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천조각으로 그리는 채색의 꿈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9월4일 15시21분    조회:111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원선
-중국 조선족 퀼트작가 김원선 씨



(음향1: 강의 현장 음향)

지난 8월 20일, 베이징 동단에 위치한 중국 여성아동박물관에서 특별한 강의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중국의 조선족 퀼트작가 김원선 씨의 퀼트 교실이었습니다. 가는곳 마다 무료 강의를 하고 있는 김원선 씨, 이번에는 21세기미국퀼트전시회 초대를 받고 멀리 하얼빈에서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또한 이번에도 어김없이 퀼트 강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현장에는 김원선 씨를 만나기 위해 박물관을 찾은 퀼트 애호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음향2: 애호가 1,2,3 )

"중국 민족풍의 퀼트를 보게돼서 너무 새롭습니다. 특별한것 같아요. 전에는 일본식의 퀼트를 많이 접했거든요. 사실 중국의 수공예술도 풍부한데 저도 자체의 것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름다워요. 민족적이고 대가정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보면 볼수록 끌리는것 같아요. 중국의 전통문화를 많이 가미했고 중국 여성들의 전통적인 현모양처 상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올해 67세의 김원선 씨는 중국 퀼트 색채예술연구전문위원회 부주임 겸 수석 전문가이고 SAQA 세계 예술 퀼트작가협회 중국지역 대표입니다. 또한 그는 일본, 한국, 미국의 퀼트 전시회에 여러차 참가했고 유네스코로부터 "걸출한 수공예품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번 21세기 미국 퀼트 전시회에서도 중국측에서는 유일하게 작품을 전시한 퀼트 작가입니다.

이번 미국 퀼트전시는 미국 국무부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그리고 중국 여성아동박물관에서 공동 주최했고 중국에서 미국 퀼트 예술을 선보이는 문화 행사입니다. 퀼트란 여러가지 천조각을 바느실로 이어서 다양한 모양을 만들고 멋을 내는 수공기법인데요. 이런 방법으로 이불이나 쿠션 등 가정 용품이나 수공 예술품을 많이 만듭니다.

작은 천조각을 모아서 아름다운 생활용품이나 예술품을 만들수 있는 현대 퀼트는 미국에서 지난세기 60, 70년대 부터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며 유행하기 시작했고 현재 미국 주류 예술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색상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퀼트 예술은 미국 뿐만아니라 유럽, 일본, 한국 등 세계 많은 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에도 애호가가 많이 있습니다.그렇다면 김원선 씨는 어떻게 퀼트를 시작하게 됐을까요.

(전시회 참가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는 김원선 씨)

(음향3: 김원선 씨)

"어머니가 어렸을때 옷이고 이불이고 자투리를 버리지 않고 이불을 만들었어요. 자투리로 이불도 만들고 보자기를 만들고 하는데 나는 그걸 결합해서 벽걸이라든가 가정에 쓸수 있는 생활용품을 만들었어요. 오늘에 와서 이 간단한 바늘과 실로 조각의 인생이 될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김원선 씨는 재단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 부터 수공에 관심이 많고 손재주가 뛰어났습니다. 어려서는 취미로 시작했고 젊은 시절에는 회사 통계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생활용품을 손수 만들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아이들에게 물려 주려고 정성껏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마흔이 넘어서야 퀼트 창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약 20년간의 연구와 노력으로 중국에선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공예 작가가 됐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음향4: 김원선 씨)

"자녀들에게 물려주려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응당 이 일을 해야 된다는 책임감이 있는것 같아요. 전국에서 찾고 외국에서도 찾고 하니까 응당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을 완성하자 생각합니다."

김원선 씨의 소개에 따르면 현대 퀼트는 중국에서 시작된지 10년 정도 밖에 안됐고 기본적으로 일본을 많이 따라 배우고 미국이나 한국의 것을 많이 본따는 단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민간에는 예로부터 천조각을 바느실로 이어서 만드는, 중국에서는 병포(拼布)라고 하는 수공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소수민족 지역에 가면 독특한 문양과 기법을 자랑하는 수공예술 자원이 풍부합니다. 20년간 퀼트 창작을 하면서 김원선 씨는 중국 퀼트는 그 톡창성을 갖기 위해서 중국의 문화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조선족의 전통 수공예 기법을 기초로 작품에 기타 소수민족 요소를 더하기에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김원선 씨의 전시 작품)

(음향5: 김원선 씨)

"중국의 것으로 하자. 중국 56개 민족중 29개 민족이 조각(예술)을 갖고 있어요. 나는 조선족이니까 나도 중국 56개 민족중 한사람인데. 나는 조선족 것을 중국 전통과 현재를 결합해서 만들어 보자 생각해서 본격적으로 만들었어요."

현장에서 만난 중국 공예미술학회 당극미 부이사장도 김원선 씨의 작품은 중국 문화의 향이 다분하다고 말하면서 수공 기법은 물론이고 창의력이 가장 돋보인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음향6: 당극미 부이사장)

"저는 개인적으로 김선생님의 작품을 너무 좋아합니다. 김선생님의 작품은 중국의 예술수준과 수공예 특색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단아하면서도 색채가 찬란하고 또 부드러우면서도 고상한 품격이 있습니다. 이런 고상함은 색채와 수공기술의 변화에서 오며 이것은 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중국의 것입니다. 여기서 보면 중국의 전통적인 수공예술 자수가 있고 그리고 중국에서 행복을 뜻하는 박쥐 모양도 있는데 모두 중국 문화를 대표합니다."

56개 민족의 대가정을 거느린 중국은 55개 소수민족이 있으며 그 문화가 다양하고 풍부합니다. 김원선씨는 중국 여러 민족의 전통적이고 독특한 수공기예를 융합시켜 중국의 조화롭고 다채로운 민족문화를 전하는것이 퀼트 창작에서의 목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도 직접 소수민족 지역을 돌아다니며 소수민족 문화발굴에 힘쓰고 있습니다.

(음향7: 김원선 씨)

"운남, 귀주, 사천 전국 소수민족지역을 다 돌아다녔어요. 진짜 소수민족지역을 돌아보면 자원이 무궁무진해요. 섬유 전문가들은 이작품을 보고 묘족을 연상해요. 어제 미국 대사관 문화관도 이걸보면서 묘족이 연상된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런 동그라미 모양은 발명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김원선 씨의 전시 작품)

(음향8: 현장 교류음향)

전시회에 참가한 많은 업계 인사들이 김원선 씨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그의 작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중 김선생의 훌륭한 솜씨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수하길 바란다며 김원선 씨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 여성아동박물관 증축(曾祝) 부관장입니다.

(음향9: 증축 부관장)

"김선생님의 작품은 예술품입니다. 수공이 정교하고 세련됐습니다. 미국의 퀼트도 훌륭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중국의 56개 민족 여성들의 수공예술이 더 민족특색이 있고 56개 민족의 문화가 담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희들이 이런 민속적인 것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선 씨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또 퀼트에서의 자신의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런 전시회 행사기간 퀼트 애호가들을 상대로 무료 강의도 하고 청화대학교나 베이징 복장대학에서 정기적으로 대학생들에게 "원선퀼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김원선 씨가 장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수제자는 13명이고 단기적으로 가르쳤던 학생은 전국 각지에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특별히 멀리 절강 소흥에서 찾아온 제자 한명이 있었습니다. 소흥에서 공무원으로 있는 장씨 아가씨는 처음에 김원선 선생님의 팬으로부터 시작해 지인의 소개로 어렵게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김원선 씨를 만나자 마자 얼마전에 완성한 퀼트 작품을 보여주면서 열심히 조언을 듣고 있었습니다.

(퀼트 강의 중인 김원선 씨)

(음향10: 수제자와의 만남+장씨 아가씨)

"처음에 인터넷을 통해서 김선생님을 알게됐고 중국에서 가장 훌륭한 퀼트 작가라는것을 알게 됐습니다. 김선생님은 항상 초보자인 저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항상 격려해 주셨습니다. 김선생님의 수공기법은 물론이고 성품도 닮고 싶습니다. "

수공예술에 대한 열정이 인정을 받으면서 창작 욕구가 생겼고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창의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원선 씨, 그는 자신의 손끝으로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수공 기법을 계승하고 또 중국 문화 전파에 일조할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퀼트 인생에서 아직 꿈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향11: 김원선 씨)

"내가 살이있는 동안은 7개 민족, 학생들 중에서 퀼트 작가가 배출됐으면 좋겠어요. 이족 한명 배양하고 있고 요족도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문화재를 이야기할 때도 민족적인 것을 많이 생각해 보라고 그때가 되면 56개 민족의 퀼트 작가가 나올수 있지 않는가고…앞으로 소수민족의 모든 (퀼트예술이) 것이 세계무대에 나서게 되면 중국이 갖고 있는 문화재 자원을 많이 전파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요."

천태만상의 천조각을 모아 하나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작품을 만드는 김원선 씨, 앞으로 56개 민족이라는 더 풍부한 색채로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다채로우면서도 조화로운 중국문화를 세계 더 많은 곳에 알릴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김원선 씨와 본 방송국 조옥단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우리 민족 전통무용은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사위는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기도 한다. 그런 마력을 지닌 우리 춤으로 무대우에서 빼여나게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대형무극 ‘아리랑꽃’에서 주인공 역할을 거뜬히 소화해내며 우리 겨레의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
  • 2018-07-11
  •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최선자교수에 대한 이야기 오페라가수이며 서남민족대학 음악학원 교수인 최선자씨 지난 6월 6일, 사천성 수부 성도에 자리 잡은 서남민족대학 예술학원 금운루음악청은 예술에 지향을 둔 젊은 대학생들과 국내 각 지역의 음악전문가들, 서울, 도꾜, 빠리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이였다. 연변에서 태여...
  • 2018-06-19
  • 연길시아리랑꽃민족예술단 조선호 단장            우리 무용에서 남성춤은 무엇보다 동작이 크고 선이 굵어 무대에서 시원스러운 포즈로 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무용을 익히기란 정말로 조련치 않다. 그런 남무용수의 삶을 이어온 지도 어느덧 30년이 넘는 사나이가 있다...
  • 2018-06-06
  • 88년생 피아니스트 김해 미국에서 오페라코치로 품위있게 변신     연변출신의 조선족 김해피아니스트가 우리민족 음악계는 물론 중국음악계에서도 아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오페라 코치’(歌剧艺术指导)로 미국 메릴랜드 국립 오페라단에 자랑스럽게 입성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동양인들...
  • 2018-06-04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김봉호 원로 작곡가 김봉호(80살)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수식어는 ‘의 작곡가’다.   지난 세기 60년대 중국대지에서 울려펴진 , 로부터 개혁개방 초기 시대의 숨결이 담긴 , 그리고 새 세기 장백산기슭에서 울려펴진 에 이르기까지 김봉호는 1500여수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60년이라는...
  • 2018-05-25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최옥주 7일, 전 주 민족문화 전승 발전 ‘평생영예칭호’를 받은 국가 1급 안무가 최옥주(85세) 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자택을 찾았다. 작업실 겸 응접실로 쓰고 있는 방 한켠에 놓인 테블 우에는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안무 스케치 용지들이 두텁게 쌓여있었다. 잠간 정신이 팔려 조심스럽...
  • 2018-05-11
  •     퇴직후에도 전통음악 보급에 전념하고 있는 박서성 주문련 전임 주석   지난 세기 80년대 국가 문화부 주위치 부장은“연변은 가무의 고향, 연변가무단은 그 구심점”이라고 경전적 평가를 했던 적이 있다.  ‘가무의 고향’이라는 미칭이 우리 연변의 인지도 향상에 막강한 ...
  • 2018-04-12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최창규 연변에서는 어디를 가나 봇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춥고 황량한 벌판일 수록 더욱 꿋꿋하게 군집을 이루며 살아가는 봇나무는 아름다운 자태와 굳센 의지가 회자되면서 세인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지난 1월 29일에 만난 최창규옹(84세), 그가 창작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관현악곡작품...
  • 2018-03-16
  • 30년 넘게 민족무용과 하나되여 군중예술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안무가 고성옥(55세)씨를 지난 1일, 그가 부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연길시문화관에서 만났다.   안도현 장흥촌에서 태여난 고성옥씨는 어릴적부터 예술적 재능과 끼가 다분했던 문예소녀였다. 어쩌다 마을에서 하향공연이...
  • 2018-03-07
  •                 올 양력설에 즈음해 친척 방문때문에 연길을 찾은 작곡가 최삼명옹(86세)은 여든의 고령임에도 정정한 모습이였다. 15세때 고향인 흑룡강성 밀산에서 동북민주련군에 참군할 때가 1947년 5월 25일이라고 짚어낼만큼 기억력도 녹쓸...
  • 2018-01-26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