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media
춤 인생 60여년…민족혼을 담아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19일 10시12분    조회:18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승숙
춤 인생 60여년…민족혼을 담아내다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리승숙

 
리승숙의 몸짓에 외길 춤인생 60여년 세월이 담겨있다.
 
“내 삶은 전부 춤이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 자신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인생은 더더욱 춤을 위해 보내고 싶다.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난 3일, 평생영예칭호를 받아안은 안무가이자 1급 연출가인 리승숙(75살)을 만난 자리, 우리 전통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그가 처음 꺼낸 말이다. 그녀의 얼굴 표정과 몸짓에 외길 춤인생 60여년의 세월이 담겨 있음을 어렵지 않게 보아낼 수 있다.
 
“5살인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춤을 췄고 춤이 좋아 평생 춤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언제부터 춤을 췄는지 시작점을 찍기도 애매할 만큼 그의 인생은 곧 춤이였다고 그녀는 밝힌다. 사촌언니 방초선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했던 그녀는 전통무용을 시작 해 단 한번도 권태기를 느낀 적이 없다. 고난의 길이지만 아이를 낳았을 때 2, 3 개월 쉬여본 게 전부이다. 요즘도 대부분의 시간을 창작과 춤연습으로 보낸다. 칠순이 지나서도 여전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리승숙은 ‘나이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쁜 옷을 입고 물동이 춤을 추었던 첫 무대, 후원을 받아 떠났던 류학생활, 처음 안무를 만들어 올렸던 데뷔 무대… 자신의 60년 춤군 인생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 표정에는 행복한 미소가 흐른다.
 
60여년을 오로지 한 우물만을 파온 리승숙은 우리 민족무용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춤과 동고동락한 전통예술인이다. 그녀는 자신의 무용의 특징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자연스럽다는 것, 둘째는 진정한 우리의 것을 이어가려고 했다는 것, 셋째는 우리의 ‘흥’을 무용에 종송시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기존의 표현 기교를 답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람을 춤추게 하는 것은 마음가짐과 정신이지 기교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표현 그 자체에도 창의를 주장했다.
그래서일가? 춤 인생 60여년을 맞는 그녀에게, 전통무용의 원형을 전수하고 열정적인 창작 활동을 펼쳐온 안무가이자 연출가로서의 진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들이 참 많다.
 
리승숙은 그동안 160여부의 무용작품을 창작했다. 그중 대형민족무용서사시 <장백의 정>, 무용 <장고춤>, <수양버들> 등 26개 작품이 국내외 수상경력이 있다. 특히 그가 각색하고 안무와 연출을 맡은, 그녀의 대표작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장백의 정>은 다수의 국가급 최고문예상을 수상했다. 제8회 ‘문화대상’과 ‘문화각색연출상’, 1999년 9월 중공중앙 선전부의 ‘5가지 하나 프로젝트상’, 2001년 9월 제2회 전국소수민족무용시합 종목 1등상을 수상했다. 제2, 3 회 전국소수민족문예회보공연에서 총연출을 맡아 창작금상, 표현금상, 무용금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그가 창작한 무용 <비상>, <연변의 봄>은 북경올림픽에 참가해 우수개인상을 수상했다. 공화국 창건 60돐 헌례작품 <부흥의 길>에서는 무용부 부주임을 맡았고 그가 창작한 중점헌례무용종목 <아름다운 시절>과 <빛나는 지역>은 북경에서 중앙 지도자들과 수도 관중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내기도 했다.
 
퇴직후에는 ‘리승숙무용예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무용 인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실험적인 안무가인 리승숙은 70대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도전적인 예술세계를 여전히 꾸려가고 있다.
 
리승숙에게 ‘춤과 예술’은 어떤 의미인가고 물었다.
“춤은 인생이다. 사람인지라 매 순간 좋은 감정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감당하기 힘든 일들도 다가오고 세상에 부딪힐 때도 많다. 춤에는 이런 나의 모든 감정과 삶이 녹아 들어 있다. 과거에는 어려움에 꺾일 때마다 회의감이 든적도 잠간 있었지만 내가 느꼈던 감정과 순간 속에 ‘춤’이 들어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가 참으로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후날 리승숙이라는 안무가를 떠올렸을 때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는 춤군’이라고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놓는다.
자신의 일생을 건 만큼 할말도 많다.
 
리승숙 안무가는 “우리 지역에 제대로 된 전통무용을 이어가려는 후배들이 드물다. 전통예술이 점차 사라져간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춤을 추는 사람들,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단순히 돈에 대한 지원이 아니다. 대중들로 하여금 전통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서 활성화시키는 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학에서 조차도 전통무용이 점차 립지를 잃어가고 있는 위기에 처해 있으니 속상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점차 우리의 전통무용이 힘들어지는 데는 전통무용 전공자에 대한 일자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중소학교 수업과정 가운데 특별활동에서만 관련 수업이 진행되니 전공자들의 일자리도 여의치 않은 현실, 전통무용을 어렵게 전공한 이후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제자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 리승숙 안무가의 눈가가 어느새 촉촉해 진다.
 
인터뷰가 끝나고 헤여지기 전 그녀가 곧 자신의 새로운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고 전해준다. 보아하니 그의 다음 무대까지의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9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최옥주 7일, 전 주 민족문화 전승 발전 ‘평생영예칭호’를 받은 국가 1급 안무가 최옥주(85세) 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자택을 찾았다. 작업실 겸 응접실로 쓰고 있는 방 한켠에 놓인 테블 우에는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안무 스케치 용지들이 두텁게 쌓여있었다. 잠간 정신이 팔려 조심스럽...
  • 2018-05-11
  •     퇴직후에도 전통음악 보급에 전념하고 있는 박서성 주문련 전임 주석   지난 세기 80년대 국가 문화부 주위치 부장은“연변은 가무의 고향, 연변가무단은 그 구심점”이라고 경전적 평가를 했던 적이 있다.  ‘가무의 고향’이라는 미칭이 우리 연변의 인지도 향상에 막강한 ...
  • 2018-04-12
  •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최창규 연변에서는 어디를 가나 봇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춥고 황량한 벌판일 수록 더욱 꿋꿋하게 군집을 이루며 살아가는 봇나무는 아름다운 자태와 굳센 의지가 회자되면서 세인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지난 1월 29일에 만난 최창규옹(84세), 그가 창작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관현악곡작품...
  • 2018-03-16
  • 30년 넘게 민족무용과 하나되여 군중예술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안무가 고성옥(55세)씨를 지난 1일, 그가 부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연길시문화관에서 만났다.   안도현 장흥촌에서 태여난 고성옥씨는 어릴적부터 예술적 재능과 끼가 다분했던 문예소녀였다. 어쩌다 마을에서 하향공연이...
  • 2018-03-07
  •                 올 양력설에 즈음해 친척 방문때문에 연길을 찾은 작곡가 최삼명옹(86세)은 여든의 고령임에도 정정한 모습이였다. 15세때 고향인 흑룡강성 밀산에서 동북민주련군에 참군할 때가 1947년 5월 25일이라고 짚어낼만큼 기억력도 녹쓸...
  • 2018-01-26
  • 춤 인생 60여년…민족혼을 담아내다 평생영예칭호 수상자 리승숙   리승숙의 몸짓에 외길 춤인생 60여년 세월이 담겨있다.   “내 삶은 전부 춤이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 자신 그리고 제자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인생은 더더욱 춤을 위해 보내고 싶다.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 2018-01-19
  • , 등 군중들이 즐겨부르는 노래로 우리 나라 저명한 조선족 녀고음가수 방초선, 어릴 적부터 노래하기 좋아하고 춤추기 좋아하던 그는 15세에 입대하여 문예전사로 되였다. 그는 선후로 나라를 위해 많은 영예를 안아왔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깊은 함의를 알게 되고 꾸준히 노래실력을 키워온 그는 달콤한 ...
  • 2017-12-20
  •   젊은 시절의 음악가 백문순   -연변가무단의 첫 클라리넷 연주자 백문순은 음악가 백철의 아버지 일전에 필자는 저명한 재미조선족 음악가 백철클라리넷리스트를 취재하면서 그의 뒤에 서 계시는 크고 위대한 산, 백철씨의 아버지 백문순음악가와 어머니 최금성무용가의 존함을 듣게 되였다. “부모는 자...
  • 2017-11-22
  • 제자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경지에 빠진 김향 교수 연변대학 예술학원 건교 60돐을 맞으면서 음악표현전업에서 헌례작품으로 올린“김향 교수, 교수 10돐 기념 '갈라콘서트 전문음악회'”(9월 27일)는 업계의 한결 같은 긍정과 함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얼마전 기자는 연변...
  • 2017-11-02
  • 재미조선족 백철음악가의 46년 클라리넷 인생 재미조선족 클라리네스트 백철 지난 9월 23일,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의 머킨 콘서트홀에서는 조선영화음악 노래가 신나는 클라리넷 선률을 타고 경쾌하게 울려퍼졌다. 재미한인 ‘우륵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날 공연에는 미국 안전부의 엄격한 점검과 조선 요원들...
  • 2017-10-11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포토뉴스 오늘은 2018년 5월 22일

오늘의 인물

  • *
  • *

세상에 이런 일이 더보기+

살아가는 이야기 더보기+

많이 본 포토뉴스 많이 본 뉴스

최신 코멘트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인물 | 단체 | 블로그 | 쉼터 | 레터 | 포토 | 조글로뉴스 | 칼럼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 | 뉴스스탠드 | 광고문의
[조글로]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潮歌网) • 연변두만강국제정보항(延边图们江地区国际信息港) •아리랑주간(阿里郎周刊)
地址:吉林省延吉市光明街89号A座9001室 电子邮件: postmaster@zoglo.net 电话号码: 0433) 251-7898 251-8178
吉林省互联网出版备案登记证 [吉新出网备字61号] | 增值电信业务经营许可证 [吉B-2-4-20080054] [吉ICP备05008370号]
Copyright C 2005-201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