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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硏 "北, 성탄절 선물로 협상종료 선언 가능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13일 14시33분    조회: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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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활동 재개·로켓시험장 개보수 등 저강도 도발 관측
사진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모습.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서 북한이 미국에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보다는 말폭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의 대내적 상황을 비춰볼 때, 급작스런 군사적 도발보다는 크리스마스 직전 전원회의를 개최해 북미 비핵화 협상 종료선언 등 미국과 관련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3일 '2019년 정세 평가와 2020년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전망했다. 

김인태 책임연구위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지난해 4월 노동당 중앙위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 시험·ICBM 시험발사 중지'를 공식 발표했다"며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ICBM 등을) 발사한다는 것은 대내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도 성탄절 선물에 대해 대외적인 것도 고려 하지만, 내대적인 것도 고려해 (내부적으로) 명분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권력층과 주민들에게 '이런 선제적 조치를 했음에도 이런 상황까지 왔기에 우리는 (핵시험 재개 등)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게됐다' 등의 내용이 논의되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달 하순께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전원회의의 시점과 관련해선 23~24일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길을) 대내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숙고하는 상태 같다"며 "오는 23~24일을 예상해본다"고 전망했다. 

이준혁 연구위원은 "오는 24일은 김정은 할머니(김정숙)의 생일이고,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이 추대된 날인데다 다음날이 크리스마스다"라며 "24일에 새로운 길을 발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략연은 오는 15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과 관련해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전망이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수형 학술협력실장은 "(미국이 만나자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북한이 이것마저 거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봤을 때 책임소재 공은 북한 쪽이 더 커진다"며 "이런 추세라면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북미가) 만날 가능성은 높지만 만난다고 해서 극적타결을 위한 모멘텀이 될지는 모르겠다. 경색된 북미관계가 새롭게 반전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며 "(북미 접촉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략연은 북한이 당분간은 핵활동 재개, 로켓 시험장 개보수 등 저강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략연은 "연말시한 종료시 새로운 길을 천명하는 등이 예상되나 실제 도발은 협상 붕괴 책임을 미국 측에 전가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 재개 등 명분을 찾아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며 "행동에 나선다면 '전략적 지위'를 과시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강한 도발을 시도한다면 최소 2020년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접고 대선 이후 새 미국 행정부를 상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선 한동안 답보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연은 "남북 군사합의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군사합의를 북한이 먼저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관계 경색 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전격적인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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