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노래는 흘러온 당시 력사를 비춰주는 거울같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9월27일 11시26분    조회:75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석화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집필자 일원 석화시인과의 대담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헌례도서
조선족 이주100년사를 50수 노래의 주옥같은 이야기에 담아
 


석화(石华)략력:
1958년 길림성 룡정 출생.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한국 배재대학교 인문대학원 졸업.
연변인민방송국 문학부 주임 력임.
월간《연변문학》한국 서울지사 지사장 력임.
중국작가협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시집: 《나의 고백》, 《꽃의 의미》, 《세월의 귀》, 시선집 《연변》.
문학평론집: 《시와 삶의 대화》. 《김조규시문학연구》. 《윤동주대표시 해설과 감상》.
번역저서: 《병법36계/ 전3권》. 《중국동화선집/ 전2권》. 《갈채하는 숲/ 한중대역시집》. 
수상: 《천지문학상》, 《장백산문학상》. 《지용시문학상》, 《해외동포문학상》외.




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헌례도서의 한권으로 출간된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자들은 노래속에 흘러온 력사가 담겨있고 노래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그럼 이 책의 집필자중 한사람인  석화시인을 만나 우리 노래 100년에 깃든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시인이 음악과의 인연은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으로 많은 시를 쓰고 중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와 음악의 남다른 인연은 이외로 깊다. 어린 시절의 꿈은 손풍금수였는데 화룡3중을 다니던 소년시절에는 학교문예대에서 활약하며 무대반주도 맡았다. 1982년,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연변인민방송국에 온 저는 저명한 작곡가 동희철선생의 수하에서 다년간 음악부 가사편집으로 일하며 작곡가, 가수, 악사 등 여러 음악인들과 사귀면서 많은 가사를 썼는데 지금까지 어림짐작으로도 천여수는 넘는다. 대중들이 즐기는 노래《동동타령》, 《동그라미》, 《노래를 부릅시다》, 《어머님생각》, 《돌다리》 등이 가사작품이다. 나의 음악사랑은 지금도 여전한바 집에는 손풍금, 기타, 훌류트 등 악기들이 있어 가끔 음악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연주하기도 한단다.
 
이 책을 펴내게 된 계기는
중국조선족으로 새롭게 태여나는 과정에서 이주와 정착의 피어린 력사가 담겨있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고 깨끗한것을 좋아하는 “백의민족”으로 불리며 기쁨과 슬픔을 노래와 춤사위에 담아 풀어내고 승화시킬줄 아는 슬기로운 민족이다. 따라서 세월을 따라 흘러온 우리 노래는 늘 우리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여왔다. 백년세월의 굽이굽이에 메아리로 남아있는 이런 노래들을 다시 불러보며 노래마다 구구절절 엮여있는 이야기를 되새겨보면서 그 의미를 더듬어 보았다. 마침 금년이 자치주 창립 60주년이 되여 이런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어낼 기회도 가지게 되였다.
 
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면
이 책에는 중국조선족의 이민시기(17세기초-1945년), 해방전쟁시기(1945년-1949년), 새 중국 설립초기(1949년-1966년), 문화대혁명시기(1966년-1976년), 개혁개방시기(1978년-현재)등 력사시기를 지나오면서 남겨진 수많은 우리 노래 가운데서 50수 노래에 깃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월강곡》, 《대성중학교 교가》, 《눈물젖은 두만강》, 《연길감옥가》, 《자치주 성립경축의 노래》, 《고향산기슭에서》,《내 고향 오솔길》, 《아, 산간의 봄은 좋아》,《선생님들창가 지날 때마다》, 《타향의 봄》…이런 노래들을 따라가보면 우리민족이 오늘에까지 걸어온 백년력사의 발자취가 그대로 안겨올것이다.
 
첫페지를 적은 월강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면
19세기 말엽, 청나라는 조선과 장백산 정상을 중심으로 남으로 압록강을, 북으로 두만강을 국경으로 삼았는데 이 두강을 넘나드는것을 “월강”이라 하였다. 이 노래는 지금까지 수집된 중국조선족 창작민요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노래로 1910년대의 간도사립학교 교재에 수록되여 오늘에까지 남아있었다. 이 노래는 19세기 조선봉건통치의 혹정과 거듭되는 자연재해로 기근에 못이겨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거너간 님을 그리며 “월강죄”가 두려워 리별의 아픔을 참고 견디지만 혹여 님의 신변에 불상사가 나지나 않을가 애간장을 태우는 우리민족 녀인의 애타는 순정이 담겨져있다.  
 
제일 인상깊은 이야기는
“고향생각”은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안겨주고 절절한 그리움을 떠올려주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지은 작곡가 허세록은 1916년에 태여나 2000년에 돌아가셔 이 땅에서 80여년의 인생을 살았지만 그의 작곡가로서의 삶은 1943년 노래 “향수”의 창작으로부터 1957년, 이 노래 “고향생각”의 창작에 이르는 짧디짧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은 “고향생각”을 창작하고 “우파분자”로 몰리면서 수십년간의 후반생을 예술가로서의 인격과 창작권리를 모두 박탈당한 어둡고 침침하고 소외된 삶을 보내야만했기때문이다. 한 인간은 가늠 못할 운명의 조롱앞에서 그처럼 연약하여 한순간에 걷잡을수없이 무너져버리기도 하지만 한 인간이 창조해낸 예술은 무한한 생명력을 갖고있음을 실감케 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조선족이 걸어온100년 력사와 함께 한 노래들인것만큼 원래 계획대로 100수 노래의 이야기를 담았더면 더 좋았으련만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주년 기념일인 “9.3”명절이 박두해와서 그중 50수만 먼저 선별, 정리하여 집필을 마무리할수밖에 없었다. 책의 첫머리 차례부분에서 이야기제목과 노래제목을 함께 적었더면 독자들이 읽기에 더욱 편리하였을터인데… 앞으로도 우리의 노래는 계속될것이고 그 노래에 담긴 이야기들도 계속 엮어질것이다. 이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언제까지나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있으며 끝없는 감동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노래를 찾아 그 멜로디마다에 엮어진 이야기를 적어내여 독자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
  •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토템시문학의 개척자 남영전시인의 문화추천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남영전선생. 《감동중국 조선족걸출인물》수상자로 일전 연길을 찾은 중국조선족 토템시문학의 개척자 남영전시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산업시대를 맞이하고있는 중국조선족의 우세와 자세에 대해 낱낱이 견해를 ...
  • 2013-12-26
  • 중국조선족소년보사 기자부 주임이고 연변작가협회 시분과 부주임인 림금산시인의 동시집 《살구꽃 복사꽃》이 제6회 윤정석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시인이 자연의 품에 안긴 아이들의 티없이 맑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실감나게 잘 그려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성호선생은 심사평에서 그의 시를 “아름다운...
  • 2013-11-28
  • 한동국리력 필명 방원(方圆) 1946년 중국 길림성 연길현(현재 룡정현)팔도구 출생 2005년 연변 작가협회 연변 문학원 수업 2007년 윤동주 문학상을 비롯한 다수의 문학관련상 수상 현재 연변작가협회 회원 “저는 지금도 작가가 아닙니다. 오직 영원한 독자일 뿐입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면서도 ‘산진해미’...
  • 2013-09-29
  •  —"우리 민족 밑바닥의 삶의 현장을 절대 떠나지 않을것이다"    시골 농군의 후줄근한 옷차림에 작달막하고 여윈 체구, 학교때 별명이 '오태(误胎)'였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로인이 있다. 그가 가는 곳이면 그만의 특유한 해학으로 웃음소리가 넘치게 하고 걸쭉한 육담이 오간다. 그에 또 술 한잔까지...
  • 2013-09-09
  • 중국조선어문의 체계를 확립한 대학자 2012년 8월 9일, 교직종사 60주년 기념학술회에서 론문을 발표하는 최윤갑교수 중국조선어문 연구의 선구자, 대부로 불리우는 연변대학 원로교수이며 저명한 어학자인 최윤갑교수는 연변대학 조문학과 제1기 졸업생(1949년-1952년)으로 그해 10월부터 1993년까지 연변대학에 근무하면...
  • 2013-08-05
  • -중국조선족원로시인 김철의 문학인생 중국조선족원로시인 김철 중국조선족원로시인이며 중국계관시인(1991년 수상)인 김철은 중국조선족문학사에 굵직한 한획을 그은 저명한 시인이다. 청춘시절부터 시(詩)의 녀신과 백년가약을 맺고 올해까지 60년 시농사를 해온 시인은 우리 조선족문단의 자랑이며 조선민족의 자랑이라...
  • 2013-07-15
  •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창시자-채택룡. 지난 2004년 6월 1일 연길공원에서 《채택룡시비》 제막식이 있었다. 그날 제막식에서 중국조선족아동문학평론가 김만석선생은 《채택룡은 우리 아동문학에서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을 제일 처음 개척한 에누리없는 중국조선족아동문학의 창시자이며 자격이 당당한 중국조선족아...
  • 2013-07-08
  • -57년간 민간문예 수집정리의 외길인생 걸어온 리룡득선생 1961년 8월, 당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이였던 주덕해는 《소방대가 불끄러가는》그런 속도와 마음가짐으로 민간문예자료를 수집할것을 호소하였다. 민족문화를 계승, 보호, 발전시키기 위한데서 이보다 더 절박한 표현이 또 있을가?! 개혁개방이후 홍수처럼 밀려...
  • 2013-07-03
  •      여기, 고래희의 문인 한분이 있다. 본명인 림국웅보다는, 시인 한춘이나 평론가 산천으로 더 익히 알려진 그는, 중국 북방조선족문단의 태두요 중국조선족시단의 현대시 기수이다. 담배와 술과 사랑과 문학만을 고집하며 70 평생을 살아오신 그는, 요즘 암투병 중에도 시집과 수필집을 북경에서 펴내는...
  • 2013-06-28
  • 이 청명날, 고 박금룡기자를 그리며   박금룡 간력   1963년 11월 화룡현 팔가자진 하남촌 출생 1984년 화룡현 서성중학교 졸업, 연변대학 조문학부 입학 1988년 연변대학 졸업, 화룡시직업고중에서 공청단서기 력임 및 입당 1996년 연변공상보사 입사, 편집,기자. 1998년 연변일보사 입사, 경제부 기자 주임, 및...
  • 2013-04-04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