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 얼이 살아숨쉬는 무용 만들고파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7일 09시04분    조회:87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고성옥
30년 넘게 민족무용과 하나되여 군중예술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안무가 고성옥(55세)씨를 지난 1일, 그가 부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연길시문화관에서 만났다.
 

안도현 장흥촌에서 태여난 고성옥씨는 어릴적부터 예술적 재능과 끼가 다분했던 문예소녀였다. 어쩌다 마을에서 하향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제일 먼저 달려가 맨 앞자리를 차지했고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사위에 급기야 마음까지 빼앗기곤 했다. 그렇게 자연스레 무용수가 되려는 꿈이 그녀의 어린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오매에도 그리던 무용을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20살,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 입단하면서부터였다. 그 전에도 두차례 예술학교에 응시했다가 락방되는 쓴맛을 보았으나 무용에 대한 갈망은 그녀를 더욱 분발하게 했다. 피나는 노력과 련습만이 살길이라 여겨온 그녀에게 드디여 체계적인 배움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다 1996년에 연길시문화관으로 전근해오면서 ‘안무가’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었다.
 

“무용수의 삶을 살아가던 저에게 군중예술은 그야말로 색다른 세상이였고 끝없는 도전이였어요.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에만 꽤나 시간이 걸렸죠. 그러다 차츰 군중예술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이젠 아예 제 전부가 돼버렸는걸요.”
 

2008년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및 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길림성 제16기 운동회 개막식 대형광장무용, 201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대형광장무용 ‘연변찬가’, 2013년 길림성 제6기 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개막식 대형예술공연 그리고 지난해의 제1기 중국조선족문화관광절 대형민족광장무용 ‘농악무’ 등 행사에서 총연출의 지휘봉을 잡으며 수차례 자신의 한계를 뛰여넘는 데 성공했다.
 

1만3000여명이 동원된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대형광장무용은 그녀의 “가슴속에 아로새기고픈‘첫사랑’”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맡은 총연출에 긴장과 설렘, 압력과 책임감을 골고루 맛본 나날들이였다”며 “80분 가량 되는 춤동작에 우리 민족의 근면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운 생활을 동경하는 독립자주적인 정신풍모를 구현하기 위해 며칠간 밤을 패가면서 안무를 고안하고 반복과 수정을 거듭하기도 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였다”고 했다. 지금도 연길시체육장 옛터를 지날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뭉클해남을 느낀다는 고성옥씨, 우리 민족예술의 보급에 대한 긍지감과 사명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 로고를 인정받아 그녀는 2017년 제2기 중국조선족무용콩클에서‘최고 안무가상’을 수여받았고 연길시 ‘삼강삼애-감동연길’평의에서는 도덕모범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현재 연변무용가협회 부주석이기도 한 고성옥씨는 줄곧 군중예술의 보급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비록 애로사항이 존재하는 대중무용이지만 이를 창작하고 보급하려는 의지가 컸기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녀가 창작한 연길대중무용은 10만여명의 군중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구역, 향진과 사회단체 등 200여명의 골간들을 이끌고 강습을 조직했는 데 보급인원만 해도 2만여명, 시합에 참가한 인원수는 2000여명에 달했다.
 

수도없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늘 도전하기를 즐기는 그녀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얘기를 했다.“소시적에는‘춤 잘 추는 무용가’라는 말을 듣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춤 잘 만드는 안무가’로 남고 싶고 후배들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민족무용에 대한 애정과 군중문화 보급의 사명을 안고 예술분야에서 빛을 뿌리는 고성옥씨, 그녀에게 민족무용은 치렬하게 걸어온 자아실현의 기나긴 려정이 아닐가 싶다.
 

글·사진 최미경 기자/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타는 목마름으로’으로 유명한 반체체 저항시인 김지하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8일 오후 토지문화재단에 따르면 김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투병생활을 한 끝에 이날 오후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고인은 독재권력에 맞서 자유의 증언을 계속해온 양심적인 행동인으로 유명했다. 1969년 ‘시...
  • 2022-05-08
  • 현재 갑작스레 들이 닥친 코로나19 오미크론 사태로 상해시는 준엄한 시련에 직면했다. 당중앙과 국무원의 정확한 결책과 상해시위, 시정부의 지휘하에 상해 및 상해 지원 의료일군들은 개인의 안위를 뒤로하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방역제1선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중에는 흑룡강출신의 조선족 박진호 의사도 있다...
  • 2022-05-07
  •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 2022-05-06
  • 전국 우수교사 수학 특급교사 현건   최근 현건 교사가 대경일보 고중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회의 채널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고 있다.   전국 우수교사 수학 특급교사 현건(61)은 흑룡강성 대경실험중학교에서 34년간 수학교사, 고중 수학올림픽 지도교사로 활약하며 도합 68명을 청화대학, 북경대학에 진학시켰...
  • 2022-03-31
  • ‘책강의’ 내용을 꼼꼼히 준비하는 김령. “책의 바다에 빠진 지 5년째, 그동안 읽은 책이 얼추 600권이다. 평균 1년에 150권, 2~3일에 한권의 속도로 읽고 있다. 오로지 책이 좋아서.” ‘책수다’라는 위챗 공식계정의 서평을 읽다가 알찬 계정의 내용에 매료되여 22일 운영자 김령(상해...
  • 2022-03-26
  • 우일성 연구원(좌1)이 박사생들과 연구실에서 함께 하고 있다. /본인제공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물리전공 학과 선도자(带头人)로 활약하는 걸출한 조선족 과학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우일성 연구원(二级正高)이다.  우연구원은 1964년생이며 길림성 반석시 명성진의 한 의사집안 아홉 형제 중 막내로 태여...
  • 2022-03-22
  •     료양료화병원 감염관리과 주관간호사 김단(조선족)이 3월 7일에 열린 료양시‘3.8’홍기수(단체) 및 녀걸건공기준병(문명강) 표창대회에서 료양시‘3.8’홍기수 영예를 안았다.       김단(녀, 35세)은 2009년 6월에 연변대학 간호학전공을 졸업, 대학 1학년부터 학급장...
  • 2022-03-21
  • 푸근한 미소가 인상적인 연변대학부속병원 심혈관내과 겸 심장쇠약쎈터 주임의사이며 석사연구생 지도교수인 정대식 박사(58세), 기자가 그를 처음 만나게 된 건 병원이 아닌 뜻밖의 장소였다. 바로 지난해 11월말 개최되였던 제5회 계림문화상 시상식 현장이다. 조선어 컴퓨터 타자법을 익히지 못해 휴대폰 자판으로 한자...
  • 2022-03-21
  • 조선족구기예술가 김성일 국내외 무대서 명성 떨쳐 ‘귀할수록 값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술분야에도 희귀한 재주를 갖춘 사람은 어데 가나 환영을 받는다. 입으로 다양한 동물의 소리를 내는 건 물론 입김으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악기처럼 불 수 있는 구기(口技)예술인 김성일이 그런 사...
  • 2022-03-11
  • 김철우 시인의 신나는 문학인생 인(瘾), 끊을 수 없는 연(缘)     웨이하이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의 유명한 시인 김철우씨를 말하자면 인차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인(瘾)이다.   “낼모레 내 나이 팔순이오. 이젠 그만 써야지. 주책이야.”   어제 이런 말씀을 해놓고 한두달 후면 어느...
  • 2022-03-0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