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녀 장기기증...다섯 가족에 새 희망 선물
[ 2018년 07월 12일 02시 46분   조회:3877 ]

 최근 세상을 떠난 4살배기 칭다오(靑島) 여아의 이야기가 중국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칭다오 사람들의 SNS 계정에는 4살 7개월 된 ‘작은 천사’ 주웨(九月)의 이야기가 공유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그녀는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의 신장, 간장, 각막 등을 5명의 사람들에게 기부했고 이러한 방법으로 그녀가 세상에 남길 원했다. 4살 된 어린 천사는 그렇게 칭다오에 감동을 전했다.

주웨(九月) (사진 출처: 인터넷)

지난 6월 1일 주웨는 기쁜 마음으로 유치원에 갔고 국제 어린이날을 맞아 공연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뇌병변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주웨에게 찾아왔다. 주웨의 어머니인 마(馬) 씨는 “주웨가 6월 2일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을 때 넘어졌어요. 다음날 이상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얼굴 반쪽에는 미소가 없었고 말도 느릿느릿했어요. 걸음걸이도 이상했죠”라고 설명했다. 마 씨는 당일에 주웨와 병원을 찾았고 핵자기공명 검사 결과 주웨의 뇌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웨의 부모는 당일 저녁 그녀를 데리고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6월 5일 베이징 톈탄(天壇)병원에서 전문가를 만났고 뇌병변 판정과 이미 수술 시기를 놓쳤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 씨는 베이징에서 두 명의 전문가와 만났지만 돌아오는 답은 모두 같았다. 전문가는 그녀의 부모에게 아이를 괴롭히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마 씨는 자신의 아이에게 이미 가능성이 없다면 각막 등 장기를 기증해서 그녀가 계속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 씨는 “우리는 주웨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랍니다. 주웨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때 해외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일단 발병하면 치료율이 0%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죠”라고 말했다.

절망이 찾아왔을 때 마 씨는 장기기증을 생각해냈고 주웨와 먼저 상의했다. 주웨는 자신의 장기를 통해 많은 사람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는 생각에 장기이식에 동의했고 어머니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마 씨는 “주웨는 눈이 정말 예뻐요. 각막 기증을 통해 주웨가 계속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봤으면 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 씨는 가족들과 상의 후 주웨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고 적십자회와 연락을 취했다. 6월 14일 적십자회 직원과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인체장기기증 담당 직원이 마 씨의 집을 찾았다. 마 씨와 주웨를 포함한 사람들이 ‘중국 인체장기기증 신고서’를 작성했고 지장을 찍었다.

주웨(九月)의 손가락 하트 (사진 출처: 인터넷)

6월 16일 오후 주웨는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어 보였고 불안해 보였다. 심지어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 씨는 곧바로 120(응급 구조대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고 주웨는 칭다오 부속병원으로 이송됐다. 6월 17일이 되서야 마 씨는 주웨와 만날 수 있었다. 당일 마 씨는 ‘중국 인체장기기증 신고서’에 최종 사인했다.

어머니가 병실에 누워있는 주웨(九月)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출처: 인터넷)

6월 19일 오후 칭다오 부속병원 중환자실의 쉬촨선(許傳屾) 부주임은 기자에게 “아이는 중환자실에 들어갔고 이미 정신을 잃었다. 호흡기에 의존해야 호흡을 할 수 있는 상태고 전문가들은 언제든 심장 박동이 멈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웨의 병은 호전될 가능성이 없으며 의료진은 뇌사상태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비록 최악의 상태까지 갔지만 가족들과 의료진은 주웨의 장기기증에 대한 관련 수속을 밟아나가며 적합한 장기이식 수혜자를 찾아 나섰다.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장기기증 담당 직원 장옌옌(張艶艶) 씨는 “최종 검사 결과 주웨의 간장, 신장, 각막이 장기기증 표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중국 인체장기기증 분배와 공유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적합한 장기이식 수혜자를 찾았다”라고 전했다.

6월 21일 새벽 7시 58분 주웨의 심장이 완전히 멈췄다. 주웨는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그녀에게 3번의 절을 하며 애도 및 복을 기원했다.

의료진이 주웨(九月)를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인터넷)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중환자실의 정타오화(鄭桃花) 수간호사는 주웨의 담당 간호사로 줄곧 그녀를 간호해 왔다. 정타오화 씨는 주웨를 아주 착하고 말을 잘 듣는 아이라고 평가하며 그녀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칭다오 대학 부속병원 중환자실의 쉬좐선 부주임은 주웨의 5개 장기를 그녀가 죽은 직후 5분 이내에 다른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소개했다.

주웨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사랑’은 5명의 가족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주웨의 어머니인 마 씨는 90허우(90後: 1990년대생)이다. 젊은 그녀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힘든 결정을 내리며 칭다오에 사랑을 전했다. (번역: 은진호)

공인일보/인민망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08
  • 12월 3일 영국 캐머런총리는 상해교통대학에서 연설, 그는  "영국과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사업적 유대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생들과 대학교육, 관광, 고속철도 등 화제를 둘러싸고 교류하였다. 중국방송넷/조글로미디어
  • 2013-12-04
  • 볼리비아가 사상 첫 통신위성인 ‘투팍 카타리(Tupac Katari)’를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사한다. 볼리비아 엘 알토에서 2일 열린 ‘볼리비아 위성 지구국’ 개통식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아이마라(Aymara)족 사람들이 참석했다. ‘투팍 카타리’라는 이름은 18세...
  • 2013-12-04
  • 아마존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무인비행체 프라임에어(Prime Air) 모습이다. 아마존 측은 무인비행체 '드론'의 기술발전에 몇 년이 더 필요하며 미국연방항공청이 무인항공기에 대한 새로운 법규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CEO인 제프 베조스는 1일(현지시간) 주문한 물건을 30분이내로 고객에게 배달하는데 ...
  • 2013-12-04
  •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주(州) 코히마 외곽의 키사마 마을에서 1일(현지시간) 혼빌 축제(Hornbill festival)가 열렸다. 이 축제는 혼빌(Hornbill:꼬뿔새)의 이름을 따서 축제이름을 지었다. 10일간 계속되는 이 축제는 인도 북동지방에서 가장 큰 축제이며 나가족(族)의 문화유산과 풍부한 전통을...
  • 2013-12-03
  • 페루 리마 외곽에서 1일(현지시간) 가위춤 전국경연대회가 열렸다. 가위춤(Danza de las tijeras)은 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지역의 전통춤이다. 두 명 이상의 공연자가 바이올린 혹은 하프 연주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무용수는 가위를 이용해 허공를 자르는 동작을 포함해 다양한 움직임과 기술을 보여준다. 대회 참가자가...
  • 2013-12-03
  • 2013년 12월 1일, 상해국제마라톤대회가 오전 7시에 거행되였다. 이번 대회는 10km의 종목을 증가시키고 참가선수 총인수도 3.5만명으로 늘였다. 전코스와  반코스의 선수가 18000명이고 단련경기(健身跑) 선수 12000명, 10km 선수가 5000명이였다. 이외에 10여개 나라의 프로선수 30여명이 이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했...
  • 2013-12-03
  • 12월 2일 오전 10시 30분경 북경조양구의 한 거리에서 외국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한 녀성이 그옆에서 갑자기 넘어졌다. 외국남성이 황급히 그 녀성을 부축여주자 그 녀성은 대성통곡하면서 아파서 걸을수 없다며 억지를 부렸다.  그 과정에 외국남성은 옷이 찢겨지기도 하였다. 병원 진찰...
  • 2013-12-03
  • 12월 1일 이탈리아 프라토(普拉托)공업구에 위치한 중국상인 복장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여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조난자와 부상자는 모두 중국 사람인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외교부와 피렌체주재 중국령사관은 이번 화재로 사망한 조난자 가족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보내고있다.중신넷/조글로미디어
  • 2013-12-03
  • 만여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이 12월1일 방콕 거리에 나와 태국 총리관저 등 중요한 정부부처를 점령하겠다고 선언했다.태국정부는 이날 저녁 현 안전정세에 비추어 1일 저녁 10시부터2일 새벽 5시까지 외출을 자제할것을 국민들에게 요구했다. 태국 부총리겸 경찰측 안전유지센터 책임자인 쁘라차는 1일 저녁 현재 반정부 집...
  • 2013-12-02
  • 8월 24일에 발생한 세간을 들썽케 하였던 북경 폭주족이 공개심판에서 위험운전죄(危险驾驶罪)로 단기징역형에 선고 받았다. 12월 2일 오전 10시  북경 조양법원 3층법정에서 진행된 공개심판에서 3명은 폭주사실을 시인하였으며 호기심으로 시작된 일이였다고 진술하였다. 중국 형법 133조에 따르면 도로에...
  • 2013-12-02
  • 11월 30일 오후 3시좌우 복주 백마남로(白马南路) 부근에서 차번호가 민( 闽)AYA398의 113호선 공공뻐스와 3인이 탑승하였던 전동차가 충돌하였다. 이 과정에 전동차뒤부분에 앉았던 10살난 남자아이가 공공뻐스 뒤바퀴에 치여 사망하였다. 다른 두사람은 무사한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넷/조글로미디어
  • 2013-12-02
  • 12월 1일 2013년 상해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2007년 문천 "5.12"지진으로 두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무용교원 료지(廖智)가 마라톤대회 5키로메터 달리기에 도전하였다. 지진으로 두다리를 잃었지만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녀는 재해구에 가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였다. 사람들은 그녀...
  • 2013-12-02
  •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에서 렬차가 탈선해 적어도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뉴욕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께 뉴욕시 브롱크스 스투이텐 두이빌 렬차역 린근의 필리세이드 애비뉴에서 메트로-노스 렬차가 선로를 이탈했다.뉴욕경찰 관계자는 CNN 기자에게 이 사고로 최소...
  • 2013-12-02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산트하우메 광장에서 1일(현지시간) 나체의 여성들이 누워있다. 벌거벗은 여성들이 피를 연상케하는 빨간 잉크를 뒤집어쓴 채 모피 코트를 만들기 위해 동물을 살육하는 것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위자가 '단지 하나의 코트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필요한가(How Man...
  • 2013-12-02
  • 12월 2일 1시 30분, 중국에서는 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달탐사차인 '옥토끼'를 탑재한 상아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신화, 중신넷/조글로미디어  관련기사보기
  • 2013-12-02
  •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29일(현지시간) 경찰 헬리콥터 한대가 시내의 한 술집(펍)에 추락해 최소 3명이 사망하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2명과 민간인 조종사 1명이 타고 있던 경찰 헬기가 이날 오후 10시30분께 글래스고 시내의 한 술집에 추락했다.경찰과 소...
  • 2013-11-30
  • 11월 28일, 하북성 당산시(唐山市)에서 화물차 한대가 굽인돌에서 그만 전복되여 35톤에 달하는 귤이 몽땅 길바닥에 널렸다.  시민들은 '이게 웬 떡이냐'며 귤 쟁탈전을 벌였다. 귤 35톤중 일부만이 저가로 판매한외 대부분 귤은 주민들이 가져갔거나 발에 짓밟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것으...
  • 2013-11-29
  • 제1기 중국국제곡예축제가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기간 주해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 관람객들은 17개 나라에서 온 30개 세계 최고의 곡예팀들의 정채롭고 뛰여난 곡예를 관람할수 있다.   신화사
  • 2013-11-29
  • 11월 28일 중경 검강( 黔江) "아세아제일랑교"에 화재 발생,  다리의 목재건물부분이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모두 타버렸고 우물통과 철근으로 만들어진 다리교면만 남아있을뿐이다. 사고발생원인은 조사중이다. 신화넷/조글로미디어
  • 2013-11-29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