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뜻이 물에 뛰여들어 익수자 구조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7월13일 11시16분    조회:14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당시 광경이 자꾸 눈앞에 떠올라서 그날 저녁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12일, 연길시 공원가두에 살고 있는 현광호는 기자에게 며칠 전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7일 저녁, 현광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르하통하 혜민교 북쪽 제방 부근에서 밤낚시를 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저녁 10시에서 10시 반이면 낚시를 마무리하지만 그날따라 물고기가 많이 잡혀 12시까지 낚시를 이어갔다. 오가는 행인이 점점 적어지던 그때 부르하통하 북쪽 제방에서 웬 녀성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성은 제방에서 머뭇거리다가 제방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였다. 현광호가 낚시대를 살펴보고 인기척이 없자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녀성이 서있던 자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층계를 봐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었고 주변에도 보이지 않자 현광호는 ‘혹시 물에 빠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물속을 살펴보았다. 강 속에 한 사람이 물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고 있었다.

익수자를 구할 때 사용하던 뜰채대를 보여주고 있는 현광호. 구하는 과정에 뜰채대가 부러졌다고 한다.

현광호는 큰소리로 주변에 구조를 청했으나 늦은 시간이라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급히 110에 신고한 후 물속에서 힘겹게 허우적거리는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현광호는 뜰채대를 가지고 익수자의 몸을 받쳐들었고 익수자가 점차 의식을 잃어가자 겉옷을 벗어던지고 주저 없이 물에 뛰여들어 익수자를 떠받쳤다. 그리고는 현장에 달려온 경찰의 배합하에 간신히 익수자를 물밖으로 구조했다. 물을 토하면서 15분 남짓이 지나서야 익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익수자에게 현광호는 “이 좋은 세월에 나쁜 생각을 하지 말고 잘 살아야지!”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현광호는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취재를 하니 부끄럽습니다.”라며 취재과정에 여러차례 겸손하게 말했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그는 10여년 전에도 택시를 타고 도문에서 연길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겪은 사람을 구한 적이 있었다. 길 옆에 시동을 끄지 않은 오토바이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택시를 멈춰세우고 내려 살펴보았다. 오토바이를 몰던 사람은 배수로에 엎디여있었고 얼굴이 피투성이였다. 택시에 싣고 병원에 호송하려 하자 택시운전수는 거절했고 이에 현광호는 근처 밭에 달려가 무우를 뽑고 있는 농민에게 도움을 청했다. 마침 부근 마을에 사는 아는 사람이였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농민이 몰고 온 수레에 부상자를 실어 제때에 병원 치료를 받게 하였다고 한다.

현광호는 “구체적인 년도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같은 학교 선생님이 그 마을에 살았는데 마을에서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런 좋은 일을 했었는가 하며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라면서 웃었다.

도문시장안중학교에서 교원으로 있다가 올해 정년퇴직한 현광호는 “당원으로서 학교에서도 생활에서도 늘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편입니다. 그날도 그 상황에 부닥치면 누구라도 똑같이 구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연변일보/글·사진 한옥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제주에 불법 체류 중인 중국인 여성 일부가 강제적으로 성매매를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체류자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 조직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에서다. 경찰은 이에 따라 그제 불법 체류 중국인 여성들을 관리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중국 조선족 출신의 브로커 총...
  • 2016-07-14
  • 서울=포커스뉴스) 노래방 이용료를 과하게 청구한다며 단골 노래방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조선족에게 징역 15년이 재차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준)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중국동포 이모(52)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선고한 형이 책임 정...
  • 2016-07-11
  • 2016년 6월 20일 베트남 선원들에 의해 일어난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은 선장과 선원 사이의 갈등, 외국인에 의해 일어났다는 점, 수법의 잔인함 등 여러가지 면에서 1996년 8월 페스카마호 호 선상 살육사건을 떠올린다. 광현호 베트남 선원들은 선상에서 벌어진 회식 자리에서 선장과 말다툼을 벌인 뒤 선장과 기관장을 살...
  • 2016-07-07
  • 5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150g)을 중국에서 국내로 반입해 유통시킨 조선족 등 2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선족 출신 A(32)씨와 한국인 B(53)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된 사람 중 ...
  • 2016-07-07
  • [황당한 원양어선 지침서] 원양산업協 발간 "어려운 일은피하는 中선원, 냄새나는 인도네시아인" 편견과 비하 내용으로 가득… 협회 "고칠 것"       '조선족도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씻는 것을 싫어하고 술·도박을 좋아하는 편이다' '베트남인들은 잘못을 시인하고 시정하는 대신...
  • 2016-07-06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투약한 중국 조선족 동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에서 마약을 공급·판매·투약한 조선족 동포 10명과 한국인 3명 등 모...
  • 2016-07-06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다문화가족과 중국동포 등이 지역내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중국동포 다문화가족 학부모 교육'을 6일 구청 강당에서 실시한다.  구는 6일 오후 1시30분~3시30분 구청 강당에서 부모교육 전문가이자 인성지도자,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 2016-07-05
  •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송금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돈을 뜯어낸 뒤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전달책 정모씨(29)와 서모씨(32)를 구속하고 송금환전책 나모씨(29·...
  • 2016-07-05
  •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경찰이 단란주점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조선족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엄모(53)씨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엄씨의 구속 여부는 5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
  • 2016-07-05
  • 화룡시법원 적극적으로 행동   최근 화룡시인민법원은 8년간이나 끌어오던 50여명 농민공 로임체불사건을 해결하고 이들한테 80여만원의 로임을 받아줌으로써 농민공들은 물론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와 칭찬을 받았다.   2008년 조모 등 50여명의 농민공들이 륙속 화룡시의 모  세멘트공장에 들어가 일하게 ...
  • 2016-07-04
‹처음  이전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