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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독거로인들의 딸이 되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24일 10시22분    조회: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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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19차 당대표 안향숙:

  안향숙이라는 이름 세글자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많은 기사들이 뜬다. 대부분 최근 몇년래 안향숙 대표가 받은 영예에 관한 보도기사들이다. “료녕성 우수공산당원”, “중국인터넷화제.감동료녕” 2015년도 인물, 무순시 “백성뢰봉”, “료녕 훌륭한 사람”, “무순시 10대 자선인물”...수두룩한 영예칭호에 걸맞게 안향숙대표의 사적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신빈만족자치현 현 소재지 왕청문진의 작은 마을 왕조촌은 485가구, 천4백명 주민이 살고있는 조선족마을이다. 그러나 대부분 조선족마을과 같이 왕조촌 역시 중장년들은 해외로무송출로 일찍 집을 뜨다보니 남아 있는 주민들이라야 로인이나 아이들이다. 바로 이들속에 안향숙서기가 코기러기로 있다. 가장이 떠난 자리를 메워주고 수호천사같이 곁을 지켜주는 안향숙서기를 두고 마을 로인들은 딸이라고 부른다.

  안향숙서기의 하루 일과에서 절대 빼놓을수 없는 일들이 있다. 바로 아침이면 마을을 한바퀴씩 돌아보고 저녁 무렵이면 해발이 높은 가장자리를 찾아 마을을 한번씩 굽어보는 일이다. 혹시라도 연기가 나지 않는 굴뚝이 눈에 띄이면 안향숙서기는 곧바로 그 집을 향해 줄달음을 친다.

  그렇게 안향숙서기는 십여년을 하루와 같이 마을의 나홀로 로인들이나 아이들을 지켜왔다.

  굴뚝의 연기를 관찰하는것과 같이 안향숙서기가 마을 주민들을 지키는 또다른 두가지 무기가 있다. 바로, 로인들의 집 열쇠와 연락처를 적은 작은 종이쪼각들이다. 마을 로인들의 자녀들은 집을 떠날때마다 안향숙서기를 찾아와 집의 열쇠와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의 연락처를 적은 종이를 조용히 남기고 간다. 부모님에 집까지 통째로 안서기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그러고나면 안서기는 집집마다 찾아가 자신의 연락처를 적은 커다란 종이를 로인들의 눈에 잘 띄이는 곳에 붙여두고 온다. 수십년간 해온 일이기에 긴 말도 필요없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로 무언의 약속이 이루어진다. 독거로인이 가장 많을때는 백여명이나 되였다고한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안서기의 신경줄을 여기저기에서 조이고 있었으니 그동안의 로고가 얼마였을지 가늠이 간다.

  심장병을 앓고 있어 언제라도 호출이 가능한 로인, 거동이 불편해 식사를 혼자 챙기기 힘든 구순 로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 뇌출혈로 갑자기 남편을 앞세우고 절망에 빠진 할머니...누구 하나 안서기의 손을 빌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럼에도 안서기는 언제 한번 힘든 기색을 보인적이 없다.

  마을 주민 박순분씨는 십여년을 중병으로 앓던 아들을 갑자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보냈다. 로인은 아들을 앞세운 참척의 비통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손녀와 함께 헤쳐나가야 할 캄캄한 앞날에 오열했다. 거기에 가정 형편까지 어려웠던 박순분씨는 아들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정신줄을 놓고 있다싶이했다. 곁에서 안타까운 사정을 지켜본 안서기는 사비를 털어 장례비를 마련했고, 직접 나서 장례를 치러줬다. 며칠동안 아들 장례로 동분서주한 안서기를 끌어안고 로인은 한참을 목놓아 울었다. 안서기는 로인의 손을 잡고, 이제부터 자신을 딸로 생각하라며 림종까지 꼭 지켜줄것이라고 약속했다. 7년전 로인은 86세로 안서기의 따뜻한 보살핌속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 로인이 가고나서 안서기는 정신질환을 앓는 손녀를 자선총회를 통해 무순시 병원에 입원시켜 무상 치료를 받게 했다. 안서기가 지금까지 림종을 지켜준 로인은 4,50명이 된다.

  이뿐만아니라 안서기는 독거로인들이 외롭지 않게 행복한 만년을 보낼수 있도록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서기는 현과 향 정부의 지지를 적극 이끌어내 왕청문진의 첫 조선족로인협회를 마을에 일떠세웠다. 현재 협회 회원은 백5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왕청문진을 대표해 무순시나 신빈현의 각종 민속절 행사에 참가하면서 촌을 위해 영예를 떨치고 만년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있다.

  2013년 안서기는 또 왕청문진 당위원회의 지지로 전 현의 첫 “독거로인의 집”을 마을에 건설했다. 활동실, 도서실, 컴퓨터실, 의료실 등이 구전하게 갖추어진 200여평의 널찍한 공간에서 독거로인들은 세상을 살맛나게 살고있다.

  즐겁게 활동하는 로인들 곁에서 말없이 차를 따라주는 안서기의 얼굴에는 늘 흐뭇한 미소가 어린다. 로인들의 행복이 곧 안서기의 행복이기때문이다.

  현재 마을에는 또 안서기의 제안으로 묶어진 “자원봉사팀”이 독거로인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고있다. 정부, 병원, 학교 등 단위의 30여명 애심인사들로 구성된 봉사팀은 팀원들마다 2,3명 독거로인들을 맡아 돌보고있다. 그들의 활약으로 안서기의 짐이 많이 가벼워지긴 했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했다. 하루이틀도 아니도 장장 수십년 세월을 심약한 로인들의 곁을 지킨다는것은 아무나 할수있는 일이 아니다. 이들은 안서기의 혈육도 아니고 연고도 없는 말 그대로 남남이다. 그러나 여태껏 그들이 받아온 정은 혈육의 정보다도 더 깊은 정이다. 그래서 로인들은 안서기를 친자식들보다도 더 소중히 생각한다. 안서기가 로인들을 떠나지 못하는 리유도 바로 그것이 아닌가싶다.

  2003년 촌 당지부서기로 당선되여서부터 지금까지 안향숙서기는 자신의 삶보다는 마을 로인들의 “딸”로 살아온 세월이 더 길다. 그의 정성과 진심이 마을로인들의 신뢰로 이어지고 서로간의 끊을수 없는 인연이 되였다.

  안향숙대표에게는 힘들었던 가정사가 있다.

  30세도 안되는 젊은 나이에 남편은 간암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고, 우로는 시부모, 시할머니, 아래로는 철없는 사촌 시누이들까지 안서기는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절망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기까지 했다. 그런 남모를 상처와 생활고를 겪었기에 시름없고 편안한 삶을 그 누구보다도 더 갈망했을텐데, 그녀는 흔쾌히 또다른 짐을 어깨에 걸머졌다. 그녀는 친자식들이 못하는 효도를 마을로인들에게 다했고, 가장 힘든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가도록 곁에서 조용히 지켜주었다. 안향숙서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 감정인 선량함과 강인한 의지로 새 시대 공산당원의 생동한 찬가를 엮어가고 있다.

  /중앙인민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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