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춘봉 "택시 타고 다니며 시신 버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5일 08시08분    조회:418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시신 몸통의 주인공은 목이 졸려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다. 이는 “말다툼 중에 밀었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살인 피의자 박춘봉(56·중국동포)의 진술과 엇갈리는 것이다.

 14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시신에 목이 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있었으며, 이것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구두 통보해왔다. 목을 조른 흔적은 몸통이 아니라 나중에 찾은 머리 부분에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공식 서류 통보가 아니어서 국과수는 구체적인 증상이 무엇인지까지는 경찰에 알리지 않았다.

 국과수 통보를 받은 경찰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 살인이 아닌지 박춘봉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밀쳤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힌 뒤 쓰러졌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희생자는 박춘봉의 동거녀인 중국동포 김모(48)씨다.

 박춘봉은 시신 발견 일주일 뒤인 지난 11일 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 또 다른 여성 한 명과 함께 들어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처음 그는 범행과 관련해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경찰이 그의 집에서 찾아낸 김씨의 핏자국을 내밀자 “벽에 머리를 부딪혀 쓰러진 사체를 훼손한 뒤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몸통 말고 다른 부분을 박춘봉이 버렸다고 진술한 곳에서 찾아냈다. 그는 훼손한 신체를 몸통 발견한 지점에서 가깝게는 약 400m, 멀게는 5.2㎞ 떨어진 야산 등지에 파묻었다. 신체 다른 부분도 몸통과 마찬가지로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 버렸다. 박춘봉은 경찰에서 "택시를 타고 다니며 이곳저곳에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박춘봉은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살해와 시신 훼손·유기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도 캐묻고 있다.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춘봉은 2008년 중국에서 위조 여권을 만든 뒤 1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온 불법 체류자다.

 당초 장기 없는 시신 몸통 수사는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몸통이 누구의 것인지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피해자 김씨의 가족에게서 “지난달 26일부터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이 김씨임을 확인했다.

 그래도 범인의 윤곽은 잡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결정적 제보자에게 5000만원 포상금을 준다고 내걸었다. 그러자 바로 신고가 들어왔다. “월세 계약한 이웃이 보름 정도 보이지 않는다. 방에는 검은 비닐봉투가 많더라”는 제보였다. 경찰은 제보에 따라 확인한 월셋방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발견했고, 계약자가 박춘봉임을 파악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지난 11일 그를 검거했다.

 범인은 붙잡혔지만 수원시민들은 2012년 역시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중국동포 오원춘(44) 사건까지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김영주(34·여)씨는 “범인이 붙잡혔고, ‘장기밀매 조직의 소행’이라는 얘기가 헛소문으로 판명됐지만 무서워 혼자서는 절대 가까운 산에 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수원역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중국동포 김모(51·여)씨는 “오원춘·박춘봉 때문에 대부분 선량한 중국동포들까지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볼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춘봉을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조만간 신고포상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검거에 워낙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만큼 5000만원을 전액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지난 달 26일 오후 2~4시 범행 …당일 원룸 새로 얻어 팔달산 토막시신은 발견 하루 전인 3일 새벽 2시 유기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55·중국동포)씨가 지난 달 26일 동거녀를 살해한 당일 급히 집 근처에 원룸을 새로 얻은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경찰...
  • 2014-12-15
  •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지난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춘봉, 계약서에 이름도 안쓰고, 휴대전화 번호는 해지…여죄 의구심 커져 전 거주지서 1차로 시신 토막·반지하...
  • 2014-12-15
  •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 부근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시신 몸통의 주인공은 목이 졸려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다. 이는 “말다툼 중에 밀었는데 벽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는 살인 피의자 박춘봉(56·중국동포)의 진술과 엇갈리는 것이다.  14일 경기경찰청에 따르...
  • 2014-12-15
  •    "650만원 내면 체류비자 내준다" 유혹…中동포 울리는 대림동 차이나타운 여행사 '코리안 드림' 악용하는 여행사들의 불법 영업     12일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 2014-12-13
  • 공사현장에서 임금을 가로채 달아난 조선족 근로자가 동료들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5일 직장 동료를 납치해 가둔 혐의로 조선족 김모(45)씨와 건설회사 차장 최모(40)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대형마트 앞 도로에서 조선족 서모(33)...
  • 2014-12-08
  • 2014년 12월 2일  오후 3시부터 조글로회의실(연길)에서 "재한조선족의 현황과 미래"란 주제로 한국 중국동포사회연구소 김정룡소장의 특강이 있었다. 이날 특강에는  조글로(조선족글로벌네트워크)  위챗 특강 공지를 보고 자발적으로 찾아온 본 주제 관심인사 30여명이 참가하였다. ...
  • 2014-12-02
  • 김해중부경찰서는 연인의 전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중국 조선족 ㄱ(45) 씨를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께 김해시 서상동 한 원룸 주차장 앞에서 중국 한족 ㄴ(39) 씨는 ㄱ 씨가 전 동거녀를 뒤따라 오는 것을 목격하고 집에서 흉기를 들고 와 ㄱ 씨 가슴 부위를 찔렀다. 이에 ㄱ 씨는 흉기를 빼...
  • 2014-11-03
  • C-3-8(동포방문비자) 이미 5만 4천여건 발급   신원불일치(위명려권)자 구제, 재외동포비자 대상 확대 등 조선족사회에서 반향이 큰 사안에 대해 한국 법무부에서 신중하게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10월 21일 한국 법무부와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은 심양에서 공동으로 동포언론인간담회를 갖고 관련 동포비자정책에 대...
  • 2014-10-23
  • 충북 음성경찰서는 19일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다 옆자리 손님이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는 부인까지 폭행한 조선족 황모(54) 씨를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황 씨는 지난해 5월 25일 새벽 5시 50분쯤 음성군 삼성면의 한 편의점에서 송모(38) 씨 부부가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마구 때려 상해를 입힌 ...
  • 2014-08-20
  •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 중부경찰서는 경찰·검사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조선족 방모(24)와 허모(2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6일까지 이틀간 피해자 4명에게 경찰관 또는 검사를 사칭해 이체를 요구하거나 대출해준다고 속여 보증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2...
  • 2014-08-2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