 여성이 정당하게 공직에 참여하는 첫걸음"
에멀린 팽크허스트 이끈 '서프러제트'들 전투적 투쟁끝 승리

 


2012년 서브러제트 복장 여성이 의사당 광장에서 성평등을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AFP=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가 20세기 초 전투적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끈 '서프러제트'(suffragette)들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앰버 러드 영국 내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드 장관은 다만 "솔직히 말하면 사면은 복잡한 일이다. 방화나 폭력 같은 일에 사면을 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100년 전 이날인 1918년 2월 6일 영국 의회에선 21세 이상 모든 남성과 일정 자격을 갖춘 30세 이상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국민투표법(Representation of the People Act)이 통과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방송된 BBC 라디오 '여성의 시간'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투표권을 갖는 것은 여성이 "공직에 정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여성의 참정권 확보는 "여성이 자신의 경험과 시각, 의견 등을 공직 세계에 들여놓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서프러제트를 이끈 시민운동가 에멀린 팽크허스트(1858~1928년)가 태어난 중부 도시 맨체스터에서 여성참정권 100주년 기념연설에서 여성참정권을 위해 싸운 이들이 거센 반대에 부닥쳤지만 논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인들에 대한 온라인 위협과 괴롭힘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개인, 정부, 미디어 등은 미래를 위한 진정한 다원론적인 공적 논쟁을 지켜내는 데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는 선의 힘이 돼야 하지만 익명 아래 종종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선 후보들과 캠프 참여자들에 대한 협박과 괴롭힘을 선거법 위반으로 만드는 것 등을 포함해 의원들의 권고들에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여성참정권 이끈 에멀린 팽크허스트
여성참정권 이끈 에멀린 팽크허스트[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프러제트

AFP 통신이 이날 '영국의 서프러제트'를 되짚은 보도들에 따르면 서프러제트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전투적 여성참정권 운동을 이끈 여성들을 지칭한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에멀린 팽크허스트가 여성참정권 운동에 뛰어들어 1903년에 결성한 여성사회정치연합(WSPU)을 일간 데일리 메일이 경멸조로 지칭한 용어였다가 이후 영국 사회에서 통용됐다.

팽크허스트는 처음에 집회와 선전활동, 낙선운동 등 평화롭고 합법적인 운동을 택했다가 1908년에 자유 내각이 들어서자 전투적 투쟁 노선으로 바꿨다.

돌을 던져 상점의 창을 깨고, 우체국을 폭탄으로 날려버렸다. 또 전선을 끊어버리고 심지어 신축 공사 중인 차관의 자택에 폭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로선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리는 급진적 행동들이었다.

1913년 더비 경마대회에서 서프러제트 에밀리 데이비슨은 국왕의 말에 몸을 던지는 순교를 행하기도 했다.

팽크허스트는 1914년에 내놓은 자서전 "나의 이야기"에서 :한 위대한 위생이 여성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고문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썼다.

수백 명의 서프러제트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수감됐지만, 수감 생활에도 단식 투쟁을 벌였다. 교도소 측이 강제로 음식을 먹게 했지만 결국 단식 투쟁 중인 여성들이 건강이 극도로 악화할 경우 석방토록 한 뒤 몸 상태가 회복되면 재수감하도록 하는 법률 제정으로 이어졌다.

팽크허스트 자신도 11차례나 수감됐다.

서프러제트의 슬로건은 "말이 아닌 행위"였다. 당시 여성참정권 운동은 로비 등을 통한 평화적 노선을 걷는 세력도 있었다.

하지만 팽크허스트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이 발발하자 지지자들에게 전투적 투쟁을 중단하고 대신 전쟁 노력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마침내 영국 정부는 전쟁이 끝난 해인 1918년 일정 자격을 갖춘 30세 이상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다.

영국의 서프러제트는 프랑스 여성에게도 영향을 미쳐 프랑스에서 같은 명칭을 지닌 여성참정권 확보를 위한 그룹이 활동을 펼쳤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목표를 이뤘다.

앞서 영국의 식민지 뉴질랜드가 1893년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고 이어 호주(1902년), 핀란드(1906년), 노르웨이(1913년), 소비에트연합(1917년) 등이 여성참정권을 부여했다.

런던박물관에 전시된 순교한 에밀리 데이비슨 장례식 사진
런던박물관에 전시된 순교한 에밀리 데이비슨 장례식 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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