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바이러스 역류입이 가장 심각한 수도공항에서 자원봉사하는 조선족녀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4일 09시29분    조회:40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정미옥

     국내 코로나19 예방통제가 안정세로 들어서기 바쁘게 해외로부터 바이러스가 역류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의 관심이 재차 쏠리고있다. 이에 따라 방역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공항에 속속 나타나고있다. 전국에서 류입병례가 가장 많이 발생한 북경시의 조선족 정미옥(사진)씨도 그중의 일원이다.

 

 

  2월 28일부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망경에 있는 '동호화정' 사회구역 주민위원회에서 통역과 온라인 안내자료번역 위주의 자원봉사를 해오던 정미옥씨는 3월 16일 수도공항에 한국어 안내자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였고 조률을 거쳐 3월 18일부터 수도공항으로 옮겨왔다.

  공항에 처음 도착해보니 업무요원 모두가 방호복을 입고있었고 경찰이 질서를 유지하고있는 등 뉴스에서 봤던 장면이 그대로 펼쳐졌다.

  정미옥씨가 소속된 조양구 외국어 봉사팀에는 16명이 배정돼있는데 이 팀에 한국어 봉사자는 그밖에 없다. 그는 한국인 려객을 안내하는 일을 주로 맡고있는데 버스가 려객을 실어오면 각종 자료 작성, 안내설명을 하는것이 주업무다. 하루는 낮에 봉사하고 사흘은 저녁 6시부터 이튿날 아침 6시까지 봉사를 했다.

  밤중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한국어 안내자가 있다는 사실에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여기서 느끼는 성취감도 잠시뿐. 한두시간씩 대기하는 려객들의 불평이 끊이지 않고 격리지점으로 가지 않고 가족들과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때문에 곤란한적이 한두번 아니다.

 

 

 

  그는 "끈질기게 요구하는 사람이 있어 화날때 있지만 생색을 내면 안되였다. 상황을 잘 설명하고 마음을 안착시켜 격리절차를 취급해줘야 한다. (마음이 뒤숭숭할텐데)반드시 책임성있게 잘 안내업무를 완수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한국인을 안내하는외에도 다른 항공편이 도착했을 때도 쉬지 않고 일손을 도와주느라면 별의별 려객을 다 본다. 한번은 한 려객이 "나는 국외에도 별장이 있고 북경에도 별장이 있다. 원래는 오기 싫었는데 정작 오니 왜 격리해라고 하느냐"라며 거만하게 쏘아붙여 주위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평소 사람을 자주 접하는 려행업에 종사하는 그에게도 이런 일은 록록치 않았다. 중국이 어렵사리 전염병을 통제했는데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드시 잘 관리해야 하는 립장이라는 점을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하는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이런데다 몸이 느끼는 괴로움까지 감내해야 한다. 한번 벗으면 버려야 하는 의료방호복을 절약하기 위해 12시간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 음식을 먹지 않는다. 또 방호복을 입은 탓에 보안경에 김이 서려 앞이 보이지 않게 돼 자료 작성시에는 주저되지만 안경을 벗어야만 했다.

 

 

 

  앞서 매일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움에 사로잡혀있던 그는 위챗 조선족 단체대화방에 오른 조양구 문화관광판사처와 국가관광국 외국어 봉사자 모집공고를 접하고 2월 23일 신청했다. 애심은 칭찬할바이지만 너무 위험하다며 주변에서 모두들 반대했음에도 봉사활동을 해왔다.

  한번은 점심식사시간에 마침 도착한 주민들이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워 마저 도와주다보니 차가워진 음식을 먹게 됐다. 그바람에 원래 좋지 않은 건강상황에 배앓이까지 겹쳐 봉사 1선에 나가지 못하고 2선으로 옮겨 온라인 번역업무를 맡게 됐다. 그러다가 류입병례가 늘어나자 외국어 지원자가 희소한 상황에서 공항 한국어 안내자로 락점된것이다. 누구에게나 선택권이 있다. 본인으로선 "령혼(이 있는 삶)을 남기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21일 오후, 길지 않은 인터뷰를 마치고 잠간 휴식을 취한후 정미옥씨는 공항으로 향했다. 한국발 항공편으로 17시 20분에 도착하는 136명 려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있다며 작업을 교대하고 방호복을 입는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고 "지금부터 물을 마시지 말아야 돼요"라고 문자를 남겼다.

흑룡강신문 마국광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2
  • 연변주초원관리소 장경룡기술원 진달래재배에 성공, 10여년의 결실 연변주초원관리소의 기술원인 장경룡씨가 10여년의 피타는 연구끝에 진달래재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반기는 아름다운 진달래꽃이 우리가 사는 척박한 도시땅에서도 과거보다 더 쉽게 뿌리내릴듯싶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주화인 진달래꽃은...
  • 2013-04-18
  • 높은 나무가지우에 앉았던 까치들도 집을 찾아들고 집집마다 저녁연기 피여오르는 마을, 연길시 의란진 춘흥촌 어딘가에서 뚝딱거리는 장인의 경쾌한 망치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모든 이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 작은 마을이 유난히 정감있고 고풍스럽게 느껴지는 리유는 해묵은 돌담너머로 엿볼수 있는 전통가옥 한채가...
  • 2013-04-10
  • 경제발전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선 한국에서 조선족동포돕기에 앞장서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10여년간을 연변지역에 머물며 조선족돕기활동을 사명으로 하는 김성규(60)씨 같은 사람은 정말 흔치 않다. 장애인 학생에게 빵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김성규씨.   한국에서 회사도 경영해보고...
  • 2013-03-20
  • 받는것보다 주는게 더 좋다는 방미성씨 14일, 연길공항 한 모퉁이의 자그마한 공간에서 큰 행복을 만들어 가고있는 연변람성유한회사 방미성(46살)씨를 만났다. 늘씬한 체구, 짧은 단발에 서글서글한 인상이 매력적인 그녀였다. 오래동안 연길시 련통통신회사에 일해온 그는 "끈기의 소유자"로 통하면서 지난 직장생활동안...
  • 2013-03-19
  •  ‘전국동포산업재해인협회’남명자 총무국장   (흑룡강신문=중국주간) 나춘봉 기자 = 한국에 와 있는 동포들의 숫자가 대략 6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대부분 중국동포들은 중국에서 한국말을 배웠다. 하지만 한국말과 글을 안다고 해서 한국의 풍습과 문화까지 다 안다고 할...
  • 2013-03-06
  • 리룡우로인은 90세고령임에도 자전거를 씽씽 타고다닌다. 90세 고령에도 자전거를 씽씽 타고다니면서 로익장을 과시하고있는 장수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왕청현 대명사회구역의 리룡우로인이다. 리룡우로인은 2010년에 《연변의 10대 건강로인》칭호를 수여받았다. 지난 1월 16일에 리룡우로인을 만나 취재하면서 건강장수...
  • 2013-01-21
  • 10억대 자산을 보유한 가정의 주부가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몇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해 화제가 되고있다. 여우진(余友珍, 53세)씨는 무한시 무창구 도시관리국 소속의 환경미화원이지만 1㎡당 최소 6천원의 시내 아빠트 10채, 교외 아빠트 7채를 보유한 부동산부자이다. 그녀가 보유한 아빠트시세 총액은 1천만원...
  • 2013-01-08
  • 이 시대 진정한 효부   일전 연길시 “3강3애, 감동연길” 효도애친도덕모범인물(“孝老爱亲”道德模范)로 평의된 연길시 신흥가두 민평사회구역의 박금자(47세)씨(려행사에서 근무)가 24년간 시부모를 모시고 공경한 사연은 이웃들을 감동시켰으며 사회구역주민들은 그녀를 “이 시대의 진...
  • 2012-12-20
  •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74) 재일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의 아름다운 소망                      중국의 신화전설을 모은 《산해경(山海 )》이라는 책에는 “저 멀리 동쪽바다 한복판에 부상국(扶桑 ) 이라고 부...
  • 2012-12-14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