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민족 얼이 살아숨쉬는 무용 만들고파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7일 09시04분    조회:880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고성옥
30년 넘게 민족무용과 하나되여 군중예술을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사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는 안무가 고성옥(55세)씨를 지난 1일, 그가 부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연길시문화관에서 만났다.
 

안도현 장흥촌에서 태여난 고성옥씨는 어릴적부터 예술적 재능과 끼가 다분했던 문예소녀였다. 어쩌다 마을에서 하향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제일 먼저 달려가 맨 앞자리를 차지했고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사위에 급기야 마음까지 빼앗기곤 했다. 그렇게 자연스레 무용수가 되려는 꿈이 그녀의 어린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오매에도 그리던 무용을 정식으로 시작한 것은 20살, 연길시조선족예술단에 입단하면서부터였다. 그 전에도 두차례 예술학교에 응시했다가 락방되는 쓴맛을 보았으나 무용에 대한 갈망은 그녀를 더욱 분발하게 했다. 피나는 노력과 련습만이 살길이라 여겨온 그녀에게 드디여 체계적인 배움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다 1996년에 연길시문화관으로 전근해오면서 ‘안무가’라는 타이틀도 얻을 수 있었다.
 

“무용수의 삶을 살아가던 저에게 군중예술은 그야말로 색다른 세상이였고 끝없는 도전이였어요.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에만 꽤나 시간이 걸렸죠. 그러다 차츰 군중예술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이젠 아예 제 전부가 돼버렸는걸요.”
 

2008년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및 연변조선족민속문화관광박람회 개막식 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길림성 제16기 운동회 개막식 대형광장무용, 2012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대형광장무용 ‘연변찬가’, 2013년 길림성 제6기 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개막식 대형예술공연 그리고 지난해의 제1기 중국조선족문화관광절 대형민족광장무용 ‘농악무’ 등 행사에서 총연출의 지휘봉을 잡으며 수차례 자신의 한계를 뛰여넘는 데 성공했다.
 

1만3000여명이 동원된 중국북방관광교역회 대형광장무용은 그녀의 “가슴속에 아로새기고픈‘첫사랑’”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맡은 총연출에 긴장과 설렘, 압력과 책임감을 골고루 맛본 나날들이였다”며 “80분 가량 되는 춤동작에 우리 민족의 근면하고 강인하며 아름다운 생활을 동경하는 독립자주적인 정신풍모를 구현하기 위해 며칠간 밤을 패가면서 안무를 고안하고 반복과 수정을 거듭하기도 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였다”고 했다. 지금도 연길시체육장 옛터를 지날 때마다 가슴 한 켠이 뭉클해남을 느낀다는 고성옥씨, 우리 민족예술의 보급에 대한 긍지감과 사명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그 로고를 인정받아 그녀는 2017년 제2기 중국조선족무용콩클에서‘최고 안무가상’을 수여받았고 연길시 ‘삼강삼애-감동연길’평의에서는 도덕모범의 영예를 받아안았다.
 

현재 연변무용가협회 부주석이기도 한 고성옥씨는 줄곧 군중예술의 보급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비록 애로사항이 존재하는 대중무용이지만 이를 창작하고 보급하려는 의지가 컸기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녀가 창작한 연길대중무용은 10만여명의 군중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구역, 향진과 사회단체 등 200여명의 골간들을 이끌고 강습을 조직했는 데 보급인원만 해도 2만여명, 시합에 참가한 인원수는 2000여명에 달했다.
 

수도없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늘 도전하기를 즐기는 그녀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얘기를 했다.“소시적에는‘춤 잘 추는 무용가’라는 말을 듣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어요.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춤 잘 만드는 안무가’로 남고 싶고 후배들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민족무용에 대한 애정과 군중문화 보급의 사명을 안고 예술분야에서 빛을 뿌리는 고성옥씨, 그녀에게 민족무용은 치렬하게 걸어온 자아실현의 기나긴 려정이 아닐가 싶다.
 

글·사진 최미경 기자/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민선 지방자치 도입 11년만에 40대 서울시장이 탄생했다. 오세훈(吳世勳.45.한나라당) 서울시장 당선자는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여야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결국 한나라당 공천으로 강남을에 출마, 금배지를 달며 정계에 입문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관...
  • 2006-06-01
  • "지난 2002년에 한국인들이 보여줬던 열정과 하나 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일(한국시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 축구대표팀과 평가전 준비를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 울레볼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동안 관중석에선 벽안의 중년부부와 동양인 꼬마 2명이 초롱...
  • 2006-06-01
  • 펀드매니저(资金管理者)가 미국에서는 이미 100여년의 력사를 가지고있는 업종이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령역이다. 청도에서 활동하고있는 조선족 펀드매니저 김성운씨(34세)의 포부는 당차다. 중국의 조지 소로스(20세기 세계 최고 펀드매니저였음)가 되는것이 꿈이다. 그는 증권사인 '신시대...
  • 2006-05-31
  • [원제:상지조중 서금매학생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아요"] 초여름의 록음이 짙어가는 좋은 아침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 다니는 서금매(19세)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활기차게 교정으로 들어섰다. 언제보나 정다운 교정, 친근한 동학들, 소아마비로 어쩌면 학창이 하나의 꿈의 루각으로 될번했던 곳이였지만 금매는 매...
  • 2006-05-30
  • 일본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시라카와 시즈카기념 동양문자문화연구소가 제정한 제1회 리쓰메이칸 시라카와 시즈카 기념 동양문자문화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심경호(51)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심 교수는 시라카와 시즈카(白川 靜ㆍ96) 전 리쓰메이칸대 문학부 교수가 지은 '한자백화(漢字百話)'를 번역해 '한자...
  • 2006-05-29
  • 일제 강점기 소월의 시 '엄마야 누나야'와 해방 직후 '부용산'에 곡을 붙인 월북 음악가 안성현(1920-2006)씨가 지난달 25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입수된 북한의 문학신문 최근호(5.13)는 "민족음악 전문가인 공훈예술가 안성현 선생이 노환으로 4월25일 오후 3시 8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신...
  • 2006-05-29
  • [원제:사상 첫 美프로풋볼 한국계 형제 선수 탄생] 한인 이민 역사와 미식축구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美프로풋볼(NFL) 형제 선수가 탄생했다. 사진은 올 시즌부터 뉴욕 자이언츠에서 뛰는 친형 윌 뎀프스(왼쪽)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1년간 계약한 동생 마커스 뎀프스. 형은 모델로도 활약..동생 데뷔 눈앞 한인 이민 역...
  • 2006-05-29
  • ——— 연변대학예술학원 무용학부 박설화안무를 찾아서 먼저 박설화의 춤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안무가를 만나러 가는 사람이 그 사람의 무용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사실은... 비로소 메신저와 사진을 통해 익히 보아온 박설화의 얼굴이 나타났다. 요즘은 잘 안 쓰지만 안무가 박설화...
  • 2006-05-29
  • 네살짜리 재미 동포소녀가 바이올린 연주에 천재성을 보여 화제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최우희(42세, 미해군연구소 연구원)씨와 피아노연주가 정영은(40세)씨의 딸 유경양이다. 3살때인 지난해 7월 바이올린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유경양은 1년도 안돼 벌써 8차례의 연주회에 참가했...
  • 2006-05-29
  • 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긴 러시아동포 5세 미하일 박(오른 쪽) 최근 필자는 프랑스 물랭호텔에서 그림작품전시회를 열고있는 러시아동포 5세 미하일 박을 만났다. 미하일 박은 환갑에 가까운 분이었다. 보통 키에 좀 마른 편이였는데 첫눈에 과묵하고 믿음성 있어 보였다. 그의 조상은 1860년에 러시아로 이주해 갔는데...
  • 2006-05-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