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작고 완벽한 동네책방을 꿈꾸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21일 10시05분    조회:70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황성희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에게는 책을 살수있는 많은 대안들이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수 있는 온라인 서점, 책이 많고 편하게 앉아서 읽어볼수있는 대형 서점, 저렴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e-book까지. 얼핏 상술한 대안들과 뚜렷한 비교우위가 잘 보이지 않는듯 하나 요즘들어 소규모 서점들이 하나둘 늘고있다. 이들이 어필하고 싶은건 책방지기의 취향과 온기이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신간 코너를 돌 때면 알수없는 설레임이 느껴지기도 한다.

  황성희씨(31세)도 그런 랑만을 안고 '이팅북스'를 오픈했다. 영어로는 eating books, 독서는 일상이며 삼시세끼 밥을 먹듯이 책도 "먹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책방주인은 둘, 그중 북경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는 파트너는 책방내 장난감 운영을 책임지고있다. 이팅북스는 도서를 판매 및 대여해주는 동네책방으로 도서를 주류로 장난감을 부류로 운영되고있다. 그중에서도 성희씨가 가장 애착을 가지는건 아동도서코너이다.

  부업에서 본업으로

  사실 위챗을 리용한 온라인 서점을 2년 가까이 운영해온 그녀였다. 간호장으로의 승진을 앞둔 대목에서 8년을 입고있던 간호사가운을 벗겠다고 했을 때 적잖은 반대를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프라인으로의 전환을 굳이 꾀했던데는 "30대가 되기전에 꼭 꿈에 도전하겠다"는 그녀의 집념이 한몫했다. 원래도 책벌레였지만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서는 책에 대한 애착이 더 깊어진것이다. 그래서 위챗으로 책을 팔던 나날에는 무거운 책상자를 메고 다니느라 땀은 줄줄 흘렀어도 힘든줄 몰랐다고 한다.

  성희씨는 "20원 벌이임에도 100점짜리 기분을 선사하는게 책파는 일"이라며 웃는다. 성희씨는 좋아하는 일이자 아이 성장에도 유리한 일이라 생각되여 무작정 시작한 책방이였지만 이것이 생계수단으로 변하면서 책방의 수익성이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뇌는 분명 있었다고 털어놨다. 서쪽으로는 네온등이 반짝이는 대학가, 남쪽으로는 동심이 피여나는 공원소학교와 마주한 자리가 이팅북스. 이 자리에선 편의점에 드나들듯 오가는 사람들을 일상적으로 만날수 있는데 그게 그토록 즐겁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이라면요?"라는 필자의 질문에 성희씨는 대뜸 "피아노책을 찾던 할머니요"라고 대답했다. "피아노도서 한권을 들고 우리 책방을 찾으셨던 분이세요. 시리즈로 된 도서인데 꼭 좀 얻어달라며 부탁하는데 얼마나 간절해보이던지요. 사실 절판된 책인데 할머니의 표정이 너무 눈에 밟히는거예요. 정말이지 온갖 경로를 다 동원해 끝내는 찾아드렸어요." 라며 "지금도 책방에 자주 들리세요. 인연인거죠."라며 웃었다.

  살아숨쉬는 동네책방이 꿈

  그녀는 육아서를 읽어주는 ‘랑독가’ 이기도 하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어플을 리용한 랑독작업을 매일 유지하고있는데 일종의 재능기부인 셈이다.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다보니 성희씨의 음성은 멋부리는 느낌없이 자연스럽다. 빼곡이 진렬된 도서들은 그녀가 매달 두주일씩 할애해가며 골라온것이다.

  "까다롭게 골라요. 출판사평, 독자평, 저자 등 요소를 모두 재다보니 많은 베스트셀러들이 저의 손에서 '아웃'됐어요. 자기계발서보다는 인문학, 고전 등 도서에 더 많은 애정을 느끼는데 아마 취향문제인가봐요. 다른 책방과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제 나름의 방식이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다섯살배기 딸아이에 대한 일부 시선은 부담스럽다고 했다.

  "책방지기의 딸은 어쩐지 더 영특할거 같다고들 하는데 아닙니다"라고 운을 뗀 황성희씨. "이 일을 하면서 안타까웠던게 많은 부모님들이 '책만 사주면 돼' 라고 생각한다는거에요. 아이의 성장에 책이 좋다는걸 리용해 책에 모든걸 의지한다는건 위험한 일이예요. 화목한 가정에서 오가는 정이야말로 진정 좋은 교육이예요. 제가 배우고있는 '가정학' 에서도 그리 말해요. 부모의 딴짓을 위해 수십권씩 책을 사들여 애를 방치해둘거면 차라리 그 돈을 투자해 가까운 려행이라도 아이와 함께 다녀오라고 말이죠."

  성희씨는 책과 인성은 별개라 지적, 바른 아이로 자라는데서 부모의 가르침이야말로 팩트라 말한다. 내가 사는 집 근처에 어떤 책방이 있으면 좋을지 상상해본적 있다. 슬리퍼가 부끄럽지 않은 편한 공간이면 좋겠고, 책 선택 공간에 분명한 취향이 드러나있으면 좋을것 같다. 주인과 재미있게 대화할수있는 곳이면 좋겠고 집과 일터만을 오가는 무미건조한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공간이면 좋겠다. 끝없이 진렬된 책중에 어떤것부터 읽어야할지 혼란스러워 결국 내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고민할새도 없이 베스트셀러 한권을 집어들었던 어정쩡한 기억... 요즘 사람들은 베스트셀러 도서가 아닌, 자신에게 진짜 해답과 위로를 줄수있는 책을 찾기 위해 동네책방을 향하고있다.

  "'진실함과 리타심', 절대 놓지 않겠어요." 책방지기 황성희씨의 이런 정신이 동네책방문화의 길우에 성실하게 뿌리내리길 바래본다.

  /렴청화 연변특파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흑룡강신문=하얼빈)박해연 기자 = 커시안그룹은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박걸(53) 회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최초의 의료기기 생산업체를 넘어 지금은 보건식품, 전자제품, 건강미용, 친환경 양생 등 분야에서 생산, 판매,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다원...
  • 2017-08-29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중국 첫 조선족상장기업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이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베이징시 인대대표, 중국복장협회 부회장, 베이징방직업종협회 부회장, 중국청년기업인협회 이사, 베이징청년기업가협회 상무이사, '패션 베이징' 잡...
  • 2017-08-22
  •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연성전통음식유한회사 허향순 사장 “뚝배기, 고려시대 만들어진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식기, 냄비처럼 빨리 끓지는 않지만 한번 뜨거워지면 쉽게 식지 않는다...
  • 2017-08-14
  • 회사 사무실벽의 민족단결, 공동발전이란 글이 유표하다. 나서 자란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식료품공장을 경영하는 외 관내에서 모집한 로동자들을 이끌고 건설현장을 누비면서 돈을 모았던 그가 고향행을 하게 된 것은 위암말기 진단 때문이였다. 수백명의 로동자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힘든 일상으로 다년간 몸이 엉...
  • 2017-08-14
  • 계렬제품을 소개하는 연변삼보 리희연 리사장 “남에게 건강을 주는 것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입니다. 항상 내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다 보니 참농민의 그런 순수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더군요.” 2007년부터 10년간 줄곧 깨끗한 보건식품만 고집해온 청년기업가 리희연씨가 하는 말이다. 화룡시 두도...
  • 2017-08-09
  • ‘80후’ 박금화가 가업을 이어받은 것은 대학을 졸업한 해였다. 그 때 그의 나이 겨우 23살, 류학도 가고 대학교에 교수로 남고 싶은 미래도 꿈꿨지만 그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그닥 ‘원치 않는’상업의 길을 택했다. 길림성정자식품유한회사는 그의 어머니인 김정자가 안정한 직업을...
  • 2017-08-09
  • 할빈시 흠창건석재회사 한군철 경리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최근 몇년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로 인테리어 시장도 호황세를 타면서 대리석의 수요가 부쩍 늘었다. 과거에 기념물이나 조각 등에 많이 쓰이던 대리석이 요즘은 마감재로 특히 홈 인테리어에서 각광을 받는데 할빈시 흠창건(鑫创建)석재회사 한군...
  • 2017-08-04
  • 산둥성 라붕의류유한회사 이상철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이흔 기자= 어느 순간부터인지 청바지가 젊음, 활력, 패션 등 단어와 어울리면서 젊은이들 속에서 대세가 됐다. 따라서 생산자들은 소비자의 선호에 맞추느라 온갖 재주를 다부리는데 청바지를 빛바랜 복고 스타일로 만드는 등 그것도 모자라 구멍까지 내면서...
  • 2017-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토보(淘宝),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브랜드 가치 1위로 부상했다. 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인 토보는 수많은 신흥부자들을 배출해냈다.   가눌무역유한회사(迦呐贸易有限公司)의 렴혜정(34세, 광...
  • 2017-07-31
  • 흑룡강송이문화미디어유한회사 김학봉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지난달 14일, 초만원을 이룬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극장, 화려한 무대복장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혹은 깜찍하게 혹은 발랄하게 또 혹은 어른스레 노래를 부른다. 무대 아래에서는 학부모들과 관중들이 어깨춤이 절로 나고, 아이 자랑에 웃음...
  • 2017-07-28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