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또 만났네요, 정말 좋았네' 조선족 1호 트로트 가수 류춘금 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3일 09시39분    조회:36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류춘금


동장군이 사라진 서울 영등포.
 
하나둘씩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반가운 안부 인사를 건넨다.
 
한국에 사는 중국 동포들이 설을 며칠 앞두고 연 축제 한마당이다.
 
[안명근 / 중국 동포 : 이런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사이도 좋아지게 되는 거고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박천화 / 중국 동포 : 오늘 또 특별히 우리 조선족이 이렇게 공연을 와서 해주니까 감회가 더 새롭고 너무 좋았어요.]
 
[김동훈 / 서울시 서남권글로벌센터장 : 아무래도 동포분들이 명절이라고 고향에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그분들이 한 해 동안 수고로움을 달래 드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목소리가 공연장에 퍼진다.
 
그중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자가 있다.
 
4분의 4박자, 쿵작쿵작 울려 퍼지는 트로트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최연화 / 중국 동포 : 남진하고 장윤정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중국 동포 가수가 이렇게 노래 잘하고 이럴 줄 몰랐거든요.]
 
제1호 조선족 트로트 가수, 류춘금 씨!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진정한 트로트 가수를 꿈꾼다는 류춘금 씨를 만나본다~!
 
지난 1995년 한국 트로트계에는 한 연변 출신 가수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동포 류춘금 씨!
 
80년대에 연변TV 예술단에서 활약하며 꾀꼬리로 불리던 가수였다.
 
그런 춘금 씨가 한국의 트로트에 입문한 건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류춘금 / 조선족 1호 트로트 가수 : 한국 한민족체전에 초청을 받았어요, 제가. (한국 방송국 관계자가) 우리 방송국, 연변 방송국에 오셨다가 제가 활동하는 거를 봤나 봐요. 기억했다가 제가 인사차 가니까 가요 무대에 한 번 출연을 해보라고 그러더라고요.]
 
Q. 한국과 중국 무대, 달랐나요?
 
[류춘금 / 조선족 1호 트로트 가수 : 많이 다르죠. 중국에서 할 때는 무조건 예쁜 목소리를 내고 음정을 높게 잡아서 높은 음색을 가지고 좀 뻣뻣한, 예쁘게만 부르려고 했는데 트로트는 그게 아니잖아요. 가사에 따라서 절절한 어떤 그런 것도 청취자의 마음에 와 닿게끔 전달되어야 하고 목 떨림, 목 꺾기 여러 가지로 힘들었죠. 그걸 가사 발음이 처음에는 안 돼 가지고 많은 고생을 했죠.]
 
노래하는 게 그저 즐거워서 시작한 트로트 가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른바 야간 업소를 하루에 여덟 군데까지 돌며 참 바쁘게도 살았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바쁘게 살다 보니 춘금 씨에게는 사업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류춘금 / 조선족 1호 트로트 가수 : 그때만 해도 90년대 초니까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엄청 애로점이 많았어요. '아 내가 가수활동을 하면서 사업을 한 번 해봐야겠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95년도에 사업체 법인을 여기다 설립하고 또 중국 쪽에다 (설립했죠)]
 
무역업으로 시작한 사업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하지만 사업이 성공할수록 노래와는 멀어져갔다.
 
잠깐 쉰다고 접은 가수 활동은 무려 20년이 넘어갔다.
 
[류춘금 / 조선족 1호 트로트 가수 : (주변에서) 왜 그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노래를 그만두냐고, 포기하면 안 된다, 그리고 고향 사람이 지금 또 워낙 팬들이 있고 기다릴 텐데 다시 도전해봐라. 그래서 처음에는 좀 주춤거렸죠. 그러다가 힘을 입어서 본래 음반을 내놨던 게 있었어요. 그걸 노래방에 2019년도죠? 2019년도에 6월, 7월 해서 2곡을 한국 노래방에 등록시키고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거죠.]
 
예전보다 생활은 안정을 찾았지만 트로트 가수라는 꿈을 놓을 수 없었다는 춘금 씨.
 
돌고 돌아 22년 만에 주변의 도움으로 고국 땅에서 가수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이호국 / 연변TV방송국 한국 특파원·연변 시절 동료 :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제가 춘금 씨를 만나서 다시 노래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작년에 MTV 같은 걸 만들어 연락 주고 우리 하는 행사에도 초대하고 그래서 지금 많은 애청자들에게 호평받고 있어요.]
 
요즘 춘금 씨는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PD : 선생님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지금 일산녹음실에 가고 있어요.]
 
가수 데뷔로는 수십 년 된 베테랑이지만, 이렇게 녹음실에 올 때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것만 같단다.
 
[작사가 : 조금 긴장되셨어요?]
[류춘금 : 네 긴장되고 목이 꽉 막혀서 안 풀렸어요.]
[작사가 : 갑자기 하신 노래치고는 너무 그래도 안정되게 들려요.]
 
[김순곤 / 작사가 : 지금 류춘금 씨 노래를 사실 처음 들었어요. 오늘. 근데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이제 가요 트로트 음악을 하는 여러 가수가 많은데 사실은 저렇게 탄탄한 성량과 그런 기량을 가진 가수가 많지는 않아요. "아직 때 묻지 않은 색깔? 정확하게 노래를 구사해줘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로서는 굉장히 매력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멋진'을 약간 '뭇진'으로 발음한다든지 그런 부분도 있는데 그마저도 지금은 매력처럼 들리니까 노래를 워낙 잘하시니까 그렇게 들리시는 것 같습니다.]
 
노래 부르는 지금 이 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춘금 씨.
 
노래방 애창곡이라는 '또 만났네요'처럼 언제나 또 만나고 싶은 가수,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트로트 가수로 남고 싶다.
 
[류춘금 / 조선족 1호 트로트 가수 : 트로트는 사람들한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런 장르잖아요? 가사나 이제 제일 가까운 거리라고 생각돼요. 트로트는 청중들한테. 우리 보통 소프라노나 가곡 같은 건 좀 저거 가수들만 하는 거지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트로트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또 그게 그렇지 않거든요. 정말 가수다운 가수, 정말 잘 부르는, 그래서 중국 가서나 어디서나 류춘금 씨 하면 저분이 트로트 가수다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어요.]

YTN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리성진: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령혼과 사상을 남깁니다 퇴직전 리성진은 교육전선에서 다년간 정치과 교수를 했다. 그것이 숙명이였을가? 그는 퇴직 후에도 새일대관심사업과 의무선전...
  • 2021-09-13
  •  "7.1 훈장"수상자 최도식 선진사적보고회 열려            공안부와 중국공산당 흑룡강성위원회에서 주최한  "신앙의 빛 · 도식의 힘"--"7.1 훈장" 수상자 최도식 동지 선진사적보고회가 9월 6일, 성당위 당학교 보고청에서 열렸다.   장안순(张安顺) 성당위...
  • 2021-09-08
  • 청도 성양구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의 이야기 청도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마트를 경영하는 조선족은 누구일가?  성양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라고 말할 것이다. 복우리마트 총경리 리달선(길림성 영길현 태생, 1967년생)은 드...
  • 2021-09-08
  • 단아한 얼굴에 지적인 이미지가 다분한 청도애심공익협회 오영선(1963년생) 회장은 청도에서 사랑을 많이 베푸는 사람으로 통한다. 흑룡강성 계동현 출신으로 오상사범학원 제1기 졸업생인 오영선은 사회 초년생 생활을 교육사업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목란, 계동 고급중학교에서 7년간 졸업반을 맡아 많은 학생들...
  • 2021-09-02
  • 길가에 피여난 이름없는 풀일지라도    —웃음으로 무대를 주름 잡는 배우 김영식   □리은희          연변에서 ‘앵무새’ 하면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만치 알려져있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설창예술류 전승인인 김영식, 자신의 본명보다...
  • 2021-09-02
  •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라”라는 말이 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 한철종 씨 (현재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유수천촌의 당지부 서기이며 촌민위원회 주임)가 근 30년만에 고향에 다시 돌아왔을 때 유수천촌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였다. 3, 4천...
  • 2021-08-26
  •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는 뜻깊은 7월 1일 오후, 정확히 17시 39분에 연변시인협회 위챗그룹에는 이라는 제목의 서정서사시가 올랐다. 김영능시인의 당의 백세 생일에 드리는 노래이자 자기의 전반생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 평가받은 이 시속에는 55년 세월을 당의 품속에서 살아온 김영능시인의 빨간 격동이 고스란히...
  • 2021-08-26
  • "우리 원장님 최고!" 평생을 국유기업에 몸담고 중견간부로 활약해오다 퇴직후 호로도에서 심양으로 와 중한교류문화원 원장으로 맡고 있는 김경철(1956년생)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영예요 최대의 평가이다.   어릴 적부터 는 노래를 부르며 자란 그는 1975년 1월, 나라의 부름에 망설임없이 참군했고 무슨 일이나...
  • 2021-08-24
  •     음악도시에서 즉흥음악의 새장 열어간다            관호연(关浩然) 중앙음악대학 입학   림준걸(林俊杰) 중국미디어대학 입학   무사동(武思彤) 상해사범대학 입학   … …   요즘 할빈시즉흥음악문화학교는 전국 여러 대학교들에서 입학통지서가 륙속 ...
  • 2021-08-23
  • 올해 아흔 고령의 김려환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으며 안산시 철서구 공화가두 이삼가방사회구역을 찾아 특수당비 1만원을 바쳤다.   "공산당원은 한장의 벽돌과 같다. 어느 곳에서 수요되면 ...
  • 2021-08-18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