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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연길 삼꽃거리 이야기 (최청숙)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5일 20시19분    조회: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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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최청숙
우리 동네 삼꽃거리는 나에게 깊은 추억이 있는 거리입니다.

주덕해, 전인영, 요흔 등 분들이 살던 동네이고요 .

어린 시절 청년늪을 만드느라 땅을 파고 부르하통하의 물을 끌어올리는 것도 봤고요. 홍수에 제방뚝이 무너져 삼꽃거리가 강이 되여 파도 치던 일, 그래서 울 동네에서는 보따리 싸들고 유일한 2층 건물인 지위 2층에 올라가있던 일, 문화구락부에서 가무단의 연출을 볼 때 박우선생님이 지휘하는 모습을 더 잘 보려고 무대 앞 악대들이 앉은 대끝에 나가서 구경하던 일...

제일 잊지 못할 일은 1962년 6월 22일 주은래 총리께서 연길에 오셨을 때 연길호텔 2층 베란다에 나오셔서 (지금의 농촌상업은행청사) 모여든 군중들에게 손을 저으시던 모습을 보면서 감격했던 일입니다.

정말 추억이 많은 삼꽃거리입니다. 연집강변에 나가 보면 빨래하는 엄마들이 줄 지어 앉아서 방치질을 합니다.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빨래감에 비누 칠하고 문지르면서 기다리기도 하고요. 애들은 강물에 뛰여들어 물장구를 치고요.

3년 자연재해 때에는 채소가 부족해서 표제를 실시했는데 서시장에 채소 수레가 들어올 때까지 줄을 서서 몇시간 씩 기다려야 하는데 집집마다 엄마들이 애들더러 줄 서게 하고 엄마들은 집일을 하시다가 나오시군 했습니다. 그 시절 삼꽃거리에는 단층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앉았는데요. 해방전에 명신녀고를 졸업한 우리 엄마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퇴직휴양제도가 없을 때 공상은행을 그만두셔서 퇴직금도 없었어요. 그리하여 동생이 길림에 가서 공부하는 뒤바라지를 하려고 남의 집 아기도 봐주셨고 서시장 길바닥을 쓸기도 하면서 삼꽃거리에서 고생고생하였습니다.

이제는 다 옛말이 된 삼꽃거리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삼꽃거리에서 고생하신 우리 엄마에게 바치려 했어요. 보고싶은 엄마, 지금의 삼꽃거리는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청년늪은 사라지고 청년광장으로 변했구요. 하남다리는 연길대교로 개명했고 넓다란 현대화 대교로 연길시 교통요로로 나래를 쫙 펼치고 있습니다.

연길대교를 건너서면 삼꽃거리가 한눈에 안겨오는데 고층건물들이 쭉쭉 뻗어 키돋움하구요. 밤이면 경관등이 쫙 비추어 향항도 저리 가라 합니다. 자그마한 흙마당에 널판자 집이던 서사장이 지금은 고층건물 안에 5층으로 되여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상 별의별 물건들과 먹거리들로 꽉 차 있다고 알리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노래까지 만들 수 있기까지 제 나름대로 끈질긴 노력을 경과했습니다. 화룡중학교 음악교원이셨던 저의 아버지는 제가 다섯살 때에 돌아가시면서도 저에게 뭘 물려 주셨는지 저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연변한어사범학교에서 3 년간 음악을 명심해 배웠으나 재직 시절에는 음악을 생각 할 사이도 없었습니다. 

퇴직 후에 음악을 배우리라 결심하고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음악과당에 들어 가서 제일 기초적인 것으로부터 작곡, 편곡에 이르기까지 50집으로 되여있는 걸 하나하나 필기를 하면서 몇번을 거듭해서 배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주로간부대학의 우수한 음악교원들을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석화문학원에서 석화 시인을 모시고 시를 쓰고 가사를 쓰는 요령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사협회 김광룡 회장의 가르침도 많이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자상한 가르침과 본인의 끈질긴 노력 끝에 오늘의 〈삼꽃 거리 이야기〉 노래가 해빛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어린시절을 보냈던 삼꽃거리는 추억이 줄줄 풀려나오는 영화 같은 거리입니다. 우리 엄마가 저 하늘에서 〈삼꽃거리 이야기〉를 들으시고 가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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