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경대 교수 한국문학 소개 40년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10일 08시58분    조회:125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제:한국문학 소개 40여년, 웨이쉬성 베이징대 교수] 평생을 한글과 한국문학 연구에 매진해온 중국인 노교수가 53년 만에 꿈을 이뤘다. 웨이수청(77) 베이징대 동방언어문학부 교수가 그 주인공. 웨이 교수는 559돌 한글날인 9일 ‘40여년간 중국인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등 한국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어 연구 53년 만에 꿈을 이뤘어요. 큰 기대는 안했지만, 업적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한글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8일 한국 땅을 밟은 그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하얗게 센 머리카락, 움푹 들어간 눈과 도드라져 보이는 광대뼈는 평생을 한국어 연구와 보급에 바쳐온 그의 경력과 학문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다. ‘황진이’ 등 번역한 뒤 요즘엔 문법연구 심혈 우수한 한글 고전문학 젊은이 경시풍토 애석 한글발전 공로로 훈장 웨이 교수는 그동안 중국에서 <조선문학사> <임진록> <조선어실용문법> 등을 펴냈으며, <황진이> <사씨남정기> <홍루몽> 등을 번역했다. 2000년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웨이수청 문집>(전 6권)을 펴내기도 했던 그는 국내외 학계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외국인 가운데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는 요즈음 더 바빠졌다. “중국인들이 한국말을 쉽게 접하고, 정확한 한국말을 쓰도록 하는 게 제가 할 일인걸요”라며 웃었지만, 문학말고도 문법에 관한 사항이 그의 새로운 연구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가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열다섯 살 때였다. 고향인 난징에서 우연히 만난 조선의 한 젊은이가 그의 인생 항로를 결정지었다고 한다. “중국과 조선이 힘을 모아 일제의 강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청년이 남긴 말은 어린 그의 뇌리에 깊이 박혔고, 1947년 난징 국립동방언어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한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2년 뒤 스물한 살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당시 난징을 함락시킨 국민당 정부는 그가 다니던 학교를 강제 해산하고, 베이징대에 조선어과를 만들어 편입시켰다. 웨이 교수는 대학 3학년 때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연변에서 1년간 생활하며 한글을 익혔다고 한다. “연변에서 생활하지 못했다면 지금처럼 한국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그의 한국어 실력은 한국인 못지 않게 뛰어나다. “한글은 과학적으로도 우수하지만 매우 특별해요. 사물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 매우 다양하면서도 명확하고, 계층(존칭어)과 인칭을 표현하는 말도 많아요. 중국어나 영어는 한글의 표현력을 따라갈 수 없어요.” 웨이 교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글과 고전문학을 경시하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한국인들은 한국말을 쉽게 배워 쓰니까 그 우수성을 몰라요. 중국에 온 한국 유학생들 가운데 구운몽이나 사씨남정기 같은 고전을 읽었다는 학생을 보지 못했어요. 한국의 젊은이들은 한글과 한국문학에 대해 자부심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겨레]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한국 세계음식문화연구원 남용진 기획리사 “음식문화로부터 한 나라의 정치, 경제 등 많은것들이 파생됩니다. 그러므로 나라와 나라간의 교류에서 음식문화교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음식문화교류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음식문화교류로 중한우의를 다지는데 기여하겠다는 한국 세계음식문화연구...
  • 2006-07-20
  • 미주 한인 굴곡진 삶 단편작으로 풀어내 "미국 속에 사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후손들에게 알리려면 이민의 뿌리부터 알아야겠죠." 하버드, 예일 등 소위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만 해도 한국에서 유명 인사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20-30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다거나 졸업해서도 예전...
  • 2006-07-17
  • [원제:뉴질랜드 조숙현씨 "어려움 겪는 한인 위해 변호할터"] 뉴질랜드 최연소 변호사 조숙현씨 조숙현(26세)씨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최년소 변호사가 됐다. 서울에서 태여나 소학교 6학년때 아버지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 간 조변호사는 오클랜드법대를 나와 변호사시험에 통과했다. 11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06년 세계...
  • 2006-07-17
  • 룡정시 조양천진승리가에 거주하는 퇴직공인 한족 배전신(61세)과 퇴직교원인 조선족 최영순(60세) 두 부부는 여생을 후대교양사업에 바치고있다. 청년시절인 60년대, 화룡시농기계학교와 연변한어사범학교를 각각 졸업한 배전신과 최영순은 화룡시변강에 자리잡은 숭성진에 사업분배를 받았다. 낯선 두 청춘남녀는 자주 만...
  • 2006-07-17
  • 故김창근 초대 오클랜드한글학교장 10주기 추모식 거행 ▲ 뉴질랜드 초기 교민사회에서 2세 교육을 위해 노력하다가 별세한 故 김창근 오클랜드 한글학교 초대 교장의 영정이 추도식을 가지면서 10년만에 다시 일반에 공개되었다. 뉴질랜드 교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故 김창근 초대 오클랜드 한글학교장의 10...
  • 2006-07-17
  • 키는 195.6㎝, 특기는 먼거리던져넣기 지난 5월 말에 진행된 평양시청소년체육학교 학생롱구경기대회에서는 류달리 키가 큰 선수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 그를 자기 단위에 입단시키려는 전문체육단들의 움직임도 표면화되고있다. 큰 키에 세련된 던져넣기기술을 소유한 나어린 《거인선수》를 먼저 쟁...
  • 2006-07-13
  • 40세의 한인 여성이 후천적 장애와 각종 시련으로 점철된 삶에서 비롯된 분노를 시(詩)로 극복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시집을 내고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사인회를 갖는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라미라다에 살고 있는 김현정(40)씨. 한살때 열병을 앓은 김씨는 왼쪽 뇌에 이...
  • 2006-07-13
  • 23년만에 귀국, 한국여성 소재로 작품활동 "한국적 미 기준 세계에 심어 나가는 것 중요" 세계 한민족 여성들의 축제의 장인 2006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KOWIN) 행사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이 있다. 바로 재미동포 여성 아티스티 데비 한(37)씨다. 하늘을 찌를 듯이 헤어젤로 머리를 삐쭉 세운 ...
  • 2006-07-13
  • 중국류행음악 20년 려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6SuperLive음악현장운동'이 15일 북경에서 열린다. 수석으로 등장하게 되는 록음악가수 최건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록음악은 사실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중국 록음악은 언론에만 존재할뿐 중국에는 진정한 팬이 부족하기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2006-07-12
  • 과학탐구와 문학비평 그 평행선 달려 연변대학 교수 문학비평가 임범송 인터뷰 임범송 략력: 1934년 룡정시 백금에서 출생. 1960년 동북사범대학 중문학부 졸업. 1963년부터 현재까지 연변대학 중문학부에서 《문예학》과 《미학》을 강의. 연구생 지도교수. 중국작가협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국제동방시화학회 리사...
  • 2006-07-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