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베이징에 '아리랑'이 울려퍼진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0월25일 08시49분    조회:42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안승필

      안승필 작곡가,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의 코드 풀기 위해 애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 아리랑은 한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로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시대와 지역, 그리고 이념을 뛰어넘어 민족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되었다. 기쁨과 슬픔, 고난과 희망, 미래에 대한 열망을 담은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는 가락이다.

  바로 이러한 '아리랑'이 중국국가교향악단(중국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안승필 작곡가의 손을 거쳐 첼로협주곡으로 변신했다.

 

2014년 1월 17일 프랑스 로렌 국립 교향악단 (Orchestre National de Lorraine)의 연주회에서.

 

  헤이룽장성 옌서우(延寿) 현 출신의 저명한 조선족 작곡가 안승필(49)의 첼로 협주곡 '아리랑'이 오는 11월 13일 베이징콘서트홀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안승필 작곡가는 파리와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상하이음악대학 및 프랑스라디오방송국에 재직 중이다. 상하이음대 전자음악센터 예술감독, 독일 학술교류센터(DAAD) 상임작곡가 등을 역임했다.

 

2007년 프랑스 국영 방송 INA- GRM 소리 연구원에서 작업 중.

 

  "지난해 국가교향악단의 위촉을 받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민요로서의 아리랑의 지속적인 노출과 광범위한 사용에 의한 익숙함은 작곡가에게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탐구를 좋아하는 작곡가에게는 속박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창작의 시작이 될 수도 있었다.

  현대 작곡가이지만 아리랑이 변형되거나 왜곡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안 작곡가인 만큼 딜레마는 더 컸다. 작곡가로서 그동안 연마했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안승필'의 색깔이 전면에 두드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내 삶의 경험들을 회상하며 그동안의 작곡가로서의 노력을 동원하여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의 코드를 풀기 위해 애썼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아리랑은 현대에서 고전으로 가는 시도이기도 했고, 서양에서 동양으로 가는 다리이기도 했습니다. 이전의 내 창작세계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고 이전의 나를 지우고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모험이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1일 서울 더하우스 페스티발 '안승필의 초상'연주회에서.

 

  안승필 작곡가는 동양인으로서 현대음악 특히 전자음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는데,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음향을 찾아내 조탁한 뒤 여기에 깊은 사색과 성찰을 담아내는 능력이 특별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안승필 작곡가는 어려서 아코디언(手风琴)을 통해 음악을 접하게 되었으며, 1984년 수백 명의 경쟁자들 속에서 차석으로 상하이음대에 입학, 유명한 작곡가 양리칭(杨立青)과 자오샤오성(赵晓生)을 스승으로 모셨다. 상하이음대 재학 기간 그의 천부적 재능은 충분히 발굴되었으며 작품이 '제14회 상하이의 봄' 신작 창작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3월 '제 1회 안익태 국제 음악제'에서 던우 더블협주곡 연주전 리허설에서
피아니스트 프로드로모스(Prodromos)와 예술의 전당에서.

 

  1991년 안승필 작곡가는 상하이음대를 졸업하고 모교에 남아 교직을 맡는 한편 본격적인 창작을 시작했다. 그는 작품 '명오(瞑悟)'가 아테네국제올림피아작곡콩쿨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점차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6년, 프랑스어도 구사할 줄 모르던 그는 역시 차석으로 당시 세계 각지 명문대에서 온 음악엘리트들을 물리치고 프랑스국립음악대학에 입학해 세계적인 작곡가 제라르 그리제를 스승으로 모셨다. 그리고 1998년에는 작곡 부문 수석으로 졸업해 세계 음악계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게 됐다.

 

2017년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페스티발의 감독 Michel Lethiec 와 함께.

 

  졸업 후 안승필 작곡가는 프랑스라디오방송국에서 음악편집으로 일했으며,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의 요청으로 개막식 주제곡을 창작하기도 했다.

  안승필 작곡가는 1993년 아테네국제올림피아콩쿠르 수상을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다수의 교향곡, 실내악 및 전자음악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유네스코의 국제음악포럼에서 세계 6대 청년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20여개 나라와 지역에서 공연 혹은 발표됐다. 그의 교향음악 "결(树之脉)"은 2010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상하이 엑스포 개막 연주회에 초연되기도 했다.

 

2017년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관현악단(Philharmonic Orchestra Radio France) 단장과 함께.

 

  2012년에는 베릴린에서 독일정부 DAAD의 주최로 '안승필 초상' 연주회가 열리면서 이 시대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초상'이란 현존하는 음악계의 거장에게 헌정하는 특별 연주회를 말한다. 해당 거장이 음악계에 끼친 영향과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첼로협주곡 '아리랑'의 작곡에 관하여 안승필 작곡가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작곡가로서 "나의 아리랑"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자신이 추구하던 음악세계와는 전혀 다른 장르이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작품보다도 더 큰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였고 창작하는 내내 무척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면서 작품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곡가로서 '아리랑'의 무한한 가능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현장의 가장 가까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까지 사진 한장에 담아 전해야 하는 직업이 촬영기자이다. 오인철(70세)은 평생을 《연변일보》 촬영기자로 뛰면서 뉴스현장을 누볐고, 자치주의 변화를 고스란히 사진으로 기록하고 방대한 자료를 남겼다. 3일, 오인철은 자택에서 인터뷰를 받으면서 컴퓨터에 일목료연하게 ...
  • 2022-08-14
  • 화가 리명식선생 화가 리명식선생은 자치주창립70돐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퇴직후 여러해동안 고향의 정을 담아 30여점의 미술작품들을 알심들여 창작하였다. 그중 ,, 등 12점의 작품이 올해 전국미술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북경 인민미술넷(人民美术网)에 발표되였다. 리명식선생은 자신이 태여나서 자란 아름다운 ...
  • 2022-07-24
  • 작은 체구에 늘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는 그녀지만 바이올린을 잡는 순간 카리스마가 넘친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청중의 마음을 휘여잡으며 바이올린 선률에 젖어들게 한다. 바이올린만 손에 잡으면 그런 폭발적인 에너지가 어디서 뿜어져 나올가? 5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했으니 사실상 칠십...
  • 2022-07-21
  •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 2022-05-06
  • 조선족구기예술가 김성일 국내외 무대서 명성 떨쳐 ‘귀할수록 값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술분야에도 희귀한 재주를 갖춘 사람은 어데 가나 환영을 받는다. 입으로 다양한 동물의 소리를 내는 건 물론 입김으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악기처럼 불 수 있는 구기(口技)예술인 김성일이 그런 사...
  • 2022-03-11
  • 민족의 얼을 노래하는 작곡가   —박학림의 음악길을 따라서 글 로은화         음악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시너지는 엄청나다. 살아 숨 쉬는 음표로 우리한테 가슴 벅찬 감동과 공명을 선사해주고 문화예술에 목 말라있는 곳을 찾아 수백차의 무료음악공연을 펼친 ...
  • 2022-01-07
  •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주역 —중국 조선족농악무(상모춤)의 대표성 전승인 김명춘 로인순     농악무 하면 상모를 떠날 수 없고 상모의 고향 왕청을 떠올리면 김명춘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 중심에 그가 서있다.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사람으로...
  • 2022-01-04
  • ‘작은 떼떼’에서 중견예술인으로   리아     김광철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떼떼가족’은 한 세대를 주름 잡은 코미디문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배우들의 본명은 몰라도 예명을 모르면 아쉬울 정도이다.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복고풍이 불 때마다 등장하는 연변소품에서...
  • 2021-12-31
  •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 헌례 영화작품 《1921》은 7.1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상영된 우리 나라 대형영화작품이다. 이 영화의 음악총괄(统筹)과 음악후기제작을 담당한 이가 바로 90년대생 조선족영화음악인 양경일 (31세)이라는 사실은 저으기 주위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음악 작곡 양경일 “음악총감독을 협조...
  • 2021-11-0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