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선뜻이 물에 뛰여들어 익수자 구조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7월13일 11시16분    조회:14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당시 광경이 자꾸 눈앞에 떠올라서 그날 저녁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12일, 연길시 공원가두에 살고 있는 현광호는 기자에게 며칠 전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7일 저녁, 현광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부르하통하 혜민교 북쪽 제방 부근에서 밤낚시를 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저녁 10시에서 10시 반이면 낚시를 마무리하지만 그날따라 물고기가 많이 잡혀 12시까지 낚시를 이어갔다. 오가는 행인이 점점 적어지던 그때 부르하통하 북쪽 제방에서 웬 녀성이 고함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녀성은 제방에서 머뭇거리다가 제방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였다. 현광호가 낚시대를 살펴보고 인기척이 없자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녀성이 서있던 자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층계를 봐도 올라가는 사람이 없었고 주변에도 보이지 않자 현광호는 ‘혹시 물에 빠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물속을 살펴보았다. 강 속에 한 사람이 물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고 있었다.

익수자를 구할 때 사용하던 뜰채대를 보여주고 있는 현광호. 구하는 과정에 뜰채대가 부러졌다고 한다.

현광호는 큰소리로 주변에 구조를 청했으나 늦은 시간이라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급히 110에 신고한 후 물속에서 힘겹게 허우적거리는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현광호는 뜰채대를 가지고 익수자의 몸을 받쳐들었고 익수자가 점차 의식을 잃어가자 겉옷을 벗어던지고 주저 없이 물에 뛰여들어 익수자를 떠받쳤다. 그리고는 현장에 달려온 경찰의 배합하에 간신히 익수자를 물밖으로 구조했다. 물을 토하면서 15분 남짓이 지나서야 익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익수자에게 현광호는 “이 좋은 세월에 나쁜 생각을 하지 말고 잘 살아야지!”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현광호는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닌데 이렇게 취재를 하니 부끄럽습니다.”라며 취재과정에 여러차례 겸손하게 말했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그는 10여년 전에도 택시를 타고 도문에서 연길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겪은 사람을 구한 적이 있었다. 길 옆에 시동을 끄지 않은 오토바이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택시를 멈춰세우고 내려 살펴보았다. 오토바이를 몰던 사람은 배수로에 엎디여있었고 얼굴이 피투성이였다. 택시에 싣고 병원에 호송하려 하자 택시운전수는 거절했고 이에 현광호는 근처 밭에 달려가 무우를 뽑고 있는 농민에게 도움을 청했다. 마침 부근 마을에 사는 아는 사람이였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농민이 몰고 온 수레에 부상자를 실어 제때에 병원 치료를 받게 하였다고 한다.

현광호는 “구체적인 년도가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같은 학교 선생님이 그 마을에 살았는데 마을에서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런 좋은 일을 했었는가 하며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라면서 웃었다.

도문시장안중학교에서 교원으로 있다가 올해 정년퇴직한 현광호는 “당원으로서 학교에서도 생활에서도 늘 열정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편입니다. 그날도 그 상황에 부닥치면 누구라도 똑같이 구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연변일보/글·사진 한옥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칼부림 하고 사기 치고 다닌다” -‘조선족’들에 대해 여전히 싸늘한 시선 -하지만 범죄율 상대적으로 낮아 -경기불황 속 하층민 시각으로 바라봐 -전문가들 “공격적 편견은 안될 말”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조선족 칼부림’, ‘조선족 범죄’, ‘조선족...
  • 2016-05-20
  • 은밀한 부위에 마약 숨겨 밀반입 중국동포 인천공항서 덜미 "국내 중국동포 마약 유통망 상당히 갖춰진 듯"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에 밀반입하려 한 30대 중국동포 여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문모...
  • 2016-05-20
  •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 출신 중년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곽씨가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16.5.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그 집에서 자주 싸워서 그날도 그러려니 했는데 살인사건이라니… 투자금을 내지 않을거면 사업에서 빠지라고 말...
  • 2016-05-17
  • 대전유성경찰서는 16일 SNS를 이용해 조건만남을 주선해주겠다며 접근,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선족 A씨(29)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성관계를 위한 조건만남을 주선해주겠다며 남성들에게 접근, 여자를 만나려면 보증금과 수수료를 입금해야 한다며 대포통장 계...
  • 2016-05-17
  •  -“‘남한테 없어보이는게 싫어서’ 이런 큰 잘못을 저지를 줄이야...” 브랜드옷차림에 돈을 흔자흔자 쓰고다니며...허영심을 만족하기 위하여 친척친구로부터 480만원을 사기친 기인이 고작 “남한테 없어보이는게 싫어서”라고 말하는 33살의 새댁 리모가 얼마전 연길시공안에 형사...
  • 2016-05-16
  • 공사장에서 함께 일하던 중국인(한족)과 술을 먹다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중국인(조선족)이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재호)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신모씨(48)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씨...
  • 2016-05-16
  •    33岁女子高息借款还钱 涉嫌诈骗480多万元被刑拘  新文化延边讯(记者 杨威) 以做兑换韩币生意为由,允诺三分利向人借高利贷,实际上兑换韩币的生意大多是高买低卖,图们一名33岁女子靠拆东墙补西墙的办法还债,结果不到一年资金链就断裂了。延吉市公安局经过40多天缜密侦查,破获了这起涉案金额达480余万元的诈...
  • 2016-05-16
  • 인터넷방송 사이트에서 실시간 음란방송을 진행해 1억원 상당을 챙긴 중국 국적의 여성 BJ 에이전시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5년 3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인터넷방송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BJ와 함께 선정적인 음란방송을 해 시청자들의 선물 아이템(다이아)으로 1억원 상당을 챙긴...
  • 2016-05-15
  • 경찰 조사 받으러 온 중국인 살해 피의자[연합뉴스 자료사진] 피의자 "금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 범행" 주장…회한의 눈물도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체류하는 중국 여성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30대 중국인에 대해 15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로 알고 지내던 여성 A(...
  • 2016-05-14
  •   음주운전을 하다가 10분 동안 3차례나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와 입을 맞춰 사고를 숨기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0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대로변.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가려는 택시기사를 지나가던 차가 ...
  • 2016-05-14
‹처음  이전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