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하문취재기(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4일 23시22분    조회:52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신영호

하문취재기 (3) "조선족을 찾습니다"- 하문리공학원 신영호 박사의 애절한 "구인광고"

“조선족을 찾습니다”...낯설고 물선 땅에서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런 광고를 내붙일 생각을 했을가, 

하문리공학원 한국어 강사로 있는 신영호 박사는 올해로 하문에 정착한지 11년차이다.  

지금은 가정을 이루고 대학에서 교사로 남부럼없이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하문에 발을 부쳤을때는 외로움도 서러움도 컸다.  

신영호씨는 중앙민족대학 조문학과 박사 학위를 따고 하문리공학원의 러브콜을 받아 교사로 취직했다.  

1981년에 창립된 하문리공학원은 성급 중점건설 대상 학교로서, 집미(集美),사명(思明),하연(厦软) 등 세개 캠퍼스를 갖고 있으며 재학생은 2만여명이다.  

신영호 박사가 몸담고 있는 곳은 하문리공학원 외국어학원이다. 외국어학원은 하문리공학원 초창기 설립된 학원으로 그 력사가 길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 학과는 설립되지 않은 실정이다.  학교측에서는 한국어학과 설립 계획으로 신영호 박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신영호 박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해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늘 차이가 있었다. 그가 동분서주하며 관계측과 연줄을 달고, 국내외 한국어학과와의 련결도 활성화시키며 한국울산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과 결연을 맺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등 학과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에 최선을 다했지만, 학과 설립은 시종 쉽게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하문시에 한국업체가 적어 졸업생들의 취업이 어렵다는것이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신영호 박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한 우물을 파다보면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올거라는 믿음이 그에게는 있다. 학과 설립은 현재로서는 신영호 박사에게 중장기 목표이다. 그만큼 어려운 과제라는 뜻이다. 특히 혼자 힘으로 해내기에는 벅찬 일이다. 10년을 노력했지만 꿈과의 거리가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현실에서 신영호 박사는 현재 맡은 한국어 교양과목 교수에 열정을 다하는것으로 또다른 보람을 찾고 있다.

신영호 교사의 한국어 교양과목 수강 신청을 하는 학생들은 학기마다 2.3백명을 넘는다고 한다. 교양과목으로 이만큼 학생들의 인기를 끌수 있는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것들이 신영호 박사의 교수 실력과 인격적 매력을 대변해준다. 강의때마다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심 기쁘기만 하다는 신영호 박사, 어려운 현실속에서 참고 견뎌내는 힘이 바로 학생들이 아닐가 싶다.   

한국어 교양과목 외 신영호 박사는 일본어 강의도 하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우세를 살린 셈이다. 

어림짐작해도 10년 세월에 신영호씨의 강의를 받은 학생들은 2,3천명은 쉬이 된다고 한다. 그중에는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중급이상 수준에 도달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한 학생은 우리말로 면접을 통과해 한국기업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신영호씨는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받는듯해 위로를 느끼고 잠시나마 잊고 살았던 꿈을 되살릴수 있게 된다고 한다.

8년 가까이 생활하며 정 들대로 정 든 북경을 떠나 일가친척,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모든걸 혼자 힘으로 버텨야했던 10년 세월이 신영호 박사에게는 앞으로 비전의 밑거름이 되여줄것이다. 더우기 혼자였던 10년전과는 달리,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사랑하는 안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이쁜 딸이 있다. 그들이 지금 신영호 박사에게는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조선족이 그리워 “조선족을 찾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어 길거리에 내붙였던 그 시절 외로움은 먼 추억이 되였다. 이젠 마음껏 수다를 떨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조선족 친구들도 곁에 많이 있다. 또 가끔은 하문시 조선족들의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경사에 불리워가 사회를 봐주기도 하면서 현지 조선족 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하문이 북경에 이어 제3의 고향이 된듯하다.  

“타향에서의 고단함,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출발과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세상에 둘도 없는 가족에 대한 사랑, 자녀 민족교육에 대한 고민”...등등 하문시에서 10년 세월을 살아온 신영호씨의 더 상세한 삶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다.    

중앙인민방송국 강설화, 조향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9
  •     미래를 디자인하는 리봉월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연변특파원= 리봉월 교수(1956년생), 일찍 20세기 80년대초에 중국과학기술대학 물리학부 고체발광전공을 졸업하고 연변대학에서 30년간 교편을 잡아 2013년에 퇴직을 한다음에도 여전히 꿈을 위해 그는 매일매일을 드바삐 보낸다. 연변봉...
  • 2018-02-06
  • 연변대학 원로교수이며 조선어학계 저명한 학자인 리득춘교수 5년전인 2013년 1월 16일, 연변대학의 원로교수이시며 우리 조선어학계의 거두이시고 중국민족어 학계의 저명한 학자이신 리득춘교수님이 후학들에 대한 자애로움과 제자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남긴 채 74세를 일기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리득춘 교수님께...
  • 2018-01-09
  • 미래의 승무원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인재양성의 요람을 맨주먹으로 일떠세운 이가 있다. 지난 1일에 만난 연변항공승무학교 교장 겸 당지부 서기 최옥금씨(54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
  • 2017-12-15
  •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 “19차 당대표대회의 습근평 총서기의 보고를 학습하고 나서, 특히 그중에서 문화 관련 내용들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가장 강조한 부분이 문화 자신감(自信)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한 습근평 총서기의 보고와 관련하...
  • 2017-10-31
  •     조선족 첫 의류학 박사 동화대학교 장순애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중국 복식(服饰)계에서 민족전통복식문화를 시류와 결합시켜 독특한 민족시류패션을 연구, 개발하여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복식전문가가 있다. 바로 중국 조선족 첫 의류학(衣类学) 박사인 상하이 동화대학교(东华大...
  • 2017-10-10
  •     동북임업대학 생명과학학원 이옥화 원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이흔 기자=중국 헤이룽장(黑龙江)성 하얼빈(哈尔滨)과 같은 한랭지역은 심추도 들어서기 바쁘게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우수수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들어낸다. 그리하여 '9월이면 붉은 꽃이 없고, 10월이면 잎 마저 다 떨어진다...
  • 2017-09-26
  • 초중은 연변 2중, 고중과 대학은 한국, 석사는 미국서 세계 최고의 명문대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이 5월 25일, 매사츄세츠주에 있는 보스턴 케임브리지에서 자긍심에 찬 졸업생들과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친지들로 축제의 분위기속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동아시아 지역학’을 전공한...
  • 2017-06-01
  • 기획시리즈 - 멘토들 조선족대학생 진로 말한다(2) 주소란 프로필: 대외경제무역대학 공상관리 학사 영국런던대학원 발전관리학 석사 청화대학 공상관리석사 MBA 현재 기업경영컨설턴트, 프로강사, 중한기업겸병(M&A)고문 천진위성 취직프로 《非你莫属》HR고문 청화대학리더십센터 HR고문 《掘金大数据(빅데이터)》번역...
  • 2017-04-17
  • 고교때 베이징 갔다 '우물안 개구리' 절감…'촌장' 꿈 접고 더 넓은 세상으로 동포재단 장학생→고려대 박사…동포 관련 학술행사서 토론·발표자로 '종횡무진' 이젠 '글로벌 재외동포대학' 설립 목표…"한·중 시야 뛰어넘는 글로벌마인드 필요" (부산...
  • 2017-01-16
  • (길림대학 연변항공승무학교 학생들, 재학중 이 학교 학생들은 현지 다양한 행사에서 행사도우미로 활약하고 있음) [기자의 말: 중국민간항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항공기 2500대를 신증할 계획이다. 이로써 증가할 항공일군은 약 8만명으로 알려진다. 한편 2014년에 취직한 중국 각 학교 졸업생들의 계약...
  • 2016-11-25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