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에게 한국은 새로운 삶의 ‘용광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6일 07시35분    조회:28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춘봉 서울나들이]
 

시흥시 정왕동 이주민단지 야경,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요즘 부모님들을 따라 한국행에 오르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부모들과 떨어져있을 때 어느 정도 고독하고 우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이 피땀으로 벌어 보내준 돈으로 대학을 다니고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부족함이 없이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허나 한국에 온 후의 삶은 어떨가? 그 부모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자녀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한국생활을 겪더니만 어느 사이 정신적인 변화를 가져와 몰라보게 철이 들더라는 반영이다.

“아들이 며칠간 알바를 뛰더니 돌아와‘아빠, 엄마도 하는 일이 이처럼 힘들어요?’ 하고 물어요. 내가 ‘우린 10여년을 이렇게 보냈단다’고 말했더니 아들은 믿기지 않은듯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한국에 온 아들이 집에서 하도 무미건조하게 보내기에 심심풀이로 해보라고 일자리를 구해줬는데 며칠 고생하더니 인제야 부모들의 로고를 리해하더라고 어느 한 부모가 들려준 얘기다.

한국에 온 젊은이들은 대부분 단 며칠간이라도 이처럼 고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로동현장에서 힘들던 얘기를 다양하게들 표현한다. “세탁소에서 일을 했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마다 허리가 부러지는 것 같아 3일 하고 그만두었다”, “방 20개나 되는 모텔에서 산더미 같이 많은 이불을 차에 싣고 나면 어깨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음식점에서 12시간 일하고 나니 눈앞이 캄캄했다” 등등이다. 평생 살면서 이와 같은 힘겨운 일은 처음이라면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부모들이 보내준 돈으로 근심걱정 없이 살던 이들이 어찌 고생이라는 걸 알 수 있겠는가. 한국에 와 부모님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더우기 힘겨운 로동현장을 경험하고서야 인생살이라는 게 어떤 것이라는 걸 처음이나마 터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고통과 경험은 훌륭한 스승이란 말이 있다. 곁에서 아무리 사람 되라고 타일러도 마이동풍이던 것이 단 한번의 고통으로 인생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을 가져온 것이다. 사람들은 혹간  “조선족들 한국에 돈 벌러 왔지 뭐야” 하고 말하기가 일쑤인데 사실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조선족들에 대해 말하면 한국은 뜨거운 용광로와도 같은 존재다. 용기와 도전이라는 정신적 자세가 없이 누가 감히 그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용광로’에 뛰여들겠는가? 고생을 두려워한다면, 고독과 고통과 땀이 두렵다면 누구든 이곳에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느 외진 골목의 음식점이나 마트에서 땀벌창이 되여 뛰여다니는 조선족 아줌마, 아저씨들의 보습이 매일과 같이 눈에 띈다.  멀리 고향을 떠나 이국타향에서 힘겹게 보내는 이들이 측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탄복이 가고 존경스럽다.

간혹 좀 젊어보이는 조선족 아가씨나 학생인 듯한 총각을 만나 “수고 많아요”, “힘들지 않아요?” 하고 인사말을 건네면 답복은 “인젠 적응이 되여 할 만합니다”이다. 간단한 한마디지만 쉽지 않았던 지나간 한단락의 삶을 짐작할 수 있었으며 한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도 읽을 수 있었다. 살펴보면 고된 삶을 못 이겨 한국을 떠나는 젊은이도 있지만 대부분 놀라운 의력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해 나간다.

쇠는 달궈야만 강해진다. 일찍 왔든 늦게 왔든 한국이라는 이 새로운 삶의 ‘용광로’에 뛰여들기만 하면 누구든 더욱 강해지고 더욱 성숙되여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길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6
  •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정부가 일반 중국인들에게 무비자로 입국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머니투데이가 전했다. 15일 한 언론사는 정부 부처 등을 인용해 "최근 중국의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한중 ...
  • 2014-07-15
  •         ○ 당관은 금년 4월부터 동포방문사증(C-3-8)의 효율적인 접수 및 발급을 위하여 예약시스템을 운영하여 왔으며, 최대한 많은 동포분들이 보다 쉽게 동포방문사증을 발급받아 편리하게 한국을 왕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 이에 당관은 기존의 동포방...
  • 2014-07-14
  • 안산/아시아투데이 최제영 기자 =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NH캐피털 직원을 사칭해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중국동포들에게 대출받을 것처럼 속이고 1억여원을 가로챈 조선족 4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동포 7명에게 저금리 대출 보증 보험료 명목으로 모두 1억1000만원을 편...
  • 2014-07-03
  • 서울=동북아신문]지난번에 이어서 민사상 손해배상의 액수를 정할 때 중요한 부분인 소극적 손해(일실수익)를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피해자의 소득과 장해 등에 따라 다릅니다. 즉 소득이 높을수록, 장해율이 높을수록 배상액이 많아집니다. 먼저 소득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득기준 소득은 ...
  • 2014-07-03
  • [서울=동북아신문]이번호에는 불법체류자와 산재보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간혹 불법체류자가 사업장이나 현장에서 다친 사고로 인하여 문의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때 보상을 다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상을 다 받을 수 있습니다. 불법체류자도 한 인간으로서 권리를 누리를 있는 주체...
  • 2014-07-02
  • 사)한국다문화생활스포츠협회(회장 이홍)가 4년제 정규대학인 원광디지털대학교(총장 성시종)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한 동포와 다문화 이주민(내국인 포함)들의 삶의질 향상, 직업의질 향상을 위하여 원광대학교 입학금, 등록금 등 4년 정규대학 과정을 전액무료로 다닐 수 있는 혜택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
  • 2014-07-01
  • 서울시는 주말근무로 인해 병원가기가 쉽지 않고 언어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지난달 22일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서울시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열린의사회와 한국투자공사의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진료는 내과, 외과...
  • 2014-07-01
  • 한국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업장을 이탈하거나 귀국하면서 받지 못한 퇴직보험금을 찾아 돌려주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상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 1984년 파독광부 사례처럼 해당 국가에 이관시켜 환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월 현재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 2014-07-01
  • 주심양한국총령사관 동포방문사증 추가예약 조기발급 불가 요즘도 한국에 가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당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일전 주심양한국총령사관에서는 동포사증(c-3-8)사증신청예약과 관련하여 "최근 일부 브로커나 려행사들이 자신들을 통하면 추가예약이나 사증 조기발급을 할수 있...
  • 2014-06-26
  • 대림역 5번 출구->8번 출구->10·12번 출구->명지성모병원 구간 대로변 지역 [서울=동북아신문]영등포구가 대림2동 대림역 주변을 금연거리로 지정, 동포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금연거리로 지정된 지역은 대림2동 대림역 5번 출구에서 8번 출구, 10번 출구·12번 출구를 거쳐 명지성모병원에 이르는 대로...
  • 2014-06-2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