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인의 연변추억2]거침없는 공중화장실...이게 사람사는 세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11일 00시00분    조회:120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1)

“…붐비는 기차안을 벗어나 사람들은 큰 마대자루같은것을 어깨에 올려 놓은채 홈에 내렸다. 삼삼오오 떼지은 사람들의 속을 비비고 개찰구에 나왔더니 연변대학 반공실의 D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은 낡은 검은색 승용차가 우리 곁에 와 멈추어 섰다. 연변대학의 부탁을 받고 일본에서 갖고 온 책들이 들어 있는 려행용가방 두개와 우리를 실은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길역을 벗어나 중심거리를 달리는 차창밖으로 거리의 모습들이 한눈에 안겨 왔다. 큰 빌딩이며 작은 상가며를 물론하고 간판은 죄다 조선글과 중국어 두가지로 되여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속에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들이 들어 있었다. 나는 신기함을 금치 못했다. 가슴이 방망이질을 했다. 재일코리안 2세인 내가 일본땅에서 거의 상상하지도 못할 광경을 보았던것이다.

20분정도 달려 목적지인 연변대학에 도착한 우리가 마주하게 된것은 대학정문 오른쪽켠의 조선어로 된 <연변대학>과 왼쪽켠의 한자로 된 <延边大学>라는 큰 간판이였다.

멀리 조금 높은 언덕우로 푸른 나무들에 둘러싸인 회색으로 된 로씨야풍격의 학사 본부청사가 한눈에 안겨 왔다. 마치 두 날개를 펼치고 머리를 치켜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봉황새처럼 느껴졌다…”

아키코씨의 연변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였다.

연변에서 생활하기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수(停水)를 처음 겪었다. 한번은 어느 발전소의 사고가 원인으로 두달동안 단수가 계속되였다. 아침 저녁으로 급수차가 물을 공급하여 주었는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일반 교원들까지 모두 줄을 지어서 바께쯔(물통)에 물을 받아 날랐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처음 이틀간은 조급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3일이 지난후부터는 연변대학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마치도 단수를 즐기고 있는듯 싶었다. 시간에 맞추어 물공급차가 도착하면 마을분들이 롱담을 하면서 줄을 서서 물을 받군 했다. 외국인이라고 앞순서로 안내해 주기도 했는데 조금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고 아키코씨는 회상했다.

“다들 적응력이 너무 대단했어요” 정전은 초불로 대처할수 있고 단수는 마실 물만 있으면 한두달 정도는 괜찮았다고 아키코씨는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연변대학교정을 처음으로 산책했던 날, 멀리서 훌륭한 벽돌건물 하나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언젠가 그림으로 옮기고 싶을 정도로, 유럽건물의 분위기조차도 느꼈다는 그 사진을 아키코씨가 내게 보여줬다. 그 사진을 본 순간, 나는 그만 웃음보를 터뜨렸다. 연변대학 83년급, 84년급, 85년급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학생시절에 사용했던 공중화장실 건물이였던것이다.

“정작 안에 들어 가보고 실망하지 않았어요?” 송구스럽게 묻는 물음에 뜻하지 않은 대답을 해준 아키코씨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 대화소리를 들으며 ‘이게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냐’는 느낌을 받군 했어요. 거침이 없고 주눅이 들지 않는 연변사람들을 느끼는 장소이기도 했어요”

아키코씨는 줄을 서서 “하나 둘, 하나 둘…” 하면서 거리를 지나는 유치원꼬마들과 선생님들간의 대화가 표준조선어로 오고 가는것에 탄복을 하게 되였다고 한다. 그리고 꽃중에 제일 사랑하는 꽃이 코스모스라면서 연변대학 교정에도 코스모스가 피여 있어서 너무 정다웠다고 말했다.

아키코씨는 연변을 떠올리면 왜서인지 먼저 코스모스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아키코씨가 당시 찍은 연길의 추억을 담은 사진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두 팀 선수들의 합영. 6월 25일, 연변주 왕청현제2중학교로인협회의 12명 회원들은 유서깊은 왕청진 춘화촌을 찾아 이 촌 로년협회를 참관하고 게이트볼친선경기를 진행하였다. 이날 게이트볼경기장은 만남의 장, 기쁨의 장, 교류의 장, 단합의 장으로 들끓었다. 게이트볼경기 한 장면 춘화촌로년협회 최동빈, 연은옥회장의...
  • 2013-06-26
  • 그리고 2005년 7월18일 약 8개월 후, 한국에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돕는 라는 단체와 장로님이 연결을 주선했습니다. 이 단체의 도움으로 KBS 병원24시에 방영되면서 각계 각층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다시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가게 되였습니다. 한국 가자마자 금방 수술 받으려고 했는데 그간 여러차례의 수술로 앓고있...
  • 2013-06-25
  • “저의 이름은 장미꽃입니다. 저의 이름은 초불입니다. 저의 이름은 즐거운 인생입니다.” 아름다운 념원이나 취향에 따라 지은 각자의 닉네임을 서로서로 발표하는 주지체장애인협회 까페 회원들의 소통의 장면이다. 평소 컴퓨터로 사이버공간에 자작 글이나 작품을 발표하고 건강상식, 컴퓨터지식을 전수하고 ...
  • 2013-06-25
  • 21일, 안휘성 안경시 종양현 선모건축로무회사 일군 역미쌍의 가족이 주총공회에 “대중을 위해 직책을 다하고 농민공을 위해 열성껏 봉사한다”란 글귀가 씌여진 축기(锦旗)를 전달했다. 역미쌍은 지난해 10월 2일 중국철로 22국집단이 연길시에서 도맡아 시공한 모 도로건설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크게...
  • 2013-06-24
  • 올해 78세에 나는 왕청현정법후대관심사업위원회 상무부주임 최룡섭로인은 대경에서 사업하고있는 둘째 아들 최창길(47세)씨와 함께 당의 생일을 맞으며 왕청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에 만원을 기부하기로 하였다. 6월 21일 아침, 최룡섭부주임(오른쪽사람)은 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 김춘섭주임에게 현금 만원을 전달했다. 경제...
  • 2013-06-24
  • 세분 스승님께 올리는 글을 랑독하고있는 김범순씨. 일전, 목단강진달래식당에서 있은 일이다. 이날 김범순씨의 70돐 생신축제가 이 식당에서 있었는데 첫순서로 3명의 로교원들을 특별상에 모셨다. 지난세기 5-60년대에 목단강시 사도촌소학교, 사도중학교, 목단강고중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김범순씨는 항상 친부모처럼...
  • 2013-06-20
  • 한 중국동포로인 이름모를 경찰을 표창해달라 신문사를 찾아 박동기로인 6월 5일, 서울의 날씨는 꽤 사람을 못살게 구는 더운 날씨였다. 이날 지하철 대림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길림신문》한국지사에 한 중국조선족로인이 찾아와 새벽에 만났던 이름모를 한 경찰을 표창해달라고 청들었다. 구부정한 허리에 얼굴에 잔주름...
  • 2013-06-20
  • “장애인 돕기날”을 맞아 화룡시 투도지체장애자협회에서 4명의 장애인 학생에게 각각 300원씩 사랑의 성금을 발급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투도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사랑나누기”활동을 벌려 불우장애인 또는 장애인가족에 협회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한다. / 연변일...
  • 2013-06-20
  • 지원자성립의식에서 한결같이 선서하고 기발을 수여받는 꼬마지원자들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 김련화 당총지서기가 활동의 발기문을 선독 / 꼬마지원자가 친구들을 대표해 앞으로 지원자활동에서 선두역할을 할것을 다짐       사회구역주민들이 지원한 물품을 "사랑마트"에 정연하게 진렬해놓고 행...
  • 2013-06-19
‹처음  이전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